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50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0화

비발트 가문으로 찾아간 나는 곧장 안토니오가 있는 회의실을 찾아갔다.

정확히는 쳐들어갔다.

쾅—!

“저도 가겠습니다.”

비발트의 간부진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꺼낸 내 첫마디.

이에 간부들은 물론, 자신도 참여하겠다 이야기하던 안토니오 역시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도련님, 외국에 가 계셨던 게 아니었습니까?”

칼리오네 내부에서도 나는 업무차 해외로 향하고 있던 상황.

그런 내가 다른 곳도 아닌 인천에 있으니 놀라는 것도 당연하다 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진우가 납치된 거지 않습니까? 당연히 와야지요.”

“도련님……!”

내 말에 안토니오가 감격이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저 양반, 평소 진우의 앞에서는 언제나 냉철한 아버지 연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자기 아들을 아끼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리고 그건 안토니오뿐만이 아니었다.

“크흑! 칼리오네 도련님께서 우리 도련님을 이리도 생각하실 줄이야……!”

“이런 도련님을 친우로 두고 계신 진우 도련님은 그야말로 우리 비발트 가문의 복입니다!”

“비발트의 장래가 참으로 밝구나!”

아니, 삼촌들까지 이렇게 감격할 줄은 몰랐는데.

“알겠습니다.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함께 가시죠. 이로써 총인원은 8명이 되겠군요.”

들어 보니 구출대에는 나를 제외하고도 안토니오와 비발트 가문의 간부 6명이 함께한다는 모양.

안토니오의 전력을 생각하면 진우를 구하고도 충분히 남을 만한 전력이었다.

“이동은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

“우선 탐지가 어려운 만석 엔진 유보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저희를 육안으로 발견하지 않는 이상, 적들은 우리가 다가온 지도 모를 겁니다.”

“좋군요. 그러면 출발은 언제입니까.”

그말에, 잠깐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는 안토니오.

그는 이내 고개를 들더니 씨익 웃으며 답했다.

“지금 바로 가면 될 것 같군요.”

진우 비발트 구출계획.

시작.

*   *   *

화물선 내부에서 혼자서 적들과 전투를 시작한 진우.

처음에는 지형을 이용한 암습으로 어렵지 않게 적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던 진우였지만, 자신이 유리하다던 그 생각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사라지고 말았다.

“뭐 이런 미친 새끼들이 다 있어?”

일부러 상대방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잔인한 손속까지 보였건만, 적들은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듯 미친 사람처럼 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마치 광신도처럼.

저런 놈들을 상대할 때는 답이 없다. 그러다 보니 진우의 몸에는 하나둘 부상이 쌓이게 되었다.

잠시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하는 진우.

“하아, 지원…… 오긴 하는 거겠지?”

칼을 들고 자기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드는 적의 쇄골에 칼을 꽂아 넣은 진우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가슴께에 칼이 꽂혀 있는 적은 자기가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이 괴상한 말을 지껄이며 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진우 역시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몸을 틀었지만, 이미 사방이 위험 구역.

하는 수 없이 옆구리에 상처를 내주었다.

깊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생긴 잔 상처만 벌써 몸의 반 이상을 뒤덮을 상황.

얕은 상처라 하더라도 점점 쌓이다 보니 빠져나간 피의 양도 상당하며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평범한 납치범들인 줄 알았는데, 그냥 광신도들이었잖아…….”

그나마 녀석들이 외치는 문구라던가 기합을 듣고 있던 덕에 이러한 짓을 저지른 놈들이 누군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던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일까?

진우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씹었다.

“저번에는 동해 용왕인가 뭔가 하는 새끼가 지랄이더니, 이번에는 서해 용왕이야?”

설마, 동해에서의 악연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던 진우는 어이가 없다 못해 사라질 지경이었다.

결국 녀석을 마무리한 것은 유진이었고, 자신은 그저 거들었을 뿐이었는데 그깟 도마뱀 앞에서 입 좀 털었다고 자기가 표적이 된 꼴이라니…….

“앞으로는 진짜 입방정을 조심하든 해야지 원!”

옆에서 날아오는 총알 세례에 몸을 굴리며 피한 진우가 퉤 하고 입에 고인 피를 내뱉는다.

“그래도 다행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가 타깃이 된 부분에 있어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파밀리아에서 유진과 최연을 빼면 가장 강한 것은 본인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그나마 칼리오네에 소속되어 있는 자신이기에 이러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기다릴 수나 있는 거지, 세아나 영제가 끌려왔다면 상당히 큰일이 될 것이 분명했다.

“핏자국이 이쪽으로 이어져 있다!”

“제일 까부는 놈을 빨리 찾아!”

그놈에 제일 까부는 놈! 제일 까부는 놈!

도발의 목적이 담긴 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찌 들을수록 화가 나는 자신의 이명에 진우는 눈을 부릅 치켜뜨며 앞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래! 그 제일 까부는 놈 여기 있다!”

주변 바람을 일으켜 가속.

녀석들을 향해 달려들어 목을 긁음과 동시에 오른편에서 날아오는 총알은 바람의 장벽을 펼쳐 방어해 낸다.

궤도가 틀어지며 사방으로 퍼지는 총알들.

총알이 주변 파이프를 관통하며 퍼져 나가며 생긴 구멍에서는 뜨거운 증기들이 뿜어져 나오고, 증기로부터 흘러나오는 바람을 조종하여 주변 적들의 시야를 가린 진우는, 나직이 몸을 숙인 채 적들의 발목을 베어 나갔다.

“어쩐지 어제 야스오가 되는 꿈을 꿨다 했다! 망할!”

칼질할 때마다 체력이 줄어드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이 칼질을 멈추었다간 즉시 녀석들에게 붙잡혀 버리겠지.

그러니 최대한 부상자를 많이 만들어 녀석들이 시간을 지체하게 만드는 수밖에.

어차피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었다.

“응?”

그때였다.

갑자기 입구에서부터 바람을 타고 비릿한 냄새가 들어왔다.

“게, 게 장군님께서 오셨다!”

“서해 용궁에서 지원군이 왔다!”

지원군을 기다리던 것은 진우뿐만이 아니었던 거다.

배 위에서의 난장을 해결하기 위해 서해 용궁에서 파견한 병력들.

한 명 한 명이 최소 C급에 해당되는 몬스터들이 기관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비켜라. 인간들.

-겨우 인간 한 놈 때문에 이 지경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알고는 있겠지? 무슨 짓을 해도 목숨만은 살려서 데려가야 한다.

온몸이 빛나는 갑각으로 이루어진 게 인간과 8개의 무기를 들고 있는 문어 인간.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진우의 눈에 낯이 익은 복어 인간까지.

‘저 새끼구나……!’

진우는 본능적으로 저 복어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서해까지 퍼트렸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며 새롭게 등장한 몬스터 셋의 실력을 가늠해 보았다.

‘몸이 이렇게 헤진 상태로 저 세 녀석을 상대하는 게 가능할까?’

불가.

만전의 상태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겠지만, 느려진 이 몸뚱어리로 상대하려 해 봐야 주변 광신도들에게 잡히는 것은 물론, 저 셋에게 제대로 된 공격도 가하지 못하고 붙잡힐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 하는 것은 회피와 은신에 집중하여 시간을 더욱 끄는 것.

‘제발 빨리 와라……!’

서해의 규모는 생각보다 큰 편이 아니니,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슬슬 지원이 도착하리라 여겨지던 만큼, 진우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질 수밖에 없었다.

-피 냄새…… 사방이 피 냄새군…….

문어 인간의 빨판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주변의 냄새를 탐지하기 시작한다.

-마력이 짙은 피 냄새를 찾아라.

-여기. 여기다.

천천히 진우가 흘린 피를 추적하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세 마리의 몬스터들.

그 모습에 진우의 심장 박동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한다.

-이…… 근처…….

그리고 그 거리가, 서로의 표정을 확실히 알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을 때.

기우뚱──.

다시 한번 배의 표면이 거칠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는 기관실.

“이, 이번엔 뭐야?!”

“또 해양 몬스터야?!”

서해 용궁에서 온 몬스터들을 보좌하려던 광신도들은 그대로 바닥에 엎어지거나 날아가 버렸다.

진우는 그나마 난간을 꽉 붙잡고 있던 덕에 어떻게든 날아가는 것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거기 있었나.

그 탓에 몸이 노출된 상황.

-제일…… 까부는 놈…….

-저 녀석인가?

-저, 저 녀석이 맞다!

이에 각자 파이프와 난관을 붙잡으며 버티고 있던 세 마리의 몬스터에게 위치가 발각되고 말았다.

하지만.

“푸핫! 큭큭큭……!”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진우.

크게 흔들렸던 배가 다시 본래의 중심을 되찾아, 다시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음에도. 진우는 도주를 택하기보다는 웃음을 터뜨리기를 선택했다.

-실성…… 한 건가……?

-웃는 모습도 얄밉군.

-조심하는 게 좋다. 용왕님을 저 주둥이로 농락한 게 저 녀석이니까.

그 모습에 세 몬스터가 눈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지만, 그러건 말건 진우는 천천히 단검을 든 손을 뻗더니 세 몬스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희, 지금 밖에 누가 도착했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무슨 소리지?

진우의 말에 튀어나온 두 눈을 갸웃하는 게.

바다 한복판에서 거친 파도를 만나거나 몬스터를 만나 배가 기우는 것은 익숙한 일이 아니던가.

“너희는 모르겠지만, 나는 느껴지거든. 저 바깥에서 바람이 얼마나 이상하게 인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그리고 진우의 머릿속에 이런 게 가능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우리 아빠가 왔으니 너희는 다 좆된 거야 생선 대가리 새끼들아.”

그 말이 신호였다는 듯, 굳게 닫혀 있던 기관실의 문이 폭발하듯 튕겨 나오며 광신도 둘을 덮친다.

“아빠!!”

가족이 이렇게까지 반가울 때가 있었을까?

폭발로 인해 생겨난 연기 속에서 등장한 새까만 인영은 터벅터벅 구두와 철 복도가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기관실 안으로 진입했다.

그 모습에 양팔을 번쩍 벌리며 환한 미소를 짓는 진우. 그는 다가오는 인영을 향해 안길 듯 그대로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누가 네 아빠냐. 진우 비발트.”

뭔가 많이 어려진 듯한 아버지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엉?”

“얼마나 처맞고 다녔기에 네 상관 얼굴도 못 알아보나.”

“……어라라?”

이 차갑고도 냉정한 목소리. 그리고, 발신기를 켠 자기를 여기까지 구하러 올 인물이라 함은…….

“도련님?”

자신의 직속상관이자 몸을 담고 있는 칼리오네의 후계자.

유진 한 칼리오네였다.

-새로운…… 인간.

-복어. 저 녀석은?

-처음 보는 녀석이다! 내가 처리하겠다!

갑자기 뒤쪽에서 등장한 유진의 모습에 가시로 가득한 몸을 부풀리며 앞을 향해 달려 나가는 복어.

그 모습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은 유진은 손에 들고 있던 권총을 앞을 향해 뻗으며 말했다.

“징그러워.”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붉은 오러가 타오르며 복어의 몸에 꽂힌다.

-그런 허접한 무기로 이 몸에 상처를──

푸쉬이이이익──

-히이익?!

총알이 뚫고 지나간 구멍을 통해 급격히 빠져나가는 공기.

동시에, 앞으로 걸어온 유진이 주먹에 붉은 기운을 씌운 채 앞을 향해 내지른다.

“꺼져라. 비린내 나니까.”

가볍게 휘두른 것과는 달리 엄청난 굉음을 내며 복어의 머리에 박히는 주먹.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가시들은 주먹을 꿰뚫기는커녕 부서져 나가며 복어의 몸과 함께 기관실 밑으로 추락하고 만다.

“하…… 하하…….”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실없는 웃음을 흘리는 진우.

“도, 도련님이 여기는 어쩐 일로…….”

“어쩌긴.”

허벅지에 있는 홀스터에 들고 있던 권총을 집어넣으며 진우를 응시하는 유진.

그런 그의 뒤로,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비발트 패밀리에서 정원을 담당하는 덕구 삼촌, 보안을 담당하는 허쉴리 삼촌, 요리를 담당하는 찰리 삼촌과 아버지의 든든한 왼팔인 엔서니 삼촌. 그리고 그런 그들의 중심에 선 자신의 아버지. 안토니오 비발트.

그들을 자신의 뒤에 둔 유진은 당연하다는 듯 피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널 구하러 왔다. 진우 비발트.”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