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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1화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영화처럼 등장한 식구들의 모습은 진우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 충분했다.

“와, 진짜. 진짜. 이게 생각보다 감동적인 거구나.”

몇 분 전만 하더라도 죽을 뻔했던 진우에게 이러한 지원군의 등장은 그야말로 ‘구원’이나 다름없었다.

―새로운…… 인간…… 등장…….

그때 갑작스레 등장한 인간의 무리에 고개를 돌리며 몸을 돌리는 문어 인간.

녀석은 간신히 난간을 붙잡던 손을 제외한 나머지 7개의 손에 든 무기를 빙글빙글 돌리며 지원군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살기를 쏘아 냈다.

―용왕님의…… 행사…… 진행 중…… 방해자…… 제거…….

그리고 그 모습에 표정을 찡그린 유진이 입을 열었다.

“방금 복어도 그렇지만, 진짜 징그럽게 생겼군.”

이미 동해에서 용왕과 인어류 몬스터들과 싸워 본 유진이었지만, 녀석들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혐오감 자체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애초에 녀석들은 지상의 인간을 먹이로 보는 몬스터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악토바스, 조심해라. 푸구를 한 방에 쓰러뜨린 실력자다.

이에 표정을 찡그리며 이야기하는 게.

그러자 악토바스라 불린 문어의 눈이 반달을 그린다.

―푸구…… 우리 중…… 최약체…….

난간을 잡고 있던 다리마저 떼어 내며 8개의 모든 다리에 무기를 든 문어 인간은 이내 그 무기들를 붕붕 돌리며 답했다.

―용왕님께…… 진상할…… 제물 증가…….

무척이나 자신만만하게 다가오는 문어의 모습에 헛웃음을 흘린 유진은 힐끔 안토니오 쪽을 바라보았다.

“저런 잡것들에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바로 처리하고, 진우만 확보해서 떠나시죠.”

“예. 도련님.”

유진의 말을 듣고, 안토니오는 성큼 앞으로 나섰다.

그의 표정은 겉보기에는 한없이 냉정해 보였으나, 유진은 진작에 그 밑에 억지로 억눌러 놓은 응축된 살기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피투성이가 된 아들이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아버지로서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까?

지금 당장 폭주하지 않은 것은 그저 뒤쪽에 있는 자신들의 식구와 유진. 그리고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진우 덕분이었다.

―강해 보이는…… 인간…….

“──닥쳐.”

딱―! 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튕기는 안토니오의 손가락.

동시에, 조금 전의 전투로 사방에서 뿜어져 나오던 증기들이 한군데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 건…….

그러더니 그것은 토네이도 같은 형상으로 변하며 순식간에 눈앞의 문어를 뒤덮어 버렸다.

가가가가가각───!!

실내에서 펼쳐지는 안토니오의 능력은 살벌하기 그지없었다.

마치 믹서기를 작동시킨 듯한 굉음이 울려 퍼지며, 문어의 형체를 갈가리 찢어발기기 시작한다.

“히, 히익?!”

“장군님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갈가리 찢겨 나가는 문어의 모습에 아연실색하는 광신도 무리들.

끔찍한 참상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던 그들은 다리라도 풀린 듯 털썩 주저앉으며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애초에, 저기에 손을 대는 순간 문어와 같이 찢겨 나갈 게 분명했으니까.

다시 한번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바람의 믹서기.

원래 문어가 있던 자리에 남은 것은 푸른색의 액체뿐이었다.

‘진짜 어이가 없네. 이게 안토니오 비발트의 최대 전력인가?’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유진이 마음속으로 헛웃음을 내뱉었다.

상대가 아무리 B급 수준의 몬스터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쉽게 처리할 줄은 몰랐다.

B급 몬스터란 무엇인가? 그건 B급 영웅은 되어야 상대할 수 있는 몬스터라는 뜻이 아닌가.

그리고 B급 각성자라 함은 어떤 조직에 들어가도 최소한의 대우는 받는 수준인데, 그러한 레벨의 몬스터를 간단한 핑거 스냅만으로 잡았으니…….

“덕구, 허쉴리. 진우를 데려와라.”

“예. 돈 안토니오.”

눈앞에서 푸른 액체만 남기고 사라진 문어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던 안토니오가 뒤쪽에 있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이에 고개를 숙이며 응답한 뒤, 진우를 향해 걸어가는 두 사람.

순식간에 셋에서 혼자가 된 게는 몸이 완전히 굳기라도 한 것인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두 인물을 보고도 그저 멀뚱멀뚱 눈만 껌뻑이고 있을 뿐이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집에 돌아가시면 식사부터 하셔야겠군요. 아직 식사 못하셨지요?”

“……해산물은 당분간 먹지 말자.”

“하하하! 그러지요.”

그렇게 두 사람에게 부축 당해, 천천히 안토니오와 유진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 나오는 진우.

게는 아직도 멈춰 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지금 이 상황 자체가 상대가 정신을 놓은 게 아닌 안토니오가 능력을 발휘해서 그렇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 주변을 빽빽하게 가득 채운 기이한 기운, 아마 저것이, 안토니오의 능력인 ‘비발트’일 터.

안토니오는 이를 사용해 녀석을 압박하고 있었다.

‘하긴, 정보를 불 놈이 필요하긴 하지.’

그리고 이렇게 압박만 하면서 녀석을 살려 두는 이유는 아마, 이러한 일을 벌인 녀석인 ‘서해 용왕’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함일 터.

그리고 그 생각대로 진우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순간, 천천히 안토니오의 입이 열렸다.

“거기 그란치오(granchio), 아까 네가 말한 서해 용왕이란 놈에 대한 모든 걸 말해라. 답변에 마음에 든다면 살려 주도록 하지.”

심문이 시작된다.

“비발트 도련님. 그리고 칼리오네 도련님, 우선 유보트로 자리를 옮기시지요.”

그가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심문하는지를 알고 있던 비발트의 식구들은 진우와 유진에게 자리를 옮길 걸 권유했다.

사실, 진우도 구했고 상대방도 대부분 전투 의지를 잃었겠다, 중요한 상황은 이미 다 끝났으니 굳이 여기 있을 이유는 없긴 했다.

하지만.

“……어?”

유진의 시선이 허공을 응시한 채 그대로 굳어 섰다.

그리고.

―키싯! 키시시시시싯! 자신의 미래도 모르고 떠드는 꼴이 우습구나. 지상의 인간아.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게가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더니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내가 정녕 너 따위가 무서워 이러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뭐?”

그 모습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안토니오.

하지만 게는 안토니오가 그러든 말든 자신의 양 집게발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

──정녕 살아서 나가고 싶었다면 진작에 바다를 빠져나갔어야지.

그와 동시였다.

기우뚱― 하며 방금 보다도 더욱 강력하게 흔들리는 배.

배의 각도는 20도 40도를 넘어 50도를 넘기더니 기어코 직각을 넘어 기울기 시작했다.

즉.

―우리의 땅에 온 것을 환영한다.

카가가가가가각──!!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사방에서 들어오기 시작하는 바닷물.

그들이 탄 배가 침몰한 것이다.

*   *   *

‘이 정도면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진우 혼자서 고전을 하던 시간이 많았던 만큼, 배 위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들이 서해 용궁에 진작 전해진 모양이었다.

그걸 알 수 있는 법은 간단했다. 바로 지금 내 눈앞에 떠오른 새로운 시스템 창.

【히든 퀘스트】

[깊은 바닷속의 전설 2]

[서해의 어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전해지던 소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해 바다 깊은 곳에는 물고기들이 사는 나라. 용궁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용궁과 연관된 전설들과는 달리 이곳에서만큼은 인간은 산 제물 그 이하의 취급도 받지 못하는 모양이지만요.

거대 고래에 의해 배가 침몰하여 서해 용궁에 진입하게 된 당신.

과연 당신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깊은 바닷속의 전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사악한 서해 용궁의 무리로부터 서해 바다를 해방시킬 수 있을 까요?]

[목표 : 서해 용궁의 전복 또는 서해 용왕의 사망.]

[보상 : 서해 용왕의 여의주, ‘특성 :【용왕】’의 강화]

선박 가득 들어찬 바닷물과 사방으로 부서져 나가며 바깥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그 사이로 거대한 눈동자가 보였다.

── ― ― ─ ── ― ──!

동시에 물속임에도 뚜렷하게 들려오는 초고주파의 소리.

아마 이것이 우리가 탄 배를 침몰시킨 고래의 소리일 터.

물이 들이차는 상황이었으나, ‘특성 :【물과 매우 친함】’의 효과로 인해 움직임이 불편하진 않았다.

―도련님! 오른쪽 위입니다!

그 순간 내 주변에 공기 방울이 생겨나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거대한 공기 방울 안쪽에 모여 있는 비발트 패밀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번에 데리고 온 패밀리 식구 중 한 명이 손을 쓴 모양.

그대로 공기 방울 바깥으로 뛰쳐나간 나는, 익숙한 헤엄으로 순식간에 비발트 패밀리가 있는 공기 방울로 몸을 옮겼다.

“다들 괜찮으십니까.”

바닷물로 인해 젖은 머리를 뒤로 넘기며 인원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낙오되거나 한 인물은 없는 모양.

“존나…… 쓰라려……!”

유일하게 한 명.

상처에 바닷물이 들어간 진우가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몸을 베베 꼬고 있었지만 말이다.

물론, 상처에 바닷물이 들어간 정도로 죽는 각성자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발트 식구들은 그런 진우를 무시한 채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었다.

“다들……! 너무해……!”

하지만 어쩌겠는가, 보아하니 우리가 있는 공기 방울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아래로 끌려가는 모양.

물론, 안토니오의 힘을 사용한다면 공기 방울인 채로 이곳을 탈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우리가 탈출하지 않는 이유를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벤데타(Vendetta).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은 진우의 구출뿐만이 아닌, 진우를 납치해간 녀석들에게 피의 복수를 하는 것이었으니까.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렇게 나왔다?

그럼 더 말할 필요는 없었다.

즉, 우리가 굳이 용왕의 초대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소리.

아마, 안토니오도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내 새끼 얼굴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새끼가 어떤 새끼인지 얼굴이나 한번 보자.’라고.

“끄으으……!”

“많이 아파하십쇼. 그만큼 갚아 드릴 테니까.”

“생선 새끼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해서 우리 도련님을……!”

“도련님의 복수…… 반드시 피로 되갚아 주겠다. 그래야 우리 도련님의 원한을 풀 수 있을 테니까……!”

“삼촌들…… 나 아직 안 죽었어…….”

다른 이들 역시 아프다며 투덜거리고 있는 진우의 상처를 돌보면서도 열심히 복수하겠다고 울부짖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덕분에 이번 히든 연계 퀘스트는 어렵지 않게 깨겠네.’

애초에 진우가 서해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이렇게 될 거 같다고 생각은 하긴 했다.

용왕들 간의 커뮤니티가 있다면 우리가 동해에서 벌였던 짓을 모를 리가 없으니까.

역시 잠깐이나마 외출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진우도 구하고, 안토니오의 도움을 받아 서해 용왕도 처치하면 연계 퀘스트의 달성은 물론, 서해 용왕의 여의주까지 쉽게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저기, 보이는군요.”

그때 안토니오가 가리키는 서해의 밑바닥,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바닷물 너머로 조금씩 광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정도 거리라면…… 결국 우리 비발트 패밀리의 구역이군요. 감히 허락도 없이 우리 구역에 이만한 건축물을 세우다니. 칼리오네이자 비발트로서, 쉽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게요.”

“도련님은 제 뒤에 계시지요. 방해물들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꾸득― 하고 쥐어지는 안토니오의 주먹.

안토니오의 쩔이라니.

“부탁드립니다. 안토니오.”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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