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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2화

서해의 용궁은 동해에서 보았던 용궁과는 조금은 다른 형태를 하고 있었다.

동해 용궁의 스타일리 한국적임과 일본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내는 디자인이었다고 한다면, 이곳은 중국 영해와 인접해 있어서인지 중국 황실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서해 특유의 회색 바닷물은 용궁에 다가갈수록 점차 옅어지고 있었다.

‘분명 용궁 특유의 성질이었지 아마.’

주변의 수질을 정화하고 물을 투명하게 바꾸는 것.

물론, 용궁 주변으로 한정된다는 게 넌센스이지만 말이다.

우리가 탑승한 공기 방울은 그대로 용궁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막 안으로 흡수되더니 우리를 허공 한가운데에 놓고는 팡! 하고 사라지고 만다.

꽤 높은 높이임에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착지하는 일행들.

그들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설마 바다 깊은 곳이 이러한 시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어쩐지 서해에 몬스터가 더럽게 많더라니, 이 새끼들이 범인 아니겠습니까? 보스.”

설마 서해 밑바닥에 이러한 공간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한 비발트 패밀리의 식구들이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확실히 용궁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놀랄만한 광경.

특히 몬스터라 부르는 녀석들이 사방에 널려 있으니 저렇게 생각하는 것도 그리 이상한 건 아니었다.

용궁 측 역시 우리가 도착했음을 인지했는지, 산호를 깎아 만든 무기와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갑옷을 두른 잔챙이 병사들이 이곳으로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안 그래도 귀찮아 죽겠는데 나서야겠네.’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 나서려고 했을 때.

“여기는 저희에게 맡기시지요. 도련님.”

“귀한 분이 여기까지 와 주셨는데, 잔챙이들을 맡으셔야 되겠습니까.”

우리와 함께 왔던 비발트의 식구들이 먼저 앞으로 나서며 각자의 무기들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사시미라 불리는 회칼.

트라이던트라 불리는 삼지창과 그물.

작살총과 같은 무기들까지.

각자 들고 있는 무기들 대부분이 해양 몬스터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대미지를 가할 수 있는 무기들이었는데, 과연 해양 몬스터 전문이라 불리는 비발트 패밀리구나 싶었다.

“믿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제 식구들이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맡겨도 될 만한 인물들입니다.”

이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안토니오가 팔짱을 끼더니 나를 바라보며 물어 왔다.

그의 말대로 이들은 모두 안토니오가 직접 진우를 구출하기 위해 선발한 이들.

당연하게도 최정예로 구성된 이들일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야 뭐 그의 말대로 내가 나서지 않아도 충분하겠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확실히 지금까지

내가 느낀 비발트 패밀리의 전력이야 봐야 안토니와와 진우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차후 칼리오네의 한 축을 담당할 비발트 정예의 실력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터.

“다치지 말도록.”

안토니오 역시 무기를 치켜들며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향해 짧게 중얼거린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스.”

“저희가 해산물 한두 번 회 쳐봅니까? 도련님 얼굴만 보면 화딱지가 나서 안 되겠습니다.”

“우리 도련님 얼굴을 저따위로 만든 새끼들인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요.”

“그 귀엽던 얼굴을 저렇게…… 크흡!”

“……삼촌들. 나 얼굴은 안 다쳤는데.”

그러건 말건 진우의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 이들.

“가자아아아아!!”

“전부 죽여 버려!!”

기합을 내지르며 앞을 향해 달려 나가는 검은 양복의 비발트 식구들.

안토니오는 그런 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들이 길을 열 것입니다. 가시지요. 도련님.”

“네…… 진우 비발트. 걸을 수 있겠나.”

“네. 삼촌들이 치료를 잘해 주고 가서 큰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면야 뭐.

“출발하시죠.”

그렇게 우리 셋은 용궁의 가장 높고 화려한 건물이 있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용왕님의 적이다! 전부 죽여라!

-저기 노란 머리만 빼고 전부 죽여!!

-키샤아아앗!!

적들과 비발트 식구들이 격돌한다.

이깟 몬스터들은 별것 아니라는 듯 순식간에 적의 병력을 분쇄하며 우리가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 내는 이들.

물론, 뒤나 옆의 빈틈을 뚫고 우리를 향해 달려드려는 녀석들도 존재했지만, 그 정도는 안토니오가 능력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갈려 나가며 증발하곤 했다.

앞에서 길을 열던 식구들의 실력 역시 상당했다.

효율적인 움직임과 인간과는 다른 어인들의 신체 구조에 맞춘 공격 방식. 그리고 오랫동안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게 보이는 각자의 움직임까지.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 주고, 필요한 타이밍에 버프와 마법을 걸어 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몸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저게 훗날 우리 파밀리아가 가야 할 길이겠지.’

저런 팀워크를 가진 이들을 혼자 상대하라고 하면 나라도 역부족일 것 같았다.

이런 부하들을 두고 있으니 이렇게 여유 넘치는 거겠지.

힐끔 안토니오의 무표정한 얼굴을 바라보고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방에 거대 개체 발견!”

그때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고개를 살짝 들어 보니 단독주택 정도 되어 보이는 거대한 물고기. 일명 ‘개복치’라 불리는 물고기를 사람의 형태로 바꾸면 이럴까 싶은 듯한 몬스터가 이곳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과연 질량이 깡패라고 하던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큰 진동이 울리는 모습은 가히 공포스럽다 할 수 있었으나.

“석기야!”

“부숴 버려!”

정예 식구 중 한 명이 마법을 발동함과 동시에 다른 한 명이 뛰어오르며 손에 든 장검을 그대로 아래로 향해 내려그었다.

그러자.

-뻐, 뻐끔.

그대로 양단되며 양옆으로 쓰러지는 개복치.

‘마구로키리’라고 불리는 기다란 회칼을 어깨에 짊어지며 다시 땅에 착지한 그는 시원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뒤를 돌아보았다.

“가시죠. 보스. 그리고 도련님들.”

……이 사람들. 무서울지도.

어느 새엔가 건물에 다가갈수록 주변 용궁 병력이 줄어든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앞에서 길을 열고 있던 비발트 식구들 역시 이를 느꼈는지 조금 더 수월하게 길을 열고 있던 상황.

-죽어라, 인가아악!

물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주변의 지형이 복잡해지며 기습해 오는 녀석들도 많았지만, 식구들의 레벨을 생각하면 저 정도 몬스터들의 기습은 이미 기습이 아니었다.

진작에 알아차려서 역공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니까.

“이대로라면 금방 용왕이라는 놈의 면상을 볼 수 있겠군요.”

틱- 소리를 내며 라이터를 꺼내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안토니오는, 문뜩 옆에 선 나와 진우를 보더니 다시 라이터를 껐다.

“피우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익숙하니까요.”

“아, 예 그러면.”

내 말에 고개를 꾸벅 숙이며 담배에 불을 붙인 안토니오는 후우- 하고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배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투 중에는 습관이 되어 버려서 말입니다.”

이른바 루틴 같은 건가?

뭐,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양반들이 있기야 했으니 그리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아빠. 조심하셔야 해요. 용왕이란 놈들, 일단 베이스가 드래곤이라 그런지 상당히 강하거든요.”

“드래곤이라…… 죽어 있는 것도 아닌 살아 있는 드래곤을 사냥하는 건 또 오랜만이군요.”

오랜만?

“안토니오, 예전에도 드래곤을 사냥하신 적이 있습니까?”

내 말에 안토니오가 물고 있던 담배를 떼더니 후욱 연기를 내뱉으며 말했다.

“송도에 처음 터를 잡았을 때 둥지를 트려던 드래곤 한 마리를 사냥한 적이 있긴 하지요. 물론, 당시의 저는 이 정도로 강하지 않았던 터라 그저 녀석을 쫓아내는 데 그쳤지만 말입니다.”

먼 옛날의 이야기라는 듯 피식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

“그래도, 눈 하나를 없애 버리니 도망치더군요. 그 후로는 송도 근처에서 본 적이 없고요.”

눈 하나가 없는 드래곤……?

설마──

고오오오오───

그때, 거대한 굉음과 함께 머리 위 여러 광원 덕에 꽤 밝았던 주변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마치 거대한 구름이 태양이라도 가린 듯이 말이다.

천천히 고개를 들자 이 많은 빛을 가린 것의 모습이 보였다.

“……저게 배를 들이박았나 보네.”

─────!!

주변에 초음파를 뿜어내며 유유히 상공을 헤엄치는 거대한 생명체.

고래였다.

그렇게 상공을 부유하던 고래의 고도가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우리가 목표로 하던 가장 높은 건물 위에 멈추어 선다.

쩌억- 하고 벌어지는 고래의 입.

그 안, 마치 레드카펫처럼 혀를 밟으며 천천히 걸어 나오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진주와 조개껍데기. 그리고 여러 산호와 보석을 이용하여 만든 화려한 의복을 걸친 한 남성이었다.

-과연. 저들인가.

분명 크게 외친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가 중얼거린 말이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크게 들려왔다.

‘……마침내 등장했나.’

이곳. 서해를 지배하는 세력 중 하나이자 한반도의 세 바다 중 한 곳을 담당하는 용왕.

-짐이 잠시 대륙의 것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 잘도 일을 벌여 주었구나.

서해 용왕. 율도(慄島).

특징으로는…….

-음? 왠지 익숙한 얼굴이 있는 것 같은데…….

한쪽 눈이 없다는 것.

-……기가 막힌 인연이로고. 거기 인간의 연초를 물고 있는 수컷이여. 우리, 구면이겠지?

아무래도, 저 녀석이 바로 안토니오가 과거에 한쪽 눈을 빼앗았다던 드래곤인 모양이었다.

“……오랫동안 안 보인다 했더니, 바닷속에서 왕 노릇을 하느라 그랬던 건가?”

마침내, 필터 근처까지 연초를 모두 태운 안토니오가 품속에서 휴대용 재떨이를 꺼내 그곳에 꽁초를 집어넣고는 저 멀리 서 있는 용왕, 율도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이다. 애꾸용.”

-……큭큭! 누구 덕분에 이렇게 되었는데 그리도 당당하다니. 여전히 예절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로다.

“우리가 있기 전까지 인신 공양을 요구하던 괴물새끼가 할 말은 아니지.”

딱-!

안토니오가 손가락을 튕기자 방금까지 용왕이 타고 있던 고래의 주변에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

고통스럽다는 굉음을 내지르는 고래.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소리가 잦아들며 고래가 있던 곳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바닷속이라 함부로 능력을 사용하기 힘들다던 그.

하지만 상대가 상대다. 이번만큼은 제 본신의 마력까지 사용하며 바람을 발생시켜 고래를 순식간에 갈아 버린 것이었다.

“옛날 생각 좀 나게 해 줄까?”

-망할 인간이……! 내 이 큰놈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데!

그런 안토니오의 모습에 뿌득 이를 갈며 중얼거리는 도율.

-그래, 네 녀석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 주도록 하마. 그런데…….

녀석이 갑자기 눈을 옆으로 돌리더니 마치 혼란스럽다는 듯, 나직이 입을 연다.

-옆에 있는 놈은…… 이번에 동해 용왕을 대신해서 온 놈인가? 어째서 네놈의 옆에 있는 거지?

그리고는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용왕?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지?

“갑자기 또 무슨 소리냐. 애꾸용.”

그 말에 안토니오가 헛웃음을 내뱉자 손가락을 펴서 나를 가리키는 도율.

-네 녀석의 옆에 있는 저놈 말이다. 놈에게서 용왕…… 그것도 찬 바다의 기운이 느껴지는 거 같다만, 설마 얼마 전에 죽었다는 동해 용왕의 후계인가?

응?

-적당히 작은 용왕으로서의 격도 느껴지고…… 뭐, 이 몸에 진상하러 온 것이라면 네 녀석 정도는 살려 줄 수 있겠군. 큭큭!

……아무래도 내 디스파테르에 있는 여의주를 느낀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내 특성인 【용왕】을 알아차린 걸 수도 있고. 뭐, 모르는 게 이상할 수도 있었다.

나 역시도 지금 저 녀석에게서 기이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때.

“응?”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동해 용왕은 우리 보스가 먹었는데……?”

고개를 돌리자, 이상하다는 듯 눈을 찌푸리고 있는 진우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왜 도련님이……?”

……아뿔싸!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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