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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3화

“일단 적에게 집중해라. 진우.”

앞에 서 있던 안토니오가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한시름 놓게 되었다.

최소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시간이 늘어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서해 용왕, 도율 역시 상황을 파악하길 포기했다는 듯 피식 웃음을 이어 나가며 말을 이었다.

-상관없겠지. 동해가 이 몸의 안방에 굴러온 것이나 다름없는데. 그저 감사히 받아먹기만 하면 그만.

쿵-! 하고 도율이 발을 내디뎌 강하게 땅을 구르자 갑자기 우리의 주변으로 소용돌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지상의 송사리들아.

마치 자신이 이기는 게 당연하다는 듯 무척이나 오만한 목소리로 그리 중얼거리는 녀석.

아무래도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드래곤이라는 종족의 특성인 모양이었다. 어떻게 이제껏 살면서 겸손 떠는 드래곤을 한 마리도 본 적이 없는지…….

한숨을 푸욱 내쉬며 총기를 꺼내려고 할 때.

“선물은 네 녀석이지. 드래곤의 신체는 버릴 곳이 없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장비들을 만들 수 있게 되겠군.”

녀석이 발길로만 일으킨 소용돌이를 손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소멸시켜 버린 안토니오.

“진우는 다른 식구들을 도와 물고기 녀석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도련님은 뒤에서 서포트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전력과 능력을 생각하며 순식간에 포지션 배분을 마친 안토니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진우 역시 이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는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쪽에서 열심히 물고기들을 막는 중인 비발트 식구들에게로 향했다.

“이대로라면 곧이겠군요.”

진우가 저 멀리까지 가고 나서야 입을 여는 안토니오.

“그러게요.”

뭐, 진우 정도라면 내 정체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밝혀서 나쁠 건 없지만…….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말을 하든가 해야죠.”

아무리 생각해도 진우는 진우할 거 같단 말이지.

조금의 믿음도 가지 않는다.

뭐, 일단 이것은 앞의 녀석을 처리하고 생각해 볼 일.

나는 바로 무기를 꺼내 들며 이쪽을 노려보는 용왕으로 시전을 돌렸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드래곤 슬레이어】를 얻은 이후부터는 용족이라는 것들은 볼 때마다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쉽게 보인다고 해야 할까?

【드래곤 슬레이어】의 효과 중 하나인 용종에 한하여 3배의 대미지를 입힌다는 효과의 몫이 크겠지만 말이다.

“도련님은 드래곤들을 꽤 많이 사냥해 보셨지요?”

“저 녀석까지 합치면 4번째이긴 합니다.”

“허, 간부 중에서도 그만큼이나 용을 사냥하려 해 본 녀석은 없을 겁니다.”

“다행이네요. 저도 간부니, 그럼 평균치가 꽤 오르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군요.”

피식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서서히 몸의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는 안토니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의 말과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하얀 사신(커스텀마이징 Ver)의 방아쇠를 당겼다.

시원하리만큼 청량한 소리를 내며 용왕을 향해 나아가는 붉은색의 탄환.

-그깟 인간들의 무기로 내게 상처라도 입힐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가.

도율 녀석은 우습다는 듯 회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날아가는 탄환 뒤로 맺히는 푸른색의 잔상.

안토니오가 날아가는 탄환에 자기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파괴력을 한 단계 더 증폭시킨 것이었다.

……날아가는 탄환에 능력 부여가 되는 거였구나.

이건 나도 몰랐네.

확실히, 안토니오의 능력까지 가중되니 조금 위험하다고 느낀 것일까. 그 즉시 고개를 트는 녀석.

안타까운 차이로 탄환이 녀석의 뺨을 훑고 뒤쪽으로 날아간다.

-이게…… 무슨……

믿기지 않는다는 듯 천천히 자기 뺨을 어루만지는 도율. 녀석의 손에는 붉은 피가 묻어 나오고 있었다.

-이, 이 몸의 용린(龍鱗)을 뚫고 상처를 냈단 말이냐……?

하여튼, 꼭 무시하다가 제대로 한 방 물리면 위험하다는 걸 깨닫는 놈들은 꼭 있다니까.

녀석도 이제 슬슬 깨달았을 것이다.

자기 눈앞에 있는 것이 귀여운 호박벌들이 아닌,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장수말벌들이란 사실을.

-감히 이 몸의 용안에……! 용서치 않겠다!!

방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소용돌이가 녀석의 손에서부터 쏟아져 나온다.

더 이상 봐주면서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제대로 된 위험으로 취급했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도련님.”

“난 걱정하지 않아도 돼.”

“믿겠습니다.”

그렇게, 왼쪽으로 뛰기 시작하는 안토니오, 나는 즉시 오른쪽으로 달려 나가며 하얀 사신을 집어넣고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을 꺼낸 뒤, 오러를 잔뜩 응축해 내 앞을 가로막는 소용돌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콰앙───!!

경쾌한 소리와 함께 소용돌이가 찢어지듯 주변으로 폭발하며 내게 제대로 된 피해를 주지 못하고 흩어진다.

옆쪽에서 나란히 달리던 안토니오 역시 어렵지 않게 소용돌이를 분쇄해 버리며 그대로 거리를 좁히기 시작한다.

그사이, 나는 아직 탄창에 남아 있는 다른 한 발을 그대로 가까워진 녀석을 향해 발사했다.

“이것도 피해 봐.”

초 근접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탄환이 퍼지는 샷건의 특성상 제대로 된 회피는 힘들 터.

이에 즉시 녀석이 몸에 용린을 두르며 급소를 가린다.

콰앙───!!

두 번째 탄환이 발사되며 퍼지듯 녀석을 뒤덮는 붉은 오러.

“이딴 공격이 내게 통할 것 같으냐!”

확실히 관통력이 중점인 하얀 사신보다는 유의미한 피해를 주기에는 부족하겠지.

하지만.

“응, 이 정도면 충분해.”

시선을 끄는 용도로는 충분했지만.

“프란코볼로(francobollo).”

어느새 공중으로 뛰어오른 안토니오가 그대로 회전하면서 유성처럼 내리꽂혔다.

녀석의 머리 위로 휘둘러지는 다리.

그것은 마치 도장을 내리찍듯 쾅! 하고 찍혀 들었다.

능력까지 활용하여 회전력과 파괴력을 극대화한 기술.

얼마나 강력했는지 팔을 들어 올리며 막아 낸 용왕의 발이 땅에 움푹 박힐 정도였다.

-크아아아아!!

기합인지 비명인지 구별이 안 되는 괴성을 내지르는 녀석.

이미 저러한 모습을 본 적이 있는 나는 아직 녀석에게 접근해 있는 안토니오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쳤다.

“용체(龍體)로 변하려는 겁니다! 뒤로 물러서세요!”

“……굳이 변신을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까?”

응?

환한 빛으로 변하는 녀석의 양쪽 뿔을 붙잡은 뒤. 그대로 얼굴을 향해 니킥을 내다 꽂는 안토니오.

“현실은 만화가 아니니까요. 변신을 기다려 줄 필요는 없겠지요.”

빠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얼굴에 안토니오의 무릎이 꽂힌 도율의 몸이 뒤로 꺾이려 한다.

하지만 뿔을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다시 한번 무릎을 처박는 안토니오.

“그때는 도망갔지만, 지금은 네 둥지를 두고 도망치지는 않겠지. 애꾸용.”

-크으윽……! 크아아아아────!!

이에 피를 줄줄 흘리고 있던 녀석이 피어를 발산하며 안토니오의 몸을 굳게 만든다.

아무리 안토니오라 하더라도 코앞에서 맞은 드래곤 피어의 충격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는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뒤로 물러선다.

그렇게 몇 발 물러선 뒤, 안토니오는 다시금 눈을 부릅뜨고는 눈앞의 녀석을 바라봤다.

-네 녀석만큼은 반드시 잘근잘근 씹어 주도록 하마!

결국. 녀석이 변신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한 채 녀석은 환한 빛으로 변하더니 서서히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2페이즈가 시작된 것이다.

놈의 본 모습은 전형적인 동양용(龍)의 모습에 가까웠다.

기다랗고도 거대한 몸체를 가진 채 허공에 붕 뜬 채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도율.

그 모습을 본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힐끔 안토니오를 바라보았다.

안토니오는 다행히 피어로부터의 영향에서는 진작 벗어난 모양이다.

하지만 그 역시 슬슬 깨달았을 것이다. 용이라는 것들은 최상위 개체인 만큼 제대로 된 공격 수단이 없으면 잡기가 무척 힘든 녀석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안토니오.”

나는 내가 아끼고 있던 물건 하나를 그를 향해 던져 주었다.

내 목소리에 고개를 시선을 돌리더니 얼떨결에 물건을 건네받는 그.

“이건…… 젓가락입니까?”

내가 건넨 물건을 본 안토니오가 쓰임새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용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송곳입니다. 잠깐 빌려 드릴게요.”

“아아, 송곳이군요. 이런, 확실히 한국에서 오랜 생활을 해서 그런지 이런 것만 보면 전부 젓가락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손에 든 아스칼론을 몇 번 휘두르던 그는 감을 잡았다는 듯 손잡이 부분을 쥐어 잡았다.

그러한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도율. 녀석은 갑자기 표정을 찡그리며 안토니오의 손에 들린 아스칼론을 노려봤다.

-……흉흉한 기운이 느껴지는 물건이군. 단숨에 끝내주도록 하마!

도율의 입안이 빛나기 시작하며, 용궁 주변의 마나가 빨려 들어가듯 모이기 시작한다.

“드래곤 브레스입니다!”

“그렇군요.”

아니, 도망치라고 말한 건데 왜 대답만 하고 가만히 서 있는 거야?

자신을 향해 쏟아지기 직전의 드래곤 브레스를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던 안토니오가 천천히 손을 뻗는다.

“드래곤 브레스 정도야. 예전에 한 번 막아 본 적이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예?”

그게 막을 수 있는 거야?

-죽어라!!

──────!!

엄청난 굉음과 함께 도율의 입에서부터 쏟아져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 덩어리.

이에 대응하듯, 안토니오 역시 손을 뻗으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템페스타(tempesta).”

폭풍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그 영창을 실현하겠다는 듯. 안토니오의 주변에 휘몰아치기 시작한 바람이 한데 응축되어 도율을 향해 쏘아진다.

콰아아아앙─────!!

막대한 두 에너지의 충돌에 대지가 크게 진동하며 주변에 여파를 미치기 시작한다.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뒤쪽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이들 역시 힘의 여파에 휩쓸려 나가지 않기 위해 힘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 두 기술의 힘 역시 비슷했는지 양측의 에너지를 밀어내며 끝없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둘 중 한 명이 삐끗하는 순간 승부가 결정될 것이 분명했다.

그때.

[특성 : 【인간 토템】이 발동합니다.]

“어라.”

갑자기 떠오르는 시스템 창.

아무래도 내가 가만히 있다 보니 자기 멋대로 발동된 모양이었다.

그리고.

-켁?!

두 사람의 힘에 부서졌던 용궁의 높은 건물이 그대로 도율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이에, 집중이 끊긴 도율의 브레스가 잠시 흔들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안토니오가 한 번 더 힘을 발산하는 것으로 드래곤 브레스를 완전히 밀어 버린다.

-크아아아아아!!

바람의 칼날로 이루어진 폭풍에 둘러싸이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는 도윤.

녀석은 하늘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추락해 버렸다.

그곳을 중심으로 거대한 먼지구름이 형성된다.

그렇게, 아스칼론을 든 채 천천히 땅에 추락한 녀석에게로 다가가는 안토니오.

그는 거대한 도율의 머리 앞에 서더니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번에는 눈이 아닌 네 녀석의 목을 가져갈 수 있겠구나.”

-자, 잠깐! 멈춰라! 여기서 날 죽이면──

“──그러게, 내 아들은 건들지 말았어야지.”

녀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케지메라도 하듯, 즉시 녀석의 미간에 아스칼론을 찔러 넣는 안토니오.

이에 도율의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힘을 잃고 완전히 늘어진다.

음…… 어…….

드래곤이 원래 이렇게 잡기 쉬운 거였나?

동해 용왕 때만 하더라도 죽을 고비를 몇 차례는 넘긴 거 같은데…….

“……확실히 효과가 좋군요. 아. 이건 돌려 드리겠습니다.”

도율이 완전히 죽은 것을 확인하고는 붉은 피가 묻은 아스칼론을 한 차례 손수건으로 닦은 뒤, 그것을 조심히 돌려주는 안토니오.

예상한 대로.

“……아, 예.

무척이나 편안한 탑승감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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