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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4화

도율의 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눈앞에 퀘스트가 클리어됐음을 알리는 창이 떠올랐다.

【히든 퀘스트 완료!】

[히든 퀘스트 「깊은 바닷속의 전설 2」을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목표 : 서해 용궁의 전복 및 서해 용왕의 사망.]

[보상 : 서해 용왕의 여의주, ‘특성 :【용왕】’의 강화]

[히든 퀘스트의 보상으로 ‘특성 :【용왕】’이 강화됩니다.]

【용왕】

[1. 용왕 ― 세계에 존재하는 7명의 진(眞)용왕 후보 중 한 명임을 뜻하는 칭호입니다. 용족들에게 호의를 얻기 쉬워지며, 격(格)의 차이가 나는 존재들은 당신에게 두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2. 바다의 왕(NEW) ― 바닷속에서 자신보다 격이 낮은 존재를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확률은 격의 차이에 따라 변화합니다.)]

[3. 해류 조작(NEW) ― 용왕들만의 고유 기술. 해류를 조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아직 개방되지 않은 능력이 존재합니다.)

지금껏 능력이 한 개밖에 없던 용왕에게 무려 2개나 되는 새로운 능력이 추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부 오픈되지 않은 특성.

아직까지 성장의 가능성이 있는 특성이라니, 확실히 특성 하나는 제대로 얻었구나 싶었다.

그때였다.

“도련님. 감히 도련님께 제안해 드릴 게 있습니다만.”

이미 축 늘어진 도율의 앞에 선 안토니오가 이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안?”

“여기 이 애꾸용의 사체에 대한 소유권은 저희 비발트 패밀리가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단, 이것은 도련님께 양도하겠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하며 꺼내 든 것은 녀석의 입에서 굴러떨어져 나온 새하얀 진주 같은 구슬. ‘여의주’였다.

[이름 : 서해 용왕의 여의주 조각(미완성)]

[등급 : 전설]

[종류 : 보물]

[설명 : 동해 용왕이 가지고 있던 여의주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동해 용왕을 잡고 나온 여의주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설명.

하지만, 디스파테르의 강화를 위해서는 내게 꼭 필요한 물건 중 하나였다.

지금 내 디스파테르에 들어가 있는 여의주 역시 미완성인 상태였으니까.

무엇보다도, 이번 거래는 내게 있어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는 제안이다.

사실상 녀석은 안토니오 혼자서 사냥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동양 용에게 나올 수 있는 가장 진귀한 부위 중 하나인 ‘여의주’를 그냥 주겠다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렇게 하시지요. 안토니오.”

사실 그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도 여의주만큼은 다른 방법으로 손에 넣으려 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대로 악수를 하는 것으로 순식간에 계약을 끝낸 우리.

일단 나는 여의주를 큐브 속에 집어넣은 뒤. 도주하고 있는 몬스터들을 정리하고 있는 비발트 패밀리 쪽을 바라보았다.

“슬슬 저쪽이나 도와주러 가죠. 여기서 도망친 몬스터들이 갈 곳이라곤 결국 서해안과 중국밖에 없으니까요.”

“그러시죠. 도련님.”

슬슬. 서해에서의 일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됐다.

*   *   *

용궁에서 쓸어 올 수 있는 전리품을 모두 쓸어 온 비발트 패밀리와 유진.

하지만 유진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은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 같은 것이 아닌…….

“그래서. 어떻게 된 거예요? 서해 지렁이가 왜 도련님께 동해 용왕이라고 한 거예요? 동해 용왕은 우리 보스…… 그러니까, 한유진이 잡은 건데?”

팔짱을 낀 채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진우 비발트였다.

마치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확신한 듯한 눈빛.

“진우 비발트.”

“이제, 이제 알았어! 그러니까…… 도련님이 보스고…… 보스가 도련님이었던 거야! 맞죠? 얼굴은 뭐 이상한 아이템인지 뭔지로 바꾼 거고! 맞네! 보스가 미국 간다고 한 이후로 도련님도 갑자기 장기 휴양한다고 하셨고! 이건 누가 봐도 도련님이 보스라는 거야!”

마치 범인은 너야! 라며 푸아로 피날레라도 하듯, 이쪽을 가리키는 진우.

사실 인제 와서 생각해 보면 이상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말투가 비슷한 것은 물론, 싸움 방식도 비슷하고, 심지어 무기 역시 총을 사용한다는 것까지 꼭 빼닮지 않았는가. 무엇보다도 바로 이름!

유진! 유진! 유진!

남들은 그저 흔한 이름이니 같은 것뿐이라 말했지만, 역시 이름이야말로 확실한 증거였다.

“지금까지 나를 속였던 거야? 보스?!”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로 팔짱을 끼며 자신만만히 외치는 진우의 모습에, 유진이 한숨을 푸욱 내쉬며 말했다.

“팔짱 풀어라.”

“……응?”

“반말?”

“……예?”

“내가 네 아랫사람으로 보이나?”

“……넹.”

하지만 유진의 진지한 목소리에 순식간에 강압적인 태도를 풀고 고개를 푸욱 숙이는 진우.

조금 전보다 다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진우가 입을 연다.

“그러니까…… 보스. 맞죠? 한유진.”

그 말을 들은 유진은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옆에 있는 안토니오를 바라본다.

“설명해 주시죠. 안토니오. 여기서 제가 말해봐야 진우 비발트가 믿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러도록 하지요, 도련님. 자, 아들아. 잘 들어라.”

지금껏 오랫동안 머릿속에 품고 있던 궁금증.

그 진실이 밝혀지기 직전인 상황. 진우는 눈을 빛내며 안토니오를 바라보았다.

마치 제 무죄를 풀어 줄 명탐정을 보듯이.

하지만 답은 싸늘했다.

“네가 바다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일정이 겹쳐 도련님과 함께 블랙마켓에 갔었다.”

비발트 식구들의 전투에 참여하기 전 미리 맞추어 놓았던 이야기를 꺼내는 안토니오.

“그런데, 그곳에 여의주가 올라왔더구나.”

“넹? 혹시 그걸 올린 사람이──”

“판매자를 알 수는 없었다. 익명으로 거래됐으니까.”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간 안토니오가 당황스럽다는 표정의 진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마, 네 말을 들어 보니 한유진이 블랙마켓에 여의주를 올린 모양이구나.”

“설마, 보스가…… 그걸 블랙마켓에 올렸다고?”

안토니오가 계속 말을 이었으나, 마치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마주한 사람처럼 눈을 끔뻑이며 중얼거리는 진우.

“자, 잠깐만요?”

이에 진우가 즉시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연락하기 시작했다.

[진우놈 : 보스보스. 우리 동해에서 용 잡고 얻은 여의주 혹시 팔았음??]

스마트렌즈를 통해 진우에게서 연락이 온 것을 확인한 유진.

유진은 미소를 지은 채 진우를 바라보며 답장을 보냈다.

[나 : ㅇㅇ]

물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도 않고.

유심히 유진을 살피고 있던 진우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앞에 있는 칼리오네의 도련님은 핸드폰도 꺼내지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보스인 유진에게선 답장이 오고 있지 않은가.

[진우놈 : 보스 지금 어디?]

[나 : 배]

[진우놈 : 아직도?]

[나 : ㅇㅇ]

그렇게 말하며 사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까지 보내 치밀하게 진우를 속이는 유진.

[나 : (사진)]

[나 : 덥다.]

실시간으로 연락이 되는 것은 물론 사진까지 도착한 마당에 눈앞에 있는 남자를 자기 아카데미의 보스인 유진으로 생각하는 것도 웃긴 상황.

결국, 지금 당장은 포기하기로 한 진우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였다.

“……다른 사람이네요. 실례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도련님.”

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다는 듯 손을 내젓는 유진.

“괜찮다. 네가 이러는 게 한두 번이어야지.”

“네?”

“이제는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계속 이러진 말도록. 방금이야 네 아버지만 있었으니 그냥 넘어갔지만,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본다면 이리 쉽게 끝나진 않을 거다.”

“……알겠습니다.”

풀이 죽은 채로 쪼그라드는 진우.

‘일단은 잘 넘어간 모양이네.’

유진이 지니고 있던 힘들이 워낙 사기적이었던 데다, 진우가 감정적으로 튀어나온 덕에 비교적 무마하기 쉬웠다.

안토니오의 지원 사격도 적절했고.

“그럼 이것으로 진우, 네 이야기는 끝내도록 하지. 그럼 안토니오, 서해 용왕의 사체(死體)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비발트 패밀리의 저택 바깥에는 각 부위와 재료별로 발골되는 용의 모습이 보인다.

힐끔 창밖으로 그 상황을 살피고는 입을 여는 그.

“용궁에서 말씀드렸듯. 비발트 패밀리의 전력을 강화하겠지요. 겸사겸사 아들놈의 장비도 맞춰 주고, 말입니다.”

“……아버지!”

“나쁘지 않은 생각이군요.”

다른 패밀리도 아닌 칼리오네에 절대적인 충성을 보이는 비발트 가문의 전력 향상은 유진과 칼리오네 가문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

또한 아카데미든 조직에서든, 언제 어디서든 유진을 옆에서 보좌하는 진우의 장비 강화는 유진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럼 동해와 서해에서 용왕이 나왔으니, 높은 확률로 남해에도 용왕이 있을 거다. 남해를 담당하는 피를로 패밀리에도 따로 연락하여 주의하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겸사겸사 남해 용궁에 대한 조사와 그 위치에 대한 파악도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도련님.”

남해 용궁의 위치는 유진도 알고 있으나, 모르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남해 용궁은 좀 특수하니까.’

그러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그 밑 작업을 미리 해 두는 게 좋을 터.

유진은 여의주의 힘을 이끌어 내며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모든 바다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럼. 용궁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요.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이만 돌아가 봐야겠군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서는 유진.

이에 함께 앉아 있던 진우 역시 자리에서 일어서며 허리를 숙인다.

“아, 넵. 저, 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도련님.”

진우는 지금까지 자기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유진에게 아직도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즉시 고개를 숙였다.

그런 진우의 모습에 피식 미소를 짓는 유진.

“크게 안 다쳤으면 됐다.”

“……도련님!”

“아카데미 생활 잘하도록.”

“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바깥으로 향하는 유진.

뭔가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아직 외출권을 다 쓰기까지는 이틀이나 남은 상황. 남은 시간은 어차피 니플헤임을 벗어난 김에,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를 제대로 즐기고자 했다.

*   *   *

유진이 떠난 비발트 패밀리의 회의실.

“그럼, 나도 바깥을 감독하러 가보도록 하마.”

진우의 건너편에 앉아 있던 안토니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기고.

방 안에는 진우 혼자만이 남게 되었다.

“……유진 한 칼리오네 도련님. 그리고 한유진.”

사실 방금에야 여러 정황과 증거를 통해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을 잠깐 물린 진우였지만, 방안에 혼자남은 진우는 미약하게 남아 있는 의심을 지우진 못했다.

“내 본능이 말하고 있단 말이지. 아무래도 수상하다고.”

하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라던가 정황이 포착되지 않은 상황.

천천히 숙였던 허리를 들어 올린 진우는 조용히 다른 삼촌들에게 에스코트 받으며 비발트 패밀리를 벗어나는 유진과 그 자동차를 바라보았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야 말겠습니다. 도련님……!”

주먹을 굳게 쥔 진우는 손을 부르르 떨며 다짐했다.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의심.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다 하겠노라고.

그때.

우웅── 우웅──

“응?”

연락이 왔다는 스마트폰의 진동에 화면을 바라보는 진우.

[보스 : 나 없다고 딩가딩가 놀고 있는 거 아니지? 애들은 네가 오늘 업무 보러 안 왔다던데…… 동아리 서류 작업 밀리면 안 되니까 다른 애들 도와서 확실히 끝내놔라.]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유진의 연락에 진우가 답장을 보냈다.

[진우 : 보스. 그게 아니라. 나 서해 용왕한테 납치당했었음! 방금 우리 도련님이랑 비발트 식구들이 구해 줘서 방금 집 옴.]

[보스 : ㅇㅉ. 어디 손이라도 날아감?]

[진우 : 아닝…… 치료받아서 다 낫긴 했는데.]

[보스 : 그럼 뭐 해. 빨리 애들 도우러 가.]

“우씨.”

역시.

“이런 악마와 자기를 구해 주러 온 칼리오네의 도련님이 같은 인물일 리가 없지. 암!”

[보스 : 내 욕하지 마라.]

[진우 : ? 보스 내 폰에 바이러스 심어 놨음?]

[보스 : 뭐래. 진짜 내 욕했냐?]

[진우 : └└└└ 아님.]

그래도, 여전히 파밀리아의 부장인 한유진이 더 무서운 진우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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