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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5화

내가 향한 곳은 집이었다.

일단 칼리오네에 공간마법사를 요청한 이상, 한반도에 들어온 것이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따로 인사를 드려야 한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저택으로 향하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현관에서 알레시아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먼 길 출장 가신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돌아오셨네요?”

“……잠깐 일이 생겨서. 금방 돌아갈 거야.”

“후후후. 네, 알고 있습니다. 돈(Don)을 뵈러 온 거죠? 돈께서 모셔 오라고 하셨어요.”

“가자.”

자신만만하게 다녀온다고 했다가 일을 다 마치지도 않고 돌아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부끄러웠다.

“지윤이는?”

“방에서 과외를 받고 계세요. 지윤 아가씨도 원래는 집에서만 교육받는 쪽으로 가려 했지만…… 도련님이 아카데미에 가시게 된 이후로 많이 바뀌셨잖아요? 지윤 아가씨도 학교에 가시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본래 설정상 유진은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전에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 온 강사들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런데 이렇게 바꾼다는 것을 보면…….

‘이것도 나 때문인가?’

아무래도 내가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전후로 많이 바뀌었다 보니, 이전 성격이 모났던 이유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 판단한 모양.

뭐, 나 역시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었기에,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괜찮네. 알레시아는 지지하는 쪽이야?”

“아무래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지윤 아가씨는 친구 사귀시는 걸 정말 좋아하시니까요. 저도 되도록 학교에 가셨으면 싶은 마음이에요.”

역시, 지윤이를 아끼는 마음에 한해서는 알레시아 역시 우리 가족에 뒤처지지 않으니까.

“그래, 그 건에 대해서 가족회의가 열리기라도 하면 나도 지지할게.”

“믿음직스럽네요.”

싱긋 웃으며 이내 걸음을 멈추는 알레시아.

어느새, 아버지가 계신 서재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럼, 부디 즐거운 대화 나누시길.”

그렇게 이야기하며 허리를 굽히는 알레시아를 뒤로하고 아버지가 계신 서재의 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

잠시 뒤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 그 소리에 맞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오랜만에 뵙는 아버지의 얼굴.

아버지의 표정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그래, 비발트 가의 아이는 괜찮으냐?”

들고 계시던 펜을 멈추시고 내 쪽을 바라보며 물으시는 아버지.

“예.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이 없어서 금방 멀쩡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내 대답을 들은 아버지가 고개를 주억인다.

“다행이구나. 안토니오도 자기 아들이 납치당한 것 같단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방방 날뛰던지. 진정시키느라 빠진 땀만 한 바구니는 될 게다. 껄껄!”

그대로 책상에서 일어선 아버지는 손님들이 오면 앉는 자리를 가리키며 내게 앉을 것을 권하셨다.

“커피로 괜찮으냐?”

“예. 충분합니다.”

내 말에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두 잔을 내리고는 내 앞에 하나를 두며 맞은편에 앉으시는 아버지.

그때.

“나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예?”

갑자기 아버지가 나를 칭찬하시기 시작했다.

……갑자기?

“외국에서 네 일을 보느라 바쁠 텐데도 부하이자 동료인 아이가 납치당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왔다지?”

아. 설마……?

“칼리오네 후계자라면 당연히 행해야 할 일을, 내가 말하기도 전에 네가 직접 왔더구나.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특하던지. 껄껄!”

웃음을 멈추신 아버지는 여전히 인자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칼리오네라면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이다. 지구상 어디에 있다 하더라도 내 가족, 친구, 동료가 위험에 빠졌다면 도와주러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칼리오네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선 아버지가 손을 뻗어 내 머리 위에 올리신다.

스윽─ 스윽─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는 아버지의 손.

“장하구나, 내 아들. 정말로 잘 자라 주었어.”

뭔가 가슴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든다.

“……감사합니다.”

힘겹게 꺼낸 말.

이에 아버지가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다시 자리에 앉으시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 앞으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 주렴. 이런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으니 말이다. 참, 일을 보는 도중 온 거라고 했지? 다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

“예. 아무래도 급하게 온 것이다 보니 다시 돌아가야 하긴 합니다.”

“공간마법사들을 불러 주도록 하마. 참, 집에서 조금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 아무래도 그곳 시설이 이곳보다 좋지는 않을 텐데. 온 김에 지윤이도 보고 가면 좋지 않겠느냐.”

걱정하는 듯한 아버지의 얼굴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괜히 여기서 지윤이를 보면 다시 가기 싫어질 것 같아서요. 그곳에서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고요.”

핑거맨이라든가, 빅마우스라든가.

음…… 친구 맞겠지? 뭐, 최소한 엇비슷한 거라도 되지 않겠는가.

“그러냐.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지. 끄응.”

자리에서 일어서며 내 어깨에 손을 얹으시는 아버지.

“그럼, 조심히 다녀오너라. 한 번씩 지윤이와 내게 연락도 하고.”

“예. 아버지.”

“공간마법사들에게 외부에 따로 준비해 놓으란 말을 전해 놓으마. 혹시 집에 놓고 간 물건이 있다면 챙겨 가고.”

“알겠습니다.”

그렇게, 잠깐 들른 한반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갔다.

*   *   *

“아.”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맞다. 여기. 미국이지.”

몸을 일으킨 뒤 머리를 긁적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제, 진우를 구하러 한국에 가기 전 빌렸던 호텔의 스위트룸.

중요한 것도 아니었기에, 처음부터 외박 기간 전체를 빌려 둬서 편하게 이용하는 중이었다.

당연히 여기에 들어오기 전에 원래 있던 곳에서 짐을 전부 들고 오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아, 피곤해.”

하루 동안 대륙을 옮겨 다니며 일을 벌인 탓인지 잠을 오래 잤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느낌이다.

적당히 테이블 위에 있던 웰컴 드링크를 하나 깐 뒤 목을 축이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미국. 설마,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넓게 펼쳐진 개인주택 단지와 널따란 지평선.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고층의 풍경을 직접 두 눈에 담으니 과연 여기가 미국이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동시에, 스마트렌즈 한구석에 떠올라 있는 시간이 눈에 띈다.

“당장 제대로 된 미국은 즐기지도 못했는데…… 내일 당장 복귀네.”

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니플헤임에 가서 할 일이 더욱 많았지만, 그래도 사생활들이 전부 노출당하는 그곳에 일찍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현실에서도 오지 못했던 미국인데, 이탈리아 때처럼 제대로 즐기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좋아.’

입고 있던 파자마를 벗어 던지고 집에서 챙겨 왔던 정장을 차려입었다.

언제나 입어와서 그런지 어떤 의미로는 일상복보다 더 편한 차림. 몸에 착 달라붙는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면, 비싼 정장이라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 주변 관광이나 나가 볼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바깥을 나가려고 한순간.

───♪

[발신자 : 하루]

지금까지 조용하던 핸드폰에 연락이 왔다.

심지어 발신자는 하루,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자 곧장 하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전화를 받을 수 있으시군요. 다행입니다.

“무슨 일이야?”

그녀는 내가 니플헤임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그럼에도 이렇게 전화가 왔다는 것은 분명 뭔가 일이 생겼다는 소리였다.

―도련님. 지금 어디십니까? 어제 잠깐 한반도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내가 어제 한국에 왔었다는 이야기를 따로 들은 모양이었다.

“지금은 로스앤젤레스. 니플헤임에서 외출권을 얻어서 잠시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로스앤젤레스라니. 다행이네요. 정말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도련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됐습니다.”

―부탁?

내 상황을 알고 있는 하루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거면 꽤 급한 일일 텐데……?

―지금 향하고 있는 배에 물건 중 구매하기로 한 당사자가 갑자기 자기 마음대로 거리를 취소하더니 위약금은 물론 보내야 할 돈을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들의 말로는 저희보다 더 좋은 물건을 더 싸게 파는 상인을 찾았다더군요.

“……구매 규모가 어느 정도인데?”

―3억 크레딧입니다. 일방적인 거래 취소 시에는 그 3배에 달하는 9억 크레딧을 받아야 하고요. 최소한 3억 크레딧을 받지 못하는 이상 이번 거래에 돈이 묶여 큰 손해가 생길 수 있다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내게 부탁하고 싶은 건?”

―마침, 그 회사의 본사가 그곳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스럽습니다만…… 도련님께서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당연하지. 안 그래도 오늘 할 게 없어서 길거리나 돌아보려고 했거든.”

애초에 그녀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아무런 방해 없이 니플헤임은 물론 미국까지 올 수 있지 않았는가.

그것 외에도 지금까지 그녀에게 받은 은혜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 회사에게 가서 돈만 제대로 입금하라고 하면 되는 거지?”

―그렇습니다.

“위약금까지 9억?”

―……솔직히 녀석들이 위약금까지 모조리 내놓으리란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입금하기로 한 3억 크레딧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사실상 자체 퀘스트 아닌가.

임무 달성 목표는 3억 크레딧 받기. 그리고 초과 달성 목표는 9억…….

나쁘지 않네.

“그래. 9억. 회사 주소는 메시지로 보내. 금방 준비하고 갈 테니까.”

―예?

“기대하고 있어. 옛날에 파밀리아가 아카데미 커뮤니티에 올린 의뢰 기억하지? 뜯긴 돈도 받아 준다고.”

안 그래도 어제 아버지께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도와주라고 들었는데, 이러한 부탁을 설렁설렁 들어줄 수 있겠는가.

“1원도 빠짐없이 모조리 입금하라고 할게.”

―하, 하지만 도련님. 상대는 평범한 녀석들이 아닙니다. 버젓한 기업처럼 꾸미고 있지만, 뒤에서는 거대 규모 갱단과 손을 잡은 기업이기에 도련님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답지 않은 당황, 아무래도 내가 직접 나서는 일인 만큼 그녀 역시 꽤 걱정하고 있던 모양이다.

하지만.

“하루. 네 뒤에는 누가 있는지 잊은 거야?”

―……예?

“네 뒤에는 칼리오네가 있잖아. 그러니까 쫄지 말고. 믿어.”

상대가 갱단을 과시하여 거래를 파탄 내려 한다면, 우리도 직접 보여 줘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역시 힘이 있고, 그 힘은 너희를 간단히 짓밟기 충분하다는 사실을.

잠시 뒤. 수화기 너머로 하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습니다. 믿겠습니다.

“당연하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마침 로스앤젤레스까지 와서 밥만 먹고 주변만 돌아다니기에는 심심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이벤트까지 발생하다니.

“금방 해결하고 연락 줄게.”

이번 미국 여행은 꽤 재미있을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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