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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7화

칼리오네에서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것일까.

바깥에서 경비나 보는 애송이들과는 조금 다른, 태가 나는 남성이 건물에서 급하게 나오더니 나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거, 갑자기 놀랄 만한 분이 찾아오셨군요.”

삐질삐질 머리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바깥으로 나온 정장 차림의 남자.

그는 힐끔 내 옷차림새를 쭈욱 훑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앗. 저는 LAH에서 이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손을 통해 내게 건네지는 명함. 그곳에는 [LAH 이사 ‘존 말로위드’] 라는 직함과 이름이 박혀 있었다.

음, 이야기가 들어가자마자 이사급이 직접 나왔다라.

생각보다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녀석이었다.

“자, 안으로 드시지요. 이것들이 근본이 없는 것들이라 귀한 손님을 못 알아본 것 같습니다. 하하하!”

“흐음…….”

그래도 사업하는 놈이 튀어나와서 그런지, 말하는 게 범상치가 않았다.

녀석을 따라 경비들을 지나쳐 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사방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지게차들과 트럭들.

그곳에는 노동자들이 도착한 화물을 쉴 새 없이 옮기고 있었다.

대충 보아하니 화물의 안에는 몬스터들의 소재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꽤 바빠 보이는군.”

건물 안으로 들어서기 전, 주변을 둘러보며 그리 말하자 녀석이 답했다.

“아, 예. 아무래도 이런 동네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제일 중요하니 말이죠. 박리다매랄까요? 그 덕에 하루하루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겠군. 아무래도 동네가 동네니까.”

“그렇죠. 하하하! 요즘은 호신용으로 만든 상품들도 잘 팔려 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 여기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어느 한 사무실 앞에 멈춰 선 그가 말했다.

“안에서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부디 즐거운 대화 나누시길 바라지요.”

“고마워. 당신 말대로 즐거운 대화…… 가 되면 좋겠네.”

그의 안내대로 안쪽으로 들어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인지 머리를 완전히 뒤로 넘긴 남자가 마실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갑자기 칼리오네에서 손님이 오셨다고 하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기별이라도 주셨다면 제가 마중이라도 나갔을 텐데요.”

오자마자 투정인가?

시작부터 ‘왜 말도 없이 와서 사람을 개쫄리게 만드냐?’라고 물어보는 그의 말에 나는 싱긋 웃으며 답했다.

“좆까.”

“……예?”

아이코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해서 그런지, 돌려 말한다는 걸 바로 내뱉어 버렸네.

그래, 대화는 무슨 대화야? 대화도 급이 맞는 사람이랑 해야 대화인 거지.

이렇게 된 김에, 그냥 당당하게 나가기로 했다.

“칼리오네 패밀리의 간부. 유진 한 칼리오네다.”

너한테 욕한 사람이 이런 사람인데 어쩔래? 함 붙을까? 라는 의미가 담긴 자기소개.

면전에서 모욕받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온화한 표정을 유지한 채 친절함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 예. LAH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마커스 스미스입니다.”

그래도 일단 숙이는 쪽으로 간다 이거지?

나는 녀석의 맞은편에 앉음과 동시에 다리를 꼬며 말했다.

“그래 스미스, 혹시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짐작이라도 가는 바가 있나?”

“그…… 칼리오네에서 이곳까지 올 이유가 뭐가 있느냐 하신다면…… 저희와 계약하시기 위함입니까?”

“큭!”

녀석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헛웃음이 터졌다.

“그래, 홍룡회에서 찾아왔을 때도 그런 식으로 말했나?”

“그, 그건 어떻게?”

내 입에서 홍룡회에 관한 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건지 지금껏 반달처럼 휘어 있던 녀석의 눈이 마침내 커다랗게 변한다.

“뭘 그렇게 놀라는 거지? 이 바닥에서 너희가 홍룡회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녀석은 없을 텐데. 애초에 놈들이 뒤를 봐주고 있다며 먼저 떠벌리고 다닌 건 너희잖아?”

이른바, 우리 사업장은 홍룡회와 함께하고 있으니 홍룡회를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으면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주변에 경고를 전한 셈이었겠지.

라테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얻을 수 있던 정보들이니, 아마 주변에서 비슷한 장사를 하는 놈들은 모두 알고 있을 터였다.

“그런데…… 그게 칼리오네 도련님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 겁니까?”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자, ‘홍룡회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여기까지 와서 왜 내 신경을 긁는 거냐?’라고 상냥히 묻는 녀석.

“상관이 없을 리가 있나.”

마침 녀석이 상냥하게 물어본 만큼, 나 역시 상냥하게 답해 주기로 했다.

“너희가 홍룡회와 계약하겠답시고 마음대로 계약을 파투 낸 회사가 우리 칼리오네 계열사니까. 씹새끼야.”

참고로 내 기준에서는 지금 당장 총을 꺼내 녀석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것만으로도 상냥하게 말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제대로 먹힌 모양.

이것 봐라, 녀석도 내가 이렇게나 상냥히 말해 주자, 감격하다 못해 몸을 부르르 떨고 있지 않은가.

“그. 카, 칼리오네 도련님께서 말씀하시는 회사라 하심은 혹시…….”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국제 무역 동아리. 이하루 부장이라고 하면 알아들을 수 있나?”

그 말에 녀석의 울대가 꿀꺽― 하고 움직인다.

“대, 대체 그런 아카데미에 다니는 애송이와 도련님이 무슨 관계시라는 겁니까?”

뭐야? 설마 이 녀석, 하루에 대해 전혀 모르는 건가?

계약을 하기 전에 상대를 조사하는 건 기본일 텐데, 스타트업 회사의 대표라는 놈이 그런 것도 안 지키다니.

“설마, 하루의 본명이 이노미야 하루라는 사실을 몰랐던 건가? 이노미야 그룹은 오래전부터 우리 칼리오네와 함께하는 기업이거든.”

“이, 이노미야…… 어쩐지 아카데미 동아리치고 물류를 잘 맞춘다고 생각했더니…… 그래서, 오늘은 그거에 대한 보복을 하러 오신 겁니까?”

이제야 말이 통하는 거 같네.

녀석에 말에 나는 과장된 몸짓으로 놀란 제스처를 취하며 말했다.

“보복이라니. 우리가 어디 동네 갱단도 아니고 이런 일로 보복 같은 걸 할까.”

어디 사람을 깡패로 보고 있어?

지금의 나는 이른바 하루의 대리인이었다.

이번 일을 깔끔하게 처리할수록 하루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뜻.

그러니 최대한 스마트하게, 간단한 해결 방법을 전해 주기로 했다.

손을 휘적휘적 젓은 나는, 눈앞의 커피로 한 차례 목을 축인 뒤 눈앞의 녀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그저 이번 일의 잘 풀기 위해서 온 거야. 듣자 하니 위약금이 9억 크레딧이라지? 당장 국제 무역 동아리로 그 돈을 보내면 나도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고, 너 역시 보복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되잖아?”

“9, 9억 크레딧이라니. 저희는 그럴 돈이 없습니다! 거, 거래처를 바꾼 것 역시 홍룡회에서 더욱 싼 값에 재료를 넘겨준다고 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인 거란 말입니다!”

“병신아. 그걸 누가 믿어?”

이런 놈들은 늘 똑같다.

언제나 감정에 호소하며 한 번만 봐달라고 하는 녀석들.

그러나 내 눈은 못 속인다.

“지금 찬 시계만 해도 8천만 크레딧. 바깥에 있던 외제 차는 1억 3천만 크레딧. 네가 입고 있는 옷도 꽤 비싼 거지? 어림잡아 몸에 걸친 것만 해도 1억 크레딧이 훌쩍 넘어가는데 어디서 개지랄이야?”

우리 파밀리아 역시 지하에 있는 던전을 토벌해서 얻는 소재들을 다른 동아리에 팔아 봐서 안다.

몬스터 소재를 싼값에 사들여 가공한 뒤, 그것을 팔면 남는 이윤이 얼마인지를 말이다.

정말 웬만한 애들보다는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그걸 저따위로 말한다고?

녀석은 절대로 회사의 이윤을 높이고자 홍룡회와 계약을 한 것이 아니다.

홍룡회와 손을 잡고 이중 장부를 만든 뒤, 하급 소재로 남는 중간 차입을 제가 꿀꺽한 것이 분명한 상황.

그 모든 것은 라테가 조사한 재무표가 증명하고 있다.

“방금 네 거짓말로 위약금이 9억 3천만 크레딧으로 올랐다. 빨리 결정해.”

“무, 무슨 위약금이 갑자기 3천만씩 오른단 말입니까?! 이건 폭리입니다! 계약 위반입니다!”

“계약대로 9억 크레딧 내놓으라니까 싫다던 놈들이 누군데? 자, 9억 5천만.”

결국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계약 이야기를 꺼내는 녀석.

녀석이 부들부들 떨든 말든, 난 관심 없다는 투로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여유롭게 시계를 살핀다.

“없습니다! 정말 회사에 돈이 없단 말입니다!”

그러자 정말이라는 듯,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하기 시작하는 녀석.

하지만 그런 거에 당할 내가 아니었다.

“경고 하나 해 줄까.”

“……예?”

“돈 없다고 배 째라고는 하지 말아라. 난 진짜로 네 배 째러 온 사람이니까.”

──그러니 말하면 진짜 쨀 거야.

툭. 툭. 소파의 팔받이 부분을 두드린다.

“9억 7천만.”

“대, 대체 그만한 돈을 이 작은 회사에서 갑자기 어떻게 마련하라고……!”

“내 알 빤가? 방법이야 네가 알아서 해야지. 공장을 팔든, 네 시계를 팔든, 아니면 직접 던전에 들어가든.”

“으윽……!”

툭― 툭―

“10억──.”

한 차례 더 가격이 오름과 동시에.

“대표님! 모셔 왔습니다!”

갑자기 벌컥하고 열리는 사무실 문.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얼굴 전체에 살벌한 문신이 박혀 있는 스킨헤드 세 명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저 문양은…….

“이게 누구야. 홍룡회 아저씨들이네?”

이사 녀석,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주고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나 했더니, 아무래도 저 아저씨들을 불러오려고 그랬던 모양이다.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오는 녀석들.

느껴지는 기운들을 보아하니 이곳 LA에서 지부장쯤 되는 녀석들인 모양이다.

터벅터벅 나를 둘러싸듯 자리에 선 녀석들은 강압적인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 꼬맹이가 칼리오네에서 온 사람이라고?”

“칼리오네라면 쩌어기 할리우드 쪽에서나 놀지, 왜 이런 촌 동네까지 와서 남의 사람을 괴롭히는 걸까?”

“아가. 너 말고 다른 어른들은 어디 있냐?”

아, 생각해 보니 저쪽 이사한테는 내 이름을 안 알려 줬구나.

그래도 3명이나 되는 강력한 지원군이 왔다는 생각 때문일까?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있는 대표 녀석.

“그쪽에 지급해야 할 대금이 3억 크레딧이었죠?”

갑자기 기고만장해진 녀석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대금과 물건까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칼리오네 분께서 직접 오셨는데, 그 정도는 해 드려야지요.”

위약금 이야기는 하나도 없이 갑자기 헛소리하기 시작하는 녀석.

“이 정도면 이하루 대표도 큰 손해를 볼 필요도 없으니 괜찮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악수를 청하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말했다.

결국…… 몸을 쓰게 만드는구나.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서는 나.

녀석은 그런 내 모습이 이쯤에서 타협하려는 줄 알았나 보다.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어딜 감히 이빨을 드러내?

“이제부터 한 놈당 1억씩 더 올린다.”

“……예?”

그 순간 휘둘러지는 팔꿈치.

그것은 순식간에 내 옆에 서 있는 놈의 턱으로 빨려들어 가더니,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턱관절을 부숴버린다.

녀석의 몸이 무력하게 쓰러지고.

“──11억.”

아직도 악수를 위해 손을 뻗고 있는 대표를 차갑게 바라보며 다시 오른 위약금을 불러 준다.

“리, 리솨이!!”

“이 새끼가!! 칼리오네라길래 봐주고 있었더니 감히!”

갑자기 눈앞에서 쓰러진 동료들의 모습에 각자의 무기를 내빼 드는 홍룡회의 스킨헤드들.

“위자료 내고 싶어지면 말해라. 가격은 계속 오를 예정이니까.”

“죽어 새끼야!!”

세로로 휘둘러지는 뭉툭한 마체테.

슬며시 몸을 옆으로 틀어 녀석의 공격을 피해 내고는 홀스터에서 빠르게 뽑아낸 토카레프로 녀석의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 ──! ──!

“끄으윽!”

그대로 총에 맞은 부위를 부여잡으며 뒤로 물러서는 스킨헤드.

그 순간, 다른 녀석이 뒤에서 나를 노리며 도끼를 휘둘렀지만──.

“──네 차례는 나중이야. 저쪽 대표님이 12억에서 멈추라고 할지도 모르거든.”

특성 :【바실리스크(Basiliskos : 작은 왕)】이 발동합니다.

그대로 내려치지 못한 채 몸이 굳어 버리고 만다.

멈춰 버린 녀석을 뒤로하고 다시 땅에 쓰러져 있는 녀석을 향해 무심한 눈길을 가한 뒤, 나는 방아쇠를 두어 차례 더 당겼다.

──! ──! ──!

결국, 부들부들 떨다가 풀썩 쓰러지는 빡빡이2.

그렇게 방아쇠에서 손을 뗀 나는 벌벌 떨고 있는 LHA 대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12억.”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하던가?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미국.

보다시피 이곳은, 힘만 있으면 돈 벌기가 이렇게 쉬운 곳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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