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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

50. 거지남매 – 도주

“왕자님. 또 도망가십니까?”

레오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가 다시 돌아보니 백작은 왕족에게나 취하는 예법으로 근사하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하얗게 질린 레오의 얼굴을 바라보며, 백작은 묘한 감상에 젖은 듯한 말투로 말했다.

“하하하. 놀라셨군요. 아주 어렸을 때 몇 번 뵀었는데… 기억하지 못하시겠죠? 하지만 저는 처음 뵌 순간에 바로 알아봤죠. 두 분 다 살아계셨군요.”

“……”

“이렇게 장성하신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만… 아쉽습니다. 왕자님께서 살아 계시면 ‘우리’ 콘라드 왕국이 시끄럽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그는 ‘우리’라는 단어를 소리 내지 않고 입 모양만으로 뱉었다.

그러고는 다시 한번 고개를 깊이 숙여 작별의 의미를 담은 예를 취하더니 대문 철창 뒤에서 부들부들 떠는 여기사, 이렌느에게 손짓했다.

레오는 더는 멍청하게 서 있을 때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분노한 여기사가 그의 뒤를 쫓았다.

성급하게 검을 뽑아 든 이렌느, 그녀는 단지 레오를 붙잡으려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렌느는 후작의 영지에 묶인 한 소작농의 집에서 태어났다.

찢어지게 가난했으나 태어날 때부터 골격이 좋았던 그녀는 영지에 있는 성에서 잡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기사가 그녀에게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렌느는 후작의 지원 아래 검술을 배울 수 있었다.

특출난 재능을 가진 그녀는 빠르게 기사가 되었고, 수도에 있는 후작님의 저택으로 불려가 일을 시작했다.

연애라고는 평생 해보지 못한 이렌느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다.

하필이면 후작님의 아드님께.

처음에는 미쳤냐고 소리죽여 외쳤다. 이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그녀는 후작님의 검이자 유용한 도구로 남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렌느는 토턴 타티안님의 호위를 서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신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집사 몰래 다른 동료들에게 부탁해 서로 근무를 바꾸기도 했고, 쉬는 날에는 동료를 대신해 근무를 서기도 했다.

그건 그녀에게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분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토턴 타티안은 귀족임에도 아랫사람을 함부로 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또 어찌나 친절한지 겨울이면 자신을 호위하는 기사가 추위에 떨 것이 저어되어 마부 옆에 타야 할 기사를 마차에 태웠다.

그것이 아주 습관이 돼서 그는 늘 기사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이렌느는 그의 옆에 앉을 때마다 충분히, 정말이지 충분히 행복했다. 이대로 평생 짝사랑으로 남는다 해도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렌느는 후작님의 집무실에서 근무를 서다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었다.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암살이 있을 거야. 내일 토턴을 호위하는 기사에게 그를 지키지 말라고 전하게.”

“알겠습니다.”

베나르 타티안 후작이 집사에게 명했고, 이렌느는 풀썩 주저앉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후작님의 명은 절대적이었다.

명이 떨어졌으니 그분은 틀림없이 죽게 될 운명이었다.

억겁처럼 길게 늘어진 근무시간 내내 그녀는 존경하는 후작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가, 사랑하는 그분을 떠올렸다가, 다시 원망스럽게 후작님을 바라봤다가, 은혜도 모르는 년이라며 자기 혀를 씹기를 반복했다.

이렌느는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자신의 뒷모습을 후작이 잔잔한 미소를 띤 채 바라본 것을 결코 알지 못했고, 정말이지 운 좋게도 내일 토턴 타티안님을 호위해야 할 동료가 휴가를 얻는 바람에 저에게 근무 차례가 돌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토턴 님, 마차 문을 열어두시는 건 규정에 어긋납니다.”

다음 날, 이렌느는 평소에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규정을 들먹였다. 토턴은 잠시 의아해했으나 부드럽게 웃으며 문을 걸어 잠갔다.

이게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었다.

후작님의 명을 아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그를 지킬 수 있는 방법…

물론 이렌느는 암살자가 이분을 해하려 하거든 결국 참지 못하고 검을 빼 들었을 것이었다.

그녀의 계획대로 암살은 실패했다.

토턴 타티안이 문짝을 뚫고 들어온 암살자의 검에 찔렸을 때 이렌느는 눈이 돌아갔으나, 교회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먼저였다.

다행히도 토턴 타티안은 살아남았다.

차후에 그녀는 존경하는 후작님께 꾸중을 듣고, 기사에게 결코 맡겨지지 않는 온갖 잡일을 징계로 받았으나, 사랑하는 그분을 지켰으니 자신의 명예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토턴 타티안이 오르빌 북쪽에 있는 호수에서 몸이 퉁퉁 불은 채 떠올랐을 때, 그녀는 후작님에 대한 충성도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졌다.

그 이후 이렌느는 후작님께서 새로 들이신 양자를 볼 때마다 괴로워져서 그를 피해 다녔다. 그녀는 그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반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소작농의 딸로서 후작님의 소유물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그저 공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오늘, 그 번지르르하게 생긴 양자가 그이를 죽인 범인이었다는 것을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렇다. 그 자식이 토턴 타티안님을 죽이고 후작님마저 속인 것이 틀림없었다.

그 빌어먹을 자식!

아니, ‘저’ 빌어먹을 자식!

이렌느는 가증스럽게도 후다닥 도망치는 개새끼의 뒤를 쫓았다.

* * *

밖에서 들리는 소란에 깜짝 놀란 레나는 어리둥절해져서 몸을 멈추고 가만히 소리에 집중했다.

아저씨들의 다급한 외침과 분주한 발걸음 소리, 뭔가 난리가 난 모양이다.

– 쿵.쿵.쿵.쿵.쿵.쿵!

레나가 상황을 살피러 밖으로 나가려는데, 누군가 쿵쾅거리며 그녀의 방을 향해 달려왔다.

“레나! 레나!”

노크도 없이 소리를 지르며 그녀의 방문을 벌컥 열어 재낀 사람은 산티안 라우노였다.

그는 어머니께 갈색 곱슬머리를 물려받았고, 아버지를 닮아 이마가 훤히 넓었다. 그리고 그의 코끝은 동그랬…

“레나! 뭣 하고 있어? 빨리 나와!”

“뭐? 왜?”

“빨리!”

산티안은 더 이야기할 틈이 없다는 듯 레나의 팔목을 붙잡고 지하실을 향해 달렸다.

라우노 패밀리는 공격받고 있었다.

헤르만 포르테 백작이 전쟁터로 나가고 없는 지금, 타티안 후작은 오르빌의 수비병을 동원해 라우노 패밀리의 저택을 포위했다.

그리고 후작의 기사 다섯 명이 병사들을 이끌고 저택에 침입했다.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소녀, 만약 그런 여자가 있다면 붙잡고 나머지는 죽이라는 명을 받들고서.

레나와 레오가 오래전 콘라드 왕국에서 쫓겨난 왕자와 공주였다는 말을 듣자, 베나르 타티안 후작은 호쾌하게 웃었다.

레오가 외국의 명문가 출신일 것이라고 추리했던 게 맞아떨어졌기에, 그는 무척이나 기꺼웠다.

후작은 정보를 조합해 추론하는 것을 즐겼다. 한 치 앞도 모르는 미래를 향해 미끼를 던진 뒤, 예상대로 흘러가면 기뻐하고, 행여 틀리거든 원인을 곱씹으며 즐거워했다.

그를 기쁘게 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레오, 그 녀석은 역시 쓸만한 아들이었다! 형편없이 모자란 모습만 보여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타티안 후작은 한동안 남매를 부르지 않으며 교회의 통신으로 콘라드 왕실에 연락했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거래가 있었다.

예리엘 왕가의 요구는 간단했다. 그 둘을 죽여달라.

하지만 후작은 왕자만 죽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거래의 대가가 조금 줄었지만, 저들은 공주가 얼마나 아름답게 자랐는지 모르겠지.

후작은 남매를 저택으로 불렀다. 그냥 그 깡패소굴을 둘러싸고 섬멸해버릴 수도 있었으나 레오가 문제였다.

그 녀석은 비록 한심하지만, 검술만큼은 평기사 수준이었다. 맞닥뜨리는 소수의 병사로서는 그놈을 잡는 것이 어려워서 도망쳐버리면 추격이 무척이나 길어질 가능성이 컸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남매를 저택으로 불러 하나는 죽이고 다른 하나는 감금하는 것이었다.

다만 후작의 예상을 비껴간 일이 있었다. 레오가, 동생을 데려오지 않았다.

만약 레나를 데려왔다면 레오는 그녀 때문에 결코 달아나지 못했을 터였다.

레나는 티안의 손에 이끌려 패밀리 저택 지하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오베르를 포함한 현역에서 물러난 깡패들, 그리고 아주머니들과 아이들이 있었다.

또, 저택 지하에는 열 개가 넘는 통로가 뚫려 있었다.

라우노 패밀리가 오르빌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어떻게 그들의 선조들이 이만한 시설을 갖춰 놓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베르는 사람들을 다섯 명씩 묶어서 비상 통로에 밀어 넣었다.

“이제 우리도 가죠. 시간이 없어요.”

오베르가 레나와 티안, 그리고 한 아주머니와 할아버지를 통로로 이끌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시간이 촉박했다.

라우노 패밀리의 깡패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기사 다섯 명은 그들로서는 무슨 수를 써도 막을 수 없는 전력이었다.

기사들을 방해한 것은 깡패들이 아니라 복잡한 라우노 패밀리의 저택이었다.

이 저택은 여러 개의 건물이 이어진 것이어서 레나와 레오가 처음 들어왔을 때, 남매는 한동안 안내를 받아야만 했다.

레나는 티안의 손에 의존해 좁고 어두컴컴한 통로를 걸었다. 오빠는 어떻게 됐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함께 걷는 모두가 복잡한 심경을 안고 있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붙잡은 티안의 손에서도 원망과 망설임 같은 것이 묻어나왔다.

그들 모두는 이 사태의 원인을 짐작하고 있었다. 귀족과 얽혀서 좋은 꼴을 보는 경우가 없었으니까.

끝없이 이어지던 통로 끝에는 사다리가 있었고, 오베르가 먼저 올라가 입구를 막은 나무판자를 밀었다.

그 나무판자는 카펫 같은 것으로 덮여 있어서 열기가 쉽지 않았으나 오베르가 사다리에 매달려 한참 애를 쓰더니 기어이 열었다.

다섯 사람이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민 곳은 작은 가정집이었다. 가족들은 모두 일하러 나가고 없는지 웬 할아버지 한 명만 침대에 누워있다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그는 잠시 어리둥절하게 그들을 바라보더니 그제야 여기에 통로가 있다는 것이 기억났다는 듯 말했다.

“…큰일이 났나 보오?”

오베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할아버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따라오라며 손짓했다.

그는 다섯 사람을 이끌며 중얼거렸다.

“아이고, 다리야. 잊고 살았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참 무상하기도 하지…”

노인은 밖으로 나와 무언가를 덮고 있던 천을 잡아당겼다. 어찌나 오래되었는지 먼지가 사방으로 일렁였다.

천이 덮고 있던 것은 물차였다. 물차는 손수레보다 훨씬 크지만, 물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높이가 매우 낮은 마차였다.

할아버지는 다섯 사람을 물차에 태우면서도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그 쌍놈의 자식을 죽여달라고 했던 게 벌써 그 옛날이 되어버렸네… 참,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고마우이.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요 말도 안 했던 것 같아.”

그는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모를 감사를 몇 번이나 되뇌면서 구석에 쌓여있던 커다란 물통을 질질 끌어 옮겼다.

노인이 부들거리는 것을 보다 못한 오베르와 티안이 그를 거들었다.

레나를 포함한 다섯 사람은 아직 오르빌 성안에 있었다. 이제 그들은 물차에 몸을 숨겨 성을 빠져나가게 될 것이었다. 조심스러운 조세프 라우노가 급박한 일이 터졌을 때를 대비해 마련해둔 것이다.

“아이고, 참 예쁘기도 하지. 실은 나도 딸이 있었단다. 뭐, 지금은 없고 아들이랑 잘 살았지. 잘 살았어.”

노인은 물차에 실린 몇몇 물통에 물을 반 정도 채운 후, 한 명씩 그 안에 몸을 담그게 하였다.

그러고는 “잠시만 기다리게. 내가 가서…”라며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하더니 어디선가 말을 한 마리 끌고 왔다.

수도 오르빌 북쪽에는 큰 호수가 있었다. 물차를 끄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물을 길어다가 팔았는데, 항상 물이 모두 팔리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도 나름의 경쟁이 있는 일이어서 팔지 못한 물은 시간이 지나면 끈적해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수도에 물이 들어오는 것만큼이나 다 팔지 못하고 비릿해진 물이 밖으로 나가 호수에 버려졌다.

조세프 라우노가 착안한 것은 여기에 있었다.

물차는 물에 먼지가 떨어지지 않게 천으로 지붕을 덮어씌우는데, 물은 어두운 곳에서는 속이 비춰 보이지 않았고 병사들도 끈적해진 물에 굳이 손을 넣어 뒤져보는 경우가 없었다.

노인은 끼익하는 물차를 몰았고 다섯 사람은 물속에서 숨을 참고 성문을 통과했다. 물차의 삐꺽임과 말 투레질이 일으킨 진동이 물 표면에 파문을 일으키며 그들을 숨겨주었다.

노인은 푹 젖은 몸으로 떠나는 그들을 보며 비로소 자신의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는 부잣집에서 일했던 딸을 떠올리다 쓸쓸히 걸음을 돌렸다.

오르빌을 빠져나온 뒤, 다섯 사람에 끼어있던 아주머니가 자신의 친정으로 도망가자고 제안했다.

그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상황을 살피자는 것이었다.

성 밖으로 도망친 이후로는 딱히 정해진 지침이 없었기에 그들은 일단 그녀의 말을 따랐다.

하지만 오르빌에서 멀지 않은 그녀의 친정에서 밥을 먹고 알아본바, 그들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교회의 통신을 통해 모든 마을과 도시에는 하나의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다.

– 황금빛 눈을 가진 소녀를 잡아라.

온 벨리타 왕국이 레나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녀가 잡히지 않으려거든 다른 왕국으로 달아나야만 했다.

오베르와 산티안 라우노는 고심 끝에 레나를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함께 왔던 아주머니와 할아버지는 이 마을에 남기로 하고, 세 사람은 동쪽을 향해 떠났다.

먼 길을 가는 도중에 오베르는 레나에게 ‘데파레’라는 식물에서 채집한 즙을 내밀었다.

이것을 눈에 넣으면 눈동자 색이 바래져 본래의 색깔을 잃어버릴 것이었고, 레나는 그것을 눈에 넣었다.

그녀의 눈이 불타올랐다.


           


Raising the Princess to Overcome Death

Raising the Princess to Overcome Death

A Princess Is Raised After Death, Desperately Making Her a Princess, Princess is Raised by Death, RPOD, The Princess Is Raised After She Dies, 正規エンディングまで異世界ループ転生, 공주는 죽어서 키운다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19 Native Language: Korean
Minseo was trapped in [Raise Lena]. With the emotionless text, “[Starting Raise Lena]” he became Leo and was imprisoned in an unfamiliar world. “Leo! Are you listening to me?” “Uh-huh?” “Leo? Why the long face? You! Are you messing with me again?” There, he met his childhood friend, Lena, skillfully picking berries. The lovely Lena. Leo marries her in a peaceful mountain village… [Lena is married! Congratulations.] [You have failed to clear Raise Lena.] [Restarting.] The happiest moment. Lena disappeared. And…. “Leo! Are you listening to me?” “Huh? Lena!” “Why have you been spacing out? And why are you looking at me like that? You wanna get beat up?” Lena, clad in thick leather armor and a sword on her shoulder, stared at him with unwavering eyes. It was a different sce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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