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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화

“아카데미에서 도련님을 노리는 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나를?”

아니, 시작부터 이게 무슨 소리람.

“아카데미에서 날 노리는 사람이 한둘은 아닐 텐데. 그게 이번 임무와 연관이 있나?”

순수한 의문으로 파르넬로에게 묻자 그가 고개를 젓는다.

“물론 그 정도라면 도련님이나 칼리오네가 직접 나설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냥 치기 어린아이들의 장난이라 생각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도련님을 대상으로 한 의뢰가 칼리오네 산하의 조직에 들어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나를 노린 의뢰가 들어왔다니.

“아카데미 생도가 말인가?”

“그렇습니다. 의뢰의 내용은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생도 한유진에게 전치 12주 이상의 부상을 입히는 것.’이라 합니다. 도련님도 아카데미에서 꽤 많은 원한을 사고 계신 모양이군요.”

오히려 대견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파르넬로를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이쪽 길을 걸어가기로 다짐했을 때부터 이런 삶을 살 거라는 걸 각오하기야 했지만, 설마 이런 걸로 남을 뿌듯하게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의뢰가 들어온 곳은 종로에 위치한 강불 사무소로 저희 칼리오네의 소속까지는 아니지만, 저희에게 보호비를 내며 활동하는 일종의 흥신소 같은 곳입니다.”

뒷세계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칼리오네인 만큼.

대한민국의 뒷세계에 있는 조직 대부분은 굳이 산하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칼리오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의뢰를 받게 된 녀석들도 우리와 그런 관계였던 모양.

“아카데미의 생도를 대상으로 하는 의뢰였기에 칼리오네에 도움을 요청하다 이렇게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뭐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의뢰대로 내가 날 전치 12주로 만들면 된다, 이런 건 아닐 텐데.”

내 농담을 듣고는 웃음을 터뜨리는 파르넬로.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할 것 같군요. 도련님을 대상으로 한 의뢰가 칼리오네에 들어온 순간. 이번 의뢰는 칼리오네의 후계자에 대한 폭행 사주를 ‘그’ 칼리오네에게 맡긴 격이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즉, 이번 일은 칼리오네가 맡는다는 뜻. 그리고 이렇게 나를 부른 이유는…….

“본래라면 도련님께 맡겨질 이번 의뢰는 후계자의 폭행을 사주한 의뢰인을 단죄하는 것입니다만…… 아무래도 아카데미에서 신분을 숨기고 계신 도련님의 입장도 있으니 도련님의 의견을 구하는 게 맞는 것 같더군요.”

파르넬로의 말대로였다.

결국 여기서 내가 칼리오네로서 녀석들을 단죄하러 가는 순간, 아카데미 내에서 내 정체를 아는 인물이 늘어나는 결과가 되는 거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더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지금, 아카데미의 위장 신분은 어디로 되어 있지?”

“제가 알기로는 사모님이 운영하시던 한월 그룹 계열사의 후계자로 되어 있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수행 비서인 한서준도 한월 그룹 쪽으로 되어 있나?”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쉽겠네.

“의뢰비로는 얼마 받았다고 하지?”

“5천만 크레딧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리오네로 들어오는 수수료는 20%인 천만 크레딧입니다.”

“천만 크레딧이라…… 나쁘지 않네. 강불 사무소라고 했나? 녀석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

“……예?”

“돈이 아깝지 않나. 돈을 받았으면 일단 일은 하도록 해야지. 다만 나는 나대로 방어를 할 뿐인 거고.”

그리고, 굳이 이번 일에는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원 중에 경호를 담당하는 녀석 몇 명만 추려서 내가 속해 있는 한월 그룹 경호 팀으로 전입할 수 있도록 조치를 부탁하지.”

일단 나도 재벌가의 아들 같은 건데, 이럴 때 경호 팀의 도움을 받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녀석들도 생각이 있으면 아카데미에서는 따로 건들지 않을 테니 밖에서 작업을 하려 할 거고…… 참, 그 강불 사무소 녀석들이 칼리오네에 있어서 유용한 녀석들인가?”

내 이야기에 파르넬로가 고개를 젓는다.

“언제든 쓰고 버려도 되는 녀석들입니다.”

“좋군. 그 상태에서 녀석들을 반대로 처리하면 알아서 꼬리를 말겠지.”

그리고, 이 의뢰를 사주한 녀석의 정보를 미리 구해 놓은 뒤 이것을 약점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을 터였다.

“의뢰자에 대한 정보는?”

“여기 있습니다.”

역시 칼리오네라는 것일까. 이미 녀석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정리되어 파일로 만들어진 상태였다.

“음? 이것 봐라.”

그리고 당연하게도, 내가 아는 얼굴이 파일 안에 붙어 있었다.

[이름 : 권수협]

[나이 : 24]

[던전 탐색 전문 길드, 헌터즈 길드장의 아들.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며 ‘레인저 동아리’의 부장. 어릴 때부터 던전을 드나들며 실력을 기른 것으로 추정.]

동시에 <인물 도감>의 알람이 울린 것을 봐서는 이 파일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 모양이었다.

“길드의 후계자셨군. 그러니 자존심이 그 모양이었지.”

그래도 마지막 양심이라는 것일까. 꼴에 살해 의뢰가 아닌 폭행만 사주했다는 사실도 웃기기만 했다.

“그럼 오늘 의뢰는 없게 되는 건가?”

“예. 일단은 녀석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납치한 뒤 목적을 묻고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의뢰였습니다만…… 도련님께서 다 생각이 있으신 듯하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겠군요.”

교육이라니……. 몸이 으스스 떨릴 것 같았다.

그저 지금은 녀석들이 의뢰를 알아서 포기하기를 기원해 줄 수밖에…….

* * *

나흘이 지났다.

지난 나흘간 아이들은 부실의 훈련장과 대련실, 그리고 던전에서 활동하며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고강도의 훈련을 거쳤다.

그 결과.

“아아…… 보스. 나는 지금 그 누구한테도 질 것 같지 않아.”

“어제도 부장한테 얻어맞기만 했으면서. 그래도, 오늘은 나쁘지 않았지.”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던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던전에 간 지 며칠 되지 않았음에도 다시 리젠되어 있던 수많은 벌레들.

당황하며 어수룩했던 처음과는 달리 영제를 포함한 셋은 무척이나 매끄럽게 던전 1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어때요, 유진 씨? 이 정도면 가능성 있을까요?”

세아가 묻는다.

녀석들과의 총력전까지 남은 시간은 3일.

그동안 아이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까지는 불안한 모양이었다.

“가능성? 충분하지. 이렇게만 한다면 우리가 질 일은 없을 거다.”

지난 나흘 동안 아이들을 봐 왔던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절대 꿇리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나흘간 내가 아이들을 평범하게 훈련시켰던가?

게임을 통해 알고 있는 모든 육성 방법을 때려 박으며 최정예로 단련시켜 놓은 것이 바로 ‘파밀리아’의 부원들이었다.

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면 ‘레개동’의 도움을 받아 치유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이고, 저택에 남아도는 영약도 몇 개 빼돌려 아이들을 먹이기까지 했는데, 겨우 브론즈 동아리 정도에 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

“월요일까지는 각자 부상을 입지 않도록 집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다음 주부터는 몸 쓸 일이 많을 테니 푹 쉬는 게 좋을 거다.”

“다음 주?”

내 말을 들은 진우가 고개를 갸웃한다.

참, 아직 아카데미에서 ‘반 순위 결정전’에 대한 공지를 안 했나.

“레인저 동아리 녀석들을 우리가 쳐부숴 주면 다들 우리를 찾지 않겠나.”

일단은 아카데미에서도 따로 발표하지 않은 사실이었기에 얼버무리며 이야기를 끝냈다.

월요일에는 총력전, 화요일부터는 반 순위 결정전이라니…… 미친 일정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뭘 어쩌겠는가.

이게 다 내 업보인데.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한서준이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여 저택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도련님, 미행이 붙은 거 같습니다.”

“……또?”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항상 승용차였는데…… 오늘은 승합차군요. 아니, 승합차를 포함한 다른 차량도 저희를 미행하는 것 같습니다.”

즉, 따라붙는 인원부터가 달라졌다는 뜻이었다.

“일단 집 말고 칼리오네가 소유하고 있는 폐공장 쪽으로 차를 돌려라.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붙어 주는데, 우리 쪽에서 피할 이유는 없지.”

“예, 도련님. 그럼, 유턴하겠습니다.”

한서준이 차를 돌리며 그렇게 대답한다.

점점 적어지는 주변의 사람들.

마침내 공장들과 창고가 즐비한 단지로 들어서자 지금껏 조용히 우리의 뒤를 따르던 승합차가 나란히 우리의 옆으로 와서는 조수석의 창문을 열었다.

우리 쪽을 향해 창문을 내리라 손짓하는 남성. 이에 한서준이 창문을 내리자 녀석은 우리 쪽을 향해 권총을 겨눴다.

“저쪽에 차 세워.”

“하.”

칼리오네의 조직원을 상대로 총을 겨누는 것이 우스웠기 때문일까.

헛웃음을 내뱉은 한서준이 힐끔 나를 바라본다.

“원하는 대로 해 줘.”

“알겠습니다.”

남성의 지시대로 허름해 보이는 폐공장의 주차장에 차를 대는 한서준.

그러자 우리를 미행하던 차량이 앞뒤로 서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를 댄다.

“아마추어들이군요. 저라면 차를 완벽히 붙여서 차로 밀고 가지도 못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차를 대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수준을 파악한 한서준이 고개를 젓는다.

“내려.”

우리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으리라고 판단한 것인지 자동차에서 우르르 내린 남성 중 한 명이 우리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한다.

“누구신데 함부로 내리라고 지시하시는 겁니까. 이 차는──”

동시에 운전석의 창문을 향해 쏘아지는 두 발의 총탄.

소음기에 마법적인 장치를 해 놓은 것인지 소리는 무척이나 조용했다.

“하, 이 새끼들. 방탄유리네? 지금, 이거 믿고 까부는 거냐?”

대놓고 위협용으로 창문만 노린 총알.

그것도 각성자에게는 사실상 통하지도 않는 구식 총이었지만 녀석들은 이것으로 우리를 충분히 겁먹게 만들 수 있다 확신하는 모양이었다.

“재미있네.”

“……예?”

“아카데미를 제외하고, 이렇게 총 든 상대에게 협박당하는 건 처음이라서.”

칼리오네의 도련님이 총 하나에 협박당하는 상황이라니.

지금도 웃음이 나올 것 같았지만 최선을 다해 웃음을 참으며 자리에서 내렸다.

“그걸 총이라고 들고 다니는 건 아니겠지?”

큐브에서 나는 ‘진짜’ 총을 보여 주기 위해서 큐브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권총을 들고 있던 녀석이 황급히 총구를 한서준에게 겨눈다.

“어이, 꼬맹이. 지금 상황 파악 안 돼? 고유 무장을 꺼내거나, 허튼짓하면 네 운전기사부터 뒤지는 거야. 알아?!”

그리고 녀석의 외침에 우리의 주변을 온갖 둔기로 무장한 인원들이 둘러싸기 시작했다.

무기에 마력이 느껴지는 걸로 보아서는 아카데미 생도인 나를 붙잡기 위해 각성자까지 동원한 모양.

심지어 녀석들은 자신들이 완전한 우위에 있다는 듯 자기들끼리 떠들며 킥킥 웃고 있었다.

“역시 아직 애라 그런지 뻔하네. 이런 쉬운 일만 있으면 좋겠어.”

“어이, 우리는 큰 거 안 바래. 딱 팔이랑 다리, 한 짝씩만 부러트릴게, 그러면 끝. 어때, 깔끔하고 좋지?”

내 뒤쪽에 서 있던 녀석이 어깨에 배트를 짊어지고는 다가와 요구 사항을 말한다.

팔과 다리라…… 역시 총력전 전에 내게 부상을 입혀서 이길 생각이었나.

“대답이 없네? 뭐, 침묵은 긍정이라니까…….”

허공에 방망이를 붕붕 휘두르며 내게 다가오는 녀석.

그 모습에 나는 한숨을 내뱉고는 한서준을 바라보았다.

“한서준.”

“예. 도련님.”

“시작하자.”

내 말에 한서준이 인이어를 잡고 말한다.

“경호 팀, 시작한다.”

동시에 저 멀리서부터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수십 대의 검은 차량.

지금만큼은 칼리오네의 유진 한 칼리오네가 아닌, 재벌가의 호위를 받는 한유진이 될 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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