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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0화

“매지컬 로그는 문제아입니다!”

니플헤임의 회의실.

그곳에서는 교도소장을 포함해 각 구역의 교도관, 교정관들이 모여 회의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뭐만 하면 바티칸 변호사를 붙여 달라 난리를 피우질 않나! 종교적인 문제를 끌어들이질 않나! 최근에는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다 발각됐음에도 끝까지 발뺌하고 있습니다!”

C동을 담당하는 교도관 중 한 명은 최근 있던 일을 들어 대며 매지컬 로그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자 의아하다는 듯 손을 들고 질문하는 다른 교도관.

“능력을 사용한다는 게 확인된다면 구속구를 한 단계 더 강화하면 될 일 아닙니까? 핑크 벨트를 차고도 그 정도라면…… 블랙 벨트를 채우면 되잖아요.”

하지만 그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더욱 호소하듯 이야기하는 C동 교도관.

“그게 안 되니까 문제입니다! 신성력의 힘인지, 저희 핑크 벨트로는 그게 기록되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신성력을 사용하는 범죄자들은 전부 바티칸에서 데려갔으니까요.”

그 말에 다른 교도관들 역시 ‘그럴 만하군…….’ 이라 중얼거리며 공감하였다. 그러자 또 다른 C동 교도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격분하며 소리쳤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는지 아십니까?! 운동장에서 대놓고 음식들을 팔고 있더군요. 그걸 막으려 들었을 뿐인데, 감히 주님의 기적을 모욕하는 거냐며 저희를 사탄으로 모는 게 아니겠습니까!”

생각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끔찍한지, 몸을 부르르 떨며 이야기하는 그.

이내, 그는 이 회의장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남자, 교도소장을 바라보았다.

“소장님. 이대로는 안 됩니다. A동에서도, 그리고 C동에서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새로운 파벌을 구축하여 균형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일단 폭동 진압부대를 이용하여 상황을 정리하고 매지컬 로그는 두들겨 팬 뒤 독방에 이틀간 가둬 놓긴 했습니다. 확실한 무언가가 없는 이상, 여기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요.”

녀석이 명확한 증거만큼은 남기지 않는다는 사실. 제아무리 닫힌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지만, 그들 역시 일정 ‘선’을 넘은 무언가를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상황 정리는 잘했군.”

잠자코 교도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교도소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교도관들의 의견은 잘 들었다. 확실히, 그가 지금 우리 니플헤임에 새로운 트러블메이커가 된 건 맞지.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녀석은 손쉽게 건들 수 없는 놈이다.”

솔직히, 교도소장은 매지컬 로그의 수완에 감탄하고 있었다.

지하 투기장에 보내 달라고 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나가기 위해, 교도소와 서로 이득을 보는 관계를 가지기 위한 부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보다 안쪽 구역의 빌런을 화려하게 잡고, 단숨에 VIP들의 관심을 끌어들인 매지컬 로그.

벌써부터 녀석의 경기 일정을 묻는 VIP도 있을 정도니.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이제 그 녀석을 함부로 하기 어려워졌다.

이 모든 게 녀석의 계획이었던 거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녀석의 상품성은 이미 VIP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이 된 상황이니까.”

이런 상황에서 다음 경기 때 매지컬 로그의 상태가 좋지 않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곳에 넘어간다?

그렇게 되었다간 니플헤임 지하 투기장에 대한 VIP들의 신뢰도가 떨어질 것은 뻔했다.

결국, 녀석이 상품성을 가지는 동안은 니플헤임 측에서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거다.

“녀석이 아이템을 쓴다든가 하는 정황은 없었나? 듣자 하니 아공간 아티팩트의 사용방식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교도소장의 말에 고개를 젓는 교도관.

“후우…… 독방에 넣기 전에 다시 한번 전신을 수색했지만, 그와 비슷한 아이템은 찾지 못했습니다.”

“……곤란하군. 계속 이렇게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안쪽으로 보낼 수밖에 없나.”

한숨을 푸욱 내쉬며 시가를 입에 문 교도소장이 교도관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매지컬 로그에 대한 건 내가 좀 더 생각해 보고 확실히 말해 주도록 하지. 그때까지는 되도록…… 여러분이 고생 좀 해 주게. 부탁하지.”

‘귀찮게 되었군.’

마음 한편으로는 새로운 생각거리에 인상을 찌푸리는 교도소장이었다.

*   *   *

이틀간의 휴가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자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 나를 반겼다.

“고져스(gorgeous).”

역시 쨍쨍하진 않고 흐릿한 햇볕이라도 이차원 창고에 있는 전구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1004번. 헛소리 말고 빨리 와라.”

“흥. 오랜만에 보는 햇빛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게 하는군. 어차피 C동에 들어가면 한동안은 못 볼 텐데 말이야.”

나는 혀를 차며 순순히 녀석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이틀 전 운동장에서 연어와 술, 그리고 담배들을 팔았을 때.

까마귀들이 갑자기 몰려왔고, 내게 달려드는 죄수들과 나를 떼어 놓기 시작했다. 그래, 사정없이 두들겨 패며 말이다

대충, 이런 식으로 대처하리라 예상은 했다만, 녀석들의 행동은 보다 과격했다.

마치 나한텐 어떻게 안 되니까 다른 이들을 조져서 거리감을 만들려는 듯한 행동.

사실 나에겐 아무리 휘둘러 봤자, 신께서 빚은 탄탄한 육체와 신성력으로 웃으면서 받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실제로도 녀석들의 몽둥이질에 웃으며 사이드 트라이 셉스 포징을 잡으니 한참 움직이던 교도관들도 감동한 나머지 이후로는 지친 듯한 표정을 짓지 않았던가.

교도관을 따라 C동으로 돌아오자 주변에서 힘찬 함성과 박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자께서 오셨구나!!”

“어서 오라고 매지컬 로그!!”

그래도 물건을 그렇게 팔았던 효과가 있었는지 이미 C동 내부에서 내 이미지는 무척이나 호감으로 자리 잡은 모양이었다.

밖에서는 눈길도 주지 않는 냉동식품이나, 초코파이 하나가 군대에서는 마치 천상의 맛처럼 느껴지듯, 저들은 나를 평생 잊지 못할 테니까.

“멋있다!!”

“오늘도 기대한다!!”

아이 진짜.

이렇게 사람을 환영해 주면…….

“감사의 더블 바이셉스!”

즉시 신성력을 내뿜음과 동시에 포징을 잡으며 나를 환호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에 중간중간에 ‘저 씹새끼가! 그 짓만 안 하면 좋잖아!’, ‘그냥 빨리 네 방에 처들어가 새꺄!’ 같은 외침이 들려왔지만, 난 이미 알 고 있다. 저것조차도 다 내가 반가워서 그런 거라는 것을.

“하하! 부끄러워하기는!”

이런 날 싫어할 리가 없잖아.

물론, 교도관이 방망이를 꾸욱 쥐는 것을 보고는 다시 조용히 방으로 걸어갔지만.

원래의 방으로 돌아가자 이번에도 역시 나를 반겨 주는 것은 양 옆방에 있는 친구들이었다.

“햇빛은 좀 보고 왔냐?”

“오늘도 장사할 거지?”

두 사람의 말에 나는 묵묵히 답했다.

“아마 오늘이 마지막 장사일 거다.”

“응?”

“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두 사람.

그들에게 나는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저번의 일로 니플헤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을 테니까. 아마 빠른 시일 내에 니플헤임의 안쪽, 진짜 지옥인 D, E, F동으로 옮기겠지.”

애초에 내가 이곳에 온 진짜 목적은 그곳에 있는 인물을 탈옥시키는 것.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사건과 일들이 바로 그곳에 가기 위함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 내 말에 놀라는 빅마우스와 핑거맨.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안쪽으로 간다고?”

“……확실히 네가 지금까지 보인 행보들은 상상 이상이긴 했지. 3년간 C동에 있던 나도 너 같은 놈은 처음 봤으니까.”

“나는 유니크한 존재이니까.”

당당한 내 선언에 양쪽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온다.

“신기한 놈이라니까.”

“동감이다.”

그래도 그 목소리에는 확실한 호의가 깃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슬슬 이야기를 꺼내야겠지.

“그래서 말인데, 내가 다른 동으로 이감되면 너희에게 부탁할 게 있다.”

오직, 이 안에서 그 둘만 밖에 할 수 없는 부탁이었다.

*   *   *

기이이잉──!!

“1004번. 나와라. 동을 옮긴다.”

D동으로 이동하는 것은 내 예상보다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설마, 독방에서 나온 날 저녁부터 나를 다른 곳으로 옮길 줄이야.

“새끼들아! 우리 매지컬 로그를 어디로 옮기는 거냐!”

“매지컬 로그 못 잃어! 담배 못 잃어!”

오늘 점심에도 나를 통해 물건들을 구입한 재소자들이 만년빙하 창살을 쾅쾅 두드리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기껏 C동의 인프라가 좋아지려던 순간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

“망할……! 시끄러워 새끼들아!!”

이에 교도관들 역시 그런 재소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방망이를 치켜들며 위협을 가한다.

하지만 도저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재소자들.

“결국. 내가 나서야 하는가.”

그 모습에, 내가 나서기로 했다.

“교도관. 잠시 실례하지.”

“잠깐, 멈춰라. 이번엔 대체 뭘 하려고…….”

“걱정 마라, 단지 저들을 진정시키려는 것일 뿐이니까.”

날 믿어라.

난 그리 말하며 그들을 제치고 앞으로 걸어 나간 뒤, C동 전체에 들릴 만한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걱정하지 마라! 나는 D, E, F동으로 이감되는 것에 불과하니! 작업장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다! 나의 기적을 맛보고 싶은 이는 작업장에서 나를 찾도록!!”

어차피 재소자들이 작업을 하는 곳은 니플헤임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작업을 하는 이들이 나를 통해 물건을 구매해 가면 될 터.

재소자들 역시 내 말을 듣고는 조금씩 진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에 교도관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교도관을 앞에 두고 당당하게 불법 거래를 하겠다는 건 뭔 심보냐, 1004번.”

“거래라니. 이건 기적이다.”

당당히 내 능력을 ‘기적’이라 설명해 주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젓고는 발걸음을 옮기는 교도관.

그 뒤를 따르며 나는 C동의 재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D, E, F동으로 향하는 길은 더욱 깊었다.

대체 어디까지 들어가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다 마침내, 다른 문보다 훨씬 육중하고 거대한 한철(寒鐵) 문을 보았을 때.

나는 본능적으로 이곳이 ‘진짜 니플헤임’이라 불리는 D, E, F 구역임을 깨달았다.

“뭔가 작업장이랑은 다른 곳 같군?”

내 앞에 있는 교도관에게 묻자 그가 답했다.

“작업장은 D 구역의 입구 부분에 있으니까. 지금 이곳은 E 구역 통로다.”

삐익──!!

육중한 문이 양쪽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눈앞을 밝히는 환한 불빛. 그리고, 새하얀 눈보라.

“진짜 지옥에 도달한 걸 환영한다. 매지컬 로그.”

섬 안에 있는 또 다른 섬.

감옥 안에 존재하는 외부.

섬. 니플헤임에서도 가장 추운 구역.

통칭. 헬(Hell).

마침내 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안쪽에 들어가면 네가 손에 묶고 있는 구속구가 풀릴 거다. 추위는…… 안에서 집을 짓든, 능력을 사용해서 버티든 하면 될 거고. 탈옥은 생각지도 않는 게 좋을 거다. 이 구역에서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나 혼자서 구역 안쪽을 향해 걸어가도록 하는 그.

“작업 시간은 네 자유다. 작업을 한 만큼 형량에서 까이겠지만, 작업을 하지 않아도 네게 손실이 될 건 없으니. 잘 생각해서 움직여라.”

이 안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그가 설명을 거의 마치자, 우리 둘 사이에 있던 한철 문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했다.

“어디 한번 니플헤임에서도 통제할 수 없던 놈들을 몰아넣은 여기에서도 잘 버틸 수 있는지 보겠다. 1004번. 다음에 만나는 건, 지하 투기장 경기가 있을 때 보도록 하지.”

쿠쿵──

그리고 완전히 문이 닫히고 나자 구속구는 내 팔에서 떨어져 나갔고.

“……더럽게 춥네.”

마치 몸을 칼로 쑤시는 듯한 추위가 내 몸을 엄습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니플헤임.

이곳은 진짜 ‘지옥’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장소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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