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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1화

“오늘 배울 건 니플헤임에 관한 내용이다. 영웅을 꿈꾸고 있는 너희라면 대충 니플헤임이 뭐 하는 곳인지는 알고 있지?”

커다란 크기에 비해 앉아 있는 학생은 몇 되지 않는 아카데미 1학년 A반의 교실.

그곳에서는 피곤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지수현이 학생들을 상대로 영웅 기본교양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니플헤임은 각성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가는 교도소 중 하나로, 보통 흉악범들이거나 c급 이상의 빌런이 가는 곳이지. 솔직히 평범한 교도소에서 그런 녀석들을 관리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때 손을 번쩍 드는 진우. 그 모습에 지수현이 귀찮다는 듯 답했다.

“뭐?”

“선생님. 그러면 온갖 흉악 빌런들을 다 모아 뒀다는 곳인데 거기 관리가 되긴 해요?”

처음엔 평소처럼 쓸모없는 헛소리라 생각했는데, 그 입에서 나온 건 의외로 나쁘지 않은 의문.

이에 지수현이 피식 웃는다.

“너도 가끔은 쓸 만한 질문을 하는구나.”

“넹?”

“아니야. 뭐, 네 질문에 대해 먼저 대답해 주자면…… 가능해. 그 섬의 환경이, 그리고 그곳에 있는 이들이 그걸 가능케 하거든.”

지수현은 그렇게 말하며 삐뚤빼뚤한 섬의 모습을 하나 그렸다.

“대충 그리기는 했는데…… 일단 이게 니플헤임이라고 치자. 태평양 한가운데에 떠 있어서, 가장 가까운 섬은 못 해도 수십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아무리 각성자라 하더라도 해양 몬스터들을 피해 그 거리를 헤엄쳐서 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고는 바다에 X자 표시를 치는 그녀.

“물론, 여기까지 가는 것 자체도 문제지. 내부에는 ‘까마귀’라 불리는 특수부대가 존재하거든.”

“까마귀요?”

지수현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하는 진우.

“새 아니니까 닥치고. 까마귀는, 그러니까…… 최소 B급, 평균 A급의 각성자들로 이루어진 폭동진압반이다. 자, 그러면 여기서 문제. 아무런 장비도 없는 빌런 놈들이 풀장비로 무장한 까마귀 떼랑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거 같냐?”

이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아이들.

“그래, 그러니 애초에 바다까지 가는 것부터가 빡세. 심지어, 진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놈들은 여기에 있거든?”

그렇게 말하며 툭. 섬의 중앙을 콕 찍는 지수현.

“여기가 진짜 니플헤임이지. 통칭 헬(HELL). 지옥이라 불리는 곳이야. 왜 그럴까? 진우 비발트.”

“어…… 관리가 더 빡세서?”

“땡.”

단호히 고개를 저은 그녀가 말했다.

“아니, 오히려 관리는 허술해. 창살도, 간수도 없지.”

“엥? 그런데 왜 지옥이에요?”

“여기서는 정말로 ‘생존’을 해야 하니까.”

목소리를 낮게 깔며 그렇게 말한 지수현이 설명을 이어 갔다.

“우선 이 부근은 이 섬에서 가장 차가운 냉기가 모이는 장소야. 너희들도 들어는 봤을 ‘만년빙하’와 ‘한철’. 그리고 ‘빙석’이라는 재료가 나오는 곳이 바로 여기라는 거지.”

“와…… 그렇다는 말은?”

“그래, 그곳의 냉기가 상상 이상이라는 거다.”

그 탓에 일반인이라면 냉기에 잠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노출 부위를 잘라 내야 하고. 각성자 역시 마력이나 오러로 몸을 보호하지 않으면 얼어 죽으며.

이 와중 식량마저도 사냥하며 자급자족해야 하는 곳.

“냉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느라 마력을 꾸준히 쓰고 있으니 탈출할 힘이나 있겠니? 바로 까마귀들이 출동하면 몸부터 수그려야지.”

그뿐일까.

“여기서는 탈옥을 시도하려는 정황을 포착해서 보고하거나 탈옥 시도하는 놈을 잡아 오면 휴가도 보내 줘, 형량도 줄여 주고 식량도 주지. 즉, 탈옥하는 놈들은 안쪽에 있는 녀석들의 사냥감이 되어 버린다는 소리지.”

그렇기에 지금껏 아무도 탈출하지 못한 감옥.

니플헤임이라는 지옥이 완성된 것이었다.

“자, 이렇게까지 설명했으면 왜 나쁜 짓을 저지르면 안 되는지 알겠지?”

지수현의 물음에 아이들이 동시에 ‘네!’라고 답한다.

“그래그래. 특히, 진우 비발트. 네가 우리 반에서 니플헤임에 제일 먼저 갈까 걱정된다.”

“에엑?! 제가 왜요?”

“감이야. 새끼야.”

“히잉. 너무해.”

순식간에 시무룩한 진우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는 지수현.

“그러니까. 친구들 말 잘 듣고 착하게 살아라. 괜히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아마, 유진의 말만 들어도 충분히 니플헤임에는 안 갈 거다. 라고 말하는 지수현.

순간, 그렇게 말한 지수현의 머릿속에 유진의 얼굴이 떠올랐다.

‘녀석은 지금쯤 뭐 하고 있으려나.’

국제 무역 동아리를 돕겠다며 미국으로 떠난 녀석.

그런 유진이 니플헤임으로 떠나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 보려 했지만…….

‘전혀 안 어울리네. 녀석이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니플헤임에는 가지 않을 테니…….’

전혀 그려지지 않는 지수현이었다.

*   *   *

“우리 쪽으로 와라! 식량은 물론 잘 곳도 마련해 주마.”

“저 새끼들 집 안 가 봤지? 이글루를 집이라고 할 수나 있냐? 우리한테 붙어. 우리는 통나무로 만든 집을 줄 테니까!”

니플헤임에 입성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

이제부터 뭘 해야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내 앞에 두 무리가 나타났다.

녀석들의 얼굴은 꽤 익숙한 얼굴들이었는데, 한 놈은 스케일로라는 녀석이었고, 다른 한 놈은 나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는 유우키라는 녀석이었다.

헬(HELL)에 있는 만큼 둘 다 A급에 위치해 있는, 나름 네임드 빌런들.

이들이 이렇게까지 날 섭외하러 온 이유는 불 보듯 뻔했다.

“너, 신성력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지? 섭섭지 않게 챙겨 줄 테니 와라!”

“네 능력과 내 능력만 있다면 식량 재배가 훨씬 쉬워질 거다. 이쪽으로 와!”

바로 내가 신성력을 쓰는 특급 신인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들의 말에도 나는 귀를 후벼 파며 말했다.

“이거, 어떻게든 날 데려가려고 오신 분들인데, 어떻게 대장급 얼굴은 한 명도 안 보입니까?”

저 녀석들이 각 무리의 리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 저 무리의 리더는 둘 다 S급으로 알고 있는데, 겨우 A급이 마중을 나오다니.

이거 취급이 너무 박한데?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녀석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변명한다.

“그, 그게. 보스는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없어서 그렇다!”

“우리도! 하지만 우리 팀에 붙으면 바로 보스를 소개해 주마!”

“우리도!”

거참,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애 받는 상황도 오랜만인데?

충분히 즐거운 상황이기는 했지만, 딱히 두 녀석의 제안이 내키진 않았다.

숙소야 내겐 이차원 창고가 있었고, 식량 역시 그 안에 풍족하게 있었으니까.

그때였다.

“이거,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는군.”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모피로 만든 모자를 쓴 거구의 노인이 부하들로 보이는 이들과 함께 이곳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곰 분쇄자.”

드디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S급 빌런이었다.

“다른 놈들은 예의가 없구먼. 이만한 특급 신인이 오셨는데, 그 무거운 엉덩이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때누?”

쯧쯧 혀를 차며 그들을 힐끔 훑어본 그는 다시금 내게 시선을 돌리더니 손을 내밀었다.

“이노 카르코비치라고 하네. 반갑네. 매지컬 로그.”

곰 분쇄자 이노 카르코비치.

각성하기 전부터 벌목 도끼로 곰을 분쇄시킨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로, 각성한 이후로는 도끼 하나로 탱크를 잡으며 전설을 시작한 사내.

훗날 러시아 정부가 대표하는 최강의 군인 중 한 명으로 떠오른 그였으나, 반란 혐의를 뒤집어쓰고 이곳에 온 노인이었다.

“러시아의 전쟁 영웅을 이곳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군. 매지컬 로그다.”

그가 내민 손을 맞잡아 쥐며 가볍게 흔들어 주었다.

그러자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여, 영감! 우리가 다 꼬드겨 놨는데 갑자기 오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곰 분쇄자가 직접 오는 건 반칙이지!”

그러자 그 모습마저 귀엽다는 듯 껄껄 웃는 이노 카르코비치.

“애송이들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주제에 짖기는 잘 짖는구나. 정 따지고 싶다면 네 녀석들의 보스를 데려와라.”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이들.

눈앞에 S급 빌런이 있는데 저들이 어떡하겠는가?

니플헤임에서의 생활은 생존. 그리고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함’이었다.

“여기는 너무 춥지 않나? 따듯한 곳으로 가서 나와 이야기 좀 하지.”

툭툭 내 등을 두드리며 그리 이야기하는 그.

하지만.

“미안하지만 거절하지.”

나는 그런 그의 손을 슬며시 밀어내었다. 이에 의외라는 듯 눈썹을 꿈틀 움직이는 그.

“거절…… 한다고?”

“그래. 거절하지. 이렇게 날 원하는 곳이 많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아쉽지만, 내 계획에 어딘가에 소속된다는 건 없어서 말이지.

“나는 신의 계시를 받은 정의의 사자 매지컬 로그! 나 스스로가 분쟁의 씨앗이 된다면 그거야말로 신의 의사에 어울리지 않는 일 아니겠는가.”

언제나 그러했듯 화려한 신성력을 내뿜으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은은히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에 감탄하듯 눈을 빛내는 이들.

“……따듯하다.”

“이게 신성력?”

“……과연.”

역시, 말할 때만큼은 이렇게 신성력을 흩뿌리는 게 효과가 좋다니까?

“그래서 지금 내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건가? 자네의 능력은 이곳 니플헤임에서도 특별하네. 우린 그만큼 자네에게 특별대우를 해 줄 수 있고.”

“나는 그러한 것들을 바라지 않는다, 카르코비치. 내가 원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소속되지 않은 땅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신실한 믿음뿐이다.”

양손을 모아 경건한 손 모양을 하고, 주변을 바라보며 외쳤다.

“그러니! 카르코비치. 그리고 너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전하라! 나 매지컬 로그는 그 어떠한 곳에도 소속되지 않겠노라고! 물론, 상처를 입거나 내 도움이 필요한 어린 양들의 부탁을 거절할 생각 따윈 없다!”

내가 생각한 구상은 바로 니플헤임에서도 철저한 중립 세력이 되어 그들 모두와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겠다고……? 그러한 힘을 가지고도 말이냐?!”

그때, 내 말이 말 같지도 않다는 듯 버럭 고함을 내지르는 스케일로.

나 역시 녀석을 향해 외쳤다.

“그렇기에 어디에도 소속되지 말아야지! 내가 소속된 곳은 오직 주님의 품 안이다! 신성 모독을 할 생각이라면 당장 이곳에서 상대해 주지!”

거침없이 녀석을 향해 일갈하자 스케일로의 몸이 주춤했다.

새끼가, 어디서 으악질을 줘?

나 매지컬 로그는 공식적으로는 B등급 빌런이지만, 세간에서는 A급과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인물.

무엇보다 한계를 모르는 능력으로 집중 받았었다. 방금의 신성력처럼 말이다.

한마디로 놈이 덤비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소리.

이런 와중에 나랑 승부를 보려 한다?

그러면 분명 다른 세력에서 내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녀석을 공격할 것이 분명했다.

지금의 나는 니플헤임에서도 꽤 귀한 상품. 그 탓에 녀석들은 나를 절대 함부로 할 수 없었다.

“허허…… 설마 이렇게 나올 줄이야…….”

그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카르코비치가 자신의 새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호의 정도는 줘도 되겠지? 어이. 가져와라.”

그의 부름에 뒤에 있던 부하 하나가 묵직해 보이는 짐보따리를 들고 오더니 내 앞에 놓았다.

“한철 10kg이다. 이곳 니플헤임에서는 화폐로 쓰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지. 교도관에게 가져다주면 형량을 줄일 수도 있고.”

한철 10kg이라…… 분명 좋은, 비싼 소재지만.

“매지컬 로그는 삿된 물건을 받지 않는다.”

“음?”

“하지만, 주님을 위한 헌금이라면 어쩔 수 없지. 이 물건은 추후 좋게 쓰도록 하겠다.”

얌전히 보따리를 받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한철 10kg이라니. 이게 웬 횡재야.

그러자 상황이 다르게 돌아가는 것을 알아챈 다른 녀석들.

“우, 우리도 선물을…… 아니, 헌금을 가져왔다!”

“호의적인 관계를 갖자고!”

나 아니. 매지컬 로…… 아니, 유진 한 칼리오네.

생각보다 이곳은 정이 넘치는 곳이라 생각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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