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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2화

“소장님. 괜찮으시겠습니까?”

니플헤임에서 가장 따듯한 곳을 꼽으라면 어딜까.

그곳은 바로 교도소 내에서 가장 좋은 시설과 설비를 갖춘 교도소장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교도소장실에서, 소장과 함께 차를 마시는 남자가 있었다.

“녀석의 경기를 원하는 VIP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소장님께서도 그 점을 우려하고 계셨다 들었고요.”

왼쪽 눈에 세로로 길게 난 흉터와 거뭇거뭇한 수염.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된 짧은 머리까지.

소장에게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인물.

“팀장이 뭘 걱정하는지는 알고 있네. 권상원 팀장.”

그는 바로 니플헤임의 최정예 폭동진압부대의 팀장.

전 S급 영웅이었던 남자. 권상원이었다.

“녀석이 들어간 헬(HELL)이 어떤 곳인가. 아무리 문제를 일으키는 녀석이라도 그곳에 들어가게 된 순간 얌전히 있을 수밖에 없겠지. 자네도 잘 알지 않은가? 그곳은 바깥과 다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그렇게 말한 소장은 테이블에 놓인 차를 들어 목을 축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표정을 구기며 답하는 팀장.

“당연히 알고 있지요. 하지만, 문제는 녀석의 방식입니다.”

“방식?”

힐끔 고개를 들어 팀장을 바라보는 소장.

팀장은 여전히 심각한 표정으로 답했다.

“제가 지금까지 보고를 듣고 봐 온 매지컬 로그는 멍청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유능한 인물이지요.”

“호오? 그래? 내가 듣기로는 광인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는 녀석이라 들었는데.”

“……그것이 전부 의도된 것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의도된 행동이라고?”

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

“예. 결국 녀석은 다른 녀석들을 적으로 돌리거나 광인인 척을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이들의 대척점에는 항상 자기 사람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미친놈이라 하더라도, 실력 있는 미친놈이 우리 편이라면 든든하다.’

그 말을 들은 소장이 켁켁- 거리며 기침을 하더니 이내 껄껄 웃음을 터뜨린다.

“하하하하! 처음 듣는 말인데 이렇게 쉽게 납득 되는 것도 웃기군. 하긴, 무슨 짓을 저지를 줄 모르는 미친놈이 우리 편일 때만큼 든든할 때가 없지. 그래서 팀장. 자네가 걱정하는 게 대체 뭔가?”

“……D, E, F 구역으로 간 녀석이 그곳에서 자신의 파벌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균형을 이루고 있던 지옥에 균열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팀장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소장.

팅- 팅- 팅-

티스푼으로 잔을 두드리며 잠깐의 고민을 이어간 소장이 입을 열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헬의 리더 놈들은 만만한 놈들이 아닐세. 한 놈 한 놈이 도시를 전복시킬 수 있는 S급 빌런들이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런 녀석들의 사이에서 녀석이 새로운 조직을 만드려들면 과연 그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그들 역시 지금의 균형이 어그러지는 것을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요.”

“그걸세! 아마 해봐야 새로운 초신성을 포섭하려 하겠지. 물론, 자네의 말이 틀린 건 아닐세. 나 역시 지금까지 많은 죄수들을 봐 왔지만…… 그런 경우는 처음 본단 말이야?”

툭. 하고 티스푼을 내려놓은 그가 남은 홍차를 단숨에 입에 때려 놓고는 크으- 하고 소리를 낸다.

“자네의 의견을 참고하여 녀석에게 눈을 더 붙이도록 하지. 이상한 낌새를 보이면 자네와 팀원들이 나서게나. 어때, 이 정도면 자네의 고민이 한결 나아지겠는가?”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장님.”

찻잔이 비워졌음에도 새로이 잔을 채우지 않는 소장의 모습에 팀장은 자신의 앞에 놓여 있던 차 역시 모두 마시고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소장에게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는 천천히 소장실 밖으로 나가는 팀장.

그런 팀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소장은 문이 닫힘과 동시에 한숨을 푸욱 내뱉었다.

“권상원 팀장이 저리 말할 정도라면 확실히 뭔가 있다는 건데…….”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테이블 위에 올려진 시가를 입에 꼬나문 그가 시가에 불을 붙힌다.

“후우. 당분간은 말을 잘 들어야 할 텐데 말이야.”

방금까지 홍차의 냄새로 향긋했던 서장의 집무실에, 짙은 시가 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   *   *

매지컬 로그의 화려한 베이스캠프.

일단 주변에 있던 나무들과 돌들로 만든 임시 거처는 비록 모든 냉기를 막아주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바람으로부터는 충분히 내 한 몸을 막아주기 충분했다.

이렇게 내가 임시 셸터를 만든 이유는 간단했다.

‘최소한 다른 녀석들이 내가 이곳에서 생활한다고 믿게 해야 하니까.’

그렇기에 방 구조 역시 무척 간단했다.

2개로 이루어진 방.

안쪽은 내가 잠을 자는 곳으로, 다른 한 곳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곳으로 나눠 놓은 상황이었다.

정작, 안쪽에 있는 거라고는 침대도 아닌 이차원 창고를 소환하기 위한 텅 빈 공간이었지만.

“일단, 이 정도면 베이스캠프는 충분하고, 이제 손님만 오면 되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땅은 아무도 안 사는 줄 알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누구지? 노크도 없이. 교도소라 그런지 기본적인 예의조차 장착되어 있지 않군.”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녀석을 쏘아보자, 멋쩍다는 듯 미소를 지은 녀석이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린다.

“이거, 실례했습니다. 안쪽에 누군가 계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군요.”

이 근처 동물을 잡은 건지 모피로 만든 옷을 입은 남자가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때, 눈에 띄는 어깨의 붉은빛.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무소속이군.”

“어라, 제가 자기소개를 했던가요?”

“어깨에 칠한 붉힌 칠. 그게 무소속임을 표현하는 방식 아닌가?”

내 말에 힐끔 자기 어깨를 바라보더니 이내 하하하! 하고 큰 웃음을 터뜨리는 녀석.

“아아, 확실히 그러네요. 이거 죄송합니다. 애초에 이걸 보고 무소속이냐 묻는 사람은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 그쪽은 신입이신가요?”

“그래, 오늘 새로 이사 온 매지컬 로그다. 아무튼 이사 기념 선물 떡을 주러 온 게 아니라면 꺼져라.”

이제 막 이차원 창고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려 했던지라, 귀찮은 손님은 쫓아내기로 했다.

그러자.

“크후! 크흣흐흐!”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녀석.

“이번 신입분은 꽤 재미있는 분이 들어오셨군요. 보통 이런 상황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벌벌 떨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처음이라니, 방금만 해도 세 진형의 인간들이 우르르 모여 있다가 나갔는데.

설마, 그 사이에 눈보라가 발자국을 전부 지워 버렸나?

한숨을 푸욱 내뱉은 나는 녀석에게로 몸을 완전히 몸을 돌린 뒤 주먹을 쥐어 보였다.

“붙을 거면 당장 덤비고, 갈 거면 가라. 이 몸은 꿈나라에서 주님과 면담 예정이 잡혀 있단 말이다.”

“……제가 뉴비 사냥꾼임을 알아차린 겁니까?”

내 말을 들은 녀석이 마치 어떻게 알았냐는 듯 눈을 크게 뜨며 의문을 표했다.

“모르는 게 병신이지. 이런 늦은 시간에 신삥들이 주로 있는 외곽을 돌아다닌다? 대놓고 의도가 뻔히 보이는 수작이지 않나.”

“하하하!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거군요. 이것 참 의외입니다. 처음에 당신을 보았을 때만 해도 다른 녀석들과 같이 미친 빌런 중 하나라 생각했는데요.”

저러는 걸 보이 아직 니플헤임 전체에 나에 대한 소문이 그리 널리 퍼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더 노력해야겠네…….

천천히 주먹 끝에 핑크색 오러를 피워 올리자 허리춤에서 마체테로 보이는 무기를 꺼내 드는 녀석.

“……한철인가.”

“킥킥. 이곳에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몇 개 없으니까요.”

비록 밖에서 전문 스미스에게 맡기는 것같이 훌륭한 검은 아니었지만, 그 재료가 한철이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 무기였다.

“굳이 죄수가 죄수를 사냥해서 얻을 게 있나? 특히 막 이곳에 온 뉴비라면 뜯어먹을 것도 없을 텐데.”

“아쉽게도 제 능력이 그쪽인지라.”

“이해했다.”

남을 해침으로써 능력을 강화하는 능력은 빌런들 사이에서 그리 희귀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분명, 그 러시아 할아버지가 떠나면서 내게 그런 말을 했었지.

‘최근 신입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무소속 빌런이 있으니 조심하거라. 곧 토벌대를 결성할 예정이니 그때까지는 언제나 경계를 철저히 하는 게 좋을 게야.’

어째서 게임 속에서도 한 번도 못 들어 본 이야기인가 했더니, 어차피 조만간 토벌당할 녀석인 모양이다.

“어차피 이곳에 들어온 이상 당신은 사형수나 별반 다름없는 신세가 된 겁니다. 그럴 바에는…… 제 손으로 끝내 드리는 게 맞겠지요!”

녀석이 희번득한 눈으로 나를 향해 달려들며 한철검을 휘둘렀다.

“매지컬 철괴.”

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주먹과 맞부딪치는 검.

동시에, 지난 몇 시간 동안 내가 힘겹게 만들었던 베이스캠프의 윗부분이 부서진다.

“───이 망할 놈이 나의 스위트 홈을!!”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내려온 눈보라가 녀석의 눈에 닿는 순간, 앞발을 내디디며 녀석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 이번엔 벽을 뚫고 날아간 녀석이 눈 더미 속에 박힌다.

“이번엔 벽까지!! 절대 가만히 살려 보내지 않겠다!”

“이, 이건 당신이 부순 거지 않습니까!”

억울하다는 듯 소리치며 급하게 몸을 일으키는 녀석.

“생긴 것부터가 평범한 빌런 같지는 않았는데, 밖에서 꽤 하시던 분인가 보군요.”

퉤. 하고 붉은색 피를 눈 더미 속에 뱉는 녀석.

“오거라.”

한철검을 든 녀석이 눈 속에 검을 박아 넣음과 동시에.

파아아아앙───!!

갑자기 발밑에서 바닥을 부수며 무언가가 솟구쳤다.

이건…….

“땅을 조종하는 건가!”

즉시 파랑을 발동하여 뒤로 움직인 나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직도 눈 속에 검을 박고 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

눈으로 땅이 뒤덮인 상황에서 땅을 움직여 상대를 조종하는 능력이라니, 꽤 까다로운 능력이네.

“설마 이것도 피하실 줄이야.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진심으로──.”

“──닥쳐. 새끼야.”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녀석의 앞까지 달려 나오며 그대로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어 버린다.

“끄뷉?!”

으직──!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땅속에 머리가 박히고 마는 녀석.

그대로 녀석의 상체 위에 올라탄 채 머리를 향해 계속 주먹을 꽂는다.

“사람이!”

쾅!

“좀 쉬려는데!”

쾅!

“집 부수고!”

쾅!

“벽 부수고!”

쾅!

“바닥까지 부숴?”

쾅!!

부들거리던 몸조차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 녀석.

“후우…….”

격하게 움직이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 나는 그저 나무 파편들이 모인 내 집(이었던 것)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4시간 걸렸다고 망할 새끼야.”

그대로 녀석의 머리채를 붙잡은 뒤 그대로 끄집어 올려 신성력을 불어넣는다.

“으, 으윽……?”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변했던 녀석의 얼굴이 다시 돌아오며 의식을 차린다.

“이게 대체…….”

“──야.”

아직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않은 녀석의 눈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움찔 몸을 떠는 녀석.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십──.”

“닥치고.”

괜히 사과하려는 녀석의 말을 끊으며 완전히 무너져 내린 집을 가리켰다.

“집. 새로 지어놔. 추우니까 3분 준다.”

“그, 그게 무슨…….”

“못하면 오늘 주님과의 면담에 너도 같이 갈 줄 알아. 물론, 너는 영혼만 따라올 거다.”

“에……?”

“시간 잰다.”

3분.

──시작.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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