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51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5화

맥켄지는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지금 들은 게 맞나?’

다른 조직의 수장이.

그것도, 니플헤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블리자드의 수장이 맨손으로 와서는 대화하자고 하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죽이려고 든다고?

이것은 지난 수십 년을 니플헤임에서 살아온 그에게 있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녀석은…… 정말 처음이군. 이 새끼는 명예와 존중, 그리고 예절이라는 걸 모르는 건가?’

그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불현듯 자신의 부하가 했던 보고가 떠올랐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절대! 그의 페이스에 휘말리시면 안 됩니다. 보스.’

아, 과연.

맥켄지는 그제야 이 일련의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게 스케일로가 말했던 ‘그’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기인가?

‘하긴 그렇게까지 기본이 없는 녀석이 있을 리가 없지.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더 음흉한 녀석이군그래.’

방법이 무척 과격하긴 했지만, 평범한 이라면 당연하게도 저 말을 듣자마자 당황하며 도망치거나, 상대에게 진정하고 이야기하자고 했을 터.

즉, 놈의 페이스에 이끌릴 수밖에 없게 된단 소리다.

하지만 맥켄지는 달랐다.

‘나 멕켄지, 니플헤임에 오기 전에도 빌런들을 이끌며 온갖 고난을 헤쳐 왔다. 이깟 블러핑이 내게 먹힐까 보냐.’

그는 당연하게도 저 발언 역시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애초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자체가 맥켄지의 머릿속에선 사실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으니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돼? 너, 좆된 거야.”

맥켄지는 그런 매지컬 로그를 바라보며 겁을 먹거나 당황하는 대신, 되레 피식 웃음을 터뜨려 주는 쪽을 택했다.

“내가 누군지 알고서도 그런 말을 지껄이다니…… 역시 허접한 놈들이 모여 만든 모임답게 하는 짓도 거칠군.”

갑자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에 손을 꽂는 맥켄지.

“슬슬 알겠으니, 이제 괜한 헛짓거리는 그만하고 잔챙이들은 좀 꺼지지? 너희 대장인 매지컬 로그와 대화 해야겠──?!”

순간 앞에서 닥쳐오는 살기에 급하게 몸을 트는 맥켄지.

“──아까부터 무슨 헛소리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우람한 팔뚝. 침을 꼴깍 삼킨 맥켄지의 귀에 스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개새끼랑 겸상하는 인간이 어디 있겠나.”

분홍빛 안광을 흩뿌리며 선언하듯 근엄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매지컬 로그.

그의 모습에 드디어 깨달은 현실.

‘이 새끼……! 진심이다!’

실제로, 뒤에서 뉴비 살해자가 검을 뽑아 든 채 맥켄지에게 달려들었다.

“이, 이런!”

그는 다급하게 마력을 끌어올려, 땅으로부터 푸른 송곳을 만들어 냈다.

뉴비 살해자의 검이 송곳에 튕겨 나간다.

맥켄지는 얼굴을 찡그리며 외쳤다.

“제정신인가?! 이딴 식으로 행동하면 우리 블리자드는 물론 다른 조직들 역시 적으로 돌리게 될 거다!!”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송곳들에 결국 거리를 벌리는 매지컬 로그와 달려들 타이밍을 놓친 스벤.

하지만 둘은 계속해서 맥켄지의 틈을 노리기 위해서 맹공을 이어나갔다.

맥켄지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이대로는 정말로 비무장으로 적들에게 사로잡히게 될 위기 아닌가?

그는 빠르게 입을 놀리며, 놈들에게 경고했다.

“여기서 만에 하나 나를 잡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 뒤는 없다! 네놈들이 겪을 미래는 파멸뿐이란 말이다!”

대화도 안 통하는 꼴통들을 과연 누가 상대해 주겠는가.

“그건 이미 너를 공격한 순간 확정된 미래다.”

“내가! 내가 해결해 주겠다! 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 일 아닌가?!”

그는 강하게 설득하였다.

물론 모두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

하지만.

“삐─ 삐─ 삐─삐─ 맥켈맥켈아. 날 속인 거니?”

그 순간, 매지컬 로그가 괴상한 신호음을 내며 더욱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큭, 이 새끼…… 난 살려 보내지 않을 생각인 건가?!’

이제 더 이상 대화로는 상황을 벗어나는 게 불가능하단 걸 깨달은 맥켄지.

결국 그는 더욱더 마력을 끌어올리며 외쳤다.

“그래! 좋다! 나, 빙결의 맥켄지가 어떻게 니플헤임의 정상에 올랐는지 보여 주도록 하마!!”

*   *   *

“확실히 S급이라 그런지 빡세군.”

전투가 끝난 뒤, 임시 의료소로 지어 놓았던 건물은 물론, 주변 부하(노예)들이 묵고 있던 숙소는 이미 전부 무너져 내린 상황이었다.

원래라면 이 의료소들로 온 환자 놈들을 적당히 목숨만 붙여 놓고 완전한 치료는 하지 않은 채 인질로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결국 스벤 놈만 다시 개고생하게 생겼다.

“S급이라는 건 다들 이렇게 괴물들인 겁니까……?”

그나마 녀석에게 비빌 수 있던 인원은 나를 제외하곤 딱 두 명, 스벤과 브라운 비틀 뿐이었다.

물론, 그 둘도 아무런 피해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이번 전투로 브라운 비틀은 왼쪽 팔이 절단되는 상처를 입었고, 스벤은 늑골과 갈비뼈, 종아리와 여러 작은 뼈들이 골절당하는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나는…… 뭐, 멀쩡했다.

그야, 별수 있는가? 자연치유(A)의 능력으로 인해 전투 도중에도 계속해서 상처는 나았고, 이미 신성력과 오러, 그리고 풀장비로 무장을 한 채 벌인 전투.

심지어 스벤이 유스티티아의 가호로 놈을 묶고, 브라운 비틀이 전면에서 탱커를 하니 실질 내가 피해를 볼 틈이 많지 않기도 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콤비네이션이라고 자찬해도 좋겠지.

이것이…… 동료와의 유대!

그야말로 제 동료들을 무시하고 혼자 여기에 오겠다는 녀석의 어리석은 판단을 한 맥켄지 녀석에게 어울리는 결말이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니플헤임에서 꺾어야 할 놈 중에서 녀석이 가장 까다로울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둥지를 버리고 직접 나올 줄이야.’

마법사가 거주하는 공간에서 싸우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다.

게임에서도 맥켄지를 잡기 위해 녀석의 조직으로 가면 녀석이 설치해 놓은 온갖 함정을 뚫어야 하는 것은 물론, 블리자드 소속의 빌런들과 풀무장인 맥켄지를 상대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놈은 우리를 얕본 나머지 무장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여기까지 찾아왔다.

그런데도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앞으로의 작전이 조금 어그러진다 해도 훨씬 이득인 상황인 만큼, 당장 실행해야지.

무엇보다도 이런 뻔히 보이는 ‘각’을 놓쳤다간 고인물의 위엄이 서지 않았다.

“──여신께 악인을 바칩니다.”

그때,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맥켄지에게 다가가 정의의 여신의 능력을 발동하는 스벤.

곧이어 맥켄지의 가슴 위에 천칭이 생겨나고 잠시 좌우로 흔들리더니, 팍! 하고 어둠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그리고.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심장에 박히는 스벤의 검.

그렇게 니플헤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블리자드의 보스, 맥켄지는 뉴비 사냥꾼에게 허무하게 사냥당하고 말았다.

동시에 눈앞에 이런저런 시스템 창이 마구잡이로 떠올랐지만, 지금 당장은 이 기세를 몰아 움직이는 것이 우선.

“브라운 비틀. 스벤. 고생했다.”

한 녀석 한 녀석에게 다가가 신성력으로 치료시켜 준 뒤, 적당히 남아 있는 벽면에 등을 기대며 털썩 주저앉았다.

그렇게 몸을 쉬면서 놈들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잘 들어라. 잠시 뒤면 블리자드 측에서는 맥켄지가 왜 오지 않는지 의문을 품고 병사들을 보낼 거다.”

그 병력은 상당한 숫자가 될 것이 분명했다.

자기네 대장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인 만큼, 최악을 가정하고 올 테니까.

그러니까.

“그사이 우리는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크게 우회하여, 대부분의 전투원은 자리를 비운 블리자드의 본진을 친다.”

블리자드의 본진은 이곳보다 훨씬 나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적당한 난방시설들과 사람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건물들. 그 외에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들까지.

원래라면 맥켄지의 마법진들로 인해 침투하기도 어려웠겠지만, 녀석이 죽어 버린 지금이라면 순두부를 가르듯 손쉽게 마을을 접수할 수 있을 터였다.

그때, 한쪽밖에 남지 않은 손을 번쩍 드는 브라운 비틀.

“보스- 크륵! 질문- 있다. 어차피- 우리가 그곳을 차지하더라도- 크륵-! 다른 세력이 공격하지 않겠나? 크륵-!”

벌레 대가리치고는 상당히 날카로운 의문 제기. 하지만 나는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니, 녀석들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한다.”

“크륵- 어째- 서지? 크륵!”

“내일 녀석들이 받을 정보를 생각해 보도록. 니플헤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마법사가 겨우 몇 명 되지 않는 신생 조직에게 죽은 것은 물론, 블리자드까지 탈탈 털려 버렸다? 바로 믿기 힘들뿐더러,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우리에게 숨은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떨거지 녀석들은 방해만 될 게 분명했기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한 벙커에 몸을 숨기고 있던 상황.

즉, 이번 전투를 제대로 본 녀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

“이렇게 정보가 풀리지 않은 조직을 상대로 함부로 전투를 치르려는 조직이 어디 있을까? 심지어 한 조직을 흡수하게 되면 사실상 균형 자체는 원래대로 흘러갈 텐데?”

이러한 장소에서 미지는 곧 두려움.

아무리 다른 녀석들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블리자드를 접수하고 나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전투 후 부상자들이 있을 때 쳐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스벤이 중간에 그런 말을 했지만.

“스벤. 이 니플헤임의 조직 중에서 내 능력에 대해 모르는 녀석들도 있나?”

“……아!”

내 능력이 치유 능력인 이상, 녀석들 역시 함부로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최근 며칠간 이런저런 구호 활동을 보이며 내 능력의 강력함을 보였다.

지속적으로 상처가 악화되는 이곳에서 순식간에 회복시키는 힘. 놈들로서도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이쪽이 약해졌다고 생각해서 쳤는데, 막상 모두 회복해서 역공당해 버리면 어떡하겠는가.

뭐, 내가 평범한 빌런이었다면 억지로라도 공격한 뒤 붙잡아 노예로 만들기라도 하겠지만, 놈들은 이미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런 만큼 분명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터다.

“중요한 건 블리자드를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점령하냐는 거다. 사크로 패밀리(sacro famiglia). 우리는 지금 당장 벙커에서 벌벌 떨고 있을 겁쟁이 새끼들을 데리고 블리자드를 정복하러 간다.”

잠깐의 휴식으로 어느 정도의 힘을 회복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선 뒤 폐허가 되어 버린 (전)사크로 패밀리 빌리지를 떠났다.

우리의 새로운 가나안땅.

블리자드를 탐하기 위하여.

*   *   *

“……소장님! 방금 맥켄지가 사망했습니다!”

니플헤임의 교도국.

그곳에는 오랜만에 초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뭐? 누가 죽어……?!”

노크도 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온 교도관이었지만, 그가 말한 내용은 교도소장이 예절에 대한 생각을 할 틈도 없게 만들만한 사건이었다.

“맥켄지 말입니다! 방금 생체 신호가 끊겼습니다!”

맥켄지는 니플헤임 헬의 한 주축을 담당하던 S급 빌런.

워낙 강력한 힘을 지녔기에, 지난 몇 년간 헬의 각 조직은 쓸데없는 항쟁을 멈추고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게 최근 보고였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죽었다고? 이렇게 갑자기?

헬 내부의 상황은 그들로서도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최근에 헬에 큰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설마. 1004번! 매지컬 로그, 그 녀석인가?!”

“아, 아직 확인된 바는 없지만. 교도관들은 그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몇 년간 싸우지 않던 녀석들이 서로 전투를 벌였다고 하기엔 이상한 상황.

심지어 교도관들의 예상을 한 층 더 확신시켜 준 증거는 바로 사망자의 데이터.

맥켄지가 죽을 때 다른 사망자들이 발생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각 조직끼리의 전쟁은 아니리라 판단한 것이다.

“망할……! 헬의 한 주축이 무너졌으니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당장 폭동진압부대들을 대기 시키고 모든 교도관에게 비상 상황을 대비하라고 전해!”

“아, 알겠습니다!”

명령을 받고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는 교도관.

교도소장은 그러한 교도관의 뒷모습을 뒤로한 채, 제 방의 한편에 붙어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았다.

‘역시, 힘들 때 기댈만한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님, 내 죄를 사하 주시고 신께서…… 신, 신…… 신의 사자 매지컬 로그?’

“으아아악 망할 1004번!! 그만 날뛰란 말이다!”

어째서인지, 누군가가 입소하기 전보다 머리가 많이 휑해진 교도소장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