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51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7화

세 조직의 회담은 비밀리에 이루어졌다.

매지컬 로그가 알아차리는 순간 그 광인이 어떠한 착각을 할지 몰랐기에, 그의 눈을 피해 조용히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탓이었다.

그들이 모이기로 한 곳은 남쪽에서 가장 먼 곳이자 다른 구역보다도 기후가 좋지 않아 쉽게 넘볼 수 없는 구역인 북쪽. 스노우의 구역이자 곰 분쇄자라 불리는 빌런, ‘이노 카르코비치’가 있는 구역이었다.

“우선. 이렇게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오느라 다들 고생했소. 껄껄!”

자신의 구역까지 온 다른 보스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그.

자신을 바라보는 보스들의 뒤로는 이번 회담을 위해 데려온, 가장 믿을 만한 호위들이 서 있었다.

최근 남쪽의 맥켄지에게 있던 일, 회담을 위해 맨손으로 왔다가 공격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우선, 다들 지금의 상황은 알고 있겠지. 남쪽의 맥켄지는 우리 부하들의 치료를 해 주던 매지컬 로그에게 당했고, 그는 남쪽의 새로운 세력을 이루었지.”

두 세력의 장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 간 그.

이에 잠자코 팔짱을 낀 채 두 눈을 감고 있던 장발의 남자.

북해용궁이 게슴츠레 눈과 함께 입을 열었다.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떻겠소. 결국 우리가 모인 것은 그 매지컬 로그의 처우를 어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오?”

“껄껄! 여전히 예열하는 걸 못 참는 건 여전하구먼. 뭐, 자네의 말대로일세. 자네들이 이 먼 곳까지 모인 이유는 바로 그것을 위함이지. 슬슬 다들 눈치채지 않았는가, 매지컬 로그. 그가 예측하기 힘든 광인이라는 것을.”

이노 카르코비치의 말에 끄덕이는 두 세력장.

“그렇소. 빈손으로 온 대표를 조직 전체가 달려들어 죽였다지? 어찌 그런 명예도, 존중도 없는 방법을 사용할 수가……! 그런 이가 우리와 같은 니플헤임 균형의 한 주축을 담당하는 이가 되다니, 그야말로 통탄스런 일이 아니겠소!”

그런 빙해용의 말에 고개를 젓는 블랑코 카르텔의 수장 마르티즈.

“하지만 그만큼 신앙이 신실한 자들 같더군. 그들이 말한 바로는 우리가 먼저 건드리지 않는 이상 적대할 이유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도 우리 부하들을 치료해 주고 있고. 여기서 굳이 건든다는 것은 말벌집을 건드리는 꼴과 다를 게 없지 않나?”

하지만 이에 빙해룡이 쯧 하고 혀를 찬다.

“그러고 보니 녀석도 가톨릭 신자라고 했었나. 과연, 같은 종교쟁이끼리 끌리는 무언가라도 있는 건가?”

“……뭐? 지금, 신을 모욕하는 거냐? 얼음 지렁이.”

“남미의 깡패들이 해선 안 될 말을 하는군……!”

서서히 격렬해지는 분위기.

이에 가만히 앉아 있던 이노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쾅! 하고 내리쳤다.

“그만! 진정 여기서 싸울 셈인가? 그렇다면 나도 내 부하들도 거들도록 하고!”

그제야 서로에게 내뿜던 살기를 다시 집어넣은 두 사람은 다시금 등을 의자에 붙이며 앉았다.

“그렇다면 어찌하겠다는 게요. 부하들의 치료를 도와주고 있으니 내버려 두자는 건가?”

허나, 그는 그 말에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네. 단지, 녀석을 치고 나서 우리끼리의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는 게지.”

이노는 그렇게 말하며 세 사람이 남쪽을 정리했을 때의 일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매지컬 로그야 본래 제대로 된 세력이 없었기에 남쪽의 세력을 흡수하고도 본래의 균형이 유지되는 경우였지만, 남쪽이 무너지며 세 조직이 그 힘을 흡수하는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대들은 자신할 수 있는가? 각자의 전리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욕심도 부리지 않을 자신이? 정말로 서로가 공평하게 전리품을 챙길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남쪽의 힘을 가장 많이 흡수한 자가 니플헤임의 패권을 쥐게 되리라는 사실은 이미 자명한 상황.

이노의 물음에 두 사람은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다른 세력의 양반들을 믿지 못해서였다.

설사 자신이 양심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과연 이곳에 앉은 두 양반이 약속을 지키겠는가?

이들이?

이노 역시 은연중에 말하고 있던 것이다.

‘너희도 다른 사람 못 믿잖아.’라고.

“그렇기에 내 생각은 이렇네. 일단 우리 셋이서 방위조약을 맺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지. 우리 셋 중 누구라도 먼저 공격당한다면 도와주기로 말이야. 녀석들 역시 규모가 커진 만큼 공격에는 시간이 들지 않겠나?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걸세.”

그런 이노의 발언은 나머지 두 사람에게도 그럴듯하게 들렸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굳이 매지컬 로그가 무슨 미친 짓을 벌일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으니까.

“그건 좋다고 생각되오.”

“동감이다. 거래도 아닌, 불안함을 지우기 위함이라면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겠지.”

두 사람의 동의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노.

“그렇다면 일단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는 게 낫겠지? 괜히 자리를 오래 비웠다가 이상한 소문이 나서는 안 될 터이니.”

그의 말에 두 사람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시간 차를 두고 자리에서 떠났다.

먼저 나간 것은 블랑코 카르텔의 마르티즈. 그가 나간 지 10분 정도가 흐른 뒤, 빙해룡도 나가려 하자 뒤에서 이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빙해룡.”

“……왜 그러지?”

“결국 우린 평생을 니플헤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잊지 말게.”

“……흥.”

그 말에 그대로 코웃음을 치며 자리를 나가는 그.

그렇게 텅 빈 오두막에 부하와 단둘이 남게 된 이노는 큰 한숨을 내뱉었다.

“후우.”

마치 담배 연기와도 같은 새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하늘로 흩어진다.

*   *   *

“──라는 논의를 하고 있겠지. 이것이 바로 매지컬 천리안.”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과 작금의 상황들을 총정리하여 빅스마트고져스엘레강스한 내 두뇌로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미래를 예측하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그, 그런 게 정말로 마법으로 보이는 겁니까?”

그런 내 말에 스벤은 정말 놀랍다는 듯 두 눈이 찢어질 듯 커진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연한 소리를 하는군.”

사실은 게임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몇 번 해 봤기에 예측이 되는 거지만.

애초에 놈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다른 방한을 떠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고 말이다.

신실한 가톨릭 신자인 블랑코 패밀리의 보스, 언제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이노. 둘이 존재하는 이상 보수적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

애초에 전쟁을 좋아하는 미치광이가 얼마나 있겠는가.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양반들에게 니플헤임과 자기 조직이 얼마나 소중한데.

“크윽! 그렇다면 저희가 먼저 싸움을 걸 수는 없는 노릇이겠군요. 크윽! 정의의 여신님. 빌런을 눈앞에 두고도 이 손으로 직접 처리하지 못하는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여기 있네. 미친놈.

“크륵- 그렇다면. 우리도 결국 크륵!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것 아닌가? 크륵!”

지금까지 내 매지컬 천리안을 듣고 있던 브라운 비틀이 입을 열었다.

녀석은 걱정하고 있는 거다. 셋이서 방위조약을 맺었다면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게 아니냐고.

“왜 없어?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면 되는 건데.”

“……외부- 세력? 크륵!”

나는 머리를 쥐어 잡고 테이블에 쿵쿵 들이박고 있는 스벤과 브라운 비틀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애초에, 너희가 어디에 소속되기 전에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건가?”

“크륵-! 그게 무슨. 소리냐. 크륵! 우린 소속이 없는- 무소.속?”

“그래. 무소속. 나는 다음 전투에서 무소속들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그러자 머리를 테이블에 박던 스벤이 고개를 번쩍 들며 소리쳤다.

“그건 말이 안 됩니다!”

이마에서 피가 주륵 흐르는 가운데,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녀석.

“무소속은 말 그대로 소속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녀석들을 하나하나 설득해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밖에 안 되는데, 무소속들을 상대로 그런 건 불가능합니다!”

“알아.”

“……에? 안다고요?”

니플헤임에 있는 무소속이 몇 명인데 언제 그것들을 다 모아다가 설득하고 있겠는가.

“우리가 노리는 무소속은 단 한 명이다.”

“단 한 명이라니…… 그게…… 설마?”

“그래. 그 양반이 있잖아.”

니플헤임에서 가장 유명한 무소속.

니플헤임에서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자.

언터처블이라 불리는 남자.

“──S급 빌런, 이원태. 우린 그를 설득한다.”

손댈 수 없는 자.

니플헤임이 가장 두려워하는 빌런.

무소속임에도 1인 세력이라 불리는 강자.

그리고, 이모지가 내게 니플헤임에서 꺼내오라고 한 남자.

제대로 된 변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의 도움이 필요했다.

설마 그의 이름이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일까? 브라운 비틀이 걱정된다는 듯 더듬이를 파르르 떨며 답했다.

“그게. 크륵! 가능하겠는가? 크륵! 그라면 큰. 힘이 되어 주겠지만, 크륵! 녀석은. 어떤 제안도 크륵! 거절한 거로 알고 있다. 크륵!”

그렇다. 건드릴 수 없다는 뜻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그저 묵묵히, 니플헤임의 오지 중에서도 극 오지에서 만년빙하와 한철을 캐내며 자신의 출소를 조금씩 앞당길 뿐.

하지만 내가 그 해결책도 가지지 않고 이런 말을 했을 거 같은가.

“다 방법이 있다. 중요한 건 그 양반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한다는 거겠지.”

니플헤임의 오지만을 돌아다니는 녀석인 만큼. 녀석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결국 내가 몸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한숨을 푸욱 내쉬며 어디부터 가 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크륵- 그거라면. 크륵!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응?”

곤충 대가리나 다름없었던 브라운 비틀이 자신만만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다음 지하 투기장 때. 크륵. 언터쳐블이 나온다. 크륵! 그때 대기실에서 말을 걸면 되지. 않겠는가. 크륵!”

“다음 지하 투기장에 녀석이 나온다고?”

나도 다음 경기가 잡혀 있을 텐데?

확실히, 그곳이라면 교도관의 숫자도 적기도 하고, 다른 조직의 눈을 피하기도 용이하다.

즉, 몰래 만나기에 무척 좋은 환경이라는 뜻.

“좋아. 그러면 굳이 너희를 따로 퍼뜨려서 찾아오라고 할 필요는 없겠네.”

“크륵?!”

“저, 저희를 보낼 셈이었습니까?”

“대장이 일하는데 부하들이 쉴 생각이었나? 이것들이 배가 불렀군.”

당연히 내가 일하면 부하들도 일하는 거다.

그것이 바로 노예와 주인님이 함께하는 우리 사크로 패밀리였으니까.

“그렇다면 언터쳐블, 이원태를 만나러 가기 전에 간단한 준비 정도는 해 놔야겠군.”

“크륵? 준비?”

“대단한 인물을 만날지도 모르는데. 빈손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 않나.”

이럴 때를 위해 준비한 안배를 하나둘 떠올리기 시작하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데…… 설마. 투기장에서 같은 링에 올리지는 않겠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