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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1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18화

교도소 측이 D, E, F 구역에 있는 범죄자에게 지하 투기장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헬이라는 곳은 사실상 그 공간 자체가 감옥과 같은 곳이다 보니 따로 수감동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일일이 들어가서 부를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놈들을 호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식신과 소환수다.

식신과 소환수를 통해 용건이 필요한 녀석에게 일정을 전달하고 놈이 시간에 맞춰 나오면 따로 밖으로 빼는 것이다.

[1004번. 오늘 오후 10시 30분. 경기 예정]

이제는 우리 패밀리의 본진이 된 블리자드.

그곳으로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브라운 비틀이 예상한 대로 내 경기는 정말로 금방 잡혔다.

“다녀오겠다. 무슨 일 있으면 최대한 내가 오기 전까지 버티는 걸 상정해서 움직이고.”

“네. 다녀오십시오! 매지컬 로그 님.”

“크륵―. 다녀오도록.”

한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철문 앞에 서자, 근처에 있던 조명들이 켜지며 거대한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안쪽에서 걸어 나오는 까마귀들.

그들은 손에 든 종이와 내 얼굴을 번갈아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게 따라올 것을 권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니플헤임 교도소의 실내.

그들을 따라 기다랗고도 어두운 복도를 지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경기를 위해 몇 번 왔었던 니플헤임의 지하 투기장에 도착했다.

“대기실에 얌전히 있도록. 오늘은 평소보다 경기가 많으니 너 말고도 다른 녀석들도 꽤 있을 거다.”

까마귀들은 대기실 앞까지 나를 데려다 놓은 뒤, 이곳에 있으라며 나를 두고 떠나 버렸다.

정말이지, 니플헤임의 지하가 삼엄한 관심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죄수를 혼자 둬도 되는 거야?

허술한 취급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자, 이쪽을 향한 몇 명의 시선이 느껴졌다.

C동에서 몇 번 봐 왔던 친구들부터 D, E, F동 다른 조직에 속해 있는 거로 보이는 친구들까지.

특히, HELL에서 온 것 같은 친구들은 다른 녀석들 보다도 더욱 적의를 띄고 있었기에 알아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힐끔힐끔 쳐다보지 마라. 새끼들아.”

[특성 :【바실리스크(Basiliskos : 작은 왕)】이(가) 발동합니다.]

간단하게 기선 제압용으로 바실리스크를 발동해 주자, 움찔 몸을 떨거나 벌벌 떨기 시작하는 녀석들.

확실히 주변에 공포를 발생시키는 능력들은 이런 식으로 사용하기 편안하단 말이지.

마치 야생에서 거대한 뱀을 맞닥뜨린 작은 동물처럼, 녀석들은 단번에 자신이 피식자임을 깨닫고 알아서 피하니 말이다.

그렇게 한 차례 기운을 꺾어 주고 대충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있자니, 얼마 있지 않아 아는 얼굴들이 도착했다.

C동에서 친하게 지냈던 빅마우스였다.

“이야. 이게 누구야?! 니플헤임을 들었다 놨다 했다던 매지컬 로그 님 아니야!”

헤어진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만나자마자 무척이나 반갑다는 듯 이야기를 꺼내오는 녀석.

그나저나.

“들었다 놨다 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그야 당연히 네가 했던 일들이지.”

녀석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최근 내가 벌였던 일들은 이미 C동 측에도 널리 퍼졌다는 모양.

“설마 가자마자 네가 우리한테 말한 대로 움직일 줄은 몰랐어.”

“이곳에서 시간은 무척 귀한 법이니 최대한 서둘렀지.”

“그게 맞지. 그렇다고는 해도 설마 협상을 위해 혼자 온 그 ‘맥켄지’를 바로 잡아 버릴 줄이야…… 농담이 아니라, C 구역에는 그 소리를 듣고 웃다가 턱이 빠진 놈도 있었어.”

그러한 이야기 말고도 우리가 사전에 나누었던 이야기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나눴다.

“일단 네 말대로 필요한 준비들은 끝내 놨어. 앞으로 남은 것은 신호를 받는 일뿐이려나? 그래서…… 정말로 네가 말한 대로 움직이면 되는 거야?”

“그래. 그렇게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다.”

“……뭔가 일이 너무 잘 풀리는 느낌이란 말이지. 일단은 다른 녀석들한테도 그렇게 말해 놓을게. 그런데 지금 누굴 그렇게 찾는 거야?”

“음?”

“아까부터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잖아?”

아무래도 이원태를 찾느라 계속 주변을 둘러봤는데, 그게 신경 쓰였던 모양이었다.

“별거 아니다. 이원태라고 아나? 그를 잠시 만날 일이 있거든.”

“이원태? 그, 그 녀석은 갑자기 왜? 설마. 그쪽에서 뭔 일이라도 있었어?”

이원태라는 이름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는 빅마우스.

이원태가 니플헤임에서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만 생각하더라도 저런 반응은 당연할지도 몰랐다.

뭐, 지금이야 밖에서보다 이 니플헤임 안에서 더 유명한 녀석이니까.

―니플헤임에서 거대 세력이 함부로 무소속들을 처리하고 다니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원태’를 자극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니플헤임에서 추위보다 두려운 것은 ‘이원태’를 마주치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들이 넘쳤으니까.

“아니, 잠시 해야 할 이야기가 있거든. 녀석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

“그야…… 다른 대기실에 있겠지? 이원태는 출전할 때 항상 다른 대기실에 있었거든. 아마도…… 여기로는 안 올 거야.”

“그래?”

확실히, 초식동물들과 육식동물을 한 우리에 둘 리는 없지.

그러면…… 내가 직접 움직여야 하나?

“그럼 잠시 다녀오마.”

“응? 어, 어딜? 어디 갔다 오려고? 함부로 나가면 안 될 텐데……?!”

“안 되는 게 어디 있나.”

어차피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사람을 죽도록 패기라도 하겠는가.

그대로 문 앞으로 걸어간 나는 오러의 형태를 만들어 열쇠 구멍에 꽂은 뒤, 자연스레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다.

“다른 대기실이 있단 말이지?”

그렇다고 해도 이곳으로부터 그리 멀지는 않을 터.

바닥에 손을 가져다 댄 나는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했다.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오러들과 함께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주변의 정보들.

기본적인 구조와 주변에 있는 교도관들의 위치.

그리고.

“음?”

이상할 정도로 탐지되지 않는 장소까지.

위치로 보나, 방의 형태로 보나, 그곳에서 느껴지는 기운으로 보나…… 아마 이곳이 이원태가 있을 대기실일 확률이 가장 높았다.

“니플헤임 최고의 흉악범 중 한 명을 만나러 가는 거라 그런가? 오랜만에 긴장이 되네.”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하고 삼켜진다.

빌런, 언터쳐블 이원태.

녀석이 가진 능력은 별것 없었다.

압도적인 오러 운용 능력도, 마법 능력도 아닌. 초인을 넘어선 강력한 피지컬과 손에 든 물건이 무엇이든 치명적인 무기로 사용하는 능력.

정확히는 ‘무기 강화’라고 불리는 능력이었다.

내가 게임에서 본 것만 하더라도, 땅에 떨어진 연필을 집는 순간 A급 방어구도 쉽게 뚫어 버리는 송곳으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이러한 능력은 히트맨이었던 그와 무척 잘 어울렸고, 그 덕에 해치운 영웅들과 고위층의 숫자는 가볍게 세자릿수를 넘겼다.

그야말로 세계구급 살인청부업자라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였던 만큼, 제아무리 니플헤임의 범죄자들이라도 그만큼은 쉽게 건들지 않았다.

제대로 된 아이템 하나 가지기 힘든 니플헤임에서 그가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집어 든다면, 그것은 평범한 나뭇가지가 아닌 무척 강력한 무기로 변할 테니 말이다.

그런 전설적인 인물인 만큼, 나 역시도 약간의 긴장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절로 나오는 침을 꿀꺽하고 삼키고, 녀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의 문고리를 붙잡았다.

달칵―.

잠겨 있지 않은 문.

“후우.”

나는 있는 힘껏 문을 열어젖히며 긴장을 풀기 위해 힘차게 외쳤다.

“이 몸 등자아아아아앙!!”

역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첫인상이지 않겠는가.

우렁차고도 자신 있게 소리치며 안쪽으로 들어가자.

“……?”

“……?”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대는 그와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그의 전신에 박혀 있는 문신들이었다.

그 문신들 하나하나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보아 역시, 평범한 문신은 아닌 모양.

두 번째로 눈에 띈 것은 방의 형태였다.

방의 형태는 정말로,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녀석의 손에 그 무엇도 들리지 않겠다는 듯 경기장을 볼 수 있는 액정 화면을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물건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

그리고 무엇보다.

“뭐냐. 넌. 교도관은 아닌 거 같은데.”

어, 반응이 생각보다 무미건조한데……?

하지만 이해하기로 했다. 저쪽 입장에서 보면 나는 갑자기 이 방으로 들어온 손님이니까.

당연히 궁금한 게 많을 수밖에.

난 동방예의지국 출신답게, 예를 담아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신에게 사랑받는 괴도이자 마법소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빌런 협회의 매지컬 로그다.”

“……처음 듣는데.”

이건 꽤 충격이었다.

그래도 니플헤임에서 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내 이름도 못 들어 봤을 줄이야!

“최근에 맥켄지를 죽이고 블리자드의 영역을 차지했지.”

“음? 맥켄지라…… 아, 그 미국 놈 말이군. 결국 죽었나 보지? 확실히 최근 아래쪽이 시끄럽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

내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그래서? 그런 놈이 나는 왜 찾으러 온 거냐. 혹시 부하들에게 듣지 못했나? 나는 그 어떠한 조직에도 들어갈 생각이 없다.”

마치 내가 스카우트하러 왔다고 단언한다는 듯 단호히 거절부터 하는 녀석.

그대로 몸을 돌린 놈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뒤, 이쪽은 돌아볼 생각도 않고 손을 휘휘 저었다.

“꺼져라. 이 망할 교도소에서 더울 정도로 따듯한 곳은 여기밖에 없으니까.”

마치 자신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라는 듯 이야기하는 녀석에게, 나는 어이없다는 투로 답했다.

“뭔 개소리야? 더위라도 먹었나.”

“……뭐?”

내가 꽤 강하게 말해서 그런지 바로 반응하는 녀석.

놈은 신기하다는 듯, 화가 났다는 듯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나한테 그렇게 말한 놈은 지금까지 없었는데…… 혹시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건가?”

손가락을 굽혀 우득― 소리를 내며 스산한 미소를 짓는 녀석.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 녀석은 마치 겁이라도 주려는 듯 나를 향해 살기를 풀풀 날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다른 녀석들이라면 무섭다며 벌벌 떨었겠지만, 이쪽은 공포 면역에 상당한 편이거든.

거의 방 전체를 덮고 있는 녀석의 살기에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녀석에게 당당히 말했다.

“나는 널 스카우트 하러 온 게 아니다. 자기애가 조금 과다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죽고 싶다는 거군.”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하나다.”

“내게 죽기 위해서겠지.”

꽤 살벌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네?

정말로 한바탕하겠다는 듯 주먹에 힘을 준 채로 나에게로 다가오는 녀석.

나는 그런 녀석에게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고 간단히 답했다.

“──이모지.”

“……응?”

“날 보낸 건 빌런 협회의 이모지다. 이원태.”

나를 이곳에 보낸 진짜 인물.

이원태를 꺼내오라고 명령한 장본인.

그의 이름을 당당히 말하자, 이원태의 발걸음이 멈춘다.

역시, 내가 모르는 두 사람 간의 무언가가 있는──

“누구냐.”

“……응?”

“그게 누구냐고.”

“예?”

아니, 그걸 네가 왜 몰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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