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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화

갑작스러운 차량들의 등장에 녀석들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저것들은 뭐야?”

“사장님, 지금 여기로 오는 거 아닙니까?”

“내가 그걸 몰라서 물어?!”

순식간에 우리가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와 녀석들을 빙빙 둘러싸는 차량들.

이내, 동시에 멈춰 선 차들로부터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자 녀석들의 표정이 굳기 시작한다.

“이런 미친…… 이러고도 너희가 무사할 것 같아?!”

자신들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녀석들은 나와 한서준을 향해 총을 겨누며 소리친다.

“사장님, 어떡하죠? 이, 일단 튀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직원 한 명이 대장에게 묻는다.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튀어, 멍청한 새끼야! 후…… 어이, 꼬맹이. 지금 당장 이 사람들 물려. 살고 싶으면 당장 물리라고!”

결국 생각한 게 나와 한서준을 인질로 붙잡는 건가.

……한심하긴.

그때 한서준이 총구를 잡고는 자신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댔다.

“어, 어?”

이에 녀석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반사적으로 손을 들자, 한서준은 그 손목을 꺾으며 순식간에 총을 강탈한다.

“어라?”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동작에 당황한 녀석이 얼 타고 있을 때.

한서준이 녀석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무릎 꿇어.”

“이, 이런 미친……! 너희가 날 붙잡고 멀쩡할 줄 알아? 내가 죽으면 우리 애들이 가만히 있을 거 같냐고!”

녀석이 소리치며 그렇게 외치자, 우리 주위에 있던 녀석들이 각자 무기를 치켜들며 주변에 있는 경호원들을 노려본다.

여차하면 달려들 것 같은 모습.

“그래?”

나름 위협이랍시고 하는 거 같다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경호원들을 향해 말했다.

“전부 무기 들어.”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 각자 트렁크를 열기 시작한 경호원들은 그 안에서 중화기를 꺼내며 녀석들을 겨누었다.

샷건, 기관 단총, 돌격 소총과 중기관총까지 등.

전원이 중화기로 무장한 모습에 흥신소 직원은 천천히 나를 바라본다.

“이래도, 가만히 안 있을까? 나는 가만히 있을 거 같은데.”

“……살려 주세요.”

역시, 총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협상 방법이 틀림없었다.

* * *

“……뭐? 실패?”

종로에 있는 강불 흥신소.

“그게 말이 돼?! 내가 너희한테 준 돈만 5천만이야, 5천만! 그런데, 인제 와서 의뢰를 못 하겠다고?”

“그럼 어떡합니까?! 중화기로 무장한 경호원들을 몰고 다니는 그 부잣집 도련님을 저희가 뭐, 총알받이라도 해야 했습니까?!”

그곳에는 지금 권수협과 강불 흥신소의 사장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래 봐야 각성자인 당신들은 총이 통하지도 않잖아! 그냥 깡그리 쓸어버리고 녀석의 손발만 부러뜨리면 되는 거였잖아!”

흥신소 사장의 말을 들은 권수협이 역정을 내자 그 역시 얼굴을 붉히며 권수협을 향해 소리친다.

“안 통하긴, 지랄! 그 경호원들도 전부 각성자였다고! 오히려 따져야 하는 건 이쪽 아니야? 애초에 우리 전부 뒤지라고 이딴 의뢰를 넣은 거잖아! 우리 직원들까지 전부 뒈질 뻔했단 말이다!”

흥신소 사장도 미칠 지경이었다. 분명 타깃을 조사할 때만 하더라도 녀석에 대한 정보는 그저 그랬다.

한월 그룹의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조금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잣집 도련님. 심지어 가족 관계도 양측 부모가 모두 죽어 있기까지 한 고아였다.

그런데, 대체 그 말도 안 되는 경호원들은 무엇이었으며 그 중화기들은 대체 어디서 난 거란 말인가?

아무리 대한민국이 던전으로 인해 총기가 합법화되었다 하더라도 그만한 중화기들은 군인들이 아니고서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면 의뢰에 실패했으니 의뢰금이라도 돌려주든가!”

“당신 미쳤어? 이딴 의뢰에 5천만 크레딧밖에 안 줬으면서 그걸 또 가져가겠다고?”

잔뜩 화가 난 흥신소의 사장은 권수협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밀며 말했다.

“명심해. 당신은 지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들을 상대로 폭행을 사주한 거라고. 알아?”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 대체 녀석이 뭐기에 이렇게까지 말한다는 건가.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당신을 찢어 버리고 싶어. 하지만 왜 안 그러는 줄 알아? 당신 아버지가 헌터즈의 길드장이니까. 응? 알아들었으면 썩 꺼져!”

결국 흥신소 직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축객령을 당한 권수협은 끓어오르는 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대체, 대체 녀석이 뭐기에 다들 이런단 말인가.

평소 본인에게 눈길도 주지 않던 ‘국제 무역 동아리’의 이하루도 한유진과 독대하는 사이다.

‘보드게임 동아리’라는 우스운 이름을 쓰면서도 실력만큼은 좋은 녀석들은 한유진을 옹호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레시피 개발 동아리’의 이세리는 그들을 위해 요리를 해 준다.

“대체, 대체 녀석이 뭐기에! 뭔데 이 지랄이냐고!”

그러던 권수협의 머리에 좋은 생각이 스쳤다.

“흥신소로 안 된다면…… 다른 녀석들에게 부탁하면 되는 거잖아?”

비록 아버지와 길드의 이름을 팔 수 없어 흥신소를 찾았던 거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권수협의 입이 길게 찢어진다.

“그래, 흥신소가 아니라면 전문 업자들한테 맡기면 되는 거야…….”

전문 업자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런 쪽에서는 그야말로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는 조직이 있지 않았던가.

‘코왈노즈.’

우는 아이도 그치게 만든다는, 칼리오네 산하에 있는 마피아 집단.

자신의 아버지 길드인 헌터즈와 공생하고 있는 ‘코왈노즈 패밀리’라면 내 의뢰를 들어주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권수협이 당장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가까운 코왈노즈 패밀리의 사무실을 찾아가려 했을 때.

“응?”

지금 시간이라면 길드 일로 한창 바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무슨 일───”

[이 미친 새끼야! 하던 일 당장 그만둬!]

“……예?”

[대체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지만 당장 그만둬라. 응? 이 아비가 이렇게 간곡히 부탁하마. 제발…….]

처음 듣는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에 권수협으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 * *

“이걸로 도련님께 귀찮은 일이 또 생기진 않을 겁니다.”

저택에 돌아온 나는, 한서준에게 칼리오네의 이름으로 녀석의 아버지에게 아들 간수를 잘하라는 메시지를 남기도록 전했다.

물론, 나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한 번이면 모를까, 두 번이나 나를 귀찮게 만들면 그때부터는 내가 아닌 파르넬로나 다른 조직 사람들이 녀석을 죽일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막았지만 다음에는 몰랐다.

아버지가 먼저 알게 되시고 움직이실지도.

“녀석은 알까. 내가 방금 녀석의 목숨은 물론이고 집안을 지켜 줬다는 걸.”

“……흥신소에 도련님의 폭행을 사주했을 정도의 지능을 가진 녀석이니 분명 다른 이에게 또 의뢰를 맡기려 했을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설마 그 정도로 멍청할까.

아무리 나라도 중화기로 무장한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녀석을 상대로 또다시 의뢰를 맡길 거 같진 않았다.

뭐, 애들 장난에서 쓸데없이 피 볼 필요는 없으니까.

게다가 녀석은 내가 직접 교육해 줘야 하니 이런 일에 조직의 힘을 쓰는 건 좀 그랬다.

“이번 주 토요일이랑 일요일도 업무는 따로 없다고 했나?”

지난 나흘간 내게 떨어진 의뢰들은 대부분 변변치 않은 것들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간부가 되어 버린 이상 대부분의 간부는 자신의 영역에 관한 일을 하기 마련인데, 내 영역은 아카데미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간부에게 시답잖은 일들을 맡길 수도 없는 노릇.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휴식기에 접어든 나는 오랜만에 지금껏 쉬고 있던 후계자 수업을 다시금 듣게 된 지 오래였다.

“그렇습니다.”

“……또 죽어 나가겠네.”

파르넬로의 수업은 그야말로 악마적이었다.

최대한 아프게 때리지만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때리는 파르넬로의 경이로운 실력은 아직까지도 두려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도련님. 도련님의 간부 승급 축하 파티도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간부 승급 축하 파티? ……보아하니 아버지 주최인 모양이군.”

“그렇습니다. 원래라면 도련님께서 간부 승급을 하신 날 해야 하는 게 맞지만…… 마에스트로의 옷이 다음 주에 나오다 보니 그날로 잡으신 모양입니다.”

“……다음 주는 진짜 정신없겠군. 총력전에, 파티에 대체 일정이 몇 개인 건지.”

“참, 그리고 한월 그룹 회장님께도 돈(Don)께서 초대장을 전해 드렸으니 아마 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가 쪽 사람들도 온다고……?

마침 이번에 ‘국제 무역 동아리’ 건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도 있었기에 그리 나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외할아버지인 한월 그룹 회장에 대한 정보는 게임 속에서도 얼마 노출되지 않았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만나게 된다면 <인물 도감>이나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지도 몰랐다.

이건 기대되는군.

“알겠다. 일단은 그렇게 진행되는 거로 알고 있지.”

“예, 도련님.”

* * *

나는 비키니섬 아래 사는 스펀지 요리사를 무척 싫어하는 편이었다.

그야, 그도 그럴 것이 대체 어떻게 월요일이 좋을 수 있다는 말인가.

내게 있어 월요일은 살인이었다.

귀찮아…….

“‘파밀리아’의 부장 한유진. ‘레인저 동아리’의 부장인 권수협과 협의하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레인저 동아리’의 부장 권수협. ‘파밀리아’의 부장인 한유진과 협의하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이 맞습니까?”

“예.”

“그렇다면 서울 영웅 아카데미 학생회의 이름으로 두 동아리의 총력전을 승인하겠습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점심시간.

남들은 밥을 먹거나 쉬는 시간임에도, 우리 둘은 현재 학생회실에 나와 총력전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우리의 총력전 허가를 내주는 것은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학생회이자 동아리 과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서연수’.

지수현이 동아리 인증서 세 장을 들고 직접 찾아가 합의를 본 인물이기도 했다.

“총력전은 대련 수업이 없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이뤄지며 대련실의 필드는 한정적인 만큼 대규모 전투를 위해 설계된 외부 필드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의 있으십니까?”

우리 둘 모두 고개를 젓는다.

“두 부장님들 모두 이의가 없음을 확인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났으니 돌아가 보셔도 됩니다.”

그녀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나오자, 지금껏 가만히 있던 권수협이 나를 노려본다.

“너…… 우리 아버지께 무슨 짓을 한 거냐?”

“음? 무슨 소리지?”

“모르는 척하지 마. 내가 보낸 사람들이 너한테 겁먹고 도망친 날에 우리 아버지가 왜 나한테 울먹이면서 하지 말라고 소리치신 건데!”

아무래도 저번 주에 있었던 일을 두고 따지는 모양.

거참 웃기네, 아무래도 한서준이 맞았던 거 같다. 이 녀석은 진짜 바보인 모양이니.

녀석의 당당한 태도에 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병신들을 보낸 게 너였나 보지? 한심한 새끼.”

“뭐, 뭐?!”

자기도 모르게 자백해 버렸다는 걸 깨달은 것인지 녀석이 당황한다.

“쫄았으면 순순히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사과하지 못할망정 당당하기까지 하니, 내가 더 어이가 없을 정도군. 흥신소에 연락해서 내 팔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한 게 자랑인가?”

“……닥쳐. 그딴 거 시킨 적 없으니까.”

“방금은 자기가 보냈다 해 놓고 이제는 시킨 적이 없다는군. 혹시, 팩트로 머리를 두들겨 맞으니 단기 기억 상실이라도 온 건가?”

“……닥치라고!”

팩트로 두들겨 맞은 녀석이 버럭 화를 내며 내게 달려들려고 하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가 나온 문이 열렸다.

“……학생회실 앞에서 소란은 금지입니다.”

안에서도 녀석의 소리가 들렸던 것인지 신경질적인 눈으로 권수협을 노려보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서연수.

갑작스러운 그녀의 개입으로 멀뚱멀뚱 손을 들고 있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몸을 돌리며 한숨을 내뱉었다.

“역시 월요일은 피곤해.”

그럼 빨리 귀찮은 일부터 처리해 보실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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