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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0화

내가 니플헤임에 오기 전, 작전을 위해 이모지와 계속해서 미팅을 가졌을 무렵이다.

“이모지, 이야기하다 보니 궁금한 게 있는데.”

[네. 말씀하시죠. 뭔가요? ʅ(‧᎑‧ )]

“비상 탈출 장치는 한 명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 아닌가?”

[그렇죠?]

“그러면, 이원태나 나나 둘 중 하나는 맨몸으로 니플헤임을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겠군.”

[Exactly! 바로 그게 이번 일을 매지컬 로그 님께 맡긴 이유지요. 니플헤임 같은 장소에서 탈출할 수 있을 만한 빌런은 매지컬 로그 님 정도밖에 없으니까요! ヽ(‘∇‘)ノ]

그 말은 즉.

“만약 일이 생겨서 내가 탈출하지 못한다 해도 이원태는 빼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만큼 제가 매지컬 로그 님의 실력을 믿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렇게 말한 이모지는 내게 한 가지 물건을 더 건네주었다.

[그런 의미로. 이 물건을 준비했습니다.]

“……이건.”

[이걸 당신께 맡긴다는 의미. 매지컬 로그 님이라면 무슨 의미인지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파이팅……! (ง•̀_•́)ง]

분명 그랬었는데…….

“……저 정도면 비상 탈출 장치고 뭐고 그냥 맨몸으로도 나갈 수 있던 거 아니야?”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정말 그 물건을 저 녀석에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쾅──!!

쾅────!!

쾅──────!!

소리 한 번과 함께 산이 크게 흔들린다.

동굴로 보이는 곳에서는 계속해서 거센 바람과 함께 얼음 조각으로 보이는 것이 사방으로 터져 나온다.

아마, 이원태는 저곳에 있으리라.

저 모습을 보니 새삼 이원태가 저질렀던 일이 떠오른다.

과거, 각성자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격변의 시대가 도래하며 전 세계에는 영웅이라는 새로운 권력층이 생겨났다.

그리고 힘으로 취한 권력은 자연스럽게 썩어들어 갈 수밖에 없다.

이는 영웅이라 하는 이들이라 해도 다를 게 없었다.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욕심을 위해, 명예를 위해…… 정말 가지각색의 인간들이 모여 있던, 말 그대로 낭만과 야만의 시대였다.

문제는 그랬던 썩은 권력층에서 건들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다는 거다.

이원태는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제 능력으로 웃대가리들을 깡그리 쓸어 버렸다.

하루아침에 수뇌부 층이 사라졌던, 가히 충격 그 자체라 부를 만한 일이었다.

당시에 그 사건을 부르길.

‘구름 위의 피안화 사건.’

구름 위에 있던 이들이 한순간의 붉은 꽃으로 변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쾅―! 쾅―!

계속해서 폭발음이 들려오는 동굴. 그 안으로 들어가자 저 멀리,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우리. 구면이지?”

오러를 실어 내뱉은 목소리가 폭발음을 뚫고 동굴 안까지 메아리친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멈추는 소리.

잠시 뒤, 뚜벅뚜벅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다가오는 인영이 하나 보였다.

“그때 봤던 놈이군.”

작업복으로 보이는 주황색 복장. 그리고 어깨에 맨 푸르스름한 곡괭이까지.

‘……만년한철로 만든 곡괭이라니, 저 정도면 웬만한 명검들은 전부 부술 수 있겠네.’

“갈 때도 자기 마음대로 떠나더니, 올 때도 마음대로 찾아오는 건가? ……지금은 일을 해야 하니 나중에 찾아오든지 해라.”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몸을 돌려 작업을 하러 가려는 녀석에게, 나는 곧장 본론을 꺼냈다.

“이원태. 여기서 나가게 해 주마.”

그러자 멈춰 서는 녀석의 발걸음.

“……분명. 저번에 그 이야기를 하면 널 넘기고 형량을 줄이겠다고 말했을 텐데?”

그렇게 말한 녀석의 주변으로 오러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담겨 있는 살기를 생각하면, 정말로 날 잡고 교도국에 넘길 셈인 모양.

하지만 여기까지는 전부 예상한 대로였다.

“나를 넘겨서 형량이 줄어든다고 네가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 같나?”

“……뭐? 그게 무슨 소리지?”

“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수십 년을 이 망할 곳에 있으면서 만년빙하와 한철을 그렇게 가져다 바쳤는데도 형량은 어느 순간부터 줄어드는 듯하면서도 안 줄어들고 있었으니까. 사실, 그쪽도 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저놈들이 널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내 말에 녀석의 눈빛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역시, 녀석도 알고 있던 것이다. 단지, 믿고 싶지 않았을 뿐.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그래. 수십 년 동안 믿고 살았던 목적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증거가 있다.”

“뭐?”

내가 괜히 이렇게 다시 온 게 아니거든.

그때, 마치 마법처럼 내 손에서 튀어나온 서류들.

나는 녀석에게 그걸 건네며 말했다.

“니플헤임에서 네게 있는 죄 없는 죄들을 조작해 가며 교묘하게 형량을 늘리고 줄이고를 반복하고 있더군. 지금 네게 남은 형량은 100년 언저리일 텐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형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었지?”

자료 조사는 바깥에 있는 칼리오네 정보부에 부탁했다.

처음에는 이런 게 왜 필요하냐는 라테의 물음을 받았지만, 다행히도 저번에 매지컬 로그를 통해 니플헤임에 의뢰를 넣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답하니 ‘도련님께 생각이 있으시겠죠.’라는 식으로 바로 보내줬다.

역시, 우리 애들이 유능하다니까.

“네 생산량을 욕심낸 교도소장과 그 일당들이 교묘하게 재소자들이 일으킨 사건과 너를 엮었다. 예를 들면…… 지난달에 일어났던 블리자드 쪽에서 파벌 싸움 중 일으킨 산사태. 여기에 네 이름이 있더군?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형량을 불려 나갔던 거지.”

녀석의 표정과 몸은 굳어 있었지만, 유일하게 서류를 들고 있는 손만큼은 벌벌 떨리고 있었다.

여기서 추가 타를 날린다.

“대충 계산해 봤지. 네가 지금까지 작업한 양을 따져 봤을 때. 원래대로라면 네 형기는 약 3년 전쯤에 끝났어야 했더군. 그런데 현실을 봐라, 네게 남은 형기는 몇 년이지? 지금 넌 뭘 하고 있지?”

이런 사태는 니플헤임에서도 생각지 못했을 거다.

아니, 누가 니플헤임에 칼리오네 정도나 되는 조직의 도련님이 들어올 것이며 그 정보력을 이용해서 이원태 같은 시대에 파묻힌 빌런에 관해 조사할 거라 생각한단 말인가.

‘그래, 오직 나뿐이지.’

그렇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니플헤임은 널 놔줄 생각이 없다. 이렇게 평생 소처럼 일해 봐야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거지.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와 손을 잡고 확실하게 니플헤임을 벗어나는 편이 좋지 않겠나?”

그리고 여기서, 손과 함께 나의 본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특성. 【암흑가의 후계자 ―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가 발동합니다!]

[특성. 【달변가】가 발동합니다!](이)가 발동합니다!]

“……확실하게. 벗어난다고?”

“그래.”

“대체 어떻게? 다른 곳도 아닌 이곳, HELL에서 탈출한 빌런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그걸 네가 할 수 있다고?”

“지금까지 아무도 여기서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간단하지. 너와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니플헤임에서도 각 세력이 세력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러한 장소에서 탈출을 감행할 수 있는 것은 보스급들인데, 과연 다른 보스들이 그걸 가만히 두고 보고 있겠는가? 100에 100은 그 사실을 니플헤임에 알리고 그 세력을 흔들어 삼키려고 들겠지.

이렇게 죄수가 죄수를 감시하는 시스템 탓에 이 HELL에서는 어떠한 탈옥수도 나올 수 없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지? 이미 니플헤임의 균형은 내가 있는 대로 흔들어 놓았다.

그 탓에 이원태에게 그렇게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자는 없을 터.

무엇보다도.

“……난 네 계획을 모른다. 듣지도 않은 계획을 믿고 여기를 나간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방법은 생각해 둔 거겠지?”

“지금 네 대답에 따라 바로 실행할 수도 있지.”

나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놓은 상황이거든.

“간단하게 설명해라.”

“지금 니플헤임 곳곳에 안배를 숨겨 놓았다. 내가 신호만 하면 바로 이 니플헤임 전체가 크게 흔들릴 만한 것이지. 여기서, 너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빈손에 생겨나는 두 가지 물건.

왼손에는 이번 일을 위해 이모지가 준 아이템. ‘비상 탈출 장치’가.

그리고 오른손에는 우리 대장간에서 만들었던 검 중 가장 잘 만들어진 단검. ‘만년빙하 단검’이 놓여 있었다.

“여기 비상 탈출 장치를 통해 당장 이곳을 벗어나거나, 아니면 나와 함께 이 썩을 시스템을 쳐부수는 것으로 복수하고 나가든가.”

그리고 이렇게까지 녀석의 마음을 뒤집어 놓은 상황에서 이런 선택지를 내민다면, 녀석은 당연하게도…….

“그야 당연히…… 복수다.”

녀석은 이 아이템을 쓰는 쪽이 아닌, 복수를 하는 쪽을 선택할 게 분명했다.

“탁월한 선택이다. 이원태.”

녀석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바로 비상 탈출 장치를 큐브 속에 집어넣고는 단검을 건넸다.

하지만 고개를 저으며 자기 손에 든 곡괭이를 바라보는 그.

“단검은 사양하지. 이거면 충분할 거 같거든.”

“그래? 뭐, 충분히 그것도 강해 보이기는 하네.”

나야 나쁠 게 없지.

별거 아닌 단검이라고 해도 그 재료가 만년빙하인 이상 그 가치는 상당하니까.

“자, 난 너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제 네가 보여 줄 차례군. 그래서, 네가 준비한 안배라는 게 뭐지?”

“그렇게 궁금한가? 따라와라.”

그걸 발동하면 얼마나 난리가 나는데.

일단 데리고 나갈 놈들한테는 미리 귀띔해 줘야지.

*   *   *

그날 자정.

모두가 잠들거나 긴장을 풀 수밖에 없는 시간.

북. 동. 서.

니플헤임의 세 방향을 다스리고 있는 지도자들이 이러한 시간에 모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원태가 남쪽의 사크로 패밀리에 붙었다라…… 기가 차는군.”

“이건 균형이 완전히 틀어질 만한 일이나 다름없소. 우리끼리 견제를 하는 것은 물론, 외부의 천외천으로서 우리 전체를 견제하던 것이 이원태 아니오. 그런데, 그 이원태가 망할 남쪽 놈들과 붙다니!”

쾅──! 소리를 내며 테이블을 후려치는 빙해룡.

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두고 뭐라 하지 않는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남쪽을 쳐야 한다. 이원태를 낀 녀석들이 우리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면 그 누가 저항할 수 있겠나.”

심지어 신앙심이라는 깃발 아래 매지컬 로그에게 호의를 품고 있던 서쪽의 블랑코 카르텔 역시 적대적인 의사를 띄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상석에 앉은 채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던 이노 카르코비치가 입을 열었다.

“오늘 밤. 기습 공격을 가하세나.”

이원태가 그쪽에 붙은 이상. 세 조직이 힘을 합쳐도 힘든 싸움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야밤에 기습을 가해 최대한 많은 피해를 입히고, 녀석들이 상처를 회복하는 동안 새로이 전열을 갖추어 제대로 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이노의 판단이었다.

“거기서 멈추면 안 되지. 간수들을 불러야 한다. 이원태의 동향을 말해 준다면 놈들이 움직일 공산도 커.”

추가로 간수들과의 연계까지.

그들은 오히려 이걸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원태가 붙은 덕에 명분이 생겼고, 이는 저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욕심만 많아서 이원태를 끌어들이다니…… 역시 멍청한 변태 녀석이었군.”

빙해룡의 말에 다른 지도자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였다.

“크, 큰일 났습니다!”

“뭔 소란이야!”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노크도 없이 지도자들만 모인 방문을 박차고 들어온 한 남성.

북쪽, 이노 카르코비치의 부하는 자신을 노려보는 세 지도자의 눈빛에도 불구하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지, 지금! 하악! 하악! 매지컬 로그에게 치료받았던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뭐?!”

그 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이노가 황급히 바깥으로 나갔다.

―끄으으……!

―끄아아아악!

부상이나 감기와 같은 질병이 생겨 매지컬 로그에게로 보냈던 이들이 병에 걸린 듯 배를 부여잡고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순간, 이노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자기네 진형도 이러한 상황인데, 다른 진형은 어떻겠는가.

“……한 방 먹었군.”

‘대가를 받기에 정말 치료만 해 줄 것이라 판단했다니, 감옥 속에 있으며 감이 다 녹슨 것인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드는 그.

아무튼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처리해야──

그때였다.

───────────!!

니플헤임 전체에 울리는 끔찍하리만큼 어둠이 깃든 울음소리.

아직 끝나지 않은, 매지컬 로그의 결정타가 모두의 눈에 담겼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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