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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1화

저 멀리서 들려오는 괴성에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다.

“저쪽은 이미 시작했나 보군.”

니플헤임에 오기 전, 이모지에게 받았던 안배는 총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원태의 탈출을 위한 ‘비상 탈출 장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언제든 탈출할 수 있는 물건.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나의 탈출을 위한 물건. ‘주박란(呪縛卵)’.

내가 전에 창천검가에서 가져왔던 그거, 맞다.

인간의 네거티브한 감정을 축적하는 것으로 내부에 있는 재룡(災龍)을 깨어나게 하는 고대의 물건이었는데, 지금껏 한국 창천검가의 땅에 묻힌 탓에 네거티브한 감정은 무슨, 깨끗하고 맑은 공기만 맡고 자란 녀석.

그 탓에 난이도가 줄어서 대략 재앙급을 소환할 수 있다.

줄어든 난이도가 재앙급이나 된다는 게 이 물건의 끔찍함을 증명하긴 한다만…….

아무튼 재앙급은 S급 영웅이 4명은 되어야 잡을 수 있는 몬스터.

그런데 마침 여기는 니플헤임이 아니던가? 까마귀들의 대장은 물론, 빌런들 역시 S급 빌런들이 모여 있는 장소.

잡으려면 니플헤임 모두가 총 전력을 다해야 하는 녀석이라는 뜻이었다.

“……대체 저건 뭐냐.”

저 멀리서 솟아오르며 주변을 향해 증오 섞인 외침을 쏟아 내는 용(龍)의 등장에, 이원태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니플헤임 재소자들이 가지고 있던 증오, 분노 같은 것들이 섞여 만들어진 재앙. 뭐, 지금은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고마운 몬스터 같은 존재지.”

재룡의 공격 방식은 간단하다.

대미지는 약하지만, 재앙이라 불릴 만한 공격들을 쏟아 내는 것. 그리고 그것은, 이미 재앙이 흘러넘치고 있는 이곳 HELL에서 꽤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바람이 거세지는군.”

중앙부에서 꽤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맴돌던 냉기가 차가워지는 게 느껴진다.

재룡이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러다 다른 녀석들도 같이 탈옥하면 어떡할 생각이냐.”

“뭐, 살아서 할 수 있다면 해 보라지요.”

재룡은 살아 움직이는 존재에만 반응한다.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벽이나 문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뜻.

결국, 이곳 헬을 관리하는 녀석들은 앞으로도 대장 노릇을 하기 위해 저 괴물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슬슬 신호를 듣고 다른 곳도 움직이기 시작할 거다. 우리도 움직이도록 하지.”

멍하니 재룡을 구경하는 녀석을 데리고 블리자드로 돌아오자 미리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

브라운 비틀과 스벤.

주관적인 판단으로 이곳에 있기엔 조금 불쌍한 놈들이란 생각이 들긴 했다.

스벤은 사실상 언럭키 곽춘식 영감님이나 다름없는 녀석이었기에 그런 판단을 내렸고, 브라운 비틀은…….

‘원래는 몬스터 소재 가공 기업에서 일하다 모습이 저렇게 되고는 기업의 사냥꾼들에게 노려졌다고 했지…… 살기 위해서는 다 죽일 수밖에 없었고.’

하여튼, 기구한 사연을 가진 녀석들 뿐이었다.

그러니 함께 나간 뒤에 우리 매지컬 로그와 이모지 패밀리에 넣어 주면 잘 활약하지 않을까?

녀석들의 능력 역시 출중한 편이니 이모지도 꽤 마음에 들어 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매지컬 로그 님, 매지컬 로그 님의 말씀대로 나갈 준비는 다 끝내 놨습니다만…… 어디로 나가면 되는 겁니까?”

자기 몸집만 한 배낭을 메고 있던 스벤이 나를 바라보며 물어 왔다.

어디로 나가냐니…….

“당연히 문으로 나가야지.”

“예?”

“곧 있으면 재룡의 모습을 파악한 교도관 측에서 녀석을 사냥할 만한 놈들을 보낼 거다. 아마 까마귀 팀 전체와 A급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교도관은 전부 투입되겠지.”

지금 날뛰는 저 녀석을 막지 못한다면 니플헤임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저들로서는 최대한 일이 커지기 전에 처리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우리는 그 틈에 이곳을 빠져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교도관이 오는 게 아닌 만큼 내부에도 교도관들이 대기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구속구를 차고 있는 이상, 교도관들이 몰려오면 상대하기 힘들 겁니다.”

스벤은 그렇게 말하며 팔찌처럼 자기 팔에 채워진 구속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도 문제는 없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리라.”

손을 뻗어 녀석의 구속구에 손을 가져다 댄 뒤, 오러를 움직여 내부 구조를 파악.

동시에, 구속구를 해제한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손목에서 떨어지는 구속구.

“에? 이, 이게 어떻게? 오러식……? 아니, 니플헤임에서 사용하는 구속구는 오러식 양반들도 풀기 힘들다고 했었는데?”

너무나도 쉽게 풀린 구속구의 모습에 당황하고 있는 스벤.

네가 만난 오러식을 쓰는 양반들이라 해 봐야 같잖은 녀석들일 텐데, 어디 오러식의 대부이자 창시자인 곽춘식 어르신의 직계 제자인 나와 비교하겠는가.

“다른 놈들도 빨리빨리 손 뻗어라. 구속구를 풀어 줄 테니까.”

그렇게 브라운 비틀과 이원태, 마지막으로 나까지 구속구를 모두 풀어낸 뒤 다른 녀석들에게 기본적으로 쓸 만한 영웅 장비들을 던져 주었다.

“지금 입고 있는 죄수복은 모두 벗어 던지고 그거로 갈아입도록.”

적당한 후드티와 바지를 집어 든 이원태가 어이없다는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손에서 뭐가 계속해서 나오는군. 마법인가?”

“마법 소녀의 마법이지. 자세한 건 비밀이다.”

극도로 발달한 오러식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그때, 재룡의 몸이 크게 떨리는 모습이 보였다.

녀석의 머리 쪽에서 터지는 화염. 까마귀들의 대장인 권상원 팀장의 능력이 분명했다.

“저쪽도 시작한 모양인데, 우리도 이제 슬슬 움직이도록 하지.”

내부는 평소에 비해 병력이 크게 줄어들어 있을 터.

내가 앞장서는 것으로 나머지 셋 역시 나를 따라 내달리기 시작한다.

나머지 부하(노예) 놈들이야…… 적당히 새로운 주인 찾아서 감옥생활 잘하겠지.

“매지컬 로그, 잊지 마라. 내가 이렇게 탈옥하는 이유에는 교도소장에게 복수해야 하는 이유도 있으니.”

“당연히 안 잊고 있지. 나가는 길에 교도소장과의 작별 인사를 할 시간 정도는 줄 테니 걱정하지 말도록. 일단은 문을 뚫는 게 우선이다.”

1차 관문은 HELL과 교도소 내부를 양단하는 거대한 한철 벽과 문이었다.

그 두께와 강도는 S급 영웅이 전력을 다한 공격을 펼쳐도 흠집 하나 겨우 날까 말까 한 수준.

그렇기에 우리가 노린 타이밍은 바로.

“저쪽이다! 빨리 지원 보내!”

“다친 재소자들 확보하고! A급 이상은 몬스터를 향해 달려가라!”

교도관들이 HELL 안쪽으로 진입하는 시점이었다.

아무래도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이 오고 가는 만큼 문은 열려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죄수들이 이 타이밍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장 교도관들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전력으로 돌파한다.”

이쪽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돌파 자체는 문을 뚫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낮았다.

“매지컬── 사일런스 슬립(silence sleep).”

소리 없는 마법을 발사함으로써 적을 강제로 수면하게 만드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같은 것이 아닌, 그냥 모습을 바꾼 하얀 죽음의 【스킬 : 침묵】을 사용해 적들을 맞췄을 뿐이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소리 없이 날아간 탄환에 머리나 목을 맞은 교도관들은 그대로 풀썩 쓰러지고, 이에 아직 쓰러지지 않은 교도관들이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미안하군.”

이원태가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손에 든 것은 단순한 나뭇가지.

하지만 그의 손에 들린 순간, 그것은 더 이상 평범한 나뭇가지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이원태의 오러가 둘린 나뭇가지가 휘둘러질 때마다 교도관들이 픽픽 쓰러져 나가기 시작한다.

마치 너희들이 끼고 있는 장비는 소용없다는 듯, 압도적인 움직임과 속도로 적들을 유린하는 이원태.

그가 나머지 교도관들을 쓰러뜨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후우― 하고 새하얀 숨을 내뱉은 그가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움직이지.”

그러고는 아직까지 활짝 열려 있는 문 안쪽으로 향하는 녀석.

“우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스벤이 갑자기 탄성을 내질렀다.

“이게 천외천…… 과연 언터처블이군요. 확실히, 저런 양반이 니플헤임의 사냥개로 있었으니 어떤 빌런이 탈출할 수 있었겠어요?”

그건 나도 크게 동감하는 바였다.

“대체 저런 양반을 어떻게 설득하신 겁니까?”

“자기가 사기당한 줄도 모르고 있길래 진실을 알려 줬지. 그러니까 당장 복수하러 가자고 하던데?”

“……싸움은 잘하지만, 호구 같은 타입인가?”

얘도 말에 거침이 없네.

“안 오나?”

저 앞쪽에서 우리를 부르는 녀석. 그 말에 우리는 또 다른 교도관들이 오기 전, 빠르게 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닫는 것 역시 잊지 않는다.

“크륵―! 문은. 왜 닫는. 거냐.”

“우리 말고 다른 놈들이 탈옥하면 안 되잖아?”

당연히 죗값 받을 놈들은 받아야지. 어디서 편하게 탈옥하려고 해? 이건 내가 짠 판이야!

“후! 이게 얼마 만에 느껴 보는 제대로 된 실내인지! 바람만 안 부는데도 따듯한 거 같네요!”

이제 1단계를 지나쳤을 뿐인데 무척이나 흐뭇하다는 미소를 짓고 있는 스벤.

하지만 브라운 비틀은 여전히 경계적인 태도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교도관이. 이상할 정도로. 적군. 크륵.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크륵―!”

“C동의 친구들이 움직인 모양이네.”

“예? C동이요?”

갑자기 튀어나온 C동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하는 스벤.

“C동에서도 그리고 A에서도 적당한 폭동이 일어나고 있을 거다.”

내가 니플헤임에 오기 전 빅마우스와 핑거맨에게 그렇게 되도록 부탁해 뒀으니까.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는 C동의 운동장 앞.

“이쪽이다.”

우리는 그대로 운동장이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달려 나갔다.

부디, 녀석들이 제대로 빠져나와 운동장까지 와 줬으면 하는데…….

그때, 저 멀리서부터 격렬한 외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쪽이다! 쫓아!

―망할……! 다 왔어! 버텨!

저 멀리 건너편에서 운동장 앞을 향해 달리고 있는 두 사람, 핑거맨과 빅마우스.

이미 빅마우스는 능력을 발동했는지 몸 곳곳이 냉기가 흘러넘치는 투명한 광석으로 변한 상태였다.

과연, 내가 몰래 건네준 만년빙하를 먹음으로써 능력을 발동하고 여기까지 달려온 모양.

“매, 매지컬 로그!”

“이쪽이다!”

그 와중에 뒤쪽을 향해 쉴 새 없이 돌을 날려 다가오는 교도관들을 방해하는 핑거맨이었지만, 역시 제대로 된 무장을 하고 있는 교도관들을 상대로는 능력이 잘 안 통하는 모양이었다.

“스벤.”

“넵.”

“가서 좀 도와줘. 탈옥에 필요한 친구들이다.”

“알겠습니다. 저 두 분…… 오? 니플헤임에 있는 것치고 중립 계열이라니. 좋은 친구들을 두셨네요?”

그럼, 우리 아버지가 착한 친구만 사귀라고 하셨거든.

한철로 만든 마체테를 집어 들고 싱긋 미소를 짓는 스벤.

“아아, 저기 달려오는 교도관, 알고 있어요. 제가 예전에 A 구역에 있을 때 재소자들의 돈을 받고 집단 린치를 방치한 녀석이죠. 마침, 성향도 악이라니…… 좋네요.”

중립 상태인 죄수들과 악 성향의 교도관이라니…… 뭔가 뒤바뀐 거 같았지만, 니플헤임이 뭐 원래 이런 곳 아니겠는가.

“난리 치지는 말고. 빠르게.”

“넵. 그러죠.”

앞을 향해 쏘아지는 스벤.

그 사이 빅마우스와 핑거맨은 우리와 합류하고, 나는 재빨리 그들의 구속구를 풀어 준 뒤 평상복을 건네주었다.

“프리즌 브레이크 패밀리에 온 걸 환영한다. 친구들.”

그러면 지체 없이 바로 달려 보자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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