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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3화

우리 중에서 권상원과 제대로 맞붙을 수 있는 인물은 이원태와 나밖에 없었다.

물론 나도 1:1로 권상원과 붙으라고 한다면 꽤 힘든 전투를 치렀을 게 분명했지만, 내 옆에 있는 인물은 다른 사람도 아닌 언터쳐블 이원태.

이 정도 되는 인물이 옆에 붙는다면 충분히 싸우고도 남는다 볼 수 있다.

“너희를 묶는 제약은 이제 없을 테니까. 까마귀들 정도는 손쉽겠지?”

다른 동료들을 돌아보며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빅마우스.

“걱정하지 마. 이날을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만 수백 번은 했으니까.”

천천히 몸의 냉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녀석을 바라보며 피식 웃어 주었다.

“적당히 힘들어 보이면 도와주러 오지.”

“그쪽이나 신경 쓰지? 아무리 이원태가 있다고 해도 상대는 권상원인데.”

당연하게도, 니플헤임에서 권상원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크기는 상당했다.

무려 까마귀들의 대장. S급 각성자.

그리고 수많은 죄수를 절망에 빠뜨린 니플헤임 최강의 교도관.

“이원태. 네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라. 거기에 맞춰 주지.”

“……그렇게 할 수는 있고?”

“매지컬 로그를 너무 물로 보는군.”

“그렇다면…… 따라와 봐라.”

그렇게 이야기한 이원태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먼저 앞서 나가며 권상원을 향해 곡괭이를 휘두르는 이원태.

“망할. 신호라도 주지!”

나 역시 급하게 몸을 움직이며 이원태의 공격에 방해되지 않도록 권상우의 발을 조준, 하얀 사신의 방아쇠를 당겼다.

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허벅지 부근으로 날아가는 총탄. 위에서 오는 공격과 아래에서 날아오는 공격.

두 협공을 맞닥뜨리게 된 권상원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도산지옥(刀山地獄).”

자기 능력을 발동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녀석의 주변에 칼들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몸, 바닥, 천장.

사방에서 솟아난 칼날들에 이원태는 급하게 몸을 틀며 애꿎은 바닥을 후려쳤고, 내가 날린 탄환 역시 솟아오른 탄환에 의해 바닥에 튕겨 나가고 말았다.

“설마, 교도소장이 있는 곳에서 능력을 사용할 줄은 몰랐는데.”

녀석의 능력은 바로 ‘지옥 구현’.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옥들을 자신의 반경 50m 안쪽으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으로, 권상원은 이곳에서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장님 걱정보다는 너희들 걱정이나 하는 게 좋을 거다. 탈옥수들.”

“궈, 권상원! 팀장! 뺨! 내 뺨을 칼이 긁고 나갔다!”

그 와중에 옆에서는 뺨 옆으로 자라난 검에 질겁하는 소장이 있었으나.

“소장님께 상처를 입히다니. 용서 못 한다. 탈옥수들.”

그걸 또 자연스럽게 우리 탓을 하는 녀석. 역시 저 녀석도 제정신은 아닌 모양이다.

그나마 우리에 비해 다른 녀석들 쪽은 나았다. 아무래도 자기를 제외한 팀원들도 있는 만큼 제대로 컨트롤 못 하는 상황.

저쪽은 그저 필드의 변형만 있을 뿐, 권상원의 능력으로 인해 방해받을 일은 크게 없을 터였다.

“권상원. 너랑 붙는 건 8년 만인가?”

“8년 전에도 내가 이겼다는 걸 잊지 말아라. 487번.”

이원태를 여전히 죄수 번호로 부르며 그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권상원.

그 모습에 이원태가 피식 미소를 짓더니 자기 옆에 자라난 칼날을 뚝- 하고 부러뜨린다.

“재미있네.”

그대로 권상원에게 부러진 칼날을 집어 던지는 이원태.

파캉-! 소리와 함께 권상원을 향해 날아간 칼날은 앞에 솟아난 칼날에 의해 튕겨 나간다.

“……네 녀석을 상대로 이런 건 별로 좋지 않겠군.”

주변에 드는 모든 것이 무기가 되는 이원태를 상대로 검으로 이루어진 도산지옥은 오히려 활용하기 전장일 뿐.

그 사실을 알아챈 녀석은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기며 능력을 발동했다.

“독사지옥(毒蛇地獄).”

다시 한번 주변의 환경이 변화한다.

우리를 에워싸고 있던 칼날들이 꿈틀거림과 동시에 뱀의 형태로 변화하더니 우리를 감싸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에 이원태가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평범한 독사가 아니다. 저 녀석의 능력으로 소환된 독사들은 오러로 강화한 신체도 뚫는 독니를 가졌으니 주의해라.”

하지만.

“우습군.”

“음?”

당당히 앞을 향해 걸어가자 이원태가 날 이상하게 바라본다.

-캬악!

-캭!

-샤아!

사방에서 내 발목과 다리를 노리고 달려드는 독사들.

이에 독니가 살갗을 파고들며 따끔따끔하긴 했지만, 그리 큰 아픔은 아니었기에 무시하기로 했다.

“신께 자신을 스스로 바친 진정한 마법 소녀는 신을 제외한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것. 그것은 각성자라도 쓰러뜨릴 수 있는 독을 가진 독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미친놈.”

이원태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내가 독에서 자유롭다는 사실은 진실이었으니까.

【바실리스크(Basiliskos : 작은 왕)】

[1. 작은 독룡(poison dragon) – 그의 숨결을 마신 생명체는 목숨을 잃고, 그의 눈빛을 맞은 이는 몸이 굳어 버리고 맙니다. 대부분에 대한 독에 대한 완전한 면역을 가지게 됩니다.]

【천독불침】

[1. 천독불침 – 대부분의 독에 면역을 가지게 됩니다. 독에 대한 내성이 크게 상승합니다.]

이렇게 든든한 특성들이 바치고 있는 상황에서 독사 따위가 쏘는 독이 얼마나 무섭겠는가.

여러 독사에게 물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성큼성큼 걸어가는 나의 모습을 본 권상원의 표정이 서서히 변한다.

“……정말로 독에 면역이 있다고?”

“독에 면역이 있는 게 아니다. 독이 나를 두려워하여 도망치는 것이지.”

그제야 ‘칫.’하고 혀를 차며 허리춤에 꽂아 놓고 있던 진압봉을 꺼내 나를 상대할 준비를 한다.

“그딴 무기로 날 상대할 수 있겠나.”

내가 하얀 사신을 집어넣고 꺼낸 것은 화려하게 장식된 더블 배럴 샷건.

더블 배럴인 주제에 멋있게 장전하고 싶다는 빌리 더 키드의 마음이 들어가 마개조가 되어 버린 샷건이었다.

물론, 지금의 내가 커스텀 마이징으로 더욱 신성하고 화려하게, 아름다운 외견으로 꾸며 놓은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근접전을 하려면 이 정도 무기는 사용해야지.”

파치이잉──!!

총구에 오러를 집중하여 탄환을 형성함과 동시에 권상원이 표정을 구기며 그대로 옆을 향해 굴렀다.

동시에.

콰아아아앙────!!

억눌러 두었던 힘이 총구를 통해 발산되며 방금까지 녀석이 서 있던 곳의 뒤쪽 벽을 완전히 부숴 버린다.

내가 강해진 만큼, 내 오러를 탄환으로 쏘아내던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의 파괴력 역시 강해졌다.

“……저쪽의 곡괭이는 그렇다고 쳐도, 그런 말도 안 되는 무기가 니플헤임에는 왜 있는 거지?”

몸수색을 제대로 했다면 있을 수 없는 물건이 내 손에 들려 있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상하진 않았다.

“마법이다.”

“그딴 편리한 마법이 있었다면 진작에 알아차렸겠지, 1004번. 네가 오러와 신성력을 다루는 빌런이라는 사실은 조사 과정에서 다 밝혀졌다.”

“뭐?”

“네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게…… 감히…….

“나 매지컬 로그를 능멸해? 진짜 마법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 주마!”

과거, 나와 함께 커뮤니티에서 컨셉질을 하던 고인물 친구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보라색망자 : 그거 알아, 뒷세계흑막염? 극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하지 못한데.]

[뒷세계흑막염 : ㅋㅋㅋㅋ 요즘 TV만 봐도 그런 거 맞잖아.]

[보라색 망자 : ㅇㅇ 그렇다면. 극도로 발달한 물리는?]

[뒷세계흑막염 : ?]

[보라색 망자 : 물리학도 과학이니까. 극도로 발달한 물리 역시 마법과 구분되지 않을까?]

[뒷세계흑막염 : 그게 뭐임?]

[보라색 망자 : 너가 빌드 하나는 잘 짜잖아. 물리 컨셉 마법사 어떰. 심심할 때 하면 재밌을 거 같은데]

[뒷세계흑막염 : 오]

그렇게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치고, 빌드를 깎고 만든 것이 바로 이 ‘매지컬 로그’.

물리력과 신성력을 통해 마법과 같은 현상. 아니, 마법을 일으키는 기적의 캐릭터.

“매지커어어어얼───!!”

그런데, 겨우 지옥 원툴의 근본 없는 캐릭터 따위가 매지컬 로그를 깎아내린다고?

“──블랙썬더.”

손끝으로 발산한 오러를 번개의 형태로 뒤틂과 동시에 상대에게 발산하여 갈가리 찢어 버리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이자.

오러식에서는 청천벽력(靑天霹靂)이라 불리는 기술.

갑자기 뿜어져 나온 나의 마법에 당황한 녀석이 즉시 몸을 숙이며 외친다.

“화탕지옥(火湯地獄).”

주변에 있던 뱀들이 빠르게 한곳으로 뭉쳐짐과 동시에 거대한 무쇠솥으로 변하며 나와 녀석의 사이를 가로막았다.

쩌어엉──!!

주변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음파.

가까스로 솥 뒤로 숨은 녀석이 헛웃음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진짜 미친놈이군.”

“이원태!”

그리고 다시 한번 무쇠솥을 뛰어넘으며 녀석을 향해 달려 나가는 이원태.

“그만 죽어라. 권상원.”

차갑게 읊조리며 녀석을 향해 곡괭이를 내려찍는 이원태. 이에 권상원 역시 들고 있던 진압봉을 내밀어 곡괭이질을 막아 낸다.

콰아아아앙───!!

“후이이익?!”

단순한 충돌이었지만 그 여파로 형성된 충격파가 거대한 솥이 밀려나고, 이에 따라 잠자코 있던 소장은 솥에 부딪혀 저 멀리 날아가고 만다.

“487번. 방금 네가 소장님께 상처를 입혔다. 형량이 추가되겠군.”

“방금 소장을 친 건 네 솥 아닌가?”

“……풍도지옥(風途地獄).”

솥이 사라지며 거센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이 바람으로 이원태의 몸을 뒤로 밀어내는 권상원.

이원태는 날아가지 않기 위해 바닥에 곡괭이를 꽂은 채 녀석을 노려본다.

“매지컬 로그! 내 탈옥을 돕는다고 했으면 뭐라도 해 봐라!”

“말 안 해도 그럴 거다.”

철컥-! 소리와 함께 손안에서 다시 한번 재장전되는 샷건.

“우리는 탈옥을 하기 위해 온 거지 저 녀석과 드잡이질하러 온 게 아니니까.”

이원태 역시 발을 제대로 디딘 뒤 바람으로부터 날아가지 않도록 힘을 주며 녀석을 노려본다.

그러자.

“이쪽 역시 빠르게 폭동을 진압해야 하거든. 슬슬 끝내도록 하지.”

권상원 역시 자리에서 일어서며 우리를 향해 양손을 뻗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능력은 S급 각성자 중에서도 그렇게 대단한 편이 아니다.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능력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 능력만큼은 다른 곳도 아닌 니플헤임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더군.”

“매지컬 로그! 막아라!!”

녀석이 뭔갈 하려 한단 사실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뒤쪽에서 이원태의 외침이 들려왔다. 하지만.

“늦었다.”

녀석이 자신의 양손을 합친다.

“──명부시왕(冥府十王). 염라(閻羅).”

순식간에 까맣게 물드는 주변.

잠시 뒤 주변의 풍경이 뒤바뀌며 검은색 정복을 입은 녀석의 모습과 동시에 마치 재판장을 연상케 하는 주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잠깐. 설마. 이거.

“죄수 번호 1004번, 487번. 지금부터 명부시왕 염라의 재판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덤덤히 그렇게 읊조리는 녀석의 옆에 보이는 거대한 인영.

붉게 물들어 있는 얼굴과 머리 위에 적신 한자 [王].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의 얼굴을 한 ‘그것’이 소름 끼치는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마치, 나의 죄업을 읽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말이다.

“이것이 내가 니플헤임에서 절대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네놈들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힘이지.”

그런 염라의 옆에서 우습다는 듯 우리 둘을 바라보는 녀석.

그리고 마침내.

덜컥-

연기와 함께 염라의 입이 열렸다.

-──참으로 요즘 보기 힘든 선인(善人)이로다!

“엥?”

“어?”

나를 제외한 두 사람의 표정이 동시에 일그러졌다.

뭐야, 당연한 평가잖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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