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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5화

비등비등했던 동료들과 교도관들의 전투는 나와 이원태가 합류하는 것으로 순식간에 한쪽으로 균형이 쏠렸다.

자신의 천적이나 다름없던 권상원 역시 저 아래 처박힌 상황이니, 이원태가 날아다니는 것도 당연한 일.

만년빙하 곡괭이를 든 채 주변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다른 이들을 쓰러뜨린 이원태는 힐끔 뒤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가자.”

……권상원과 싸울 때 좀 저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아?

이미 내 앞에서는 잔뜩 털려 놓고는 저렇게 무게를 잡고 있으니 또 웃긴 일이었다.

그래도, 녀석의 실력은 확실했다.

교도소장실을 벗어나 출입구가 있는 곳까지 내달리는 동안 우리를 향해 달려드는 교도관과 까마귀들 대부분을 이원태 혼자서 정리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한철로 만들어진 벽 정도로는 우리를 막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웨폰 마스터에게 만년빙하로 만든 곡괭이를 쥐여 주었으니, 이 니플헤임에서 과연 그의 앞을 막을 것이 과연 무엇 있을까.

그렇게 이원태를 주축으로, 사실상 돌파 아닌 돌파를 해 간 결과.

“……와. 바깥이다.”

마침내 교도소. 니플헤임의 밖까지 나올 수 있었다.

“지, 진짜로. 진짜로 나왔다고!”

“이 말도 안 되는 계획이 통할 줄이야…….”

자기 옆에 있는 녀석을 마구 끌어안는 빅마우스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고 있는 핑거맨.

스벤은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땅에 마구 입을 맞추더니 그대로 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브라운 비틀이나 이원태는…… 뭐, 별다른 감흥도 없어 보이는 모양이었고 말이다.

그때였다.

콰앙───!

-끼이이이이이이이이────!!

니플헤임의 중심부에서 풀어 놓은 재룡(災龍)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상처투성이의 머리를 보아하니, 저쪽에서의 전투도 거의 끝나 가는 모양.

“그럼 안쪽에 있는 녀석들의 관심이 우리에게 쏠리기 전에 빨리 나가는 게 좋겠군.”

어차피 저거, 잡아 봐야 뭘 주지도 않는 일종의 꽝 몬스터다.

그래서 커뮤니티에서도 이름을 잘 지었다고 욕까지 뱉던 놈들이 있었지. 그렇게 힘들게 잡았는데 정작 나오는 건 재룡의 비늘이라 하는, 가지고 있으면 불운이 오는 부적 하나였으니까.

뭐, 그런 만큼 빌런 연합도 나 쓰라고 준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바다는 어쩔 셈이냐. 맨몸으로 횡단하는 건 아무리 나라도 무리인데.”

바다를 목전에 둔 이원태는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묻는다.

이 주변은 해양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지옥의 바다.

그 탓에 마석과 마법사의 보호를 받지 않는 배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장소였다.

그런 바다에서 맨몸으로 수일을 헤엄쳐 땅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니플헤임이 빌런들의 지옥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저번에 니플헤임의 탈옥수들이 어떻게 탈옥했는지 잊었나 보지?”

내 뒤에는 든든한 뒷배들이 있지 않은가.

“조금만 기다려라. 이쪽으로 탈출할 수 있는 탈것을 보내 줄 게 분명하니까.”

나는 우리 빌런 연합을 믿었다.

녀석들이 바라는 대로 임무도 제대로 완수해 놓았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신호까지 확실히 줬으니 뭐라도 하겠지.

그렇게 약간 시간이 지나고.

“크륵-! 저기, 배다.”

잠자코 가만히 앉아 있던 브라운 비틀이 벌떡 일어서더니 바다를 가리켰다.

“배? 드디어군요! 전 역시 매지컬 로그 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여신이시여! 저를 굽어살펴 주셔 감사합니다!!”

이에 누구보다도 벌떡 일어서며 또 내가 아닌 다른 놈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있는 스벤.

그 모습에 한숨을 내뱉으며 배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을 때.

“……응?”

저거───

────콰아아앙!!

우리가 있는 해변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으, 으아앗?!”

갑자기 일어난 폭발에 화들짝 놀라며 뒤로 몸을 날리는 스벤.

그제야, 우리의 눈앞에 나타난 배 무리의 제대로 된 모습이 보였다.

배의 위에서 열심히 펄럭거리고 있는 해군기들. 그리고 영웅협회임을 알리는 깃발까지.

“……시간을 너무 지체했나.”

니플헤임에서 탈옥했다는 정보가 알려짐과 동시에 주변에 있는 해군 기지에서도 병력을 출동시킨 게 틀림없었다.

설마 내가 꼬우면 잡으러 오라고 해서 전력으로 잡으러 온 건 아닐 테고…….

역시, 최근에 뚫린 니플헤임이 또다시 뚫리는 꼴은 절대 못 보여 주겠다 이거지?

“다들. 전투 준비.”

이미 저 멀리에서 이곳을 향해 이륙을 시작한 전투기들과 헬리콥터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잠시 뒤라면 협회에서 출동한 영웅들과 국가 소속 각성 군인들이 몰려올 터.

빌런 연합에서 사람들을 보낼 때까지는 최대한 버텨야만 했다.

투두두두두두───

어느덧 조종사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다가온 헬리콥터의 무리.

우리를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쏘며 다가온 헬리콥터에서는 확성기로 확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플헤임의 탈옥수들에게 전한다. 지금 즉시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항상 저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쟤들은 정말로 우리가 투항할 거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말하는 걸까?

“버텨라. 최대한 버텨라. 먼저 뒤질 것 같은 놈이 있으면 내가 주님의 힘을 빌려 치료해 줄 테니.”

그렇게 최악의 상황에는 【칭호 : 패러독스(Paradox)】를 사용할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덜덜.”

콰아아아앙────!!

갑자기 우리의 위를 날고 있던 헬리콥터 중 하나가 엄청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이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하늘에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화려한 글씨들.

[이! 몸!]

[강! 림!]

내가 아는 사람 중, 마력을 이용해 저렇게 비효율적인 화려함까지 갖춘 글씨를 공중에 띄울 양반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이모지.”

녀석들이 니플헤임에서 유일하게 순간이동 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내가 니플헤임에 떨어진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으니, 당연히 오리라고 생각했다.

해변의 모래가 솟구치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소용돌이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등장하는 5명의 인물.

[어때요? 늦지 않게 왔죠? (*ˊᗜˋ*)]

S급 빌런. 빌련 연합 간부 이모지.

“매지컬 로그 님. 안 보신 사이에 살이…… 찌셨네요?”

A급 빌런. 공간 마법사 슬렌더맨.

“내가 뭐랬어? 쟤는 지옥에 떨어져도 즐길 놈이라고 했잖아?”

A급 빌런. 음파 능력자 사이렌.

“껄껄! 지옥마저도 굴복하게 만든 남자라니. 과연 매지컬 로그 공이오!”

A급 빌런. 검야차(劍夜叉) 쇼군.

“덜덜.”

A급 빌런. 폭탄마 봄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빌런 동료들이었다.

[구하러 왔습니다. 매지컬 로그 님. d=(´▽`)]

이번에도 괴상한 이모티콘을 쓰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늦었다.”

[그런가요? 다친 분은 없으신 것 같은데.]

“이 몸이 있지 않은가.”

[그거야 그렇죠. ㅋㅋ.]

갑작스레 난입한 빌런 5명.

이에 공중에서 제대로 균형을 잡고 있지 못하던 헬리콥터들이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서서히 낮추기 시작하고, 저 멀리서 이곳을 향해 다가오던 유보트들 역시 해변에 다다른다.

“난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으니, 이번엔 네가 일할 시간이다.”

[뭐,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겠죠? 고생한 분을 더 고생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싱긋 웃으며 자신의 양손을 들어 올리는 이모지.

[٩(˘◊˘)۶ 메테오.]

동시에, 언제나 닫혀 있던 니플헤임의 먹구름을 헤치고 거대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

웃기지도 않는 별 모양을 한 거대한 마력 덩어리가 이곳을 향해 떨어지고 있던 것이다.

행성 바깥의 운석을 끌어들이거나, 다른 차원에서 운석을 꺼내 떨어뜨리는 다른 메테오와는 달리, 순수 자신만의 마력으로 운석을 빚어 추락시키는 정신 나간 스케일의 마법.

떨어지는 운석으로부터 화려한 빛을 후광 삼은 이모지는 찡긋 웃는 얼굴을 띄우며 우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자! 모두의 정신이 별똥별에 소원을 비는 것으로 쏠렸을 때, 우리는 탈출해 볼까요? 슬렌더맨?]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 인원이 많아서 될까 걱정이군요.”

[매지컬 로그 님이 데려오신 빌런분들이잖아요? 다들 쓸모가 있으니 데려오신 거겠지요. 마력이 부족하면 제게 말씀하세요.]

“그렇다면 아슬아슬하게 되겠군요. 다들, 제 주변으로 모여 주시지요.”

니플헤임에 꽂히기 직전의 거대한 메테오.

탈출 직전. 그것을 향해 손을 뻗어 총 모양을 한 이모지가 텍스트를 띄웠다.

[그럼 모두. 안녕!]

팡! 소리를 내며 별똥별이 폭발함과 동시에 사방에 새하얀 마력이 퍼져 나가며 새하얀 눈이나 다름없는 형상을 취했다.

이로 인해 주변은 완전히 새하얗게 변해 앞뒤를 분간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이모지의 마력이 니플헤임 주변의 땅을 장악하며 공간이동이 불가능한 이 장소에 미약한 틈을 만들어 낸다.

“이동하겠습니다.”

순백의 공간에서, 슬렌더맨의 그림자가 넓게 펼쳐지더니 그대로 우리를 집어삼켰다.

순식간에 몸을 감싸는 끈적끈적한 기분.

주변의 시야가 어둠으로 물들고, 조금씩 밝아진다 싶었을 때쯤.

쑤욱─!

“……도착. 했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나에게는 익숙한 장소. 서울에 있는 우리의 아지트 지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니플헤임에서 2번째로 탈출한 탈옥수들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그래.

정말이지, 빌어먹을 정도로 힘든 탈옥이었다.

*   *   *

술집 스마일에 도착한 뒤의 일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보아하니 빌런 연합에 등록되지 않은 분들 같기도 하고…… 한 분은 꽤 특이한 분이시네요?]

다른 녀석들이야 빌런 연합에 충분히 가입할 수 있지만, 스벤을 의미심장하게 봤던 이모지.

[전에 빌런 사냥꾼으로 뉴스에 나오던 분이죠? 그쪽 분 손에 저희 연합분들도 몇 분 돌아가신 거로 알고 있는데.]

스벤은 같은 빌런만을 타깃으로 죽이다가 니플헤임에 들어온 인물이었다.

그런 존재가 빌런 연합에 들어온다는 것은 충분히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저는 어떤 거 같나요? ๑•‿•๑]

이모지는 대놓고 스벤에게 자신은 어떻냐 물었고.

“모르겠군요. 혼돈도, 선도, 악도 아닌…… 당신은 대체 뭡니까?”

그 결과에 당황하는 스벤의 모습에 이모지는 어깨만을 으쓱일 뿐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지요. 저희 팀은 빌런 연합 내에서도 꽤 온건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곳에 계신 다른 분들처럼 당신의 능력도 무척 탐이 나죠.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할까 하는데요.]

그렇게 말한 이모지는 스벤의 어깨에 손을 올려 보이며 말했다.

[우리 팀에 들어오는 건 어떤가요? 빌런 사냥꾼. 저희는 빌런 연합이지만…… 빌런도 많이 죽인답니다?]

그런 이모지의 제안에 결국 스벤까지도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문제는 바로 이원태.

이모지의 존재조차 몰랐던 이원태였기에, 과연 그를 어떻게 설득하려나 싶었지만…… 잠시 이모지와 함께 단둘이 대화를 나누고 오더니.

“잘 부탁한다.”

녀석까지 합류하게 된 것.

이로써 나를 포함해 총 6명이었던 이모지의 팀은 5명이 추가되어 총 11명이 되었다.

[야호! 우리 이제 빌런 연합 축구 대회에 나갈 수 있어요!]

어째 우리의 리더인 이모지는 다른 이유로 인원이 늘어난 걸 좋아하는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로써, 길고 길었던 니플헤임 탈옥 임무가 끝나고 말았다.

임무 보수에 대해서는 이모지가 잘 챙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고, 임무 도중 열지 못했던 시스템 창도 있으니 천천히 확인해 보면 될 터.

그렇다면.

“진정한 귀환이군.”

이제는 다시, 아카데미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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