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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7화

내가 없는 동안 1학년 A반의 위상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는 모양이다.

“옛날에는 선배들도 건방지니 뭐니 하면서 우리 반에 뒤지게 꼽 줬잖아?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째려보면 막 도망간다니까?”

“저 같아도 진우 씨 같은 사람이 째려보면 기분 나빠서 자리를 피할 것 같은데요?”

“넌 왜 또 시비야!”

중간에 끼어든 세아의 말에 버럭 화를 내며 그녀를 째려보는 진우.

이에 세아는 혐오스럽다는 듯 진우를 보더니 ‘기분 나빠.’라고 말하곤 슬쩍 내 뒤로 숨었다.

“저, 저! 저!”

“방금 이야기나 계속하지?”

“후우…… 그러니까. 사실상 우리 반. 그것도 보스랑 나 둘이서 다른 반들을 닦아 버렸잖아? 그만큼 우리의 위상이 한층 더 올랐다. 이 말이지!”

갑자기 뭔 이야기를 그렇게 하나 했더니, 결국 자기가 아카데미에서 더 유명해졌다고 자랑하는 꼴이 아닌가.

나는 원래 아카데미에서 유명했으니까.

“끝?”

내가 정말 이게 끝이냐는 의미로 묻자 진우가 당황한다.

“어? 끄, 끝일 리가! 덕분에 우리 파밀리아의 의뢰가 얼마나 폭증했는지 알아? 이번 반 순위 결정전에서 활약했던 건 정의훈 같은 놈만 빼면 사실상 전부 우리 파밀리아 멤버들이잖아.”

“그래서?”

“일은 늘었는데 보스는 없어서 우리가 그만큼 고생하고 있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보너스를 달라 이거지. 보.너.스! 보스가 분명 말했잖아? 보너스는 별도라고.”

“그, 그런 말을 하긴 했었죠! 저 김세아, 진우 씨처럼 유진 씨가 처음 파밀리아를 만들 때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보너스라는 말에 갑자기 내 등 뒤에서 튀어나오는 세아.

“그렇지?!”

“네! 진우 씨도 가끔 쓸모있는 말을 할 때가 있었네요! 보너스! 보너스!”

“보너스! 보너스!”

갑자기 노조 파업이 되어 버린 녀석들.

거기에 얹어.

“보너스? 동의한다.”

가만히 앉아 있던 최강현 역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슬그머니 진우와 세아의 사이에 서서 손을 열심히 흔들기 시작했다. 거참 자연스럽기도 하지.

교실에 울리는 보너스 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생각해 보니 진우, 세아, 강현이 같은 경우는 보수도 중요하게 생각했었지.

이것이 기업 대표의 무게인가?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려던 찰나.

‘이걸 고민할 이유가 있나?’

생각해 보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누군가.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파밀리아의 부장. 그리고 이미 여러 사업을 펼치며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남자 아니던가.

“영제.”

“응?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부장.”

갑자기 제 발 저리는 영제의 말을 무시하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내가 없는 동안 아이들의 실적을 작성한 서류들을 보여 줘. 보너스를 주는 거야 좋지만, 확실하게 해야 하지 않겠어?”

“내가 가져올게!”

영제가 뭐라 답하기도 전에 진우가 먼저 내달리며 교실에서 사라진다.

잠시 뒤.

쉬는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꽤 묵직한 서류 더미를 들고 오는 진우.

“여기! 실적표!”

……대체 얼마나 열심히 했길래 이리도 당당한 건지 한 번 볼까?

다음 수업은 외국어 수업이었기에, 적당히 수업을 듣는 척하며 서류들을 살폈다.

교관님 역시 내가 딴짓을 한다는 것은 알아차린 모양이었지만, 이미 아카데미에서 내 외국어 성적은 언제나 만점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별다른 터치는 없는 상황.

그렇게 한 달간의 파밀리아의 실적을 1시간 만에 모두 정리할 수 있었다.

자, 그럼. 오랜만에 아이들을 위한 논공행상(論功行賞)을 시작해 볼까?

*   *   *

오랜만에 돌아온 파밀리아의 부실.

확실히 내가 없는 동안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는 않은 모양인지 시설들은 물론, 그 내부는 여전히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바로 내 전용 방이라 할 수 있는 부장실.

“부장실은 누가 관리했어?”

내 물음에 영제가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다는 듯 웃는다.

“그게…… 이하루 선배님이 매일 같이 나와서 청소하셨어. 부장이 없어도 그 자리만큼은 언제나 청결해야 다른 이들이 얕보지 않는다면서.”

“하루가?”

“나나 세아가 하겠다고는 했는데, 부장이라면 자기가 하길 원했을 거라면서 직접 하더라고. 다른 사람도 아닌 이하루 선배가 하는 말이라 뭐, 일단은 알겠다고 했지.”

확실히 부장실에는 내가 미처 관리하지 못한 부분, 아이들이 보면 안 될 만한 서류들이 있을지도 몰랐다.

아마도 하루가 의식한 건 그 점이겠지.

‘하루에게는 나중에 따로 고맙다고 이야기해야겠는데.’

마음속 하루에게 갚아야 할 빚 목록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며 눈앞에 서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진우. 영제. 세아. 강현. 그리고 우리 파밀리아의 유일한 다른 반인 최연.

“유진. 오랜만.”

녀석은 언제나처럼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얼굴과 목소리로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래, 오랜만이네. 나 없는 동안 훈련은 열심히 했냐?”

“응. 사부들과 하루에 5번씩 대련도 하고, 네가 자리를 비운 이후 아직은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열심히 살았네.

그건 그렇고 하루 5번 대결은 뭐야? 창천검가의 사부들은 그런 블랙 기업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건가?

“그래, 여기에 모인 이유는 알고 있지?”

“대련?”

“아니야.”

얘는 진짜 머리에 든 게 대련밖에 없나.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쉰 뒤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을 불러 모은 건 내가 없는 동안 너희가 내 몫까지 열심히 일을 해 줬기 때문이야. 그걸 위해서 너희가 그동안 처리했던 의뢰들을 확인한 게 1시간 전이고.”

아무리 내가 돈이 많고 착하고 고져스하며 스마트하다고는 하지만, 정 때문에 누군가를 더 챙겨 주고 덜 챙겨 줄 수는 없는 노릇.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평하게 보상을 내리는 것이 바로 보스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그럼, 차례대로 호명하면서 보상에 대해 알려 줄게. 우선, 진우 비발트.”

“옙! 보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됨과 동시에 자신 있는 걸음걸이로 한 걸음 앞으로 나오는 진우.

“내가 없는 동안 처리한 의뢰는 총 8개. 의뢰인들 모두 평가가 매우 만족이라지?”

“그렇슴닷!”

문제가 있다면…….

“전부 여성으로 구성된 동아리였지?”

“엥?”

“의뢰를 가려 받은 탓에 난이도는 고려하지 않았고. 의뢰 8개 중 6개가 매우 쉬움 등급이었고 제대로 된 의뢰라고 해 봐야 세아와 함께한 의뢰 하나랑 영제랑 한 의뢰 하나네?”

“어…….”

“그렇게 해서 측정된 네 총 보너스는…….”

내 말이 끝나기 전. 침을 꿀꺽 삼키는 진우.

아무래도 내 평가가 꽤 박하게 느껴졌기에 저리도 긴장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설마, 내가 이런 거로 차별하겠니.

“매우 쉬움 등급 의뢰 하나당 50만 크레딧. 나머지 의뢰 2개는 100만 크레딧. 총. 500만 크레딧을 수여한다.”

주륵─.

불안함이 깃들어 있던 진우의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이 흐른다.

“보, 보스으으으읏!!”

그러고는 갑자기 무릎을 꿇는 녀석.

“저는! 보스를! 믿고! 있었습니다아아앗! 최근에 납치도 한 번 당해서 엄청 우울했는데! 보스의 은혜가 하늘과 같으니 지금은 그저 감격스러울 따름! 유진군림 만마양복!”

……만마앙복인데, 아무튼 저렇게 펑펑 울고 있는 녀석에게 태클을 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저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고 그 앞에 500만 크레딧이 담긴 현금 봉투를 건네줄 수밖에.

“엉엉! 보스를 모시게 돼서 영광이야. 보스가 최고야! 짱이야! 사랑해!!”

“징그러워!”

──콰앙!

이에 급발진하려던 녀석을 걷어차 뒤로 날려 버렸다.

적당히 해야지 적당해. 얘는 꼭 뇌절을 한다니까.

다른 아이들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진우를 보고 있는 걸 보아하니 역시 내 손속은 적당했던 모양이었다.

“자, 그럼 바로 다음 사람. 김영제.”

“응. 부장.”

“의뢰 6개. 그중 보통 의뢰 4개. 어려움 의뢰 2개네? 400만 크레딧에 150만 2개. 총 700만 크레딧. 내가 없는 동안 고생했다.”

“아니야. 그냥 부장이 없으니까 그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깨닫기만 했는걸.”

다음은 세아.

“의뢰 6개. 매우 쉬움 2개. 보통 2개. 어려움 2개. 600만 크레딧.”

“감사합니다! 유진 씨 최고!”

“최강현. 보통 2개. 어려움 3개. 650만 크레딧.”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하지.”

그때, 진우가 날아간 방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잠! 까아아아안!”

내게 얻어맞은 대미지를 순식간에 회복한 진우가 그대로 달려오더니 억울함이 잔뜩 담긴 표정을 지으며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보스! 이상하잖아!”

“뭐가.”

“난 의뢰 8개! 최다 의뢰인데 왜 다들 나보다 돈을 많이 받는 거야?! 세아도. 영제도. 강현이도! 심지어, 난 등급 평가도 매우 만족이잖아?!”

“그렇지.”

“그런데! 왜 내가 꼴찐데!”

“네가 여자들만 보고 매우 쉬움만 받았으니까?”

“NOOOOOOOOOOOOOOO!”

그대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바닥에 뒹굴뒹굴 구르기 시작하는 녀석.

“이건 말도 안 돼!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에에에엑!!”

그러자 그런 진우의 머리를 발로 짓눌러 멈춘 세아가 말했다.

“D반에 토카 양이 잃어버린 고양이 같이 찾아주는 게요?! 2학년 C반 유정 선배가 보디가드를 서 달라고 했던 게요?!”

“고양이는 가족이고 보디가드는 의뢰인의 보호야!”

“이 양심 없는 사람아!”

그대로 다리에 힘을 주는 세아에 의해 고통스러워하는 진우.

한심한 녀석에게서 그 한심함이 오염될까 걱정된 나는 즉시 눈을 떼며 마지막인 최연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은 최연. 너야.”

“응.”

“어려움인 임무 4개. 보통 하나. 여기. 700만 크레딧.”

녀석에게 현금이 담긴 봉투를 건넸지만, 최연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안 받아도 돼.”

“응?”

“대신 대련하자.”

그렇게 말하며 허리춤의 검에 손을 올리는 녀석.

“싫어. 돈 받아.”

“싫어. 대련해.”

꼭 이럴 때 고집을 부리는 녀석은 진우보다도 더욱 성가셨다.

하아,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렇다면…….

“나와 대련할 수 있는 마일리지 7개 줄게.”

“응? 유진과 대련할 수 있는 마일리지?”

“10개 모으면 대련 한 번이야. 받을래?”

“응. 줘.”

적당히 메모지를 뜯어 [마일리지 7점]이라 휘갈긴 뒤, 공손히 두 손을 모은 최연의 손에 얹어 주었다.

“10점을 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응!”

얘는 진짜 이런 거로 좋아하네.

나야 뭐, 꽁으로 700만 크레딧을 아낄 수 있었으니 좋다면 좋은 거래였다.

그야, 다음부터는 마일리지를 최대한 안 줄 거거든. 아마, 최연이 마일리지를 10점 이상 모으는 일은 없을 것이리라.

‘쟤랑 대련하면 못 해도 하루는 끙끙 앓아야 한단 말이지.’

물론 녀석과의 대련에서 내가 얻어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계속 대련을 받아 줬다간 녀석은 대련을 호의가 아닌 권리로 알 녀석이 분명했었기에 최대한 자제하는 것뿐이었다.

난 굳이 최연과 대련하지 않더라도 가르침을 줄 사람은 많았으니까.

“자, 이거로 파밀리아 1차 논공행상은 끝. 다들 고생했다.”

“보스으으윽!!”

“시끄러워 인마!”

“세아는 50만 크레딧 더 가져가라.”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밟을게요!”

“날 밟는 게 의뢰 하나라는 거야?!!”

뭐, 나한테 그 정도는 가치는 있지.

이렇게, 파밀리아의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하기 전 끝낸 논공행상.

각자에게 만족스러운 상들을 주었으니 이제부터 할 것은 중요한 안건이 걸린 회의였다.

“자, 그럼 바로 회의 안건으로 넘어가지.”

주제는…… 다름 아닌 아카데미의 빅 이벤트 중 하나.

가을 운동회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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