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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8화

가을.

모든 식물이 죽어 가며 ‘단풍’이란 아름다움으로 변화하는 계절.

누군가는 쓸쓸한 계절이라 하고, 누군가는 겨울이 오기 전 몸이 추위에 적응하기 위한 단계라고 이야기하지만.

적어도 이곳 CS, 그것도 아카데미에서 가을이 의미하는 바는 달랐다.

가을.

그 계절은 바로 덥지도, 춥지도 않아 몸을 움직이기 가장 좋은 계절!

그렇다! 바로 운동회라는 이벤트를 열기 가장 좋은 계절인 거다!

“너희들도 아카데미의 가을 운동회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내 물음에 아이들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비운 한 달 동안 이미 아카데미에서는 가을 운동회에 대한 공지를 잔뜩 한 상태.

그리고 나는 그러한 정보들을 아이들을 통해 모두 전달받은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아카데미의 운동회는 외부에서도 직접 티켓까지 사 가며 관람하려 드는 아카데미 최대 행사 중 하나야. 그런 만큼 반 순위 결정전처럼 죽자고 달려드는 행사기도 하지.”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무력이나 전투력만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행사라면 우리 A반이 우승하는 건 누워서 떡 먹기 일 거야. 하지만 이건 천하제일 무술대회 같은 게 아닌 체육대회니까.”

그런 만큼 종목에 따른 전략과 훈련은 중요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이 있었다면…….

“최연. 이번에 A반과 C반은 청팀이지?”

“응. 이번엔 유진과 같은 팀이야.”

체육대회는 각 반끼리 점수를 겨루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서 경기를 벌인다.

우리만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소리.

“일단 힘을 쓰는 종목에 있어서는 밀릴 일은 거의 없을 테지만…… 영제, 반 아이들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우선 반장인 영제에게 내가 없는 동안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일단 축구나 농구 같은 구기 종목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어. 진우나 다른 아이들이 생각보다 공을 잘 차더라고? 아마 축구의 성적만 보자면 상위권이지 않을까?”

음, 확실히…… 아이들과 공을 찼을 때를 떠올려 보면, 그건 그럴 것 같았다.

“농구는?”

“……그게 말이지.”

그때, 지금껏 가만히 있다가 입을 여는 강현.

“할 줄 아는 놈이 없더군. 룰도 모르는 놈이 태반이었고. 지금은 내가 주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강현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농구가 원래 그렇게 인기가 없었나?”

내가 그렇게 묻자 세아가 말했다.

“애초에 중학교에서부터 농구를 하기엔 환경이 조금 그러니까요. 일단은 기본적인 룰이나 방식을 알려 주고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 기대하기에는 좀 그래요.”

“특수 룰은?”

특수 룰.

이전에 축구에서 그랬듯, 아무래도 각성자들이 있는 아카데미이다 보니 평범하게 시합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각자의 능력을 살려 경기를 치르고, 이는 관객들에게도 큰 재미를 주면서 호평인, 아카데미 운동회의 특징이라고 봐도 좋았다.

“아마 농구 특수 룰이…… 소환수는 최대 2마리로 제한. 천장에 닿는 순간 반칙, 상대방 기절 시 반칙, 무기 사용금지일걸요?”

“생각보다 널널하네.”

소환수를 2마리에 기절도, 무기도 사용할 수 없다라…….

“대충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는 감이 잡히네. 지수현 교관님이 따로 지도해 주신 건 없어?”

“미식축구를 알려 주시긴 했는데, 솔직히 이게 전투 훈련인지 운동회 준비인지 모를 정도예요.”

세아가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지수현이 제대로는 하고 있는 모양이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미식축구는…… 전쟁이니까.

“최연. 너희 반은?”

“정의훈이 대표로 맡는 중. 지금도 훈련 중이야.”

“……너는?”

“뭐든 잘할 거라고 알아서 하래.”

……재능충.

확실히, 쟤는 원작 게임에서도 어떤 운동이든 잘했었지.

“그러면 우리도 당분간은 동아리 활동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을 운동회에 집중하는 거로 하자. 일단…… 아카데미의 운동회 상품은 꼭 우리가 쓸어가야 하니까.”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빅 이벤트인 만큼 아카데미에서 내거는 상품 역시 상당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각지의 선배들에게서 후원이라는 명목하에 아카데미로 들어오는 여러 유물과 보물들, 그리고 영약들이 여기서 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

한 번에 사용되는 양은 무려 절반 이상.

“참, 보스 그건 알아?”

“또 알아야 할 게 있어?”

내 물음에 진우가 으흐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들리는 소문인데, 이번 가을 운동회에 나오는 상품 중 하나가 그거래 그거!”

“그거?”

“마력대환단! 5년에 한 번. 마탑주들이 새로운 재능을 가진 초신성들을 위해 만든다고 하는 영약 말이야!”

“……마력대환단이 지금 나온다고?”

“응!”

원래 마력대환단이란건 각 마탑의 유능한 제자들에게나 수여하는 건데, 이게 어쩌다 아카데미에까지 들어온 거지?

“아무래도 이번 기수는 상당한 녀석들이 모였으니까. 몇몇 마탑에서 후원 목적으로 보냈다는 모양이야. 뭐, 눈도장을 제대로 찍겠다 이거지.”

그런 거라면 이해가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개고생한 게 몇 개인데.

그 덕에 지금의 아카데미는 예전에 비하면 그 전력이 배 이상으로 강화되었다 볼 수 있었으니까.

이게 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투자였는데, 이렇게 투자금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걸 보고 있으니 감개무량한 심정이 느껴진다.

“개수가 그리 많지는 않을 테고, MVP나 승리 팀의 주역한테 주어지겠지?”

“응. 커뮤니티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다들 추측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이번 운동회는 더욱 격렬해지겠네.

마력대환단에는 평범한 마법사가 5년은 수행해야 쌓을 수 있는 마력이 담겨 있었으니, 아마 하위권과 중위권들이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을까?

“한동안은 또 바빠지겠네.”

그나마 다행이라면 진짜 제대로 된 전투가 아닌 운동회에서 일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

계속해서 니플헤임과 비교를 해서 그럴까? 이렇게 회의를 이어 가는 와중에도 가을 운동회는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언제나처럼 믿는다고…… ‘인간 토템’.

*   *   *

아이들과의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니 저녁 6시쯤이 되었다.

저녁 식사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은 상황.

방에 들어와 문을 걸어 잠근 나는 조용히 심호흡하며 침대에 앉았다.

“그럼, 슬슬 확인해 볼까.”

지금까지는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금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

미뤄 두었던 보상들을 확인할 차례였다.

“개봉박두.”

[확인하지 않은 알람이 3건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즉시 시스템 창을 열며 메시지를 확인한다.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까마귀 사냥꾼」을 획득합니다!]

[당신은 폭동진압부대의 리더 권상원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칭호 : 【헤드헌터】를 획득합니다.]

]

【헤드헌터】

[1.한 무리의 리더 격인 상대를 대상으로 10%의 추가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간단하지만 10%의 추가 대미지라는 사기적인 효과를 가진 특성.

다른 조직의 우두머리들을 만날 일이 많은 내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특성이었다.

“권상원이 10번째였나 보네.”

획득 조건은 우두머리인 대상을 10회 이상 마무리할 것.

내가 악을 쓰고 권상원을 마무리하려던 이유도 이 숫자를 채우기 위함이었는데, 다행히 계획대로 잘 풀려 주었다.

“이건 예상한 거고. 다음은…….”

【히든 퀘스트 완료!】

[니플헤임 대탈출]

[빌런들의 지옥이라 불리는 교도소 니플헤임. 당신은 이곳에서 수많은 무리를 이끌고 지옥을 탈출하는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과연, 당신의 탈옥은 성공할 수 있을 까요?]

[목표 : 5명 이상의 인원을 데리고 니플헤임을 탈출.]

[보상 : 빌런계의 영향력 상승, 탈출 멤버들의 신뢰도 증가, 새로운 특성, 새로운 칭호.]

내가 기를 쓰고 브라운 비틀과 스벤, 이원태, 빅마우스와 핑거맨까지 데리고 나온 이유가 바로 이것을 위해서였다.

[당신은 5명 이상의 죄수를 데리고 탈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니플헤임에 아직 갇혀 있는 죄수들의 사이에서, 당신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죄수들 사이에서 ‘매지컬 로그’의 업적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당신과 함께 탈출을 감행한 죄수들의 신뢰도가 2.5배 빠르게 상승합니다.]

[새로운 특성을 획득합니다!]

【프리즌 브레이커】

[1. 프리즌 브레이커 : 속박에 관한 상태 이상 저항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한정된 공간 내에서 외부로 탈출할 수 있는 스킬 ‘엑시던트(accident)’를 획득합니다.]

[2. 죄수들의 영웅 : 당신은 최악의 교도소 니플헤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니플헤임에 한 번이라도 갇혔던 죄수들은 당신에게 호의를 느낍니다.]

《새로운 스킬》

【엑시던트(accident)】

─밀폐된 공간에서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개방된 공간으로 순간 이동합니다. (쿨타임 : 일주일)

“여벌 목숨도 하나 더 생겼네.”

지금 내 큐브 속에 있는 ‘비상탈출장치’와 스킬 엑시던트.

이것으로, 설사 내가 어디서 갑자기 봉인 당한다 해도 거침없이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알림.

[새로운 칭호를 획득합니다.]

【칭호 : 빠삐용】

─당신은 밀폐된 지옥을 뚫고 탈출한 영웅입니다. 밀폐된 공간, 한정된 공간에서 전투 시. 전체적인 능력치가 소폭 상승합니다.

“음. 당연하지.”

이게 바로 니플헤임을 정복하면 얻을 수 있는 제일 희귀한 특성.

근접, 그리고 단 병기를 사용하는 모든 직업군에게 이득이 되는 범용성 좋은 칭호였다.

그리고 오러식을 응용한 격투가 주 무기인 나에게 있어, 이 능력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 주는 듯한 효과를 발휘할 터.

모든 알람을 확인하고 나서야 깔끔하진 알림창.

비록 모두 철저히 계획하고 움직이며 얻어 낸 결과들이었지만, 실제 눈으로 보니 감격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진짜 거기서도 열심히 살았구나.”

이렇게 점점 많은 특성과 칭호, 그리고 스킬들을 얻어 내다보면 내가 원하는 이야기의 결말에 도달할 수 있을 터.

아직도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괴물들을 맞닥뜨리려면 한참은 부족했다.

“물론, 나도 어린 괴물 정도는 된 모양이지만…….”

그래 봐야 어린 괴물. 어른 괴물들이 보기에는 걸음마 수준에 부족할 것이 분명했다.

지금 당장 가까운 이벤트는 ‘가을 운동회’.

니플헤임에서도 그랬듯. 이번에도 계획대로만 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터였다.

“자, 그럼 나도 본격적으로 훈련을 참가해 볼까?”

어디 보자…… 내일은 지수현이 지도하는 미식축구 훈련이 있는 날.

아마 제일 격렬한 훈련일 텐데.

아이들이 어째서 그렇게 두려워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   *

“줄 똑바로 안 서 새끼들아?! 그따위로 해서 1야드는 전진할 수 있겠냐!!”

각성자들이 진행하는 특수 룰이 포함된 미식축구.

애초에 미식축구 자체가 서로의 몸을 부딪치고, 초인적인 힘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들이 즐기는 경기인 만큼, 각성자들이 벌이는 미식축구는 무식하기 짝이 없었다.

“최강현! 거기서는 상대를 어깨로 그냥 후려쳤어야지! 뒤지든 말든 일단 후려치라고!!”

“진우 비발트! 네가 잘하는 거 있잖아! 쑤셔! 그냥 쑤시라고!”

무기 사용 가능.

상대 기절 허용.

소환수 역시 무제한 허용!

금지된 것은 단 하나.

상대의 목숨을 빼앗지 않기.

“생각보다 더 미쳤네.”

아무래도, 수업이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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