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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29화

예로부터 인류는 거친 스포츠에 열광하고 환호했다.

고대 로마의 검투 경기.

거친 황소와의 대결을 벌이는 투우.

그리고 현대의 미식축구.

인간과 초인의 경계선에 선 이들이 서로의 전진을 몸으로 막아서며 벌이는 일종의 몸싸움은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그렇다면 필드 위에 선 이들이 진정 초인이라면 어떻게 될까.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뒤집고. 몸에서 불을 내뿜으며 전진하는 것은 물론, 공간 마법을 이용해 적들의 진로를 방해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거친 스포츠가 아닐까.

그래, ‘스포츠’ 말이다.

“오늘 훈련은 이거로 끝! 멀쩡히 서 있는 놈들은 쓰러진 놈들 데리고 보건실로 데려가! 알겠냐?! 다른 건 몰라도 미식축구만큼은 우리 반이 1등 해야 한다!!”

하지만 이거는 거의 전쟁이지 않은가.

육체적 능력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나 역시 강도 높은 훈련을 버티지 못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죽여 줘…….”

“다리가……! 다리가 안 움직여!”

“반장이 기절했다!! 들것 가져와!”

육체적인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한 아이들은 고된 훈련 강도를 버티지 못해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그나마 마법사 중에 살아남은 건 지수현을 멘티로 두고 있는 세아 정도. 나머지는 모두 전멸이었다.

“후우. 진짜 빡세네요. 유진 씨는 버틸 만해요?”

익숙하다는 듯 머리의 땀을 손수건으로 훔치던 세아가 이쪽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뭐, 그냥저냥. 세아, 너는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네?”

“하하…… 저야 그간 지수현 교관님께 쭉 이런 훈련을 받아왔으니까요. 아마 아카데미 마법사들 세워다 놓고, 마법 없이 육탄전으로 싸우자면 제가 10위 안엔 들걸요? 슉! 슉! 슉!”

하지만 넌 마법사잖니…….

그렇게 말하며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폼이 심상치 않았다.

……지수현. 본인이 전투 마법사가 아니랄까 봐 주먹질이나 스탭부터 제대로 가르쳐 놨네.

“이렇게까지 열심히 훈련을 따라오는 이유라도 있어?”

“공간 마법사가 미식축구에서 쓸 수 있는 마법에는 텔레포트가 제외되어 있으니까요. 이렇게 훈련이라도 하면서 육탄전 능력도 길러 놔야죠. 헤헤.”

……과연 우리 파밀리아의 자랑. 마인드부터가 확실히 되어 있었다.

“진우도 꼭 좀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한숨을 내뱉으며 저 멀리 바닥에 뻗어 있는 진우 녀석을 바라보았다.

“크에엑. 구웩! 으하악! 나도 보건시이이일!!”

열심히 비명을 내지르며 허공을 향해 팔을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저러고 있는 걸 보니 아직 더 버틸 만한 거 같은데…….

‘칼에 찔려도 비명 한마디 없는 놈이 이런 쪽으로는 엄살을 심하게 부린단 말이지.’

아무래도 저런 건 칼리오네의 유진 한 칼리오네로서 나중에 따로 교육해야겠다 싶었다.

“오늘 동아리 활동 있나요?”

본교로 들어가기 전 내게 파밀리아 활동이 있는지 묻는 세아.

“……아니,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자. 나도 오늘은 좀 쉬고 싶네.”

그런 내 말에 세아가 ‘후후’하고 웃는다.

“확실히 유진 씨는 오늘이 첫날이었으니까요. 그럼 오늘은 저도 씻고 먼저 집에 들어가 볼게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먼저 본교 안으로 들어가는 세아.

‘미식축구도 이런데, 기마전이나 다른 건 어떻게 되는 걸까.’

“느아앜. 못걷겠어어!”

다시, 진우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   *   *

집의 분위기는 평소와 같이 조용했으나, 왠지 모르게 사용인들의 걸음걸이에서 다급함이 느껴졌다.

“다녀왔습니다…… 파르넬로.”

“아, 오셨습니까. 도련님.”

그 역시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었는지, 몸의 방향은 나와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무슨 일이야?”

저택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묻자 그가 답했다.

“아, 예.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니플헤임에서 다시 한번 탈옥 사건이 발생했다더군요.”

“응?”

니플헤임? 그거, 내 이야기 아닌가?

일단 잡아떼고 모른 척을 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니플헤임에 있는 가족과 조력자들을 통해 먼저 선점한 정보입니다만, 최소 5명 이상. A급 이상의 빌런들이 빌런 연합의 도움을 받아 니플헤임에서 탈옥에 성공했다더군요. 현재 니플헤임에서는 필사적으로 정보의 유출을 막으려 했던 모양입니다만…… 저희는 니플헤임에 있는 조력자로부터 어렵사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요.”

“그렇군, 그 정보 때문에 이렇게 소란스러운 거야?”

“예. 정보가 풀리기 전.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어야 하니까요.”

빌런들이 탈옥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면 니플헤임에 투자한 회사들은 물론, 니플헤임을 관리하는 세계 영웅협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터.

아마, 전 세계의 경제시장이 출렁일 것이 분명했다.

파르넬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와중 칼리오네는 이득을 얻어 내는 쪽으로 움직일 거란 거였고.

“그래. 바쁜 와중에 내가 괜히 붙잡았네. 가던 길 가 봐. 파르넬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도련님.”

고개를 꾸벅인 그는 다시 가던 길을 그대로 걸어갔다.

사용인들과 파르넬로가 이 정도라면 아버지도 바쁘실 터. 오늘은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는 걸 생략하고 방으로 돌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무렵.

“다녀오셨습니까. 도련님.”

“아, 알레시아. 안녕.”

“도련님. 돈(Don)께서 찾으십니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로부터의 호출이 왔다.

“……아버지가?”

“예. 곧장 서재로 올라오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왜 나를 부르시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걸리는 건 없었다.

그렇다면 설마, 후계자로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같은 걸 물어보시려고 하는 건가?

“가자.”

앞장서는 알레시아를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가 아버지의 서재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서재의 문 앞에 도착해서야 내게 고개를 숙이고 다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알레시아.

서재로 들어가는 입구 옆에 있는 전신거울에 선 뒤, 옷매무새를 단정히 만들고는 노크를 했다.

“아버지. 유진이입니다.”

-들어오거라.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 문고리를 돌리고 안쪽으로 들어섰다.

업무용 안경을 끼신 채 손에 든 만년필로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계시는 아버지.

“아버지,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내 말에 아버지는 왼손을 들어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아무래도 무언가를 집중하여 적고 계신 모양이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얌전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서걱- 서걱-

만년필의 펜촉이 종이를 긁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서재.

그렇게 약 3분 정도가 흘렀을까.

──.

마침내 서재에 정적이 찾아왔다.

“그래, 왔구나.”

먼저 입을 여신 것은 아버지였다.

손에 들고 있던 만년필을 내려놓고는 얼굴에 쓰고 있던 안경을 벗은 뒤,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아버지.

“네. 다녀왔습니다.”

나는 아버지를 향해 공손히 얼굴을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내게 손짓하며 다가오라 하신다.

“그래, 별일은 없었고?”

“……아카데미에서 곧 체육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업 때는 체육대회를 대비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체육대회라…… 음, 확실히 그럴 시기가 되기는 했지.”

불안했다.

“그래, 오는 데에는?”

“뭐, 평소랑 같았습니다.”

아버지가 원래 이렇게 본론을 늦게 꺼내시는 분이었나?

원래라면 항상 본론부터 이야기하신 뒤 일상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였기에, 이러한 평범한 대화가 불안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그래, 바깥의 상황은 들었느냐?”

마침내 본론이라 생각되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예. 마침 파르넬로와 마주칠 일이 있어 그에게 잠깐 들었습니다. 듣자 하니 니플헤임에서 죄수들이 탈출했다고요.”

내 대답에 아버지가 ‘음.’하고 고개를 끄덕이신다.

“그래, 아직 니플헤임에 있는 우리 조직원 중 한 명이 보내 준 정보였지. 니플헤임 측에서는 어떻게든 막으려 한 거 같다만……. 보아하니 지하 투기장에서 실시간 중계 탓에 일부에겐 입막음하지 못한 듯하더구나. 덕분에 지금 세계 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 버렸지.”

그렇게 말한 아버지가 방금까지 열심히 작성하고 계시던 종이를 펼쳐 내게 보이셨다.

“이게 뭔지 아느냐?”

깔끔하고도 단정하게 이탈리아어로 적힌 종이.

그 내용을 읽어 보니.

“경고장입니까?”

“그래, 우리 칼리오네 역시 니플헤임에 잡혀간 가족들을 위해 그곳에 투자하고 있지 않았더냐. 그곳에 투입된 현금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인간이란 원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 겁부터 먹기 마련이란다. 그리고 겁먹은 이들은…… 미련해지지.”

그대로 종이에 후- 하고 바람을 불어 잉크를 말린 아버지가 다시 책상에 편지를 내려놓는다.

“이 편지는 우리 칼리오네를 후원하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란다. 니플헤임에서의 사건은 우리 칼리오네와 어떠한 관련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에 관해선 어떠한 일도 벌리진 않으리라 말하는 것이지.”

“하지만 아버지.”

아버지가 설명한 대로라고 하기에는…….

“그렇다고 하기엔 편지의 내용이 살벌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본 내용만 해도 그러했다.

겁먹지 않아도 좋다.

칼리오네에는 어떠한 타격도 존재하지 않는다.

믿지 못하겠다면 연락해라.

나, ‘비토 칼리오네’가 직접 설명하러 가겠다.

이것이 뜻하는 바가 뭐겠는가?

평소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버지가 직접 나선다는 뜻이었다.

그런 내 우려를 눈치챈 것일까? 아버지가 피식 웃으며 지그시 몸을 등받이에 기댄다.

“아들아, 방금 내가 겁먹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

“예, 겁먹은 인간은 미련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내 한 가지 묻도록 하마.”

서랍을 열어 시가 하나를 꺼낸 아버지가 커터기로 끝부분을 정리한 뒤.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후─.”

입으로부터 허공으로 흩어지는 메케한 회색 연기.

“겁을 통제하는 확실한 것이 두 가지 있단다. 무엇인지 알겠느냐?”

겁을 통제하는 확실한 것…….

“용기이지 않겠습니까?”

확실한 용기는 겁을 물리치고 행동으로 옮기게끔 해 준다. 그렇기에 나는 용기라고 생각하고 답했다.

이에 틀리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버지.

“그래. 한 가지는 용기이지. 겁을 밀어낸 용기는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니까. 그럼 다른 한 가지는?”

“다른 한 가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모르겠습니다.”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앞을 향해 몸을 내밀며 말했다.

“──두려움이다. 자신을 겁먹게 했던 두려움보다도, 더욱 큰 두려움.”

아버지는 내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닌, 더욱 큰 두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내게, 칼리오네의 방식을 알려 주고 계신 것이다.

“……이해했습니다.”

“그러느냐. 역시, 똘똘한 거라면 이해할 줄 알았단다.”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등받이에 몸을 기댄 아버지가 시가 연기를 깊게 들이마신 뒤 내뱉었다.

다시 한번 회색 연기가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간다.

“그럼, 이제 본론을 이야기하마. 이 편지를 다른 이들에게 보내기 위해선 한 가지를 확실하게 해야 해서 말이다.”

잠깐만…… 본론?

지금까지 아버지와 대화했던 모든 게 본론이 아니라면, 대체 아버지는 내게 무엇을 물어보려──

“──유진. 니플헤임의 탈옥 주도자, 매지컬 로그와 무슨 관계냐.”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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