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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3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32화

이 순간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긴 3초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1.

가장 먼저 아버지의 서재에 당도하기 위해 몸을 틀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소리.

아직 완전히 돌려지지 않은 시선에는 품속에서 나이프를 꺼내고 있는 파르넬로의 모습이 보였다.

완전히 고개를 돌리고 앞을 향해 발을 내디딘다.

바닥이 조금 깨졌을 정도의 힘으로 복도를 박차며 돌진.

동시에, 뒤쪽에서는 무언가가 깨져 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지스의 시계’가 발동합니다.]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합니다.]

일단 인지할 수 없는 공격을 방어해 내는 이지스의 시계로 파르넬로의 나이프 투척을 막아 내는 데 성공했다.

설마 자기 공격이 막힐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지, 머뭇거림이 느껴졌다.

2.

한 발자국 더 내디디며 속도를 증폭시킨다.

다시 한번 바람을 가르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나이프의 소리가 들려오고…….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합니다.]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이용해 그의 공격을 방어해 내는 데 성공했다.

계속 성공하는 방어에 미소를 짓고 있던 그때, 파르넬로가 발을 디디며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원거리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인지, 근접 공격으로 방식을 바꾼 모양이다.

그렇다면……!

“흐읍!”

그 즉시 오러를 일으키며 특성 【바실리스크(Basiliskos : 작은 왕)】을 발동한다.

조금이라도 그의 움직임을 멈추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어떠한 머뭇거림도 없이 계속해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그.

아마 게임이었다면 그 위에는 [파르넬로는 마비에 저항하였습니다.], [높은 격차로 인해 스킬이 불발됩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지 않았을까?

결국, 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내달려야 한다는 뜻이었다.

3.

뒤쪽에서 서슬 퍼런 살기가 느껴졌지만, 디스파테르의 방어력을 믿고 이를 악문 채 서재 문고리를 잡았다.

그리고 동시에──

“……?!”

손잡이 주변으로 여러 마법진이 펼쳐지며 갑자기 내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내 몸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는 붉은색의 마법진.

설마 이건…….

“그러게, 돈의 서재에 들어가기 위해선 노크를 해야지요.”

예상했다는 듯. 뒷짐을 지고 이곳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파르넬로.

탈출을 위해 주먹에 오러를 두르고 마구 휘둘러 보았지만, 어느새 창살의 형태로 바뀐 붉은 마법진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게 대체 뭐지?”

이런 보안 장치는 나조차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문고리를 잡는 것만으로 발동되는 보안 장치라니, 대체 이런 게 왜 아버지의──

‘설마, 진짜로 노크를 안 하면 발동되는 장치인 건가?’

생각해 보니 지금껏 아버지의 서재에 노크하지 않고 들어가는 인물을 단 한 번도 못 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를 포함한 저택의 모든 사람은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가기 전 노크를 했으니까.

심지어 그 지윤이마저도 말이다.

그야말로, 칼리오네가 아닌 외부인이라면 허를 찔릴 수밖에 없는 장치!

유진 한 칼리오네인 나이기에 모를 수밖에 없던 함정이라 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포기하십시오. 그 봉인은 저희 칼리오네의 콘실리에리께서 직접 만드신 봉인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돈 칼리오네를 지키기 위해 고안한 봉인. 아무리 당신이라도 쉽게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매지컬 로그.”

콘실리에리?

뭔 놈의 봉인이 오러식도 버티고 신성력도 버티나 했더니, 대부님이 직접 만든 봉인인 모양이었다.

……어쩐지 더럽게 단단하다 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대부님의 봉인이라고 한다면 납득이 갔다.

“설마 다른 곳도 아닌 우리 칼리오네의 저택을, 이렇게 한복판까지 뚫고 들어올 줄이야. 대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여기까지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품속에서 칼을 꺼낸 파르넬로가 소름이 끼치는 눈으로 이쪽을 노려본다.

“누가 이곳에 당신을 보냈는지, 확실하게 말해야만 할 겁니다.”

여기서 끝낼 수는 없었다.

이것 역시 봉인이라면 작은 형태의 봉인. 그렇다면…….

“후후후후후…….”

“음?”

“겨우 이 정도로, 다른 사람도 아닌 나 매지컬 로그를 가뒀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

숨겨 두고 있던 비장의 수를 사용할 수밖에!

“매지컬── 엑시던트(Magical accident)!”

[스킬 :【엑시던트(accident)】를 발동합니다.]

스킬을 발동함과 동시에 내 몸이 뒤로 순간 이동한다.

어느새 내 눈앞에 위치하게 된 붉은 마법의 우리.

파르넬로는 그 모습에 당황한 듯 눈을 끔뻑였고,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채 재빨리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달칵─!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문.

이에 파르넬로는 급하게 나이프를 들고 내 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정 궁금하다면 알려 주도록 하지!”

나는 있는 힘껏 문을 잡아당기며 외쳤다.

“나를 이곳에 부른 이는 바로 돈 비토 칼리오네!”

달칵! 소리와 함께 활짝 열리는 문.

“네 보스다!”

그리고 문을 완전히 활짝 열자.

“──파르넬로. 그만해라.”

아버지의 목소리가 안쪽에서 들려옴과 동시에, 내 목에 닿으려던 파르넬로의 검이 멈췄다.

“돈. 이자는 침입자입니다.”

하지만 아직 목에 가져다 댄 검을 회수하지 않은 채 파르넬로가 이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말에 걱정하지 말라는 듯. 보고 있던 신문을 접으며 입을 여는 아버지.

“내가 직접 초대한 손님이다. 침입하는 실력이 뛰어나다 하여, 한 번 칼리오네의 보안을 뚫고 내 앞에 당도해 보라고 했지. 그런데…… 소문보다도 훨씬 실력이 뛰어난 모양이군? 설마 도미닉의 봉인에 걸리고서도 탈출하는 데 성공할 줄이야.”

음, 안에서도 장치가 발동했는지 알 수 있는 거였나.

“나는 매지컬 로그, 실패하는 법이 없는 최강의 괴도이자 마법소녀다.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호오, 식은 죽 먹기라…… 우리 칼리오네의 저택이 그렇게 쉬웠는가?”

그 말에 난 히죽 웃으며 답해 주었다.

“……내가 다닌 곳 중에서는 가장 힘든 보안 체계를 가지고 있더군. 지금도 충분히 철저히 대비되고 있었다고는 하나, 부족한 부분이 몇몇 보여 따로 기록해 두었으니, 나중에 확인해 봐라.”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부족한 것은 부족하다고 말하며 미리 적어 두었던, 보충 사항이 적힌 종이를 옆에 있는 파르넬로에게 건넸다.

그런 내 말에 아무 말 없이 얌전히 보충 사항을 건네받는 파르넬로.

아버지는 그런 파르넬로를 쓰윽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파르넬로, 안의 내용을 확인해 보고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즉시 조치하도록.”

“알겠습니다, 돈.”

“그럼, 나는 이 손님과 이야기를 좀 더 해 봐야 할 것 같으니 이만 물러가도록.”

“……예. 돈.”

그대로 고개를 숙인 파르넬로는 조용히 뒷걸음질 치며 서재를 나감과 동시에 문을 닫았다.

그렇게 아버지의 서재에는 나와 아버지 단둘만이 남게 되었다.

‘……독대하면 원래 이런 느낌이 드는 건가.’

그저 가만히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선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압력이 상당했다.

유진으로서 돈 비토 칼리오네를 만났을 때는 그저 편안한 마음밖에 없었지만, 이렇게 타인 대 타인으로서 마주하고 있으니 느껴지는 압박감만으로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들 노릇이다.

하지만.

‘나는 매지컬 로그!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신뿐이다!’

아들 유진이라면 모를까.

매지컬 로그로 이곳에 온 이상. 나는 고인물의 책임감을 가지고 그를 대해야 만나야만 했다.

“흡!”

지금 비토 칼리오네가 하고 있는 것은 내가 어떤 인물인지 떠보는 것.

그렇다면.

‘매지컬 헤일로!’

나 역시 신성력을 흩뿌려 날 압박하고 있는 기운을 밀어냄과 동시에, 칙칙한 서재의 분위기를 환하게 변화시키면 될 뿐이었다.

“반갑다! 비토 칼리오네. 내 이름은 매지컬 로그다.”

“허. 허허.”

자신 있는 목소리로 나를 소개하자 웃음을 터뜨리는 비토 칼리오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는 친구였군. 허허!”

뭐가 그리도 즐거운 것인지 계속해서 웃음을 흘리던 그는 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일어선다.

“일단 여기에 앉게. 자네는 내 손님으로 왔으니, 제대로 대접해야겠지.”

“음!”

일단 다행인 사실이 있었다면 그의 말대로 나는, ‘매지컬 로그’는 비토 칼리오네의 초대로 온 손님이라는 것이다.

즉, 갑자기 돌변하여 나를 체포하거나 기습하지는 않을 거라는 뜻.

아마도 칼리오네 저택에서 벗어나는 동안에도, 그 어떠한 조직원도 내게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것은 확실했다.

조금 전에도 파르넬로에게 나를 ‘손님’이라 칭했으니까.

내가 자리에 앉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천천히 티 세트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뭐라도 마시겠나?”

“괜찮다.”

“그렇다면야. 뭐.”

어깨를 으쓱이고는 물 두 잔만 따른 뒤 내 맞은편에 앉는 비토 칼리오네.

양쪽에 물을 내려놓은 그는 곧장 시가를 한 대 물고는 불을 붙였다.

“후우─.”

입에서 메케한 연기가 뭉게뭉게 퍼져 나간다.

“매지컬 로그…… 유진이가 아직 연락된다고 하여, 한번 불러 봤을 땐 긴가민가했지만…… 설마 진짜 이렇게 답해 줄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암흑가의 황제, 돈 비토 칼리오네의 부름이니까. 그대 정도 되는 이라면 날 부를 자격이 충분하다.”

‘매지컬 사회생활!’

자연스럽게 상대를 치켜세워 주며 호의적인 태도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매지컬 사회생활에 맞은 상대는 기분이 좋아지며 나에게 좀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무시무시한 기술이다.

“후후. 다른 이를 잘 인정하지 않는 인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나에 대한 평가가 후하군?”

“나, 매지컬 로그는 신을 모시는 마법소녀. 그대의 가문 역시 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행하는지 알고 있다. 같은 신 아래서 정의를 실행하고 있다면, 서로가 적대할 필요는 없지.”

칼리오네 가문은 오래전부터 가톨릭에 대한 신앙이 투철한 가문이다.

신성력을 사용하는 매지컬 로그와 가톨릭에 신실한 칼리오네 가문.

자연스레 신을 언급함으로써 관계를 엮는 것은 물론 나 역시 신앙이 투철함을 어필한다!

실제로, 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비토 칼리오네 역시 아련한 미소를 지었고 말이다.

“음. 확실히, 가톨릭에서는 자네가 사도일지도 모른다고 하더군. 물론, 자네의 그 기행 때문에 인정이 되지 않은 듯싶지만 말이다.”

“내 좌는 신께서 내려 주신 자리. 고작 인간들이 정해 주는 자리 따위는 전혀 중요치 않지.”

“껄껄! 그야말로 자네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군!”

“이것이 진실이니까.”

물론, 그러면서도 나 자신을 절대 낮추지 않는다.

매지컬 로그 역시 사회적으로는 최근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니는 빌런.

심지어 최근에는 니플헤임 탈출을 주도한 인물로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비토 칼리오네의 성격 역시 자존감이 낮은 이보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이를 좋아하셨으니까.

“그렇군. 과연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다워. 껄껄! 그렇다면, 내 자네에게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드디어 본론인가?

“의뢰인가?”

“뭐, 의뢰이자 부탁이라고 할 수 있지. 다른 사람도 아닌. 나 비토 칼리오네의 부탁.”

……아버지가. 부탁을?

그것도, 매지컬 로그에게?

“말해라.”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기에 부탁이라는 표현까지 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 가는 비토 칼리오네.

“일단 자네의 대답을 듣도록 하겠네. 이 의뢰의 내용을 듣는 순간, 자네는 무조건 이 의뢰를 받아야 하니까.”

“……내용도 듣지 않고 수락할지 말지를 정해라?”

그 말은…… 설마 비토 칼리오네의 숨겨진 이벤트가 지금 튀어나온다고?

고민할 것도 없었다.

“말해라. 나 매지컬 로그는 타인의 부탁을 무시할 정도로 무정한 자가 아니니.”

바로 가야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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