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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3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33화

비토 칼리오네에게 들은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래서 수락하기 전까지는 의뢰 내용을 말하려 하지 않은 거로군.”

“만약 이 이야기를 듣고도 의뢰를 거절한다면 살인멸구 하는 수밖에 없으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자네 같은 젊은이들을 좋아하거든.”

어찌 들으면 오싹한 내용.

하지만 그 내용의 무게를 이미 들은 나였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라도 칼리오네의 지도자로서 이런 선택을 했을 것 같았으니까.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하지. 의뢰 내용은 일본에 있는 세계급 밀리터리 기업. 아카라 사의 CEO가 있는 저택으로 침투해, 그 안에 관련된 자료. ‘유진 한 칼리오네’에 대한 자료를 모두 소거하는 것. 맞나?”

“그렇다네.”

이는 내가 이 의뢰를 들은 이상,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이유기도 했다.

바로, 이 임무가 나와 관련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우리 칼리오네는 지금까지 내 아들. 유진 한 칼리오네에 관한 자료들을 극비로 다뤄왔었네. 물론, 그 아이가 칼리오네로서 활동하며 퍼뜨리는 소문과 자료들은 상관없지.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아들의 일상생활과 연관된 자료들이지.”

아버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유진으로 활동하는 자료들.

그중에서도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는 한유진이나, 오러식의 제자 한유진에 관한 것들이었다.

“……원래 이런 경우가 흔한가?”

아버지가 내게 건네준 아카라 사의 자료들을 살펴보며 물어보았다.

그러자 자욱한 연기를 내뱉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아버지.

“원래는 칼리오네 내부에서 따로 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하긴 하지만, 모두 막을 수는 없으니 말이야. 이렇게 가끔, 칼리오네의 약점이라며 자료들을 수집해 우리를 상대로 협상하려는 무리들이 있지. 지금까지는 우리 칼리오네의 힘으로 번번이 처리했지만, 아무래도 해외와 관련된 일은 아무 탈 없는 이들에게 외주를 맡기는 게 좋거든.”

즉, 이러한 일이 빈번히 있었다는 뜻이었다.

“지금 네가 준 자료들과 내가 알고 있는 아카데미의 수석, 한유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진실이 밝혀져도 감당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나?”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 정체가 까발려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내 정체를 말하지 않는 이유는 굳이 귀찮은 일을 만들지 않아서와, 나와 연관되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설사 내 정체가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청춘이지 않은가.”

“……음?’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의 이유였다.

“어릴 때부터 최근까지 안전을 위해 칼리오네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자라던 아이일세. 제대로 된 친구는 물론이고 사회생활조차 해 보지 못한 아이였지. 물론, 그 때문에 엇나간 모습이나, 못난 모습도 꽤 많이 보였다마는…….”

후우─ 하고 한숨과 함께 내뿜어지는 검은 연기.

“내 아들이지 않은가.”

그 이유는, 참으로도 단순했다.

“거기에 아카데미 생활이 잘 맞았는지 수석도 차지했고,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칼리오네의 후계자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그런데 겨우 이런 이유로 생활을 방해받는다니. 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네.”

그렇게, 중간 이상 피운 시가를 집어 든 비토 칼리오네는, 그대로 우직─ 하고 시가를 으깨 버린다.

“아비로서, 아들을 지키는 것만큼은 조금 욕심부릴 수 있는 부분인지 않은가.”

아버지는 그저, 조용히. 내가 신경을 쓰지 않도록 지켜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니플헤임에서도 탈옥했을 정도라면 실력은 확실하겠지. 자네의 도둑질 솜씨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자리에서 일어선 비토 칼리오네는 가볍게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3일 주겠네. 3일 안에 의뢰를 완수하게나. 힘든 임무인 만큼, 보상은 확실하게 주도록 하겠네.”

그러고는 다시, 업무를 보던 책상에 앉는 그.

“──뭐, 내 아들을 건드리려 한 대가로, 조금 더 날뛰어 주면 더 좋고.”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

애초에 이 이야기를 들은 이상, 나도 녀석의 집에 얌전히 잠입해 물건만 빼 갈 생각은 없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부성애란 말인가!”

다른 사람도 아닌, 감히 나를 건드리려 했던 놈.

그리고 감히 우리 칼리오네를 상대로 거래하려 들었던 놈.

무엇보다도…… 우리 아버지의 마음을 신경 쓰게 한 놈.

“나 매지컬 로그가 그들에게 신의 심판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보여 주도록 하지.”

나 역시 자신 있는 목소리로 그리 대답하며 당당한 발걸음 걸이로 서재를 나오려고 하던 찰나였다.

“참, 매지컬 로그.”

갑자기 나를 불러 세우는 비토 칼리오네.

“뭐지?”

내가 뒤를 돌아보며 묻자.

“물론, 자네 역시 내 아들에 관한 정보를 그 어디에서 발설하지 않아 줬으면 하네.”

그는 처음과 같이 무척이나 위협적이고 엄중한 목소리로 내게 경고했다.

자기 아들에게 폐를 끼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당연한 소리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다.

*   *   *

다음 날.

다행히 일본에 가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내게 준 기한은 3일. 마침 내일이 아카데미가 쉬는 날이었으니 오늘 일이 끝나는 대로 집으로 돌아가 분신을 두고 일본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일본이야 뭐, 이모지나 슬렌더맨의 도움을 받으면 금방이었으니, 급하게 갈 이유도 없었고 말이다.

“그래도 설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가 내 뒤를 지켜 주고 계셨을 줄이야.”

확실히 이상하긴 했다.

칼리오네의 보안팀이 뒤에서 열심히 정보들을 통제하고 있다고야 하지만, 나는 아카데미에서 수석인 몸.

나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시작한다면 이상한 점 한 가지는 알아차리는 것이 당연했을 테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게 가능하니 칼리오네라는 거겠지.”

아마, 다른 평범한 가문이나 적당히 유명한 집안이라면 이러한 것도 불가능했으리라.

여기서, 내가 아버지를 도울 방법은…… 열심히 아카데미를 다니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던가, 매지컬 로그로서 아카라 사에 잠입해 칼리오네의 보복이 얼마나 두려운지 보여 주는 거겠지.

“오랜만에 제대로 날뛰어 줘야겠는걸.”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가 내게 부탁한 일. 대충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러면 우선 이모지에게 연락해 둬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며 아카데미 교내를 걸어 교실에 도착했을 때였다.

웅성웅성──.

평소보다도 웅성거림이 심한 반.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보통 저러면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인데…….

“다들 무슨 일이야?”

매고 있던 크로스백을 자리에 놓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며 물어보았다.

그러자 가장 먼저 나를 발견하는 진우.

“아, 보스!”

아이들과 무언가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진우는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나를 향해 비추며 말했다.

“이거 봐! 방금 뜬 속보인데 이번에도 대박이야.”

“응?”

진우가 보여 준 핸드폰 화면. 그곳에는 뉴스 기사들이 한가득했다.

[또다시 뚫린 니플헤임. 이대로 괜찮은가?]

[빌런과 함께 탈옥을 시도한 인물은 누구인가?]

[특집기사 : 빌런들의 모세라 불리는 남자. 매지컬 로그에 대해 알아보자.]

[(속보) 니플헤임 또다시 뚫려. 탈옥을 주도한 인물은 매지컬 로그?]

내용들을 보아하니 니플헤임 측에서 막고 있던 정보가 마침내 바깥에 풀린 모양이었다.

……지금껏 열심히 막고 있던 정보가 갑자기 지금 타이밍이 되어서 풀리다니. 누가 이러한 정보를 푼 것인지 예상이 되었다.

‘칼리오네에서 작업을 시작한 건가.’

나를 아카라 사에 보내기 전.

니플헤임에 대한 정보를 퍼뜨려 경제시장을 크게 흔들고, 아카라 사 역시 정신없게 만들어 침투에 쉽도록 손을 쓴 게 틀림없었다.

무엇보다도.

[매지컬 로그는 누구인가.]

[예측할 수 없는 빌런. 매지컬 로그.]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음에는 어디에 나타날 것인가.]

[영웅협회. 매지컬 로그에 대한 위험도 심사 들어갈 예정.]

나에 대한 정보를 더욱 풀어내는 것은, 앞으로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르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빌런으로 보이도록 중간중간 정보를 흩뿌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애초에 매지컬 로그는 기업들을 상대로 도둑질을 일삼았으니까.’

이러한 상황이라면 내가 갑자기 아카라 사를 턴다고 하더라도, 설마 내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쳐들어왔다고 생각하기 어려워진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하루 만에 세상을 뒤집어 버릴 정도의 정보를 풀어 버릴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대박이지 않아? 니플헤임에 자수를 해서 투옥되고, 이후 가장 깊은 감옥에 들어가 죄수들을 이끌고 사라진 빌런. 진짜 소설도 이렇게는 못 쓰겠다.”

지금까지 매지컬 로그에 관한 내용을 잃던 진우는 멋있어 죽겠다는 듯. ‘크으~’ 같은 소리를 내며 감탄을 내뱉고 있었다.

그러자 한숨을 내뱉으며 진우의 등짝을 후려치는 세아.

“그게 그렇게 멋있다고 좋아할 일이에요? 다른 것도 아니고 빌런들이 탈옥한 일인데! 그것도 S급 빌런과 A급 빌런들이 대거 탈출했다잖아요! 그 빌런들이 대체 어디서 무슨 짓을 벌일 줄 알고!”

하지만 아카데미의 학생으로서 보자면 이번 일은 심각한 건이 맞았다.

결국 우리는 영웅을 꿈꾸는 아카데미생이고, 뉴스의 기사는 우리의 적이라 할 수 있는 빌런들의 이야기였으니까.

“그래도 그런 게 있잖아!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사나이. 같은 거에 대한 존경! 리스펙! 멋짐이!”

하지만 진우는 지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해 보였다.

실제로 아이 중에서도 몇몇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자 그건 반박할 수 없다는 듯 말을 흐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세아.

“뭐. 그, 그거야 그렇죠. 저번에 뚫린 니플헤임은 별것 아닌 빌런들이 모인 곳이라곤 하지만, 이번에 뚫린 곳은 제일 중심부. 가장 뚫기 힘들다는 곳이었던 거 같으니까요. 그!래!도! 좀 그런 건 그런 거예요!”

하지만 세아의 정론에 결국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나도 세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도…… 아카데미 아이들이 찬양하는 매지컬 로그라니. 뭔가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인데?

음, 니플헤임을 탈출할 때 내가 좀 멋있긴 했지?

실제로 뉴스 기사에 실린 탈출 직전 사진은 예술이나 다름없었다.

빌런들을 뒤에 두고 사방이 포위당한 채 신성력을 내뿜는 모습은…….

‘진짜 옛날 스샷 갤러리에 올렸으면 바로 개추 폭탄 받고 실시간 베스트도 갔겠네.’

그만큼, 찍힌 사진은 예술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세아의 말대로 아카데미 학생이 그런 티를 낼 수는 없는 노릇.

“세아의 말이 맞아. 우리는 영웅이 될 아카데미의 예비 영웅들. 빌런에 대해서 멋있다는 이야기는 조금 참는 게 맞아.”

최대한 표정 관리하며 자리에 앉자, 아이들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이야기를 마치고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그때.

우당탕탕탕───!!

복도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

잠시 뒤, 교실 문이 활짝 열리며 우리 반의 담임인 지수현 교관이 들어와 소리쳤다.

“야! 니네 뉴스 봤냐?! 매지컬 로그 개쩔지 않냐?!”

‘아…….’

으쓱─ 하고. 가까스로 조절하고 있던 어깨가 꿈틀거렸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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