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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3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35화

칼리오네가 직접 손을 쓰지 않고 빌런을 고용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밀리터리, 군사 기술로만 따지자면 세계 20위 안에 드는 거대 기업 아카라사.

그들의 영향력은 일본뿐만이 아닌 세계 전체에 뻗쳐 있었고, 그들이 다루는 기술이 군사 기술이었던 만큼 회사의 경비 수준 역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즉, 칼리오네가 직접적으로 마찰을 빚었다간 여러모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곳이란 뜻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칼리오네의 규모가 아카라사보다 작거나 약하다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것은 규율과 협약의 문제.

뒷세계에서 존재한다는 칼리오네의 규율에 맞게 사회적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귀찮은 일을 만들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나온 답이 빌런을 해결사로 고용하는 것. 그것은 이쪽 세계에서 꽤 흔한 일이기도 했고.

물론 그 빌런이 바로 나, 사실은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돈(Don)의 아들인 유진 한 칼리오네라는 것은 엄청난 우연이 아닐 수 없지만.

그리고 그런 만큼, 내가 이 일에 감정이 실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매지컬 엘리베이터 브레이커(Magical Elevator Breaker).”

마석 폭탄을 던져, 상대방의 진입로 중 하나인 엘리베이터를 파괴하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공격에 당한 엘리베이터는 기능을 상실하고 추락한다!

─에, 엘리베이터가 폭발했다!

─계단! 계단으로 가!

위층으로 가기 위해, 습관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인원들이 급하게 발걸음을 돌려 계단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물론, 중간중간 C급 정도 되어 보이는 각성자들이 내가 뚫은 구멍을 통해 같이 위로 오르려 시도했지만…….

“숙녀의 치마를 보면 쓰나?”

그때마다 내가 매지컬 꿀밤을 날려 녀석들을 다시 바닥에 처박아 주었다.

이래 봬도 나는 A급 빌런으로 분류된 몸.

C급 각성자들이 제아무리 발버둥 쳐 봐야, 내가 뚫은 구멍으로 들어와 접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이 역시 계산하고 한 명만 겨우 올라올 수 있게끔 구멍 크기를 뚫은 거지만.

“그럼, 계속해서 올라가 볼까.”

아직 아카라사 CEO의 자택이 있는 곳까지는 한참 가야만 하는 상황.

지금부터는 아래쪽에서 몰려드는 녀석들보다는 위쪽을 돌파하는 데 신경을 쓰기로 했다.

“매지컬 층계 돌파(Magical 層階突破).”

강력한 오러를 사방으로 퍼뜨리는 것이 아닌, 송곳의 모양으로 집중하여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리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방금까지는 천장을 때릴 때마다 건물이 울려서 불안했기에, 이번에는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관통하는 형태로 구멍을 뚫으려 했다.

“스으으──.”

호흡을 고르고, 몸을 최대한 수그린 뒤, 몸을 하나의 용수철로 만들고 근육의 탄력과 회전력을 적용시키며 천장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그러자.

콰아아아앙───!!

이번에는 방금과는 달리 건물에 큰 흔들림도 없이, 나 정도의 거구의 남성도 손쉽게 넘나들 정도의 구멍이 뻥 하고 뚫렸다.

“속전속결이다!”

그대로 경비들을 제치며 위를 향해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풍경들.

층마다 대기하고 있던 경비들은 엄청난 속도로 위를 향하고 있는 나를 멍한 표정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자, 잡아!

─큿소! 올라가! 빨리 올라가라고!

방금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주파하고 있자, 다른 이들 역시 당황하거나 구멍 위에서 내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매지컬 헤드버트.”

오러로 강화한 머리로 녀석의 몸통을 쳐 준다.

“크하아아악!”

온갖 몬스터들의 소재로 만들었을 방어벽이 내 머리에 부딪히며, 그대로 와그작── 소리를 낸다.

“배, 백년귀갑(百年龜甲)으로 만든 플레이트가 부서졌어!”

“노, 농담이지?! 저건 마력탄도 막아 내는 물건이라고!”

뭔 배때기가 이렇게 단단한가 했더니 백년귀갑이었나?

일본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는 몬스터 백년귀(百年龜).

거북이의 형태를 하고 있는 몬스터로 그 등급에 맞지 않게 단단한 등갑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다.

……어쩐지 머리가 울리더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게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

나는 당황하는 녀석들을 무시하고 계속 위를 향해 올라갔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상한 천장.

“벌써 도착했나!”

천근 콘크리트들로 이루어져 있는 다른 천장들과는 달리 누가 봐도 단단하게 기반을 다져 놓은 듯한 모습.

나의 층계 돌파를 맞고도 저리 멀쩡한 모습이라니…… 아무리 보아도 평범한 것은 아니었다.

구조만 보자면…….

“건물이 무너져도 저층만큼은 어떻게든 안전하게 만든 건가.”

과연 부자들의 취향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녀, 녀석이 저기 있다!”

“막아! 무조건 막아야 해!”

녀석들 역시 저곳이 내 종착지라는 듯, 조금 더 조급해진 모습을 보인다.

저 정도 되는 천장을 그냥 주먹질로 뚫는 건 힘들 거 같고…… 일단 먼저 올라온 녀석들부터 처리해야 하려나?

확실히 녀석들의 복장도 아래층에서 보았던 녀석들보다도 훨씬 좋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펜트하우스와 가까운 곳인 만큼 따로 이곳을 지키는 병력이 존재했던 모양이다.

‘올라올수록 병력의 수준이 달라진다니, 누가 보면 던전인 줄 알겠네.’

이미 시간은 꽤 많이 지체된 상황.

여기서 시간을 더 끌 수는 없었기에, 나는 손목을 천천히 풀며 녀석들을 향해 다가갔다.

“감히 이 몸의 정의 집행을 방해하다니, 그 각오는 된 것이겠지.”

빠르고 확실하게, 적들을 처리한다.

“죽여 버려!!”

“더 이상 올라가게 내버려 두지 마라!”

“우리는 자랑스러운 아카라사의 병사들이다!!”

“나의 목숨을 쇼군께!”

도대체 현대 시대라고 볼 수 없는 발언들을 내뱉으며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는 경비들.

“매지컬── 라이트닝 미사일(Magical Lightning missile).”

매지컬 로그의 오의로, 과거 시카고 타자기라 불린 물건을 통해 오러 탄환을 무차별 난사하는 매지컬 로그의 기술.

여기에 추가로 오러 자체에 전(電)속성을 부여하여 상대에게 물리력뿐만이 아닌, 감전 효과까지 일으키는 엄청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정예병들이라고 할까? 멈칫멈칫하긴 했으나, 시카고 타자기……가 아닌 라이트닝 미사일을 버텨 내며 나를 향해 다가온다.

‘속성 저항이 달린 장비를 하고 있는 건가? 가격이 상당할 텐데…… 돈을 제대로 처발랐군.’

그렇다면 작전 변경.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물리력으로 깨부수면 될 뿐이다!”

매지컬 로그 오의──.

육탄돌격(肉彈突擊).

강력한 육체를 바탕으로 적에게 돌격하여 신의 곁으로 보내 드리는 매지컬 로그만의 오의였다.

“녀석이 달려든다!”

“막아 내!”

이에 황급히 각자의 능력을 선보이며 나를 막아서려는 녀석들이었지만…….

“──오소이.”

상대가 일본인임을 배려하여 일본어로 설명.

녀석들은 나에 비해 너무나도 느렸다.

그리고 결국.

쾅──! 쾅──! 쾅──!

녀석들은 내 몸에 부딪혀 무자비하게 이곳저곳으로 튕겨 나가 버렸다. 순식간에 3명이나 되는 인원이 벽이나 바닥에 처박히며 정신을 잃고 만다.

“……느리구나. 쓰러지는 것조차.”

무심한 눈빛으로 쓰러진 녀석들을 훑어본 뒤, 장비가 덜덜덜 떨릴 정도로 몸을 떨고 있는 녀석들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방금만 하더라도 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쪽의 매지컬 역시 컨셉 상 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희대의 도적.

“빨리 덤벼라. 너희에게는 나의 시간도 아깝다.”

우리는, 목숨을 바치는 주인의 수준이 달랐다.

*   *   *

펜트하우스를 올라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운이 좋게도, 내가 처리한 녀석 중 대장이 있었나 보다. 녀석이 액세스 카드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호오, 부잣집 녀석이라고 꼴에 제대로 꾸며 놓았군.”

칼리오네에서 가지고 있는 별장과 비교해도 꿇리질 않을 정도의 인테리어와 장식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가고 있으니.

“히, 히익?!”

테이블 밑에서 벌벌 떨고 있던 녀석과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나이에 비해 벗겨진 머리, 쥐새끼 같은 관상.

“네 녀석이 아카라사 사부로로군.”

이 집의 주인이 틀림없었다.

“대, 대체 왜 이러는 거냐! 너 같은 빌런이 왜 우릴 괴롭히는 거냐고!”

이미 내게 발각된 순간 승산은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녀석이 억울하다는 듯 소리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사주라도 받은 거냐?! 대체 누구냐! 누구의 사주고 얼마를 받기로 했는지 말만 한다면 그 두 배! 아니, 세 배로 주겠다!

……진부한 레퍼토리.

녀석의 쓸모없는 말에 헛웃음을 지은 나는 그대로 몸을 휙 돌리며 말했다.

“네 녀석에게 볼일은 없다. 매지컬 로그는 사람의 목숨을 훔치는 도적이 아닌, 부당하게 쌓아 올린 재산을 노리는 의적이니까.”

“……뭐?”

“네 비밀 금고나 열어라. 그렇다면 목숨은 살려 주지.”

“비, 비밀금고라니. 그게 대체 무슨──.”

‘이것 봐라?’

녀석에게 다가간 나는, 아직까지 놈이 웅크려 있는 테이블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우지끈──! 소리와 함께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버리는 테이블.

“날 도적으로 만들지 말아라. 아카라사 사부로.”

매지컬 로그 오의.

매지컬 협상.

상대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그저 의지를 보이는 것만으로 상대방을 감복시키고 설득하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이 오의에 당한 상대는 나의 진실된 마음을 알아주고 즉시 내 제안을 수용한다.

“비, 비밀금고 말인가?! 이쪽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녀석은 날 도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곧장 무너져 내린 테이블에서 나와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래, 이렇게 빨리빨리 움직여 주면 얼마나 좋아?

서로 시간도 아끼고, 목숨도 아끼고 말이야.

녀석이 향한 곳은 거실 냉장고였다.

“……뭐 하자는 거지? 웰컴 드링크라도 주려는 거냐?”

“그, 그런 게 아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네 보물들이 냉장고에 있는 어머니가 해 준 음식들이라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조금 슬프군. 그 음식들은 곧 네 제사상이 될 테니까.”

“이, 일단 기다려라!”

계속해서 매지컬 로그 오의를 갈겨 주려 하자, 녀석이 손잡이 부분을 쥐어 잡는다.

그리고 잠시 뒤, 옆으로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는 냉장고.

그 안으로 커다란 창고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 여기가 내 금고다.”

“호오, 어머님의 제사상은 나중에 먹어도 되겠군.”

그대로 녀석을 옆으로 밀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방 주변에 걸려 있는 명품들과 미술품. 그리고 서류 뭉치들.

난 보이는 모든 것은 큐브 속에 쓸어 담으며 방을 청소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 그건 2002년 리미티드 에디션……! 그, 그건 세계에 5개밖에 없는 진품인데……! 아아아아!”

내 손이 지나감과 동시에 물건 하나하나가 사라진다. 그러자 그때마다 울먹거리는 녀석.

거참, 그래 봐야 다 꾸리꾸리한 경로로 얻은 물건일 거면서 억울해하기는.

녀석을 무시하고 마지막으로 서류 뭉치를 집었을 때였다.

“자, 잠깐!”

지금껏 울먹거리기만 하던 녀석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 그건 안 된다! 진짜 안 돼!”

“흐응? 이깟 종이 쪼가리들이 뭐라고 이건 진짜 안 된다는 거지?”

서류를 든 채 뒤를 돌아보며 묻자 머뭇거리는 녀석.

“그, 그건 우리 아카라사의 미래가 걸린 문서다. 그러니 제발! 그것만큼은──.”

“어림없는 소리.”

그것마저 큐브 속에 집어넣으며 씨익 미소를 지어 주었다.

녀석은 알까? 이게 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아카라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걸.

만약, 내가 여기서 회수하지 않으면 겨우 이 정도로 끝나진 않을 테니 말이다.

“아아아……!”

“챙길 건 다 챙긴 것 같군. 그렇다면…… 사라바다!”

챙길 걸 모두 챙긴 이상 여기에 더 있을 필요는 없었다.

거실로 나오자, 창밖으로 보이는 헬기의 스포트라이트.

─매지컬 로그! 너는 포위됐다! 순순히 투항해라!

경비들 다음에는 일본의 자위대인가.

그렇다면.

“으핫하하하하! 잡을 수 있다면 잡아 봐라!”

그대로 창문을 향해 육탄돌격을 시전한 나는, 그대로 창문을 뚫고 뛰어내리며 허공에 몸을 내던졌다.

그때, 내 등을 따스하게 비추는 달빛.

“아아──. 도망치기 좋은 밤이군.”

매지컬 로그의 대탈출극이 시작된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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