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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3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39화

강현의 황금 주머니와 내 주먹.

미세한 차이로 먼저 닿은 것은 내 주먹 쪽이었고, 당연하게도 먼저 터진 박 역시 우리 측의 박이었다.

“와아!! 이겼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우리 팀 아이들의 함성소리.

반대로 상대 팀은 간발에 차이로 진 것에 아쉬워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읏차차.”

바닥에 착지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다들 고생했어.”

비록 어떠한 기록도 남지 않는 훈련 경기였지만, 열정만큼은 충분히 실전에 가까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이러한 열정이라면 진짜 운동회에서도 우리 반은 뛰어난 기량을 보일 터.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실전에서 쓸 수 있을 여러 작전도 떠올랐으니 여러모로 이득이라 볼 수 있었다.

“자, 두 팀 다 모여 봐라.”

그런 우리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푸욱 내뱉으며 이마를 짚고 있는 교관.

분명 극적인 승부였다고 생각했는데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

일단 그의 말에 따라 우리 팀과 영제 팀이 톰 교관 앞에 모였다.

“너희들 말이야…….”

나와 영제를 번갈아 바라보는 교관.

“박을 때려도 된다고 누가 말했냐?”

“……에?”

“네?”

이게 무슨 소리람?

“박 터뜨리기에 괜히 콩주머니를 주는 줄 아냐? 당연히 부술 거면 콩 주머니로 부숴야지. 팔이나 다리로 깨부술 수 있는 거면 누가 콩 주머니를 던져? 승룡권이나 계속 박아서 터뜨리지.”

“그렇다면…….”

“저희랑 보스팀. 둘 다 실격이라는 거예요?”

“그래 이 새끼들아! 실전이었다면 두 팀 전부 실격이다. 하, 진짜. 설마 이런 놈들이 있을 줄이야.”

그렇게 말하며 너덜너덜해진 한철박을 바라본교관이 말했다.

“두 팀 다 실격! 다시 한번 말한다! 박에 피해를 가할 수 있는 건 주머니와 마법뿐! 신체가 닿으면 탈락이니까 꼭! 명심해라. 알겠냐?!”

“““네에…….”””

힘 빠진 표정으로 답하는 아이들.

그 모습을 본 톰 교관은 이내 피식 웃더니 몸을 돌리며 답했다.

“그래도, 기량만 본다면 니들 선배보다 나은 점도 있더라.”

그 말에 아이들의 표정이 점차 펴진다. 하지만 낯부끄러운 것인지 끝까지 몸을 돌리지 않고 외치는 교관.

“수업 끝! 다들 다음 수업으로 가던가!”

박 터뜨리기 훈련.

오랜만에 제대로 된 운동회 훈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   *

A반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는 운동장.

아이들에게 칭찬의 말을 건넨 뒤 부끄러워 함부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있던 톰 글러브는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고개를 돌릴 수 있었다.

“하여튼. 진짜 괴물 같은 것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입을 쩌억 벌리고 있는 두 한철박이었다.

“저걸 직접 때려서 부숴 놓고 그렇게 멀쩡해?”

박을 한철로 만드는 이유는 무척이나 간단했다.

마력과 오러에 대한 기본적인 저항력이 있는 것은 물론, 마력에도 저항이 있어 쉽게 충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장 B급 영웅들도 전력으로 한철을 후려치면 반발력으로 인해 크게 아파하는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흠집도 내지 못하는 게 보통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박 터뜨리기에 황금 주머니가 있던 것이다.

그만큼 커다란 힘이 아니면 마무리로 박을 터뜨리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하아, 이걸 또 언제 피냐? 스미스 선생님한테 가져가면 또 야단맞겠네.”

두 녀석의 발과 주먹이 닿은 부분은 마치 황금 주머니를 있는 힘껏 던진 것과 같이 움푹 패 있었다.

이대로라면 다른 반은 이 박으로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할 터.

위에서 박을 내린 톰 글러브는 투덜거리며 양쪽 손에 박 하나씩을 든 채 질질 끌며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1학년 놈들은 특이한 놈들이 많다더니. 어떤 놈은 당수로 박을 반으로 가르질 않나. 어떤 놈은 활을 쏴서 박을 터뜨리질 않나. 어휴, 이놈의 교관직을 내려놓고 어디 야구팀 코치로 들어가야지, 원.”

열심히 투덜거리는 톰의 입.

하지만 어째서인지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간 그였다.

*   *   *

“진우. 왜 이렇게 절뚝대?”

박 터뜨리기를 마치고 반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계속해서 한쪽 발을 절뚝거리고 있는 진우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었다.

“응? 아, 이거. 아까 킥을 잘못 꽂았는지 더럽게 아프던데? 보스는? 손 멀쩡해?”

“내 손? 멀쩡한데.”

설마. 박을 터뜨릴 때 킥 한 번 꽂았다고 저렇게 절뚝거리는 거였나?

……연약하기는. 내 손은 음, 약간 뻐근한 정도에 그쳤다.

애초에 한철이야 니플헤임에서 잔뜩 상대해 봤기에 신체가 익숙해진 걸지도 몰랐다.

“그거, 보건실 가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앞으로 수업도 쭉 몸을 쓰는 수업일 텐데, 계속 그렇게 아프면 곤란하잖아.”

정말로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진우에게 이야기하는 영제.

그 말에 세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가 보지그래요? 일단 진우 씨도 우리 반의 귀한 전력이라면 전력이니까요.”

“일단 그래야겠네.”

“같이 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마침 할 것도 없었고, 다음 수업은 축구였기에 굳이 일찍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야 뭐, 저번에 직접 증명하지 않았는가.

나는 축구에 있어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

“그래, 그럼. 교관님한테는 내가 대신 말해 놓을게. 보건실이 어딘지는 알지?”

영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진우 녀석을 부축해 주며 발걸음을 옮겼다.

“가자. 진우.”

“보스……! 감동이야! 아흑흑!”

방금까지 진우한테는 절대 못 진다던가, 얼굴에 분홍 주머니를 집어 던졌는데, 그건 금세 잊어버린 모양이다.

이런 쪽으로는 진짜 쉬운 놈이라니까.

그렇게 나란히 복도를 걸어가고 있으니 다른 반과 다른 학년의 선배들이 우리를 주시하는 게 느껴졌다.

벌써 아카데미에서 이 정도의 업적을 쌓은 건가?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보게 되는 수준이라니.

확실히 처음과 비교해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만큼 내가 아카데미 생활을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저거 옆에, 한유진이 맨날 끼고 다니는 애 맞지?

-그 칼리오네? 그쪽에 있는 애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 애 다리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거야?

-엄청 절뚝거리는데? 때린 건가?

아니, 다른 의미로 유명해지고 있는 건가……?

“핫하하! 보스. 사람들이 보스를 이상하게 보는 거 같은데? 그러니까 평소에 나한테 잘하지, 그랬어!”

주변의 웅성거림을 듣고 있던 진우가 큭큭 웃으며 내게 말했다.

이게, 지금껏 가만히 있었다고 하니까 역시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나.

당장 절뚝거리는 놈을 사람들 앞에서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보건실에 도착하자마자 문 닫고 꿀밤이나 갈겨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악명이 상승합니다!]

[악명에 비례해서 매력이 상승합니다!]

-근데 저 정도면 사실 맞은 놈이 뭔갈 잘못한 거 아닐까?

-분명 그럴 거야. 저렇게 잘생긴 아이가 뭣 하러 친구를 때려?

-지금도 어깨동무를 해 주고 있잖아. 음, 역시 쟤가 맞을 짓을 했겠지.

“아무래도 사람들한테 보는 눈이 있나 보네.”

“아니,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거지? 역시 외모 지상주의인가?! 아니, 내 얼굴도 어디 가서 꿇리진 않는데……!”

자기 얼굴이 어디 가서 꿇리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하는 자신감이라니.

또 그런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으니 괜히 내 얼굴이 더욱 붉어지는 느낌이었다.

“……시끄러워.”

괜히 녀석들 보건실에 데려다주기로 마음먹었단 생각이 들었다.

보건실에 도착한 뒤 문을 열자 무료하게 앉아 있는 남성의 모습이 보였다.

“으어…….”

고개를 까딱 움직이며 이쪽을 바라보는 보건 교관 ‘백정원’.

“뭐야. 한유진? 또 땡땡이치러 왔냐?”

최근에는 ‘장난꾸러기들의 쉼터’를 다니느라 얼굴을 익히게 된 교관이었다.

“……오늘은 제가 아니라 이쪽입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내 앞에 선 진우를 툭 밀쳤다.

“윽. 다리 아프다니까아.”

투덜거리며 천천히 백정원의 앞으로 걸어가는 진우. 그 모습을 본 백정원은 한숨을 푸욱 내뱉는다.

“방금까지 수업받고 다친 놈들이 한 트럭 왔었는데. 어떻게 그놈들 보내자마자 또 오는 거냐? 이놈에 가을 운동회…… 하아, 어디 하늘에서 운석이라도 안 떨어지려나.”

무서운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

확실히. 그런 확률이 있긴 했지? 가을 운동회 도중 운석이 떨어질 확률.

커뮤니티에서 여러 사람의 데이터를 종합해 만든 확률이 분명 0.00003%였나?

뭐, 그래 봐야 운동회에 모인 영웅들이 힘을 합쳐 운석을 막아 내는 데 성공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넌 어쩌다가 다쳤냐. 진우 비발트.”

“넹? 어…… 박 터뜨리기 박 발로 걷어찼다가요.”

“뭐? 그걸 발로 걷어찼다고? 그거 발로 걷어차면 실격 아니냐?”

“……오늘 그걸 배웠죠.”

“앗하하하! 멍청한 놈일세 이거! 어떤 멍청이가 한철 덩어리를 맨몸으로 때리냐? 그러니 당연히 발이 이 지경이 돼서 오지.”

그 말을 듣고 스윽 나를 바라보는 진우.

“보스는 괜찮던데요?”

“응? 쟤는 왜.”

“보스도 주먹으로 후려쳤거든요. 그 박.”

“그래? 한유진. 넌 괜찮냐?”

“……멀쩡한데요.”

이미 욱신거리던 것 역시 자연치유 덕분에 완전히 나은 상황. 딱히 치료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었다.

“뭐, 쟤는 인자강? 그런 거겠지. 아카데미에는 가끔 저런 돌연변이들이 나오기도 하니까.”

“……사람을 앞에 두고 돌연변이라니요.”

“괴물보단 낫지 않냐?”

그렇게 말하며 진우의 발에서 손을 뗀 백정원이 쩌억 입을 벌리며 하품을 내뱉었다.

“자, 치료 끝. 빨리 돌아가서 수업받아라. 이번엔 좀 다치지 말고.”

“네엡. 감사합니다.”

다리를 몇 번 움직여 보더니 괜찮아졌다는 듯 싱긋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진우가 허리를 숙여 백정원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빨리 가 이놈들아. 농땡이 칠 생각하지 말고.”

“네엡~! 보스. 가자.”

그렇게 보건실 문을 닫고 나왔을 때였다.

“킥킥. 이걸로 한 20분 빠졌나?”

“응?”

갑자기 나를 바라보며 쿡쿡 웃는 녀석.

“너, 설마…….”

“응? 아냐 아냐. 다리 아프기야 했지. 근데, 솔직히 절뚝거릴 정도는 아니었고 아리는 정도였거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수업을 빠져? 킥킥.”

그렇게 말한 녀석이 손목시계를 슥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쯤이면 슬슬 팀 정하고 공 차고 있겠다. 보스, 천천히 걸어가서 구경이나 하면서 꿀이나 빨자. 솔직히 우리 반 애들 축구 개 못해서 재미없단 말이야.”

“……너.”

“잉? 보스도 꿀 같이 빨고 싶어서 나 데려다준다고 한 거 아니었어?”

이건 대체 무슨 반전인지.

녀석이 절뚝거리는 연기를 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한철 덩어리를 발로 차고도 멀쩡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게 느껴졌다.

역시, 나만 강해지는 건 아니었구나.

“그래. 가자.”

왠지 모를 뿌듯함.

그리고…….

“그건 그렇고 나를 속여?”

빠악──!

뒤늦게 찾아온 배신감의 녀석의 다리에 로우킥을 꽂아 주었다.

“아악! 보스! 아파! 진짜 아파!”

“이게 어디서 또 엄살이야?”

“아니, 진짜 아픈데요?!”

“구라치지 마라.”

“아니, 진짜로! 보건실 가야겠는데?! 아악!”

이때까지는 몰랐다.

이 로우킥으로 인해 진우가 수업때 공격수로 못들어가서, 내가 대타로 뛰게 될 줄은…….

“부장! 패스!! 이쪽으로 공 올려!”

……아니.

내가 왜 공격수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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