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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4화

폭발음과 비명, 그리고 각자의 고함 소리가 요동치는 이곳은 그야말로 전장이라 할 수 있었다.

“이거나 먹어라, 망할 새끼야!”

“너도 많이 먹어라.”

나에게 화살을 박기 위해 달려든 녀석의 가슴에 초당 수십 발을 발사할 수 있는 토미를 박아 넣어 준다.

‘저 망할 새끼가 현종이를 죽였어!’

‘계속 쏴! 딴짓 못 하게 계속 쏘라고!’

나를 포위하기 위해 넓게 퍼져 있던 녀석들은 연속된 폭발과 컨테이너들이 날아다니는 환경 속에서 결국 흩어지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머릿수라도 채우려고 넣어 둔 신입생들은 점점 리타이어되는 상황.

그야말로 지금의 상황은 난전과 다름없었다.

지금에서야 부랴부랴 부원들을 모으고 있는 것 같지만 내가 해치운 녀석들만 해도 방금 녀석까지 두 녀석.

다른 부원들이 처리했을 녀석들까지 생각한다면, 못 해도 여섯 명 이상은 리타이어시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노출되어 있는 게 나 혼자밖에 없어서일까. 녀석들은 여전히 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들과 단검들.

열심히 컨테이너 사이를 달리며 피하고는 있지만 계속 이렇게 도망치고 다닐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보다 영제의 마력이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건지 폭발의 빈도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말이다.

대련이 시작하고 10분 동안 마력 소모가 제일 크다는 폭발계 마법을 이렇게나 연사했으니 오히려 지금까지 버텨 준 것이 고마울 뿐이었다.

“죽어, 망할 새끼야!”

위에서 나타난 레인저 한 명이 나를 향해 무언가를 집어 던졌다.

몸을 틀어 회피함과 동시에 메케한 냄새를 풍기며 피어오르는 초록빛의 연기.

“녀석이 독에 맞았다!”

뭔가 했더니 독인가.

자세히 보니 녀석들이 어느 새부턴가 마스크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설마, 총력전에 독까지 들고 올 줄이야.

정말이지 레인저 동아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성 : 【천독불침】이 발동합니다.]

뭐, 나에게는 별 소용없지만.

그래도 독무가 시야를 가리는 것은 거슬렸기에 그대로 지면을 박차고 뛰어오르자 내게 독단을 집어 던진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부, 분명 맡기만 해도 사지가 마비당해야 했는데!”

마스크로 인해 표정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아도 눈을 보아하니 꽤 놀란 모양.

“확실히 씁쓸하더군.”

그 말과 함께, 그대로 녀석을 향해 착지하며 안면을 손으로 붙잡은 뒤 컨테이너에 처박아 버린다.

녀석의 뒤통수와 컨테이너가 부딪치며 쩌엉──! 하고 경쾌한 소리가 인천항에 울려 퍼진다.

동시에 좀 더 짙게 피어오르는 붉은 오러.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독에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러 와 준 레인저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왜, 너무 멀쩡해서 놀랐나?”

그러게, 독을 쓸 거라면 【천독불침】도 뚫을 수 있는 좋은 독을 쓰지.

뭐, 해 봐야 브론즈 동아리인 녀석들이 그러한 독을 구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겠지만 말이다.

왼손에 들고 있던 토미로 모여든 녀석들을 쓸어버리려 할 때 뒤쪽에서 바람을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뒤쪽에 있는 녀석들이 내가 딴짓을 하지 못하도록 화살을 날린 것이었다.

이대로 가만히 방아쇠를 당기다간 화살을 맞을 상황.

우선은 회피하기 위해 몸을 숙이려던 찰나, 내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이 느껴졌다.

“늦기는.”

싱긋 웃으며 회피를 하기보단 방아쇠를 당긴다.

마치 벌레들의 사체에 빗자루질하듯 토미로 허공을 쓸자, 대부분의 녀석들이 나가떨어지거나 컨테이너 밑으로 숨기 시작한다.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없었다.

지금 내 뒤에 서 있는 녀석이 화살을 쳐 냈기 때문이다.

“보스. 나 기다렸어?”

얄미운 목소리로 피식 미소를 짓는 진우.

“몇 놈 해치웠나.”

“나? 우리처럼 명찰 하얀색인 놈들만 넷.”

“……놀고만 있지는 않았나 보군.”

“설마 내가 총력전까지 와서 놀까.”

지난 나흘 동안 훈련을 진행하며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역시 진우였다.

‘나, 우리 영감한테 훈련받기로 했어.’

동아리의 운명이 달린 대련을 앞둬서 그럴까?

집에 들어가는 게 싫다며 항상 동아리실에 끝까지 남아 있던 녀석은 어느 순간, 우리에게 그렇게 말했다.

진우가 비발트 패밀리 보스의 아들이라는 것은 아카데미에 공공연하게 퍼진 소문이기에 그 말뜻을 이해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진우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비발트 패밀리의 보스인, 칼리오네의 전설적인 히트맨 ‘안토니오 비발트’에게 훈련을 받는다는 뜻이었으니까.

그리고 어째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진우는 별것 아니라는 듯 이야기했었다.

‘내 능력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혈계 능력이니까. 여기서는 어떻게 더 성장할 방법이 없는 거 같더라고. 저번에 보스랑 대련하면서 많은 걸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영감한테 강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의외로 바로 알겠다 하더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나는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안토니오 비발트’가 나에 대한 정보를 알아차렸다고.

아마 간부 심사에서 나에 대해 알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진우의 반응을 보면 나의 정체에 대해선 따로 말하진 않은 모양이었다.

아마도 나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이렇게나마 표현하고 싶었던 거겠지.

‘아니면 진우를 골탕 먹이고 싶었을 수도.’

아무튼, 그렇게 ‘안토니오 비발트’에게 혈계 능력을 수련받은 진우는 상상 이상의 성장 속도를 보이며 어느덧 단순한 암살자가 아닌, 완벽한 전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보스. 뒤쪽은 내가 맡는다?”

“눈먼 화살이나 맞고 기절하지나 마라.”

“퍽이나.”

우리를 향해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닿기도 전에 마치 벽에라도 부딪힌 듯 힘을 잃고 땅에 떨어지고 마는 화살. 그 광경에 레인저들은 당황했고, 우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채 각자 자신의 앞에 있는 적들을 향해 달려 나갔다.

“다들 단검 뽑아!”

그나마 상대 중 머리가 돌아가는 녀석이 있었던 것일까.

화살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녀석의 외침에 다른 녀석들도 단검을 뽑아 들고 근접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활잡이들에게 우리가 근접전에서 질 리가 있나.

녀석에게 달려들며 토미를 큐브 속에 집어넣음과 동시에 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흐아악!”

단검을 위로 들어 올려 주먹을 방어하려는 녀석.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대로 주먹이 반으로 갈라져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나, 아쉽게도 나는 유물급의 장갑을 끼고 있는 무투가.

그대로 녀석의 단검과 함께 얼굴을 으깨 주었다.

후방으로부터 견제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니, 역시 혼자서 여러 명을 상대하는 것은 할 짓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힐끔 뒤쪽을 바라본다.

“너, 나랑 대련 붙었던 새끼지. 잘 만났다.”

“이 미친 새끼가!”

“미친 새낀 줄 알면서 왜 까불어? 뒤져!”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

대부분의 원거리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더니 레인저들에게 있어서는 살아 있는 재앙 그 자체가 되고야 말았다.

아마 이번 총력전에서 위험한 일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참.

“독단을 사용하는 녀석들이 있더군. 녀석들이 뭔가 던진다면 바로 바람을 일으켜서 독무부터 날려라.”

“엉? 아까 그거 독 안개였어? 땡큐.”

이미 기절한 놈의 멱살을 잡고 열심히 흔들고 있던 진우가 내 충고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죽어!”

그때 아래에서 솟아난 녀석이 나를 향해 활을 쏘며 나타난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앞에서 동료들이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일까.

이미 녀석이 내뿜는 두려움을 통해 위치는 진작에 파악했기에, 나는 내게로 날아오는 화살을 붙잡은 뒤, 몸을 회전시키며 곧장 녀석의 가슴팍에 꽂아 주었다.

“이제 여덟 명 정도 남았나.”

그 정도 숫자라면 영제와 세아도 모습을 숨기지 않아도 되리란 판단을 했을 때.

“일곱이에요. 방금도 하나 처리하고 왔거든요.”

닫혀 있던 컨테이너 박스를 열며 세아와 영제가 나왔다.

“위치는?”

“저기 타워 크레인 위에 하나, 밑에 둘, 그리고 그 근처에 세 명이 대기 중이고 나머지는…… 다 여길 노려보고 있네요. 뭐, 권수협은 아마…….”

타워 크레인 쪽에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한 세아가 타워 크레인을 향해 손을 뻗는다.

“……가능하겠나?”

대충 무엇을 하려는지 짐작이 갔기에 조심스레 물어봤지만, 그녀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꽉 쥐었다.

“그럼요, 이때를 위해 훈련한 거잖아요?”

그리고 동시에 이변이 일어났다.

저번 대련을 통해 필드를 해킹해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세아.

비록 그때는 지수현의 마나가 더해졌다고는 하지만 공간 마법으로 필드에 간섭할 수 있다는 걸 알아낸 것만으로도 큰 이득이었기에 그녀는 그때의 감각을 되살리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잡았다.”

──────!!!

녀석이 있는 타워 크레인이 우리의 눈앞까지 다가왔다.

‘축지(縮地)’.

필드를 해킹해 섞는 것이 아닌, 그저 간섭하는 것으로 지형을 접어 거리를 좁히는 세아의 오리지널 마법.

마치 현실을 뒤트는 것만 같은 광경에 우리를 경계하고 있던 레인저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든다.

“영제, 터뜨려.”

“오늘은 진짜…… 테러리스트라도 된 거 같네.”

타워 크레인을 향해 만년필을 뻗은 영제가 읊조린다.

“Brillante.(화려하게.)”

타워 크레인의 머리가 폭발하고, 그 안에서 새까만 인영이 튀어나온다.

“미친 새끼들이!”

그래도 꼴에 부장이라고, 몸에 마력을 둘러 폭발의 여파로부터 몸을 지켜 낸 녀석이 곧장 나를 향해 화살을 날리지만.

“무슨 그런 공격으로 우리 부장을 노려? 어림도 없지.”

바로 내 앞을 막아서며 화살을 튕겨 내는 진우.

그사이 자신의 부원들이 있는 곳에 착지한 녀석은 우리를 노려보며 외쳤다.

“어차피 녀석들도 초반에 마력을 잔뜩 소모해서 지쳤을 거다. 처음부터 대기하고 있던 우리가 유리해!”

아, 설마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숨어 있던 건가?

신입생들과 실력 없는 놈들을 앞세워 우리의 힘을 빼놓고 그때 본인들이 처리하려고?

“큭……! 하하하하! 진짜 기가 막히네. 진짜 그런 이유로 숨어 있던 거라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아니, 참을 수가 없었다. 정말로, 진짜로 그런 이유로 힘을 아끼고 있던 거라면 지금쯤 잔뜩 기대하고 있을 것 아닌가.

‘이길 수 있다!’라며.

억누르고 있던 [혈계 능력 : 「칼리오네」]를 방출한다.

순식간에 주변을 잠식하는 새빨간 오러.

“미안하지만 그럴 리는 없을 거다.”

동시에 주변의 공간을 장악하듯 퍼져 나간 오러는 마치 종이에 스며드는 피처럼 서서히 모이기 번지다가 어느 순간 확 몰리기 시작했다.

“힘을 아끼고 있던 건 너뿐만이 아니거든.”

예전부터 생각해 왔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의 본질은 무엇일까.

게임 속에서의 비토 칼리오네는 자신의 오러를 장비에 깃들게 만들어 한층 더 강화시켜 왔다.

그의 능력에 대하여 게임에서는 이러한 설명이 나온다.

과거 그는 던전에서 범람한 몬스터들을 홀로 가로막았다.

그가 가지고 있던 것은 녹슨 너클 하나. 단지 그것만으로 자신의 사람들을, 자신의 패밀리를 지켜 냈다.

이르기를, 사람들은 비토 칼리오네의 손이 붉게 물들어 있다고 했다.

이르기를, 사람들은 그것이 몬스터의 피라고 했다.

이르기를, 사람들은 그것이 비토 칼리오네의 피라고 했다.

그렇게 붉게 물든 피는 칼리오네의 상징이 되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를 발동합니다.]

이 세계에서 상징이란 힘을 뜻한다.

역사를 써 내려간 이들이 사용하던 물건이 유물이 되는 것처럼.

역사를 써 내려간 이들의 이야기가 신화가 되는 것처럼.

나에게는 비토 칼리오네의 역사가.

비토 칼리오네의 피가.

비토 칼리오네의 힘이 존재한다.

지금의 나는.

칼리오네의 상징이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마이다스의 장갑」을 지배합니다.]

내 피로 이어진 능력이 아버지의 신화를 이어받는다.

검은 장갑은 피로 적신 듯 새빨갛게 물들고, 이윽고 붉게 물든 너클의 형태로 변화한다.

(N)[혈계 : 칼리오네]

-자신보다 약한 몬스터들이 높은 확률로 두려움을 얻습니다.

-주변의 적의 수에 비례하여 능력이 상승합니다.

-전투 지속 시간에 비례하여 능력이 상승합니다.

-(N)사용자의 장비와 스킬을 지배하고 강화합니다.

“……그, 그건 대체 뭐야. 대체…… 뭘 하려는 거냐고!”

권수협의 주위에 있던 녀석들은 이미 중간부터 겁에 질린 채 도망간 지 오래였다.

남아 있는 것은 그저 다리에 힘이 풀린 한 명의 애송이뿐.

“아무것도.”

그저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 주먹을 치켜들 뿐이니까.

이르기를, 사람들은 이것을 파밀리아의 승리라 부를 터였다.

.

.

.

.

[총력전 종료. 총력전 종료. 파밀리아 동아리, 파밀리아 동아리의 승리입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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