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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41화

경기는 아슬아슬하게 우리 팀이 1점 앞서며 승리했다.

솔직히, 후반에 강현과 영제를 투톱으로 공격을 해 올 때는 꽤나 매서웠지만, 후반부에 나와 장혁수의 맹공으로 가까스로 1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장. 그렇게 잘하면서 왜 지금까지 골키퍼만 한 거야?”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땀으로 젖은 머리를 마법으로 말리던 영제가 이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냥, 괜히 내가 나섰다가 너희가 활약할 순간을 빼앗아 버리면 너무 잔인하잖아.”

오늘 공격수 해 본 것이 처음이고, 나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이미 상황이 완전히 바뀐 상태.

굳이 이것저것 가타부타하기보다는 쿨하게 넘어가는 게 더 좋지.

실제로.

“부장이 뛰는 모습을 보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으니까.”

“확실히, 부반장이 항상 공격수로 나섰다면 다른 반에서 승부를 걸어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겠네.”

“지금까지 전력을 숨기고 있던 거야? 역시 부반장……! 존경합니다!”

아이들 역시 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 주는 모양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유진. 너, 프로팀에 갈 생각은 없냐?”

“예?”

지금까지 우리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교관이 먼저 다가와 내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너라면 충분히 원하는 프로팀에 갈 수 있을 거다. 아니! 반드시 갈 수 있다! 만약 지금부터 내 제자로 들어온다면, 진지하게 너를 세계를 휘어잡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키워 주마!”

“아니, 그게 무슨──.”

“너는 영웅 축구계의 새로운 초신성이 될 수 있단 말이다! 어떠냐?! 총장님은 물론, 네 부모님도 내가 책임지고 설득하도록 하마!”

……아니, 우리 부모님을 보면 그런 생각은 쏙 들어가실 텐데.

애초에 축구 선수가 되는 건 계획에 전혀 없던 일이다. 심지어 그 루트는 진작 끝을 본 지도 오래고, 생각보다 재미없었던 거로 기억하고 있다.

“죄송합니다만 교관님. 그쪽에는 뜻이 없습니다.”

“……그러냐. 크흑! 몇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를 이렇게 놓쳐야만 하는가! 하늘이여!!”

왠지 내 거절과 동시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비명을 내지르는 그였지만, 그 모습을 본다고 내 생각이 바뀔 리가 없었다.

────♪ ───♬

그때 마침 타이밍 좋게 울리는 종소리.

동시에, 축구를 하느라 열심히 몸을 내달렸기 때문일까?

대체 얼마나 배고팠던 것인지 아이들이 그대로 식당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꼬르륵──

물론, 열심히 필드 위를 누비던 나 역시 배고픈 건 마찬가지였기에,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늘이여!!”

……저건 무시하자.

*   *   *

진우는 점심시간이 끝나고 동아리 활동을 하려고 할 때쯤에 조용히 동아리 부실에 도착했다.

“들었어. 보스, 이번에 제대로 활약했다면서?”

내게 얻어맞은 다리는 다 나았는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동아리 부실에 온 진우는 부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는 밝은 목소리로 말하며 내 옆에 앉았다.

“듣자 하니 무슨 오버헤드킥을 꽂았다네, 혼자서 상대 진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네 하던데, 진짜야?”

내게 다리를 얻어맞았던 고통은 이미 잊은 것인지 친근하게 이야기를 붙이는 진우.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차피 다 듣고 왔으면서, 왜 나한테 또 검증받으려는 거야?”

“반응 보니까 진짜네……? 뭔가. 우리 반을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A반의 원톱이었던 진우 비발트로서는 조금 무서울 수밖에 없는데?”

그때,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영제가 한마디 거든다.

“이제부턴 투 톱 체제야. 몰랐어?”

“지, 진짜라고?! 야 안경!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반장인 네가 말하니까 진짜 같잖아!”

“부반장인 내가 보증하지. 우리 반은 앞으로 투톱이다.”

“내 자긍심이었던 축구가아아앗!”

짜증이 나는데 한 대 더 걷어찰까 고민이 들었지만, 이제부터 일을 시켜야 하는 녀석을 걷어차 또다시 치료받게 하는 건 손해기에 꾹 참았다.

“영제. 최연은?”

“마지막 수업이 미식축구였다나 봐. 일단 지금 밥 먹고 있는 거 같긴 하던데, 금방 오지 않을까?”

마지막 멤버인 최연만 오면, 오랜만에 아카데미 파밀리아 전체 인원이 모이는 상황.

이번에 새로 들어온 의뢰를 위해서라도 모두 모여야 하는 자리였기에,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뒤.

“미안. 늦었어.”

식사를 마치고 온 것으로 보이는 최연까지 동아리 부실에 모였다.

확실히 미식축구 훈련이 고되기는 했는지 평소보다 꽤 지쳐 보인다.

물론 언제나 차가워 보이는 그 얼굴. 정확히는 그 입가에 밥풀이 묻어 있긴 했지만.

……진짜 열심히 먹고 왔구나.

“최연 씨! 여기!”

다행히 우리 중에서 최연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멤버 중 하나인 세아가 먼저 나서서 그녀의 입가에 있던 밥풀을 떼어 주었다.

“아. 고마워.”

다른 사람이었다면 창피해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그 주체가 최연이기에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그녀.

이것으로 모든 멤버가 모인 것을 확인한 나는 아이들을 한 차례 둘러본 뒤 입을 열었다.

“다 같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건 오랜만이지?”

내 말에 아이들이 하나둘 고개를 끄덕인다.

“보스는 해외 가 있느라 바빴으니까.”

“그러네요. 최근에 모두 모여서 회의한 게 언제지?”

“이제야 좀 제대로 된 동아리 같고 좋다고 생각해.”

역시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는 아이들.

“그래서 부장. 오늘의 회의 주제는 뭐야?”

영제가 회의를 시작하기 위한 화두를 꺼낸다. 그 말에 맞춰 미리 준비했던 자료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두자.

“오랜만에 큰 의뢰야. 아무래도 운동회의 규모가 규모인 만큼, 사전에 작업 쳐서 다른 반을 떨어뜨리거나 그 반의 에이스를 노리며 함정을 파는 경우가 많다는 모양이야.”

내 말을 듣고는 뿌득, 이를 갈더니 주먹을 쥐는 진우.

“그런 치사한 양반들이 있다고? 운동회 하면 페어플레이인데, 그런 양반들이 있어도 되는 거야? 용서 못 해!”

갑자기 정의의 사도로 변해 버린 녀석.

“그래서 보스! 어떤 놈들이야?! 그런 치사한 짓을 하는 녀석들을 쓸어버리면 되는 거지?”

“……우리는 다른 반의 에이스를 노려서 함정을 파는 쪽이야.”

“……응?”

“우리가 그 치사한 짓을 하는, 용서 못 할 포지션이라고.”

내 말에 벙 찐 표정을 짓는 진우.

“어? 그, 그래도 되는 거야?”

“안 될 게 뭐 있어? 의뢰는 의뢰인데. 물론, 우리가 노리는 상대가 절대 평범한 녀석은 아니지. 아마, 이 녀석이 아니었다면 굳이 의뢰를 받진 않았을 거야.”

“대체 누구길래?”

“배길수. 헌터 동아리의 부장.”

과거 우리 동아리를 노리고, 우리가 보호하던 동아리들을 노리던 헌터 동아리.

그곳의 회장인 배길수가 바로 이번 의뢰의 타깃이었다.

“……그 양반이라면 우리가 노려도 상관없겠네. 맞을 짓 한 양반이잖아.”

“그렇지?”

우리의 개인적인 벤데타(복수)도 가하고, 의뢰를 완수해서 보상도 받고.

심지어 아카데미에서 강자로 취급받는 인물을 대상으로 한 작전이기에 우리 파밀리아의 이름값도 높일 수 있는 의뢰였다.

“상대가 배길수라니. 조금 걱정되기는 하네요.”

“그러게. 다른 사람도 아닌 헌터 동아리의 부장이니까.”

하지만 그 이름 석 자에 세아와 영제가 불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도 당연했다.

배길수.

헌터 동아리의 회장.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헌터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네임드이며, 동시에 학생 시절 스스로의 길드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

이미 사회적으로도, 아카데미 내부적으로도 성공한 그의 신화는 후배들에게 길이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예를 들면 2학년 때 혼자서 B급 던전 하나를 공략했다던가.

뛰어난 리더십으로 단체전에서는 8할 이상의 승률을 보인다던가.

이미 헌터계에서도 S급에 오를 새로운 초신성으로 인식하고 있다거나 하는 정보들이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쫄 필요는 없지 않아?”

진우는 정말 별것 아니라는 듯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소문만 따지자면 그쪽보다 우리 보스의 소문이 압도적으로 대단하잖아? 또 우리가 녀석이랑 1:1을 붙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함정을 판 다음에 복수하는 거라면서?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패는 것도 아니라, 명분도 있고.”

진우의 말대로였다.

이 작전의 핵심은 바로 명분.

아마도, 의뢰인이 우리에게 의뢰를 넣은 이유 역시 그를 쳐도 될 명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일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행동은 운동회에 앞서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배길수를 친 것이 아닌, 운동회 일정을 위해 배길수가 아카데미로 돌아온 틈을 타 과거의 일의 복수를 실행하는 동아리가 될 수 있으니까.

“배길수는 상상 이상의 강자야. 그러니, 우리도 역시 작전을 제대로 짠 다음 녀석을 쳐야 할 거고.”

물론, 그와 1:1을 한다면 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 일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아카데미라는 점. 녀석의 주변에는 녀석을 포함한 헌터 동아리의 선배들이 모여 있다.

쪽수로는 우리가 완전히 밀리고 있으니, 작전이라도 잘 짜서 녀석의 주변에 있는 놈들을 물리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편할 것이다.

그때, 손을 번쩍 든 최연이 말했다.

“나랑 1:1 상황만 만들어 줘. 내가 처리할게.”

“안 돼. 상대는 선배. 그것도 이미 사회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인정 받고 있는 사람이야.”

내가 생각하기에는 최연이 미세하게 조금 밀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서는 상황.

시무룩해 있는 최연. 난 그녀에게 뒷말을 이었다.

“그러니 내가 곁에서 정리를 맡아 주지. 그게 이번 작전의 핵심이야.”

다른 사람들이 배길수 주변을 처리하는 동안 나와 함께 간 최연이 배길수와 전투를 벌인다.

전체적인 상황 역시도 그림이 이쁘고, 다른 아이들의 경험에도 도움이 될 터. 무엇보다 최연이 만족할 만한 시나리임에 분명했다.

“그럼, 나 유진이랑 같이 싸우는 거야?”

“그렇지.”

“페어로?”

“페어로.”

“그러면 좋아. 나, 유진이랑 배길수 잡을래.”

강자와의 대련을 좋아하는 그녀긴 했지만, 그 밖에도 다른 이와 함께 전투하는 것을 즐기는 그녀기도 했기에, 만족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좋아. 이거로 제일 중요한 배길수를 잡으러 갈 인원은 정해졌네.”

이제 남은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길수로부터 인원들을 떨어뜨릴지 생각하는 것.

“각자 의견을 내봐. 회의를 좀 더 쉽게 진행하기 위해 말을 조금 바꿔서…… 상대 VIP를 암살하려고 한다. 그의 주변에는 상당한 전투력을 가진 경호원들이 있는 상황. 과연, 나와 최연을 상대 VIP에게 보내려면 어떻게 움직여야만 할까?”

싱긋 웃는 얼굴로 상황을 가정한 뒤. 다리를 꼬며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자, 한 명씩 의견을 내봐. 참고로, 모르겠다는 금지야.”

파밀리아의 마피아식 첫 회의.

시작.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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