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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45화

이곳은 다른 구역에 비해 고급 술집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인천과 경기도, 심지어 서울권에 존재하는 온갖 크고 작은 조직들의 간부나 대장급, 심지어 기업인들까지 모이는 장소.

특별한 곳도 아니건만, 그런 이들이 이곳에 모이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은 칼리오네의 구역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사고를 친다는 것은 칼리오네를 적대하겠다는 의미나 다름없었으니,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잡게 된 거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그렇게 합리적이고 쉬운 생명체던가?

상황에 따라 대화에 따라, 주변에 누가 있다 하더라도 욱하게 되면 사고를 치는 것이 사람인 것을…….

물론, 그럴 때는 우리 칼리오네가 나서서 적당히 상황을 정리해 주었기에, 이것이 믿음이 되어 더더욱 저들이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가 되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것은 칼리오네의 방침에 있어서 큰 사업이며 전략이기도 했다.

이곳의 운영을 통해 신뢰 장사를 행하고, 인근의 여러 조직들의 동향까지 파악. 그리고 정보를 수집한다.

게다가 이곳에서 장사하는 이 중 많은 수가 외국에서 넘어온 외국인 이민자들.

저들이 정착하여 자신들의 가게를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소정의 성의까지 받는다.

그렇게 꾸준히 영향력도 늘어나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어떤 의미로는 강제적이거나 불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이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었다.

애초에 이 땅부터가 국가에서 우리 칼리오네에 넘겨준 일종의 자치령이고, 우리는 겉으론 그 땅을 빌려주는 대가로 임대료를 받을 뿐이니까.

평범한 임대료에 보호료가 조금 더 측정될 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불만 있으면 칼리오네로 와라.”

“여기서 더 싸우겠다면 나도 참여하지.”

“저쪽에서 테이블을 부쉈다고요? 금방 받아다 드리지요.”

납득할 수밖에 없으리라.

“하…… 확실히 B 구역은 빡세네.”

이곳저곳 불려 다니고 중재하러 다닌 탓에 밤산책을 얼마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피곤함이 느껴진다.

그런 나를 걱정해 주어서일까.

“앗.”

목덜미에서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내 목덜미를 잡고 풀어 주려는 듯 조물조물 손을 움직이는 알레시아.

뭐랄까.

조물조물─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움직임이었다.

“후후, 옛날에는 도련님이 제 앞에서 숙제하시다가 지치면 이렇게 해 드리곤 했는데. 오랜만이네요. 확실히, 최근에 열심히 하셨다는 게 근육이 뭉친 거로 느껴져요.”

“그래? 음, 그만큼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거겠지.”

“후후. 제가 가도 된다고 했는데 도련님이 처리한다며 전부 뛰쳐나가셨으니까요.”

지금까지 사건이 있을 때마다 계속 내가 먼저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으니까.

확실히 후계자라는 이름값은 무시할 수 없다.

그때, 마침 길 한쪽에서 마찰을 빚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반사적으로 발걸음을 그곳으로 옮기려고 했을 때.

“그럼 이번에는 제가 정리하도록 할게요?”

툭 하고 살며시 나를 밀친 알레시아가 앞서서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게 말이 되는 조건이야?! 우리 구역의 반을 떼 달라니!”

─아니, 그러면 전쟁하자니까? 그래도 조직 존속시켜 주는 게 어디요? 형님 혼자라면 먹고사시는 데 지장 없잖아.

─그럼 우리 애들은 뭐 먹고 살라고! 자연스럽게 너희 조직으로 흘러가게 만들어서 나를 말려 죽일 생각 아니냐!

듣기만 해도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큰형님에게서 독립했던 신입이 윗줄을 제치고 새로운 구역을 차지한 뒤, 원래 자기가 몸담고 있던 조직까지 친 모양.

말로는 존중해 주는 척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이들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든 구역을 독식하려는 것이었다.

“거기까지 하시죠. 이 구역의 규칙을 잊으신 것 같진 않은데.”

또각─ 또각─ 또각─

정장의 구두 차림을 한 알레시아가 그들을 향해 걸어가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동시에 알레시아를 바라보는 두 사람.

“이 여자는 뭐야. 이쪽도 칼리오네야?”

“잠깐, 이 사람은──?

예상했던 대로 알레시아를 얕잡아 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젊은 쪽 녀석. 하지만 나이가 많은 쪽은 곧장 고개를 숙였다.

“이 보십쇼. 지금 말로 해결하고 있는 거 안 보입니까? 목소리는 좀 줄일 테니까 그냥 좀 가시죠?”

저 젊은 거 말하는 싸가지 좀 보게.

직접 예절 교육기 Mk.Ⅲ를 박아 넣어 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무렵.

“아. 해 보시죠.”

“뭐요?”

“──아. 안 하면 이빨 부러진다.”

순식간에 허리춤에서 총을 꺼낸 알레시아가, 어느새 젊은 녀석의 입에 총구를 쑤셔 넣었다.

그래도 입을 벌리는 타이밍이 늦진 않았는지. 이빨은 털리지 않은 것 같은 녀석.

녀석은 그저 갑자기 입에 쑤셔 넣어진 총구의 느낌이 눈을 끔뻑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이에에헤우흐?!”

“아, 아이고! 이 미련한 것아! B 구역까지 와서 B 구역의 냉혈 마── 집행관님을 못 알아봐서 쓰냐!”

응? 냉혈 마? 뒤에 뭐가 더 붙은 거 같은데, 게다가 집행관? 알레시아가?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알레시아가 권총의 해머를 뒤로 당긴다.

“자, 그럼 사회인답게 냉철하고 조용하게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그쪽도 괜찮으면 끄덕.”

알레시아의 말에 상대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습니다. 목소리를 높였다간 다음엔 이마에도 구멍이 생기실 줄 아십시오.”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녀석의 입에서 천천히 총구를 뺀 알레시아는 두 명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이 근처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같은데 맞으십니까?”

“……예.”

“맞습니다.”

방금까지 강제로 벌어져 있던 입을 어루만지며 대답하는 녀석과 조신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바른 태도를 보이는 나이 든 남성.

알레시아는 개입하여 그들로부터 간단한 상황 설명을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곤 입을 열었다.

“간단하군요. 결국 이쪽 분이 실력으로도, 규모로도 밀리고 있는 것이니 밀려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 그렇지요? 형님.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여기 계신 분도 그렇게 말하지 않으십니까.”

“……칼리오네에서 그렇게 조정한다면…… 알겠습니다.”

“──다만. 여기서 분명히 챙겨 드린다고 했으니 조건은 조금 변경되어야겠지요.”

“예?”

갑자기 설명을 이어 나간 알레시아의 말에 두 사람의 표정이 바뀌었다.

“조, 조건 변경이요?”

“우선, 거기 당신. 지금 휘하의 동생 분들이 얼마나 됩니까.”

“그게…… 지금은 21명 정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쪽은 말했던 대로 형님으로서 존중해 주기 위한, 최소한의 면은 살려 줘야겠네요. 21명이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게 챙겨 준다라…… 그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구역이 필요하죠?”

“아, 아니 그건!”

“조용.”

끼어드는 놈을 향해 가볍게 쏘아보는 알레시아.

녀석은 순간 움찔하더니 행동을 멈췄다.

“……못해도 70%는 있어야 가족을 먹여 살리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거짓말은 아니겠지요?”

싸늘한 목소리로 묻는 그 목소리에, 그는 나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납득하는 알레시아.

“좋습니다. 그럼, 이쪽에 다시 물어봐야겠군요.”

아직 해머가 뒤로 당겨져 있는 총구를 어루만지며 알레시아가 시선을 돌렸다.

“애초에 오늘, 여기서 이러한 협상을 했다는 것은 칼리오네가 개입해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요?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70% 정도는 남겨 주어야 할 거 같습니다.”

“하, 하지만 제 밑에도 동생들이──.”

그때, 말을 자르고 작게 중얼거리는 알레시아.

“──아, 이 입은 마음에 드는 대답을 안 하네. 새로운 입을 만들어서 물어봐야 하나?”

“……있지만, 형님을 존경하는 마음은 그대로이니 이번에는 그 뜻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주시겠습니까? 자, 대화 잘 끝났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분위기만으로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한 알레시아가 다시 내가 서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고생했어. 알레시…… 아?”

뭔가 익숙하지 않은 그녀의 차가운 모습에 내가 당황하고 있을 때였다.

“아, 죄송합니다.”

조물조물 마른세수하며 얼굴을 문지르는 그녀.

“일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이런 표정을 짓는 쪽이 편하기에. 그래도 이번 일로 다른 이들도 모두 알게 됐겠군요.”

“……뭘?”

“도련님이 돌아오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마, 지금부터 도련님이 다치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모든 이들은 계획을 전면 수정하겠지요. 도련님이 멀쩡하고, 칼리오네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말입니다.”

그 말에 뭔가 깨닫게 되었다.

“이거, 아버지나 대부님이 계획한 거지?”

“예?”

“우리가 이번에 B 구역으로 밤산책을 나온 거. 이것조차도 뭔가 누군가의 계획으로 인해 여기에 온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 생각해 보면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이 칼리오네에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잖아?”

아버지와 대부님. 두 사람 말고는 내 거취를 함부로 결정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상황들을 정리하며 B 구역을 순찰한 게 아버지나 대부님의 마음에 들까?

그렇게 생각하면 또 애매하다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 큰 한 방이 부족한 느낌?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콰아아앙───!!

저 멀리서 커다란 폭발 소리가 들려 퍼져왔다.

“저건…….”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알레시아가 화들짝 놀라며 내 손을 붙잡았다.

“가시죠! 도련님!”

그래, 이렇게 보고만 있을 사항이 아니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이곳에서 이만한 폭발이라니? 대체 어떤 미친놈이 칼리오네의 구역에서 저렇게 미쳐 날뛰고 있는단 말인가?

도저히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폭발 소리가 들려온 곳은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곳에 외곽 쪽에 가까워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이라는 걸까.

그리고 나와 알레시아, 두 사람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으핫하하하하! 성! 술을 먹으니 약해지신 거 아니오?”

“이게 공격하긴 한 거냐 이놈아? 내가 든 젓가락이 더 매섭겠다 이놈!”

웬 두 노인이 서로를 향해 맹렬한 기세를 풍기며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두 사람 모두 웃고 있었다는 점과 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저분들이 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두 사람 모두 내가 알고 있는 양반들이라는 것이었다.

오러식의 곽춘식.

창천검가의 최선호.

아니, 두 사람이 최근 어울리면서 술을 마시고 다닌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왜 여긴데?

상황의 파악과 동시에 내 발이 움직였다.

두 사람 사이로 들어간 나는 양팔을 펼치며 말했다.

“이곳은 칼리오네의 구역입니다. 두 분 모두 더 노실 거라면 사람이 없는 쪽에 가셔서 노시는 게 어떻습니까.”

한 명씩 눈을 맞추며 또박또박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내가 누군지 알아보는 데에는 어려움은 없을 터.

“유진이?”

“아이쿠……!”

그제야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두 어르신이 기세를 줄이며 마치 주인에게 잘못한 것을 걸린 강아지마냥 나를 향해 걸어왔다.

“두 분.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그, 그게 말이다. 술을 먹다 보니 흥이 올라서.”

“아니 글쎄. 저놈이 신기술을 개발했는데 엄청나다고 자랑질을 늘어놓는 것 아니냐? 그래서 한 번 견식 해 주려고 했던 게다!”

“유, 유진아! 네가 직접 말해 다오! 내 공전도체 정도면 엄청난 기술 아니더냐? 응?”

겨우 그거 가지고 이 꼴을 내고 있었다고?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고 집에 들어가서 좀 주무십시오! 각자 집에 전화합니다?!”

“크, 크흠. 미안하구나.”

“오, 오늘은 돌아가마! 그, 변상 값은 오러식 도장으로 보내거라! 춘식이. 나, 감세!”

“그걸 왜 내가 내! 창천검가로 보내거라! 응? 나도 가마!”

그렇게 순식간에 길거리에서 사라지는 두 사람.

나는 그 모습에 한숨을 내뱉으며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주변을 바라보았다.

“이 양반들이 진짜…….”

이때의 나는 정말로 몰랐다.

혼자서 오러 마스터 곽춘식과 검선 최선호의 싸움을 말린 것이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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