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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46화

“유진아! 대체 어떤 일이 있던 거냐!”

밤산책을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가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머리가 산발이 된 대부님이 버선발로 뛰쳐나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풍경은 알레시아 역시 처음 보는 거였는지 꽤 당황한 모습.

“대, 대부님? 무슨 일이십니까?”

나 역시 당황하고 있을 때. 내 앞까지 달려온 대부님이 양어깨를 잡더니 그대로 앞뒤로 마구 흔든다.

“대체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니까?!!”

“예? 그러니까 대체 왜──.”

“지금 정보부가 난리가 났다! 난리가! 칼리오네의 후계자가 창천검가의 검선과 오러식의 곽춘식을 상대로 훈계하고 칼리오네 구역 밖으로 쫓아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단 말이다!”

“……에?”

“아니, 대체 무슨 짓을 하면 그런 소문이 도는 거냐?!”

아니, 무슨 짓을 하면 그런 소문이 도냐니…….

“어…… 소문 그대로인데요.”

“뭐?”

“두 분이 약술을 잡수시고 조그마한 사고를 치고 계시기에, 집에 전화하기 전에 돌아가시라고 했죠. 그래서…… 그대로 돌아가신 것뿐인데요?”

내게 사건의 전말을 들은 대부님은 순간 허탈한 표정을 짓더니.

“허, 허허! 으하하하하!”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대, 대부님?”

“그렇지. 우리 유진이가 어떤 아이인데! 그 정도는 충분히 되는 아이지! 하하! 그걸 생각 못 했어!”

“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였나요?”

뭔가, 나 큰 사고를 친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안 되긴! 잘했다! 아주 자아아알했어! 원래라면 네가 제대로 복귀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퍼뜨리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칼리오네의 후계자가 한반도의 거물 두 사람을 쫓아냈다는 소문까지 더 해진 것 아니냐!”

역시, 이번 밤산책을 계획한 건 대부님이었나.

“이 소문으로 너에 대한 평가는 크게 상승할 거다. 그뿐일까? 최소한 창천검가와 오러식이 칼리오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서서히 퍼져 나가겠지. 물론, 지금의 칼리오네도 강하지만. 한반도의 양지를 담당하고 있는 두 조직이 우리와 밀접하다면 한반도의 정부 역시 함부로 우리를 건들지 못할 게 아니더냐!”

“……확실히 그러겠죠?”

한반도에서 오러식과 창천검가를 합쳐서 펼칠 수 있는 영향력은 상당하니까.

“안 그래도 최근에 엘 라타를 수복하고 개발하면서 정부에서 뭐라도 하나 걸쳐 보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었는데, 이거라면 녀석들도 한동안은 잠잠해질 게야! 하하하! 이 복덩이! 이리 와라! 일로 와!”

그렇게 외치며 나를 와락 끌어안은 대부님이 갑자기 내 이마와 뺨에 입술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자, 잠깐……!”

내 나이가 몇 살인데 대부님께 뽀뽀 세례를 받고 있단 말인가!

재빨리 아래로 몸을 수그린 뒤, 속박에서 벗어나서야 뽀뽀 세례를 피할 수 있었다.

“흐하하하! 마음만 같아서는 더 퍼부어 주고 싶지만, 너도 피곤할 테니 오늘은 이쯤만 하도록 하마. 유진, 그리고 알레시아. 두 사람 모두 고생했다! 들어가서 푹 쉬거라! 하핫! 으핫하하!”

다시 큰 웃음을 터뜨리시며 서서히 저택 안으로 들어가시는 대부님.

그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앉아 있자니.

“푸훗.”

하고, 알레시아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지.

*   *   *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간단한 샤워를 한 뒤 옷을 입고 아침을 먹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자, 아버지가 놀랐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유진아. 아침부터 어디 가느냐?”

평소 집에서 편하게 입고 있는 옷이 아닌, 나의 외출 복장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아버지.

“아, 곧 가을 운동회가 있잖아요? 반 아이들이랑 아카데미에 모여서 훈련을 하기로 해서요.”

“운동회? 참, 그렇지. 벌써 그런 시즌이 되었구나.”

사실은 헌터 동아리와 함께 동아리 지하의 던전을 가기 위함이었지만, 아버지께는 걱정하지 않도록 그렇게 말하기로 했다.

그런데.

“허허, 유진이의 운동회라면 나도 가야지. 날짜가 언제라고 했지? 그날은 스케줄을 비워 놓으마.”

“응? 지윤이도! 지윤이도 갈래요!”

“껄껄! 그럼, 우리 공주님도 같이 가야지!”

갑자기 아버지가 오기로 결정되어 버린 운동회.

“예? 저, 저야 아버지가 올 수 있으면 좋기야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요?”

“안 될 건 무어냐? 얼굴이야 가리면 그만이고 총장이야 압박하면 그만이다. 곽춘식 어르신과 최선호 어르신도 오실 터이니 그분들께도 따로 부탁을 하면 도와주실 거다.”

이럴 때를 위해 빚을 지워 둔 게 아니겠냐며 씨익 웃는 아버지.

아니, 겨우 이런 걸로 쓰려고 걸어 둔 건 아닐 거 같은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버지는 호방하게 외쳤다.

“이 아비가 하고자 한다면 불가능한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잊지 말거라 아들아.”

“파파가 제일 세!”

“그럼! 이 아빠가 제일 세지요!”

……이번 운동회는 진짜 절대적으로 안전하겠구나.

칼리오네, 창천검가, 오러식은 물론,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테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카데미에서 취한 추가 조치까지.

이건 정말, 나 정도로 플레이를 깊게 하던 고인물이라 하더라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이 분명했다.

음…… 그래도 어떻게든 가능은 하려나.

그렇게 아침 식사를 하며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꽃을 나눈 뒤. 마지막으로 큐브 속에 장비들이 제대로 있음을 확인한 나는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어젯밤에는 칼리오네로서의 일을 마쳤으니, 오늘은 파밀리아의 한유진으로서 의뢰를 끝마쳐야 할 때.

아카데미의 우리 동아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진우가 먼저 도착해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아, 보스 왔어?”

“진우. 다른 애들은?”

“아, 얘들? 던전 안에 함정 설치하러 갔다던데? 시간이 꽤 지났으니까. 슬슬 나오지 않을까?”

“그래?”

일단 알겠다 답한 뒤 부장실로 들어가 나 역시 평상복을 벗고 장비들을 하나둘 꺼내 입었다.

디스파테르.

제우스의 힘줄.

흑무.

그리고 내가 전투 시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 것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이지스의 시계까지 착용하며 바깥으로 나오자.

“어? 왔어?”

마침 막 함정들의 설치를 끝내고 나온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아, 유진 씨. 오셨네요오…….”

아마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한 것처럼 보이는 세아.

그녀는 거의 늘어지듯 소파에 누워 고개만 힐끔 이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보니까 다들 엄청나게 고생한 모양이네. 그래, 아래쪽 상황은 어때?”

“연이가 한 번씩 들어가서 정리했다고 했던가? 그 때문인지 평소보다 몬스터가 많다거나 하진 않았어. 정말 딱 평균으로 느껴질 정도? 일단 부장이 알려 준 핀포인트마다 표시와 마킹도 해 놨고, 함정도 부장이 말한 곳마다 설치해 놨어.”

“그래? 다행이네. 그리고…… 세아.”

내 물음에 답하는 영제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준 뒤, 아직도 소파에 늘어져 있는 세아에게 큐브 속에 묻혀 있던 물건을 하나 던져 주었다.

“우앗?! 이건?”

“특제 영양제. 먹으면 힘이 좀 날 거야.”

아버지가 한 번씩 챙겨 주는 영양제.

가끔 창천검가에서 영약을 얻어먹고 오는 날에는 섞이지 않도록 따로 보관해 두었는데, 이런 날에 쓰는 거지 뭐.

“감사해요오…… 이거…… 에엑?! 이거, 히포크라테스 공방 영양제 아니에요?! 이거, 한 병에 몇백만 원은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상상 이상의 물건을 받았다고 생각한 건지, 세아는 화들짝 놀라더니 병을 받은 손을 벌벌 떨며 나를 바라본다.

“이, 이거 진짜 마셔도 되는 거예요?”

쟤도 참.

“잊었어? 나 부자야.”

“잘 마시겠습니닷!”

그대로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세아.

그 모습에 다른 아이들이 생선을 본 고양이 같은 눈으로 나를 하나둘 바라본다.

“저…… 보스. 내 거는? 응? 나 밖에서 망 잘 보고 있었는데!”

“……나도 비싼 거 잘 먹는다. 한유진.”

“부장. 나도 덫을 조금 많이 설치해서 힘든 거 같아.”

“…….”

그 와중에 조용한 최연.

“최연. 넌 필요 없어?”

“……그거, 집에서 자주 먹었어.”

아, 쟤네 집도 부자였지.

“그럼 다른 애들만 줘야겠──.”

큐브에 손을 넣으려고 하자 내 손을 붙잡는 최연.

“좋아하는 거니까. 자주 먹었어.”

“아.”

그럼 그냥 달라고 할 것이지. 빙빙 돌려서 말하고 있어.

그렇게, 쌓여 있던 영양제를 다른 아이들에게 한 병씩 건네준 뒤.

손목시계의 시간을 바라보았다.

헌터 동아리가 오기 전까지는 앞으로 30분 정도 남은 상황.

“그동안 다시 한번 작전을 복기한다. 다들 잊지 않도록 충분히 새겨들어.”

이번 작전은 고인물 시절의 내 능력과 아이들의 모든 능력을 총동원하여 만들어 낸 작전.

만약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면 나 역시 진심으로 상대할 생각까지 하며 만든 작전이었다.

마지막으로 작전을 점검하는 와중에도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면 달려드는 것이 아닌 뒤로 물러서 다른 아이들을 지켜 준다든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이를 백업해야 한다든가…… 같은 부분.

그렇게 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30분이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우선 작전은 그렇게 하기로 마무리하고…… 곧 오겠네.”

어차피 녀석들이 조금 늦을 거라는 건 예상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후배네 동아리.

급으로도, 나이로도 앞서는 것은 물론. 실력으로도 자기들이 앞선다고 생각할 양반들일 테니, 온화하게 나오는 것이 오히려 수상했을 거다.

그렇게, 녀석들이 도착한 것은 정확히 10분이 더 지나고 난 뒤였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

바로, 우리의 첫 작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네! 나가요!”

가장 먼저. 진우가 문을 향해 소리친다. 그리고.

──기다린다.

─똑! ─똑! ─똑!

“나간다니까요!”

그리고 또 기다린다.

그렇게 3분 동안 문을 안 열어 준다. 그러자 바깥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헌터 동아리입니다. 오늘 약속이 있을 텐데요? 빨리 문 열어 주시죠.

이 목소리라면 헌터 동아리의 부부장인 리셸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진우. 아직 6분 남았어.”

“오케. 아! 나간다고요! 좀 있어 봐!!”

우리는 열어 주지 않는다. 그저 얌전히 소파에 앉아 시간을 죽일 뿐.

이것이 바로 우리의 첫 번째 작전.

‘우리는 너희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만만한 양반들이 아니다.’ 작전이었다.

우리를 기다리게 했다면, 너희 역시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이게 뭐 하자는 겁니까? 우리는 당신들의 의뢰를 받고 온 사람들입니다!

“아, 아는데! 우리는 의뢰자거든?! 그러니까 좀 기다리라고오오! 똥 싸고 있다고오!!”

진우의 리얼한 목소리에 큭큭 대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아이들.

“확실히 진우 씨가 이런 쪽으로는 재능이 있다니까요. 어떻게 목소리만 들어도 빡치지?”

“……그거 칭찬이냐?”

“당연히 칭찬이죠!”

“……칭찬인데 기분이 나빠.”

하지만 게임으로 친다면 목소리 자체에 ‘도발’ 스킬이 공짜로 딸려 온 것이나 다름없으니 당연히 칭찬이라 불러 마땅했다.

“음…… 10분. 됐네, 슬슬 가서 문 열어 줘.”

“네입~”

내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동아리 문을 열러 가는 진우.

“아이고 미안합니다. 갑자기 밀렸던 똥이 나와서.”

그렇게 말하며 열은 문 너머로는 시간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리셸과 차갑게 굳은 헌터 동아리의 멤버들.

그리고 혼자서 히죽거리고 있는 배길수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그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똥은 그렇다 치자. 그런데, 저기 뒤에서 킥킥거리고 있는 놈들은 뭔데?’

하지만 그러건 말건.

“많이 늦으셨네요? 헌터 동아리 분들.”

결국 우리의 미끼가 탐나서 문 건 저쪽이 아니던가.

“그래도 뭐. 손님은 손님이니까.”

내가 이번 작전을 통해 녀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러했다.

“우리 동아리. 파밀리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쓸데없는 힘 싸움할 생각은 하지 말아라.

“헌터 동아리 선.배.님.들.”

우리도 상당히 미친놈들이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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