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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47화

우리 파밀리아 동아리 부실에 온 녀석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볼만했다.

‘……이게 다 뭐야?’

‘이게 실버 동아리 부실이라고?’

‘설비가 무슨 우리 부실보다 좋은 거 같은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시선이었다.

모든 가구는 물론, 설비, 인테리어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사용했거나 최고급으로만 만들어 놓았다.

내가 직접 본 것만 따져도 총장실보다 설비가 좋은 곳이 바로 이곳, 파밀리아 부실일 정도.

아이들 역시 그런 헌터 동아리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잔뜩 신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와중, 유일하게 정색하고 있던 인물.

“우리가 10분 정도 늦으니 정확히 10분 뒤에 문을 여는군. 이건 시작부터 기 싸움을 하자는 건가?”

그걸 또 바깥에서 새고 있던 것인지 시작부터 강하게 나오는 리셸.

하지만, 이미 마음속 메모에 쪼잔하다고 적어 넣은 내게 있어 이 상황은 모두 예측되어 있었다.

나는 유유히 리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저희의 1승이네요. 애초에, 당신들이 약속했던 시간에 제때 왔다면 이런 싸움을 할 필요도 없었겠지만요.”

더욱 당당하고 뻔뻔하게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니들이 뭘 할 수 있는데? 그렇게 구시렁대는 것 말고는 뭘 할 수 있냐고.

결국 이번 계약은 리셸과 나의 계약이 아닌 나와 배길수의 계약.

내가 이렇게 뻔뻔하게 나가 봐야 리셸일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저렇게 불만을 말하는 것 외엔 없다.

계약 당사자도 아닌데 뭐, 계약 파기라도 하자고 할까?

그걸 과연 배길수가 그걸 허용할까?

그 출세욕 넘치는 남자가?

무엇보다도.

“확실히 그러네. 오늘은 내가 늦잠을 자서 우리 팀 모두 늦은 거거든. 절대 의도한 게 아니니까 용서해 주면 좋겠는데. 후배님.”

보다시피 배길수도 스무스하게 넘어가길 바라고 있고 말이다.

능청스럽게 답하는 모습이 아주 어른스럽지만, 그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있는 내게는 살짝 역겹긴 했다.

‘속으로는 자기 작전이 통하지 않은 걸 떨떠름하게 생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어차피 녀석은 이런 곳에서 열을 받을수록 상대를 어떻게 통수 칠까 고민하는 놈이니까.’

물론, 이러한 사실을 아이들에게도 미리 고지해 놓은 상황이었다.

능글맞고 빈틈 있어 보이지만 실로는 뱀 같은 놈이니 절대 방심하지 말라고.

그리고 실제로.

“웃는 게 띠꺼워…… 기분 나뻐…… 진우,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으엑?! 야! 그걸 내가 시켰다고 하면 어떡해?”

진우의 뱀 같은 혀로 인해 최연이 녀석에게 폭탄을 집어 던지고야 말았다.

입을 가리며 기분 나쁜 것을 보는 듯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는 최연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순간 녀석의 표정이 움찔 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정도.

“……재미있는 동아리원들이네?”

“이 분야에 있어서는 제가 가장 믿는 동료들이죠. 뭐, 실력은 안에 들어가서 직접 보시면 되겠죠?”

그렇게 말한 뒤 천천히 엘리베이터가 있는 방향으로 들어가 버튼을 눌렀다.

“아쉽게도 정원이란 게 따로 있는 엘리베이터라, 그쪽 분들도 두 팀으로 나누셔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가구를 옮기는 엘리베이터라 하더라도 당연히 그 설비과 크기상 정원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

우리 6명과 상대 14명만 하더라도 총 20명이나 되는 인원이니까.

그때, 인원을 나눈다는 것에 반감을 느낀 것인지 리셸이 앞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희와 파밀리아의 부원들을 섞어서 나누는 게 좋겠군.”

보아하니 우리끼리 먼저 내려가고 미리 함정이라도 파고 있을 것을 대비해 저렇게 말하는 모양이다.

상대방이 보기에는 인원이 나뉘는 순간이 가장 취약하다고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이걸 어떡하나?

“안 그래도 저희도 그렇게 제안할 셈이었습니다. 던전에 들어가려면 특수한 조건이 필요하거든요. 7명씩 찢어서 이동하시죠.”

애초에 우리도 너희와 섞여서 아래로 내려갈 생각이었거든.

이것은 우리가 ‘아직은’ 아무것도 꾸미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바였다.

우리 파밀리아는 이렇게 나누어졌다.

나와 세아, 그리고 강현.

진우와 영제, 그리고 최연.

각자의 힘과 능력을 생각하여 가장 밸런스 있게 분배한 것으로, 이 계획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세아가 나와 함께하는 것은 내가 그녀를 옆에서 직접 지키기 위함도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시 세아의 능력으로 즉시 아이들에게 이동하기 위함이었다.

“조는 나눴고, 그러면 간단하게 저희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말해 드리죠.”

이 계획의 핵심은 이 작전이 함정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상대 역시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지를 것으로 의심은 하고 있겠지만, 어떤 타이밍에 작전을 펼칠지 예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엔 이들의 의심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위한 것이 바로 우리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들에게 알려 준 정보들은 대략 이러했다.

현재 우리가 탐사를 완료한 계층은 5층까지라는 것과 5층까지의 지형 특성. 그리고 나오는 몬스터와 그 부산물들.

“아카데미 아래라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꽤 수요 있는 것들이 나오네?”

내 브리핑에 배길수는 ‘호오’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었다.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

“일단, 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질문 있으신 분은 있습니까.”

정보를 숨긴 브리핑을 마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손을 드는 선배 한 명.

“전리품의 분배는 어떻게 하지?”

그래, 저 질문이 왜 안 나오나 했다.

“기존 영웅 협회의 룰대로. 자신이 사냥한 몬스터의 부산물은 자신이 갖는 걸로 하시죠. 특수한 아이템이 드랍되는 경우 역시 기존의 룰대로. 던전의 소유권이 있는 저희 파밀리아가 시세의 70%로 사들이겠습니다.”

이 말에도 그들은 딱히 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

“잠깐. 이 던전은 제대로 협회의 인증을 받은 공식 던전도 아닌데, 기존의 룰대로 아이템을 매입한다고?”

갑자기 손을 들고 따지는 듯한 말투로 입을 연 리셸.

“어차피 비공식 던전이잖아. 시세의 80%로 매입해 줘.”

그녀는 당당히 우리 던전의 단점을 이야기하며 자기들의 비율을 높이려 들었다.

그래,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도 대비하긴 했거든. 여기서는…….

“후배들의 돈을 그렇게 가져가고 싶으신 건가요. 선배님……?”

세아가 출동할 순간이었다.

“무, 뭐?”

갑자기 세아가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었다고 생각한 것인지 순간적으로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리셸.

“그렇잖아요. 어디 대단한 던전도 아니고, 후배들 동아리 아래 있는 비밀 던전 가면서, 꼬치꼬치 따지면서까지 돈을 벌고 싶은 거 아니세요?”

“……말은 똑바로 해. 이건 의뢰야. 그리고 우리에겐 협상할 권리가 있어.”

“아카데미 후배의 의뢰죠.”

“……어차피 너희 돈 많잖아! 지금 당장 이 방에 있는 것만 팔아도 아카데미 한 달 운영비는 나오겠는데!”

그때 내가 자연스레 손을 들며 키득키득 웃었다.

“모든 건 제 사비입니다.”

“……감정에 호소하려는 건 그만둬. 나는 당연한 지적을 한 거니까.”

과연 헌터 동아리 급이 되는 동아리의 부부장이라는 건가.

“75% 이 이상은 저희도 못 드립니다. 애초에 영웅들 사이에서 먹히는 시세로 제안한 것도 저희가 많이 양보한 거라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한 걸음 양보해 준다.

그러자.

“……부장? 75%라면 아슬아슬하게 괜찮을 거 같습니다.”

“좋아. 75%로 하지. 저기 유진 후배의 말처럼, 아카데미의 귀여운 후배님들의 의뢰기도 하고, 우리 전원이 영웅들은 아니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저 비율은 상관없었다.

지금의 비율은 방금의 브리핑과 같은 일종의 미끼 상품이었으니까.

“이거로 정할 건 다 정할 거 같네. 그러면, 슬슬 내려가는 게 좋겠는데? 후배들.”

‘하암~’하고 하품을 크게 하고선 자리에서 일어서는 배길수.

그 모습에 진우와 영제, 그리고 최연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럼, 보스. 우리가 먼저 내려갈게. 솔직히 지금 좀 졸려서 움직이고 싶거든.”

진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주며 답했다.

“그렇게 해. 금방 따라갈게.”

“오케이~ 자자, 선배님덜. 빨리 오십셔.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 아카데미의 비밀 지하 던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타는 만큼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알아서 참으시고요~”

사전에 이야기했던 대로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며 헌터 동아리의 멤버들을 부르는 진우.

이에, 리셸을 필두로 한 7명의 병력이 서로 시선을 맞추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렇다면 부장님. 저희 먼저 내려가 있겠습니다.”

“응~ 조금 이따가 보자. 리셸.”

그렇게, 먼저 아래로 내려간 10명의 선발대.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위쪽의 숫자가 천천히 아래를 향하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변하기 시작한다.

“……장관이네. 무슨 영화 보는 것 같아.”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배길수가 신기하다는 듯 엘리베이터를 본다.

뭐, 영화에서 많이 본모습이긴 하지. 분명, 공포영화에서 저랬었나.

그렇게. [!@#!@] 층에서 멈춰 서는 엘리베이터.

선발대가 던전에 도착한 것이다.

그러자 배길수가 귀에 손을 가져다 대며 입을 열었다.

“리셸, 상황은?”

하. 자기들끼리 통신장비도 챙겨 온 건가?

생각보다 신중하게 준비한 모양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저런 통신만으로 이상한 점을 찾으리란 요원하다. 왜냐면 우린 아직 아무것도 안 했거든.

무엇보다.

─지직…… 지지직…….

그때, 내 귀에 있던 통신장비에서도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진짜 던전이 있었습니다. 부장. 설마, 아카데미 지하에 이 정도의 규모나 되는 곳이 있었을 줄이야. 놀랍군요.

리셸의 목소리.

그렇다.

우리라고 대비가 없는 게 아니지. 이미 파밀리아 아이들에게 통신장비를 쫙 뿌려 놓았거든.

그것도 칼리오네의 정보부가 사용하는 최신식 장비로.

덕분에 저들의 장비를 중간에 도청하는 것도 무척이나 간단한 일이었다.

그 순간, 띵─! 소리와 함께 다시 올라온 엘리베이터.

원래 우리 부실로 돌아온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며 안내하듯 손을 그쪽으로 가리켰다.

“자, 그럼 저희도 가실까요.”

던전으로 내려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있는 수많은 버튼 중 몇 가지를 규칙에 맞추어 누르기만 하면 될 뿐인 일.

“이쪽을 보여 드리는 건 기밀인지라. 잠깐 가리겠습니다.”

세아가 마력으로 기판을 가리고, 나는 익숙하게 커멘드를 입력해 나갔다.

[↑↑↑↓↓↓↑↓↑↓↑↑↑↓]

그리고 덜컹.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는 엘리베이터.

급속하게 변화하는 층에 헌터 동아리의 눈에는 긴장한 듯한 기류가 있었지만, 이번 작전과 예전부터 자주 던전으로 향했던 우리에겐 여전히 익숙한 광경일 뿐이었다.

그리고.

[!@#!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아카데미에서 볼 수 없던 던전의 풍경이 펼쳐진다.

“파밀리아 지하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내가 먼저 바깥으로 내리자 다른 사람들 역시 하나둘 내리기 시작한다.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내뱉는 헌터 동아리의 사람들.

그러던 중.

“리셸? 지금 어디지?”

배길수만이 통신장비에 손을 얹고 보이지 않는 선발대를 찾는다.

─지금 엘리베이터 앞입니다만.

“뭐?”

그리고 우리가 계획해 두었던 이변들이 하나둘 녀석들을 덮치기 시작한다.

“유진 부장. 우리 애들도 엘리베이터 앞이라는데, 왜 보이지 않지?”

배길수는 주변에 우리밖에 없다는 것을 한차례 확인하고는 내게 물어 왔다.

“예? 그럴 리가…… 설마. 다른 층으로 온 건가?”

“……다른 층?”

“던전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인 만큼, 층 이동을 할 때는 한 번씩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긴 합니다. 주변을 보면…… 여긴 2층인 거 같군요.”

사실 그런 건 없다.

그냥 내가 2층을 누른 것뿐이었다.

“……시작부터 찢어지게 된다니. 상황이 재미있네.”

그런 내 말에 배길수가 피식 미소를 지으며 내 눈을 바라본다.

마치, ‘네가 계획한 거지?’라고 말하듯이. 하지만 그래 봐야 바뀌는 건 없었다.

“일단 1층과 합류하는 걸 목표로 움직이죠. 1층 인원들이 올라오는 길목은 이쪽일 겁니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표정 연기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거든.

자, 이것으로 길도 모르는 네 녀석들은 우리를 길잡이로 이용할 수밖에 없을 터.

“이쪽입니다.”

파밀리아 테마파크에 온 걸 환영한다.

헌터 동아리.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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