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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49화

‘여기까지는 유진 씨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네요.’

자신이 직접 설치한 공간이동 트랩으로 인해 헌터 동아리의 선배와 다른 곳으로 전이되던 세아.

공간이동으로 인해 몸 전체에 부유감을 느끼며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던 그녀는 자연스레, 자신의 마력을 뒤집어쓴 채 얼마 전의 일을 떠올렸다.

“세아. 너는 공간 마법사가 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귀중한 인재라고 생각하냐?”

자신의 멘토이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공간 마법사 중 한 명이라 일컬어지는 자신의 멘토이자 스승. 지수현을 눈앞에 둔 세아는 곰곰이 생각을 이어 간 끝에,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말했다.

“어…… 숫자가 적어서요?”

공간 마법사는 다른 원소 술사들 보다도 그 수가 훨씬 적다.

실제로, 현재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공간 마법사만 하더라도 전체가 30명이 되지 않는 수준.

전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서울 영웅 아카데미만 이 정도인데, 세계적으로는 얼마나 적은 숫자이겠는가.

실제로 세아는 그 덕에 아카데미에 다니면서도 아카데미의 비밀 사조직. ‘공간 마법사들의 모임’. 일명 공마모의 회원으로서 큰 혜택들을 받을 수 있었다.

공마모 장학금이라든지, 장비 지원 혜택 같은 것들을 말이다.

물론, 이러한 사조직이 아카데미의 제재를 받지 않은 이유는 공마모의 회장이 지수현인 탓도 크지만 말이다.

“숫자가 작아서라…… 뭐, 틀리진 않았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희귀해지는 것은 시장의 원칙이자 당연한 사실이니까.”

지수현의 말에 역시 정답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헤실헤실 미소를 짓는 세아.

하지만 그 모습에 지수현이 큭큭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저었다.

“하나 내가 원한 대답은 아니야. 조금 더 어렵게 생각해 봐.”

“……조금 더 어렵게요?”

과연, 지수현이 원하는 대답은 무엇일까?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던 세아가 어렵게 어렵게 내뱉은 대답은 바로…….

“공간 마법사들로 인해 현재 경제 시장 체제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서 그런 거 아닌가요? 대부분의 화물은 아직도 선박과 화물, 기차를 이용하여 운반하고 있지만 여기서 공간 마법사들이 화물 운송에 개입하기 시작한다면 수입 수출을 기반으로 한 대부분의 기업은 망하고 말 테니까요!”

자신이 알고 있는 시장 경제 체제를 모두 들먹이며 공간 마법사들의 능력과 현재 시장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뭐라고? 내가 못 알아 먹겠는데…… 아무튼 그것도 아니야.”

“히잉.”

결국 지수현에게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지 못한 세아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세아가 귀엽다는 듯. 피식 미소를 지으며 머리에 손을 얹는 지수현.

“잘 들어라. 이건 앞으로 공간 마법사 짓을 하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일종의 마음가짐이니까.”

평소보다도 조금 더 상냥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에 세아는 천천히 고개를 올려 지수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음, 네가 말한 부분과 비슷한 게 있으려나? 공간 마법사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도 순간이동 시킬 수 있는, 섭리를 무시한 힘을 가진 양반들이야. 네가 말한 탈것들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마음대로 해외에 오갈 수 있는 건 물론, 물건들도 마음대로 빼 올 수 있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세아. 그 모습에 입꼬리를 올린 지수현이 입을 연다.

“마음에 안 드는 새끼를 아무런 증거 없이 죽일 수도, 만약 걸린다고 하더라도 추적할 수 없는 곳으로 도망칠 수도, 이 모든 작전을 위한 금전이 필요하다면 은행을 아무도 몰래 털 수도 있다는 뜻이야.”

상상치도 못한 매서운 지수현의 말에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는 세아.

세아의 그러한 반응에도 지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 마법사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그 힘을 악한 곳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야. 어릴 때 그런 말 들어 본 적 있지? 강한 힘에는 강한 책임이 따른다…… 뭐, 그런 거지. 그렇게만 보자면 김세아. 너는 합격이야.”

“……네?”

합격이라니. 이미 멘토로도 받아 줬으면서 이번엔 뭐가 합격이라는 건가.

“너 같이 이런 이야기만 들어도 무섭다고 벌벌 떠는 애가 무슨 나쁜 짓을 할 수 있겠냐. 네 주변에 있는 놈이 조금 꺼림칙하긴 하지만……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지.”

자기 머리 위에 올린 손을 그대로 앞뒤로 왕복하기 시작하는 지수현.

“너라면 잘 키워도 내가 말년에 트집 잡힐 일은 없을 거 같다고.”

“앗. 그거 칭찬인가요?”

“네가 호구 같다는 뜻인데?”

“에엑! 그럴…… 수가!”

“뭐, 난 좋은 뜻으로 말한 거니까. 좋은 거구나 싶어 하면 된다.”

“헤헤, 그렇죠?”

그렇게, 공간 마법에 대한 정수를 가르침 받기 전.

간단하게 정신 교육을 마친 지수현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자기 손에 보랏빛 마력을 끌어올렸다.

“지금까지는 네가 너에게 근접전에 대한 걸 위주로 가르쳐 줬지?”

“네! 공간 마법사는 근접전에서도 약할 거라는 편견이 있으니 그 점을 파고들어 상대에게 역으로 반격하면 큰 피해를 주실 수 있다고 하셨어요!”

“……내가 그렇게까지 유창하게 말했다고? 뭐, 난 뛰어나니까 그랬겠지 뭐. 그거의 속성 편도 했나?”

“네! 우리 팀을 서포트 해 주는 것만이 아닌, 저 스스로가 공간 마법으로 상대 진형으로 침투한 뒤 무투를 벌여 혼란을 야기하는 방법도 알려 주셨어요.”

즉, 공간 마법의 활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걸 안 알려 주고 싸움만 가르쳤다는 뜻.

지금까지 자신이 정말 제대로 된 공간 마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지수현은 속으로 자책하면서도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많이 바빴잖아……? 테러 수습에, 수학여행에, 운동회까지. 바빴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

그렇게, 합리화를 모두 끝낸 지수현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세아를 바라본다.

“음. 너도 드디어 공간 마법의 진리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구나.”

“고, 공간 마법의 진리요?”

“그래, 공간 마법의 진리. 지금부터 네가 배울 마법들은 꽤 어려울 거야. 내 오리지널이 섞여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전장에서 구르면서 훔친 기술들도 알려 줄 거거든.”

꽤 오랜 시간을 PMC 길드에 소속되어 용병으로 활동했던 그녀였다.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그녀만큼 많은 실전을 띈 공간 마법사는 찾아보기 힘들 터.

“모든 건 다 이 기술들을 네 것으로 만들 준비가,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 하지만…….”

힐끔 세아가 입은 크롭티. 정확히는 배 부분에 또렷하게 잡힌 복근을 바라보는 지수현.

“지금이라면 네 몸도 버틸 수 있을 거야.”

자신의 마력에 덮여 있던 세아의 의식이 다시금 떠오른다.

“푸하!”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주변을 둘러보는 세아.

역시, 자신의 마법답게 사전에 등록해 두었던 장소로 완벽하게 이동한 모습에 세아는 마음에 차오르는 뽕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그녀의 옆에서.

“크윽……! 이 마력은…… 설마 너……!”

유진이 사전에 말했던 ‘상대측 마력 감지원’.

세아는 그녀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전 있는 힘껏 발돋움하며 주먹을 쥔 손을 앞을 향해 뻗었다.

“진실을 알아 버린 대가……! 뒈져 버리세요!”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얼굴에 직격하는 자그마한 주먹.

그 면적은 작다고는 하나 지수현과의 훈련을 통해 돌처럼 단단해진 그 주먹은 마력으로 한층 더 강화되어 마법사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파괴력을 적에게 선사한다.

“카학!”

그대로 양쪽 코에서 피를 흘리며 뒤로 날아가고 마는 헌터 동아리의 마력 감지원, 주마.

“이 망할 년이! 이게 대체 뭐 하는 짓거리야!”

“뭐긴요! 그쪽도 우리 뒤통수 노리고 있던 거 다 알고 있거든요? 뒤통수를 치려면 맞을 각오도 했어야지!”

“망할…… 역시 부장님 말씀이 맞았어. 파밀리아 놈들이 뭔가 수를 쓸 게 분명하니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고도 하셨는데!”

스윽, 인중을 타고 흐르는 피를 옷소매로 닦아 낸 주마가 양손을 들어 올리며 마력을 끌어올렸다.

“망할 년. 선배가 어째서 선배인지 제대로 보여 주마!”

주마 역시 헌터 동아리 활동을 수년간 해 오며 다져진 실전 능력과 실력이 있었다.

그녀의 성적은 같은 학년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

“그 면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준 뒤에 우리 부장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 줘야게──엑?!”

“아까부터 쫑알쫑알 시끄럽네! 마법사면 거리부터 벌리던가요!”

어느새 공간 마법을 펼쳐 주마의 뒤로 이동한 세아가 공중 뒤돌려차기로 주마의 머리통을 후려갈겼다.

파캉! 하고 뿜어지는 환한 불빛.

과연 경력은 폼으로 딴 게 아닌 듯, 그 짧은 찰나에 머리 쪽에 배리어를 형성시켜 충격을 반감하려는 주마.

하지만.

“끄으으윽……! 이 미친년아! 공간 마법사를 상대로 어떻게 거리를 벌리라는 거야!”

“안 그래도 저희 스승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마법사의 최대 천적은 근접전에 뛰어난 공간 마법사라고. 덕분에 중동에서 마법사 킬러라고도 불리셨다나?”

‘스승이 마법사 킬러? 설마, 지수현이 저년의 스승인 거야?’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가까스로 중심을 잡아내는 데 성공하는 주마.

겉으론 열심히 그녀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있었지만, 속은 정반대였다.

‘무엇보다 저 미친년. 진짜 마법사 맞아? 무슨 마법사의 발차기랑 주먹질이 웬만한 무투가급인 거야?!’

방심한 상태에서 처음에 맞은 펀치와 지금 두 번째 발차기만으로도, 거리를 허용했다간 승산이 전혀 없으리란 판단을 한 그녀였다.

그렇다면.

“아예 거리를 좁히지 못하게 해 주마!”

그녀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마력을 주변에 퍼뜨린 뒤 화염으로 변환시켜 벽을 형성했다.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바싹 타들어 갈걸. 이러면 어쩔 건데 새끼야!”

주마와 같은 마법사가 공간 마법사보다 뛰어난 것. 그것은 바로 원거리 화력전이었다.

이렇게 근접전을 틀어막고 원거리 화력전을 펼친다면 당연하게도 자신의 승리일 수밖에 없을 터.

“승부는 지금부터다 망할 후배! 선배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 주──.”

“──거기. 함정 있는데.”

“마아앜?!”

콰르르르릉!

그대로 머리 위에서 떨어진 바위들에 깔려 순식간에 돌무더기 속에 깔려 버린 주마.

잠시 뒤 그녀의 주변에 치솟던 불길이 서서히 잦아들며 그녀가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설마. 제가 아무런 준비도 안 된 곳에 마법사를 데려왔겠어요? 착각도 유분수지.”

세아는 기억하고 있었다.

‘마법사 새끼들이 거리를 안 주려고 지랄하면 어떡하냐고? 뭘 어쩌긴. 그 전에 네 필드로 끌어들여야지. 함정을 파든, 원거리 교전용 장비가 있는 곳으로 유인하든. 네가 짠 판에 들여놓으면 승리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 해.’

지수현이 이야기해 주었던 마법사 사냥 방법을.

“후! 여기는 끝! 그럼 빠르게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야 하겠네요.”

돌무더기 속에 깔려 있는 주마가 죽지 않도록 돌들을 치우고 그녀를 바깥으로 꺼낸 세아는, 유진이 주었던 마력 구속구를 그녀의 몸에 채운 채 구석에 던져 두었다.

“나중엔 웃으면서 봐요. 선배님?”

싱글벙글 기절한 주마를 향해 인사를 하고 다음 포인트를 향해 나아가는 세아.

이렇게, 본격적인 파밀리아 대 헌터 동아리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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