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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5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51화

진우의 돌진과 함께 주변에 석순(石筍)과 같은 기둥들이 땅에서, 천장에서, 그리고 벽에서 시시각각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뭐?!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지형 변화에 리셸이 잠시 당황했지만, 금세 방어 자세를 가다듬으며 주변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나이스! 안경!”

주변에 생겨난 장애물들을 바라본 진우가 환하게 웃으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3차원 기동을 시작한다.

얼마 전. 힌국에서 납치당해 태평양에 끌려갔었던, 수많은 적과 함께 얽히고설켜 수많은 장애물을 끼고 전투했던 경험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척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쫄랑쫄랑 뛰어다니기는!”

이에 리셸이 진우를 향해 검을 내지르지만, 진우는 또다시 기둥의 옆면을 밟고 순식간에 리셸의 시야에서 사라질 뿐이었다.

“망할…….”

빼곡하다시피 공간을 채운 기둥들 탓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무척 곤란해진 상황.

진우의 모습 역시 기둥들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에, 그녀는 진우의 경로를 읽기 위해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한다.

── ─ ─ !

“여기냐!”

석순의 틈을 뚫고 리셸의 날카로운 레이피어가 쏘아진다.

확실히 그 감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듯, 그녀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손맛에 제대로 적을 맞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sognando(꿈꾸듯, 몽환적으로).”

─먀앙─!

리셸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진우가 아닌 괴상하게 생긴 키메라 인형.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새하얀 연기가 되어 사라진 인형의 모습에 리셸이 당황하고 있을 때.

“잡았다.”

뒤쪽에서 스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으윽!”

카가가각──!

진우의 검이 리셸의 등을 긁고 지나간다.

사람의 피부를 베었다고 생각하기 힘든 소리와 불꽃이 튀어 오르는 모습에 순간적으로 당혹해하는 진우.

“어떻게 사람 맨몸이 이래?”

“저리 꺼져라!”

진우를 향해 팔꿈치를 후려치는 리셸. 이에 진우가 황급히 손을 들어 올려 막아 내려 했지만.

파앙──!

그 단단한 몸은 폼이 아니었는지, 힘에 의해 뒤로 밀려난 진우는 석순 여러 개를 부수며 뒤로 밀려났다.

“설마, 속도와 방어에 몰빵했다는 게 이런 의미였어?!”

방어구는 신체의 강인함으로 커버하고, 방어구를 입지 않은 부가적인 효과로 속도의 증가 역시 노리는. 그야말로 축복받은 신체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방식.

퉤. 하고 입안에 느껴지는 이물감을 뱉어 낸 진우는 다시금 몸을 들어 올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과연 폼으로 헌터 동아리나 되는 동아리의 부부장을 맡은 건 아니다 이거지?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이쪽도 일단은 파밀리아의 부부장이시거든.”

그때 리셸은 등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에 표정을 찡그렸다.

“……망할. 무슨 무기를 들고 다니는 거냐.”

아마도 자신의 결계를 부식시켰던 그 무기의 효과일 터.

급하게 신성력을 보내며 부패의 속도를 늦추고, 포션을 마셔 상처가 더욱 커지지 않도록 만든 그녀였지만, 이러한 상처가 하나도 아닌 두 개, 세 개씩 쌓이게 된다면 전투에 있어서 귀찮은 요소가 될 거라 판단한 그녀였다.

“부장님도…… 내가 그렇게 사제 한두 명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제대로 부장을 설득하지 못했단 죄책감을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털어 낸 리셸이 다시금 자세를 가다듬으며 진우를 노려보았다.

“이제부터는 얄팍한 후배가 아닌 적으로 간주하겠다. 진우 비발트.”

자신 역시 혈계능력으로 전해져 오는 ‘축복받은 신체’를 지닌 헌터스 가문의 일원이었지만, 상대 역시 칼리오네 패밀리에 소속되어 있다는 가문인 비발트 가문의 장남.

사전에 조사했던, 진우의 혈계능력을 떠올린 리셸의 손에는 더욱 강한 힘이 들어갈 뿐이었다.

한편, 혼자서 4명의 적과 상대하고 있는 최연은 지금의 전투가 무척 마음에 든다는 듯 화려하게 던전 안을 내달리며 자기 손에 들린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막아 내!”

“뒤에서 커버 해 주고!”

두 명의 전위와 두 명의 후위는 그야말로 몬스터 레이드라도 벌이듯 합까지 맞춰 가며 최연에 대해 대항하려고 했다.

실제로 이 방식은 먹혀 최연의 공격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었으니 말이다.

파캉──!

“조심하라고!”

선배의 오른팔을 향해 검을 휘두르던 최연의 검이 그 뒤쪽에서 날아온 화살에 의해 튕겨 나간다.

“땡큐!”

자신을 향한 공격이 무산된 것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달려들며 검을 휘두르는 상대. 하지만 최연은 빠른 몸동작으로 순식간에 뒤로 물러서며 검을 튕겨 낸다.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다.

분명 최연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은 사실인데, 4명이 벌이는 합공에도 최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모조리 대응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저건 대체 어떻게 되먹은 신체 능력이야!”

마음이 초조해지는 것은 전위 측이었다.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검을 휘둘러 보았다. 둘이서 합공도 해 보았다.

하지만 모두 읽혔다는 듯 최연은 모든 공격을 파훼해 냈고, 심지어 반격까지 가하고 있는 상태다.

두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공격은 실제 영웅들에게까지 먹히는 합공.

하지만 저 어린아이, 1학년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더 안 해?”

잠깐 숨을 고르는 타이밍에도 이쪽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고는 ‘이게 끝?’이냐는 듯 물어 오는 저 모습은 그들의 자존심을 긁어내기에 충분했으니…….

“으아아아아아!”

“먼저 앞서 나가지 마! 멍청아! 제기랄……! 커버해! 내가 맞춘다!”

이들은 점점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최연은 의아했다.

“왜 화난 거지.”

합이 잘 맞는 4명을 상대로 벌이는 전투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마치 팔이 여러 개 달린 숙련된 검사와 싸우는 감각이랄까? 물론 창천검가에서도 여러 명의 수련생과 사범들을 상대로 대련을 벌인 적도 있기야 했지만,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창천검을 위주로 사용했기에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대들은 달랐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술, 보지 못한 협공. 그리고 보지 못한 검로.

모든 것이 최연에게는 새로운 자극이었고 즐거움이었다.

“아.”

그제야 최연은 깨달았다.

저 사람들도 즐거운 거구나. 나와의 대결이 즐거우니 저렇게 필사적으로 나를 이기려고 드는 것이구나.

그렇기에, 최연은 이 대련을 조금 더 즐기려고 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상대해 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임을 깨달았다.

몸을 낮추고, 거합의 자세를 취한다.

“창성(昌盛).”

제대로 된 각성자가 아니라면 눈으로 쫓기 힘들 속도로 검을 발도해 내는 최연.

그녀의 오러가 담긴 오러는 이윽고 참격의 형태로 변화하며 적들을 베어 내기 위해 앞을 향해 쏘아졌다.

“멍청이들아! 반격할 생각 하지 말고 피해!”

그 공격의 위력을 깨달은 것은 후열의 궁수였다.

하지만 거리를 좁히며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었는 지 제대로 된 회피를 하기에는 늦은 상황.

두 사람은 결국 동시에 참격을 방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며 자기가 든 무기를 앞을 향해 뻗어 보였다.

“으아아아아!”

“막아 내!!”

참격과 무기가 맞부딪힘과 동시에 온몸의 근육이 경련에 걸린 듯한 고통이 찾아온 두 사람.

하지만 그 두 사람 역시 알고 있었다.

여기서 이 공격을 막아 내지 못하면 뒤의 두 사람은 물론, 혼자서 두 명의 상대와 전투를 벌이는 부부장이 위험해지리라는 사실을.

“위로! 올려어어어!!”

“올려!!”

힘겹게 참격의 경로를 위로 틀어 내자 결국 최연의 참격은 위쪽으로 경로를 틀며 엄청난 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해 냈어…….”

“잠깐, 최연! 그 녀석. 어디로 튄 거야?!”

참격을 막아 내는데,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두 사람이 어리둥절하며 주변을 돌아보고 있을 때였다.

“멍청이들아! 그걸 쳐 막아 내려고 하면 어떻게! 보자마자 피했어야지!!”

분명 방금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궁수의 목소리가, 어째서인지 울먹이고 있음에 의아함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을 때.

두 사람이 방어에 집중하는 사이 이미 후열로 침투하는 데 성공한 최연은 어느새 후위의 두 사람을 무릎 꿇려 놓은 뒤, 남은 두 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더 할 거지?”

그제야 두 사람은 깨달을 수 있었다.

과연. 괴물이란 칭호는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는 게 아니라고.

네 사람이 달라붙어도 이 정도의 기량을 뽐내는 1학년이라니. 이 얼마나 불합리한 모습인가.

그리고 동시에, 머릿속을 스치는 또 한 명의 괴물.

저런 괴물을 이겨 내고, 아카데미 1학년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또 한 명의 괴물의 얼굴이 말이다.

하지만, 헌터 동아리의 검사는 고개를 털며 다시금 손의 검을 쥐어 잡았다.

“부장이라면…… 반드시 우리를 도와주러 올 거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

“당연하지, 새끼야…… 버티자.”

“그래…… 버티자!”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최연.

“좋은 자세야. 그럼, 계속해 보자. 선배들.”

1층의 격전은 더욱 거칠게 변해 간다.

*   *   *

“후배.”

“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뭐가요?”

“우리도 산책하듯 설렁설렁 걸어서 여기까지 도착했는데, 아래층에서는 위층으로 올라올 생각을 안 하잖아. 뭔가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게 평범한 생각 같은데.”

“그런가요.”

“그래.”

우리는 현재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앞에 선 채 먼저 진입했던 이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도 꽤 지났고, 내 계산대로라면 우리 아이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돌파했을 시간이란 말이지?”

“그렇군요.”

“그런데,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어. 심지어, 통신도 제대로 되질 않아.”

“그건 확실히 무슨 문제가 생겼나 보네요. 그러면 아래층으로 다른 분들을 보내 확인해 보면 될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아까부터 여기 앉아서 저랑 수다 따먹기나 하고 있는 건데요?”

내 말에 잠시 입을 다문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앞에 섰다.

“그게 말이지…….”

주머니에 손을 꽂은 그는 허리를 굽혀 아직 자리에 앉아 있는 나와 눈을 맞추더니 피식 웃으며 답했다.

“그렇게 인원을 쪼겠다간 너희가 또 통수칠 거 아니야.”

“…….”

아.

못 참겠다.

피식─ 웃어 버린 나는 배길수의 눈을 맞추며 말했다.

“티 나?”

“존나 나.”

“아, 지금까지 겨우 참았는데.”

나 역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먼지가 묻은 바지를 털면서 배길수를 바라보았다.

“왜 이러는지는 구구절절하게 설명 안 한다. 선배?”

“히야. 본색을 드러냈다고 이제 말까지 까는 거야?”

“네가 먼저 깠잖아. 너 나랑 친해?”

“음. 안 친하지. 그래. 너도 말 까.”

이 양반. 평범한 주둥아리는 아니네.

“어차피 그쪽도 우리랑 한 판 붙을 생각 아니었어? 파밀리아를 꿀꺽해서 이 던전. 너희들이 공장화할 생각이었잖아.”

“이야. 그것도 알고 있어?”

“이쪽이 정보력이 꽤 좋아서.”

이것은 카페를 운영하는 라테의 첩보원, 햄스터 A2가 입수한 정보로 이미 녀석들이 우리를 치려 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다.

“긴말은 필요 없겠지?”

서로의 패가 다 까발려진 상황이라면, 개시를 알리는 총성만 울리면 될 뿐.

즉시 큐브 속의 하얀 사신을 꺼내며 옆에서 쉬고 있는 헌터 동아리원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며 말했다.

“한 판 붙자. 배길수.”

타아아앙────!!

시작부터 한 명을 데리고 가려고 한 기습이었는데.

“하극상이라.”

어느새 ‘하얀 사신’의 앞으로 움직여 어렵지 않게 탄환을 주먹으로 튕겨 낸 그.

길수가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음에 드는 후배님이네?”

“뭐래. 난 너 싫은데.”

2층 역시. 전쟁을 시작할 타이밍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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