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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5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52화

배길수.

아카데미에 몇 없는 플래티넘 동아리를 이끄는 회장이자 외부에서도 유망한 영웅 겸 헌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아카데미의 유명인.

특징으로는 거대 동아리를 다스리는 만큼, 뛰어난 판단력과 지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한다는 것과 그 이름에 걸맞은 전투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대략 알려진 등급으로 따지자면 B 최상위와 A 하위의 사이 정도.

하지만, 저 녀석이 숨기고 있는 한 수를 알고 있는 내가 직접 녀석의 평가를 내리자면…….

‘못해도 A 중상위에서 A 최상위 정도는 되지.’

아마 1학년 초창기의 레이 팬드래곤과 비슷한 수준 정도라고 할까?

실제로, 하얀 사신을 맨손으로 막아 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녀석의 실력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었다.

“솔직히, 후배가 팬드래곤 녀석을 젖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지금 후배가 준비한 모습들을 보면 왜 녀석이 한 방 먹었는지 알 것 같단 말이지?”

“누가 보면 우리가 선빵 친 줄 알았네? 예전부터 레인저 동아리로 우리 동아리 견제하고, 다른 동아리들 조종해서 우리 동아리 괴롭히던 게 누군데?”

내 말을 듣고 이마를 짚으며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녀석.

“하하하하! 확실히. 나도 그때 당연하게 쓸려나갈 줄 알았는데, 설마 이렇게 살아서 우리 헌터 동아리의 발목을 붙잡을 줄은 몰랐네.”

그렇게 말한 녀석이 웃음을 뚝 그치고는 이쪽을 노려본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는 인지하고 있는 거지? 너, 지금 헌터 동아리에 전면전을 선포한 거야.”

“전면전? 겨우 14명이 와 놓고 무슨 전면전? 설마, 비밀 유지 계약서 쓴 거 잊은 건 아니지?”

“……여기서 우리가 이기든, 너희가 이기든. 결국 우리는 여길 나가게 될 거고, 나는 파밀리아에 대한 견제를 계속해서 할 거야. 헌터 동아리 전원과 동아리전을 벌여도 이길 자신이 있겠어?”

아까부터 재미있네.

“쓸데없이 혀가 기네. 덤빌 거면 빠르게 덤벼, 동아리 전이고 뭐고는 실려 나간 뒤에 생각하시고.”

“확실히 그러네. 결국 여기서 내가 이기면 그만인 이야기야.”

그렇게 말하며 녀석이 손을 품에 넣더니,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왼손의 석궁. 오른손의 단검.

녀석이 꺼내든 장비들은 게임 속에서도 본 적이 있는, 꽤 상등급의 물건들이었다.

난 이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야 너무 노골적이잖아.

“여기 몬스터들을 잡으려고 가져왔다기에는 조금 과한 물건들이네?”

인간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대미지 증가 효과가 있는 ‘노예 사냥꾼의 단검’.

인간형 개체에게 발사 보정 및 스텟 증가 효과가 있는 ‘푸른 암살자의 석궁’.

누가 보아도 몬스터들을 사냥하러 온 양반이 들고 올 만한 무기는 아니었다.

애초에, 목표가 인간이었다면 모를까.

“굳이 말로 설명해야 할까?”

“그래, 그럴 필요는 없겠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했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손에 들리는 ‘빌리 더 키드의 샷건’.

“세상의 룰대로, 이기는 놈이 정의인 거로 하자고.”

먼저 움직인 것은 배길수 쪽이었다.

이쪽을 향해 석궁을 겨냥하더니 즉시 방아쇠를 당기는 녀석.

과연 평범한 무기가 아니라는 듯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이쪽을 향해 마력으로 이루어진 볼트가 날아온다.

느껴지는 마력량만 본다면 방어구로 버티거나 몸으로 튕겨 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저것은 단순한 탄환이 아닌 석궁에서 발사된 볼트.

관통력 보정이 달린 볼트를 상대로 제대로 된 방패 없이 막으려고 드는 것 자체가 손해였다.

회피할 수 있으면 회피하는 게 가장 베스트.

다만 녀석이 예측하지 못하도록 옆으로 피하는 것이 아닌, 몸을 앞으로 수그리며 전방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 평범한 1학년이 할 만한 판단은 아닌데. 대체 어디서 저런 괴물이 튀어나온 걸까.”

그러한 내 모습에 뒤로 발걸음을 옮기며 거리를 좁히지 않으려고 하는 녀석.

이미 아카데미에는 나에 대한 정보들이 꽤 많이 퍼진 뒤다.

오러식을 사용하고, 주 무기는 주먹. 총은 오로지 서브로만 사용한다…… 같은 정보들.

즉, 유명해져도 너무 유명해진 탓에 나와 맞닥뜨리면 대처하기 쉽다는 말이기도 했다.

물론, 안다고 그대로 당해줄 나는 아니지. 그렇기에 이쪽 역시 새로운 기술들을 계속해서 배워 온 것이지만 말이다.

“파랑(波浪).”

녀석을 향해 달려가던 내 몸이 한 차례 더 가속된다. 이에 당황하는 녀석.

역시, 아직 파랑에 대해서는 제대로 퍼지지 않은 모양이지?

이미 녀석은 내 샷건 사거리 안에 들어온 상황. 즉시 개머리판을 어깨에 견착하고, 녀석을 향해 조준하며 방아쇠를 당긴다.

콰앙─! 쾅─!

총구로부터 터져 나온 산탄은 녀석의 회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녀석을 덮쳤다.

놈은 즉시 손을 X자로 겹치며 얼굴부터 방어했다.

완전한 지근거리가 아닌, 적당한 거리에서는 내 산탄을 맞아도 무방하겠다는 판단으로 방어를 선택한 모양.

올바른 판단이긴 했다.

실제로 산탄은 녀석에게 치명상과 같은 유의미한 상처를 입히진 못했고, 단순한 충격만을 가했을 뿐이니까.

하지만 중요한 점은 녀석이 급소를 방어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시야를 막았다는 점이었다.

“아래가 비었잖아!”

그대로 녀석을 향해 접근하며 즉각 주먹으로 턱을 쳐올린다.

하지만 그때.

“네가 할 소리는 아닌 거 같은데.”

“뭐?”

달칵!──!

갑자기 발아래가 반짝이더니 곰 덫 같은 것이 내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동시에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트랩.

“아, 망할.”

배길수의 능력인 ‘덫 설치’였다.

자신의 범위 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덫을 설치하는 능력.

게임에서야 반투명하게 녀석의 주변에 트랩이 설치되어 보기 귀찮은 정도로만 표현되었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적에게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트랩이 설치되는 모양이었다.

콰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발밑에서 트랩이 폭발하며 몸이 뒤로 밀려난다.

몸은 오러로 보호했기에 아무런 피해가 없었지만, 녀석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는 사실은 꽤 아팠다.

“이야. 그걸 맞고도 멀쩡해? 웬만한 녀석들이었다면 폭발에 휘말려서 바로 기절했을 텐데. 후배도 보통은 아니구나.”

“파밀리아 소문 못 들었어? 내가 웬만한 녀석들에 포함될 녀석은 아니잖아.”

상대가 직접 보고 있다 하더라도 걸리지 않고 자신의 주변 원하는 곳에 트랩을 설치할 수 있는 성가신 능력이었다.

어쩐지 방어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시야를 제한하나 싶었다.

역시, 믿는 구석이 있었던 건가.

발에 묻은 그을음을 훌훌 털어 낸 뒤 즉각 손에 든 샷건을 하얀 사신으로 변환하여 오러를 끌어모은다.

“이번에도 손으로 막아 봐.”

방금과는 달리 이번에는 하얀 사신의 스킬까지 사용한다.

[하얀 죽음 (Белая Смерть) : 하루에 3번. 사용자의 오러 및 마력을 극도로 압축하여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음속보다도 빠른 속도로 녀석을 향해 발사되는 탄환.

내가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을 포착한 것인지 녀석은 내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몸을 옆으로 틀었지만, 음속보다도 빠른 속도로 튀어 나간 탄환은 그대로 녀석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며 벽에 처박혔다.

“와…… 후배. 그거 알지? 저거 머리에 맞았으면 죽었다?”

설마, 이 정도의 위력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으며 내게 이야기하는 녀석.

“엄살은, 어련히 힘 조절을 안 했을까.”

……사실 안 했다.

애초에 저격총을 코앞에서 쏘는데 못 피하면 영웅 자격이 없는 거지. 그건 ‘자연사’다. 자연사.

이번 공격은 녀석을 끝내려고 쏘았다기보다는 내게 이 정도의 위력적인 공격이 있음을 녀석에게 인지시킴으로서 계속해서 경계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맞았으면, 음…… 뭐, 적당히 내 큐브에 있는 물건들로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때.

콰아아아앙──!!

옆쪽에서 엄청난 충격파와 함께 사람 하나가 날아온다.

“미안하다. 방해하려던 건 아니다.”

사람이 날아온 방향을 바라보자,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최강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체 옆에서 어떤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던 건가 싶어 그 상태를 자세히 보는데, 다행히 깊은 상처가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워낙 잔상처가 많아 피가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었다.

“강현, 할 만하지?”

“……조금 버겁다.”

음…… 3대 1을 맞기는 건 조금 무리였나? 아니지, 지금 1명을 처리했으니 2:1이지.

“조금만 버텨. 이 아저씨 금방 처리하고 갈 테니까.”

솔직히, 금방 처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긴 했다.

당장 마음만 같아서는 접근해서 탕그리스니르를 때려 박고 싶었는데, 접근만 하려고 하면 덫이 발목을 잡고 있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렇다고 에라 모르겠다고 돌격을 박아 버리면, 덫을 밟고 녀석의 석궁에 고슴도치가 되어 버릴 거다.

그렇다면…….

[「스킬 : 영보(影步)」를 발동합니다.]

덫이 없는 그림자 밑으로 이동하여 녀석을 습격한다.

내 몸이 순식간에 그림자 밑으로 가라앉는다.

녀석에게 이렇게 접근한다면 덫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터.

그대로 헤엄치듯 녀석을 향해 나아간 나는 땅 위로 솟아오르며 주먹에 힘을 모았다.

“이건 생각 못했을 거다. 배길수.”

“그거, 동아리전 때 사용했던 기술이지? 언제 사용하나 기다리고 있었어.”

“뭐?”

달칵─ 소리와 함께 내 눈앞에 떠오르는 무언가.

이건…….

“섬광──.”

──────────!!

순식간에 환한 빛으로 물드는 시야.

이 상황에서 함부로 탕그리스니르를 휘둘렀다간 강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나는 주먹을 내지르지 않은 채 즉시 오러 소나를 발동했다.

예상대로, 이 틈을 노려 검을 들고는 내게 달려들고 있는 녀석.

즉시 그곳으로 몸을 틀며 주먹을 내지른다.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설마 자기가 있는 방향을 특정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건지, 녀석은 급하게 몸을 틀었다.

그대로 아슬아슬하게 녀석을 빗겨 나가는 정권.

하지만.

파지직─!

탕그리스니르의 특성상 주변으로 퍼지는 전격파에 감전되어 녀석의 몸이 잠시 굳는다.

좋아. 이대로 한 방 더 때려 박아 넣는다면 충분히 끝낼 수 있으리란 판단이 들었다.

시각과 청각도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한다.

저 멀리서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배길수.

“아, 젠장. 후배들 상대로 가오 다 떨어지게 이게 뭐야…….”

자기 머리를 벅벅 긁으며 그렇게 중얼거린 녀석이 손을 치켜든다.

“진짜…… 이건 안 쓰려고 했는데.”

그리고 동시에, 녀석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가 초록빛을 내뿜으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사용하는 건가?

배길수의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

‘녹색 숲의 사냥꾼 징표’.

발동과 동시에 사용자의 능력치를 크게 상승시키는 아이템으로, 일종의 각성 아이템.

마음만 같아서는 당장 빼앗고 싶은 물건이었지만, 아쉽게도 저것은 오직 배길수만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의 가문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비전의 물건이었다.

그리고 우리 파밀리아가 녀석이 저 물건을 사용했을 때 펼칠 작전은 바로…….

‘최연과의 합공인데 아직 안 왔잖아!’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세아가 1층에 합류해서, 빠르게 1층을 정리하고 다시 2층으로 합류하는 것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아직까지 소식이 없었다.

아무리 나라도 각성 배길수 상대로는 전력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보는 눈이 많은 이곳에서는 바깥에까지 소문이 퍼질 터.

심지어, 내 실력에 대한 건 비밀 유지 계약서에도 적용이 되지 않기에 아카데미에 소문이 이상하게 날 수도 있었다.

‘어쩔까…….’

아버지는 내 학창 생활을 지켜 주시겠다고 그렇게 노력하고 계시는데, 아들인 내가 이런 하찮은 이유고 그걸 깨 버릴 수는 없는 노릇.

“빨리 와라……!”

일단, 어떻게든 버텨 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자세를 잡은 순간.

──────지이이이잉.

주변에서 갑자기 엄청난 마력의 폭풍이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고개.

동시에 저편에서 보랏빛의 마력이 용솟음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 포인트는 분명…….

“강현! 준비해!”

내 외침에 선배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후려치고 있던 강현이 고개를 돌린다.

“알겠다.”

타이밍이 약간 맞진 않았지만…… 내 예상대로라면 지금 제일 좋은 선택은 바로 이거다.

“배길수. 조금 전에 왜 네 동료들이 합류를 안 하냐고 물었지?”

나는 어느새 바닥에 완성된 마법진을 가리키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곧 오려나 보다.”

멀쩡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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