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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5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53화

화려한 마력의 폭발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예상한 대로 1층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었다.

문제가 조금 있다면, 최연도 붙여 주고 세아까지 보내 줬건만,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 모양.

빛무리가 사라지고 난 뒤 보인 풍경은 자신의 주변에 보호막을 친 리셸과 그 안에서 보호 받고 있는 2명의 헌터 동아리원들이었다.

“보스!”

리셸의 보호막에 어쩌지도 못하고 있던 모양인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진우와 눈이 마주쳤다.

보아하니 리셸이 ‘그 물건’을 사용한 모양.

‘이래서 명가 녀석들이랑 싸우는 게 귀찮지.’

리셸 본인의 능력으로 펼친 보호막이었다면 진우와 최연의 능력만으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었겠지만, 저 보호막은 아니다.

‘분명 헌터스 가문의 가보였나?’

과거부터 유명한 사냥꾼 가문이었던 헌터스.

온갖 상황을 겪다 보면 당연히 사냥꾼들에게도 위기 상황이 닥치기 마련이고, 헌터스 가문은 이러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문의 모든 재산을 털어 하나의 물건을 만들게 된다.

그것이 바로 ‘사냥꾼의 안식처’라는 목걸이.

원작에서는 헌터 동아리에 들어간 뒤 차근차근 리셸의 호감도를 올리고, 배길수를 자연스럽게 쳐 내는 방향으로 헌터 동아리를 집어삼켜야만 리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물건.

얻는 난이도의 수준이 그 정도였던 만큼, 그 아이템의 효과 역시 상당했다.

본인이 지정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한 결계를 형성하며, 그 내구도는 사용자가 비축한 만큼의 방어도를 자랑한다.

내가 실험해 본 바로는 대충 최대 비축일이 10일.

그 내구도는 현 바티칸 성기사단장이 전력으로 방어막을 펼쳤을 때와 비슷했지, 아마?

리셸의 성격대로라면 우리를 얕잡아 보는 탓에 기습, 함정을 가하면 사용을 못 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의 실력이 상상 이상이다 보니 결국 자존심을 굽히고 사용한 모양이다.

그래도 방어막의 밝기를 보아하니 곧 꺼질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되면 6 : 1 구도를 만들려는 계획은 무산된 건가.

지금의 구도는 파밀리아 6 헌터 동아리가 5명.

어느새 2배 이상 차이가 나던 전력 차가 역전된 상황이었다.

“하하! 우리가 제대로 당한 모양이네. 리셸, 괜찮아?”

“……면목 없습니다. 부장.”

리셸이 보호막을 풀 수 있도록 발걸음을 옮기는 배길수.

이에 리셸의 앞에 붙어 있던 진우가 경계하는 눈빛으로 배길수를 향해 달려들려 했지만.

“지금 진우. 가면 당해.”

옆에 서 있던 최연이 진우를 막아서며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그녀 역시 녀석이 사용한 아이템. ‘녹색 숲의 사냥꾼 징표’가 심상치 않은 물건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 말에 힐끔 나를 바라보는 진우.

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최연의 말대로 할 것을 명령했다.

어차피,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간 이상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임은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조심스레 상대측을 견제하며 다가오는 파밀리아의 아이들.

우리 역시 세아와 영제를 뒤로, 나머지가 전위에 서며 평소 전투 진형을 갖춘다.

“최연, 원래 계획. 기억나지?”

“응. 저기 헌터 동아리 대장. 못해도 나와 동급. 어쩌면 그 이상이야. 혼자서는 무리.”

“그러니까 같이 잡자고 하는 거지.”

“유진과 함께라면 가능해.”

“좋아.”

그래도 최연도 최근 성장을 했는지 강자에게 무턱대고 덤벼보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강함을 가늠한 뒤 덤비게 된 모양.

“다친 사람은?”

제대로 된 전투를 치르기 전. 뒤쪽의 아이들에게 묻는다.

“전 멀쩡해요!”

자신만만하게 자기 알통을 보이며 답하는 세아.

“멀쩡해. 부장.”

“문제없슴다. 보스! 그런데 최강현, 쟤 괜찮은 거 맞아?”

아무래도 온몸이 피투성이인 강현이 걱정되었던 모양.

나야 저 상처들이 모두 얕은 상처에서 나온 피인 것을 알았기에 멀쩡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꽤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이 무덤덤하게 답하는 강현.

“아무 일도 없었다.”

과연 강현이구나 싶은 대답이었다.

“다들 멀쩡한 모양이네. 최연, 너는?”

“아직 몸이 근질거려.”

“그래? 그렇다면, 그거 풀러 가 보자고. 포메이션 B로 간다. 속도는…… 최대한 나와 최연에 맞추도록 노력해.”

상대측 역시 우리를 상대할 준비를 끝냈는지 리셸은 방어막을 풀고 나서 자신의 상처를 돌보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움직임을 보며 견제하고 있는 상황.

“솔직히 놀랐어. 우리를 상대로 이 정도까지 준비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거든. 솔직히, 후배들이 레이 팬드래곤을 엿 먹였다고 들었을 때는 녀석이 방심한 건가? 라는 생각도 했는데, 이 꼴을 보니 왜 그랬는지 납득이 될 것 같기도 하네.”

그렇게 말한 녀석이 이쪽을 노려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만약 우리가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넘어가진 않을 거야. 계약서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던전에 대한 발설 금지. 이후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그건 너희의 업보니까.”

“뭐, 학생회랑 담합 해서 우리를 치기라도 할 생각인가?”

내 말에 피식 웃음을 짓는 녀석.

“못할 건 없지. 레이 팬드래곤이라면 너희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 테니까. 지금이야 녀석의 힘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지원을 받으면 레이 팬드래곤과 학생회가 다시 권력을 잡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겠지.”

녀석의 혀가 길어졌다.

그 말인즉슨…….

“너, 쫄았냐?”

녀석 역시 반드시 이길 거란 확신이 없단 뜻이기도 했다.

“뭐?”

“뭐 그렇게 혀가 길어? 해. 다 하라고. 학생회의 힘을 빌리든, 뒤에서 준비하든, 선도부한테 붙든. 하고 싶은 거 다 해. 다 하는데…….”

확실하게 말해 줘야겠지.

“──다음엔 너희만 건드리는 거로 안 끝날 거다.”

외부의 힘을 빌린다?

그렇다면 우리도 외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창천검가, 한월그룹, 지수현 교관, 곽춘식 스승님. 우리도 쓸 수 있는 패는 다 꺼내서 상대해 줄 테니까. 한번 해 보라고.”

내가 괜히 일을 크게 안 벌인 줄 아나?

우리끼리의 일은 우리끼리의 선에서 끝내는 게 가장 깔끔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디 한번 일 크게 벌여 봐. 우리가 가만히 있나.”

뒷배로는 절대 그 어느 곳에도 꿇리지 않는 것이 파밀리아다.

일을 크게 만들고 싶다면 이에 어울려줄 수밖에.

이야기는 이거로 끝.

아이들 역시 모두 숨을 고르고 준비를 한 것 같기에 슬쩍 손을 뒤로 옮겨 신호를 주었다.

“가자.”

나의 발돋움을 시작으로 진우, 최연, 강현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온다! 리셸!”

“예. 부장.”

이에 자신의 레이피어를 땅에 꽂는 리셸.

“요새화.”

동시에 던전의 바닥이 솟아오르며 방벽이 형성되고, 적들에게 방어에 유리한 진형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리셸의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던 상황.

“갑니다!!”

뒤쪽에서 세아의 외침이 들려옴과 동시에 시야가 순식간에 뒤바뀐다.

세아의 능력으로 내 위치가 천장으로 텔레포트 된 것이다.

평범한 공간 마법사라면 여기서 끝났겠지만…….

“으아아! 머리 아파아!!”

“animato(생기있게)!”

세아는 지수현에게 따로 멘토링 수업을 받고 있는 인재 중의 인재.

심지어 아카데미의 비밀 조직. ‘공마모’의 촉망을 받고 있는 아이이기도 했다.

평범한 1학년이라면 절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마법.

다인다중(多人多衆) 텔레포트.

여러 명의 인원을 동시에, 연속으로 텔레포트 시키는 고급 마법.

물론, 아직 세아의 신체 스펙이 미처 따라 주지 않아 혼자서 쓰는 것은 무리였지만, 영제가 저렇게 옆에서 보조해 준다면 문제가 없었다.

덕분에 리셸이 사용한 ‘요새화’는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텔레포트 전조 확인하고 그곳을 노려!”

이에 배길수는 가장 교과서적인 방법인 텔레포트 전조증상을 미리 포착하고 그곳을 노리는 방향으로 작전 지시를 내렸지만…….

“오러 플레어(Mana flare).”

적들을 교란하기 위해 오러를 연속적으로 뿜어내어 녀석들이 함부로 전조증상을 관측할 수 없도록 만든다.

뭐, 이름만 거창하지 실은 오러를 마구잡이로 뿜어내기만 하는 기술이지만 말이다.

다른 이라면 오러를 왜 그렇게 쓸모없이 소비하냐 욕먹겠지만, 이미 평범한 각성자와 오러량을 달리하는 내게는 무엇보다 효율적인 기술이었다.

이렇게, 마법사와 연계하면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하지만 과연 배길수라는 것일까?

전조증상이 없으니 하는 수 없다 느꼈는지, 제 엄청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반응하더니, 우리를 향해 석궁을 날리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공격을 당한 것은 최연.

그녀는 엄청난 속도로 쏘아지는 볼트를, 발도로 베어 버리며 가장 먼저 적진에 도착했다.

“섬(剡).”

최연이 가장 먼저 노린 것은 역시나 배길수였다.

적의 리더인 만큼 먼저 처리하면 가장 큰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

하지만 배길수는 어렵지 않게 최연의 검을 막아 낸다.

“이런 식으로 움직이면서 공격하는 건 현역 영웅들도 쉽게 못 따라 할 텐데…… 과연 창천검가의 후계자다 이건가?”

여유롭다는 듯 미소까지 지으며 그대로 최연의 검을 튕겨 내는 녀석.

뒤이어 다른 녀석들이 최연을 포위하기 위해 달려들지만.

“아까 못 끝낸 싸움은 마저 끝내야지!”

두 번째로 진우가 도착하며 최연을 덮치려던 리셸을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크윽! 아까부터 짜증 나게 진짜!”

“이쪽이 더 빡치거든?! 야! 최강현! 네 거로 한 방 꽂아 봐!”

“청새치.”

뒤이어 리셸의 몸뚱어리에 꽂히는 강현의 일격.

“끄으윽!”

리셸은 급하게 팔을 들어 올려 공격을 방어하려 했지만, 강현의 일격은 나도 아찔할 정도로 꽤 강력하단 말이지.

스킬을 사용했는지 옆으로 밀려나지는 않았지만, 상체가 움직이는 것만 보아도 상당한 대미지가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벅─ 저벅─

그들이 뚫은 길 사이를 천천히 걸어서 지나간다.

그렇게 공동의 중앙에 도착한 순간.

“최연. 맞춰.”

“응.”

그대로 최연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최연은 자연스럽게 몸을 아래로 숙인다.

“크윽?!”

최연의 뒤에 있던 녀석의 얼굴에 주먹이 박히며 요새화로 솟아오른 벽에 처박힌다.

동시에, 내 발밑으로 검을 휘두르는 최연.

이에 나 역시 뛰어오르자, 자연스럽게 내 뒤에서 공격 기회를 노리던 배길수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식간에 난전으로 치닫는 전장.

“정훈! 뒤쪽 마법사들을 노려라!”

우리가 침투함과 동시에 서포트를 하던 마법사들, 영제와 세아를 노리라는 배길수의 오더.

이에 멀찍이 떨어져 있던 궁수 한 명이 그대로 두 사람을 향해 내달리며 활시위를 연속적으로 날린다.

하지만.

“어딜!”

영제가 마법을 펼치며 방벽을 형성했다. 동시에 마법을 발동하는 세아.

원래대로라면 상대를 뒤로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마법을 펼치거나 직접적으로 요격하려 했을 터. 이에 궁수는 자신의 오러를 끌어올려 마법을 방어할 생각을 했지만.

“──마법사랑 궁수. 공평하게 접근전으로 승부 보죠?”

꽈앙──!!

마법의 주체는 궁수가 아닌 세아.

어느새 궁수의 앞으로 텔레포트한 세아가 궁수의 턱에 무릎을 꽂아 넣은 뒤 머리를 잡고 땅에 그대로 내리꽂아 버렸다.

“오쓰!”

그리고 도저히 마법사라고 볼 수 없는 기합을 내뱉으며 숨을 내뱉는다.

“저게 진짜 마법사냐?”

그 광경에 배길수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리셸은 전황이 더더욱 불리해지는 것을 느낀 채 배길수의 바로 뒤에 붙는다.

“보조하겠습니다. 부장.”

“그래, 후배들이라고 생각하고 싸웠다간 절대 못 이길 거 같네.”

그리고, 싸늘하게 변하는 눈빛.

“리셸. 지금부터 녀석들을 사냥감으로 간주한다. 죽여도 된다는 생각으로 싸워라.”

“예. 부장.”

저쪽도 드디어 진심으로 우리와 한판 붙으려는 모양.

“최연, 들었지? 이제부터는 목숨이 걸렸다고 생각해라.”

“응. 바라던 바야.”

마침내.

아카데미 지하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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