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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5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54화

우리를 죽일 각오로 상대하겠다는 말은 진심이었는지. 녀석들의 기세가 확실히 달라졌다.

피부로 느껴지는 살기라니, 어떻게든 여기서 이긴 다음 우리 동아리를 먹어 치우겠다는 뜻이리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서 우리가 이기는 순간. 사실상 헌터 동아리는 아카데미 내부에서는 우리 파밀리아 동아리 밑에 들어오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질 터니까.

외부인을 끌어들인다? 우리도 끌어들이면 그만이다.

나중에 자기네 모든 동아리원을 끌고 와 동아리전을 벌인다? 그렇다면 배길수는 물론 헌터 동아리의 정예가 우리 1학년에게 털렸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면 된다.

외부 의뢰를 자주 받는 그들에게 있어 1학년에게 패배했다는 정보는 사실상 지금까지의 신뢰를 와르르 무너뜨리게 될 테니까.

솔직히, 동아리전을 한다더라도 인원수가 많을수록 강해지는 내 능력을 생각한다면 못 비빌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께 미안한 소리이지만, 내 모든 아이템과 능력, 정보를 포함하여 진심을 다한다면 어떻게든 이기리란 확신도 있었고.

즉, 지금의 상황에서 녀석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이곳에서 우리를 이기고 파밀리아를 발밑에 두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상대에게 중상, 또는 사망에 이르는 피해를 준다 하더라도 말이다.

다만, 녀석들이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우리를 앞두고 죽여도 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한 것이다.

우리 중에는 특히, 그런 쪽에 이상한 트리거가 당겨지는 녀석이 있단 말이지.

“……보스. 저쪽 말로는 그렇게 나온다는데. 어떡할까.”

진우 비발트.

이미 어엿한 칼리오네의 히트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년.

“어쩌긴. 저쪽이 먼저 죽이겠다고 했으니, 우리도 죽일 각오로 가야겠지?”

“……알겠어.”

그 순간, 진우를 감싸고 있던 분위기가 바뀌며 주변의 바람이 날카로워진다.

녀석의 눈길은 지금까지의 장난기는 어디로 갔냐는 듯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지금까지 진우와 함께 아카데미에서, 칼리오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오며 느껴온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진우가 의식적으로 아카데미에서의 전투를 머뭇거린다는 것.

본래 비발트 가문에서 전투 방식을 배웠던 진우.

당연하게도 그 기술들은 정확히는 사람을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한 기술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진우가 아카데미에서 보여 주는 모습과 칼리오네에서 보는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칼리오네에서 본 진우는 뭐랄까…….

──조금 더 잔인했으니까.

진우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는 게 보인다.

“합공에 합류할게. 포메이션 D 맞지?”

포메이션 D.

강현이 후방의 아이들을 지키고, 나와 최연. 그리고 진우 셋이서 맹공을 가하는 작전을 일컬었다.

그동안 뒤의 세아와 영제는 자기들의 방어를 전적으로 강현이에게 맡기며 우리 셋의 공격을 보조한다.

즉, 극단적인 공격 형태라 할 수 있다.

“진우. 합. 맞출 수 있어?”

검을 집어 든 채 눈앞의 적들을 바라보며 덤덤히 묻는 최연. 이에 진우가 제 손에서 놀리던 단검을 역수로 쥐며 말했다.

“놀라지 마라. 진심 모드니까.”

진우가 저렇게 나온다면야…….

“D로 간다. 주축은 나, 최연은 서포트, 진우는 빈틈을 노려.”

각자의 역할을 간단하게 정해 준 뒤, 공격이 주축이 되는 내가 먼저 앞을 향해 달려 나간다.

오러식 파랑(波浪).

단단하기 그지없던 던전의 바닥이 내 오러의 파동으로 물처럼 변화하며 파도를 만들어 냈다.

나는 그곳에 몸을 실은 채 적을 향해 달려 나간다.

여기의 한 차례 더. 뒤쪽에서 들려오는 영제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는 더욱 강해지고, 속도는 내 질량과 합쳐져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한다.

“청천벽력(靑天霹靂).”

꽈르릉──!!

하늘이 아닌, 나의 주먹으로부터 검은 번개가 내려친다.

목표는 배길수. 하지만 상대 팀의 탱커인 리셸이 먼저 앞으로 나서며 내 공격을 막아 낸다.

“크으윽……!”

꽤 강력하게 찌른 공격이었는데, 전격 저항도 있는 건가. 과연, 아카데미 상위권의 탱커라고 할 만한 맷집이었다.

하지만 대미지에 저항이 있을 뿐, 청천벽력 특유의 감전 효과는 그대로 발휘하여 리셸의 몸이 굳고 만다.

그 타이밍에 내 뒤쪽으로부터 날카롭게 리셸의 목을 노리고 쏘아지는 최연의 검.

오러까지 둘린 것이 이번엔 마치 정말로 목을 베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검로였다.

하지만.

“후배들까지 우리를 죽이려고 들 줄은 몰랐는데.”

리셸의 빈틈을 메우며 단검으로 최연의 검을 방어해 오는 배길수.

녀석은 최연의 힘이 담긴 검을 한팔로 막아 내는 신기를 보였다. 최연의 공격은 나라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긴 하다만…….

“거기.”

이로 인해 단검을 든 배길수의 오른팔이 비게 되고, 그 틈을 노린 진우는 위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천장을 박차며 배길수의 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큭……!”

이에 배길수는 진우의 돌파를 예상치 못했다는 듯 황급히 몸을 틀었다.

“왜. 너희가 먼저 시작한 거잖아?”

방어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

서늘한 진우의 목소리와 함께 칼날이 녀석의 목에 닿기 직전.

“부자아아아앙!!”

남아 있던 헌터 동아리 중 한 명이 몸을 던져 배길수 앞을 가로막았다.

그대로 몸이 고꾸라지며 아슬아슬하게 진우의 검을 피해 가는 배길수.

그 상황에서도 녀석은 왼손의 석궁을 겨누어, 끝까지 진우를 향해 발사했지만. 진우는 고개를 꺾는 것으로 이를 가볍게 피해 냈다.

“……아쉽네.”

진심으로 아쉽다는 듯 혀를 차는 진우.

내가 보았어도 정확한 타이밍을 노린 기습이라 생각했는데, 리셸과 배길수 두 사람에 집중하느라 나머지 한 명을 전혀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신경을 써야겠지.

“파지(波地).”

오러를 실어 땅을 힘껏 내려찍자, 엎어진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녀석들이 미끄덩 넘어진다.

그 틈에 아직 바닥에 있는 두 사람을 향해 검을 뽑아 들며 달려드는 최연.

나와 진우 역시 아직 엎어져 있는 둘에게 달려간다.

나와 최연은 배길수를. 진우는 나머지 한 명을 노리고 달려든다.

“부장!”

파지에 저항하는 데 성공한 것인지 제대로 서 있던 리셸이 달려들며 나와 최연을 향해 레이피어를 휘두른다.

첫 일격은 회피.

뒤이어 자연스럽게, 최연은 상체를. 나는 하체를 노리며 공격을 가한다.

리셸이 레이피어와 무릎으로 어떻게든 양 공격을 막아 낸다.

그렇게 생긴 작은 틈. 배길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몸의 중심을 잡은 놈의 석궁이 이쪽을 가리킨다.

타앙──!

끈의 탄성으로 인한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우리 쪽을 향해 하나의 볼트가 날아오나 싶더니, 그것은 순식간에 여섯 개로 쪼개졌다.

멀티샷.

배길수가 사용하는 석궁에 장착된 스킬이었다.

“……!”

이에 뒤로 물러서며 볼트 두 개를 쳐 내는 데 성공하는 최연. 하지만 나머지 세 개째는 옆구리에 얕게 스치고 지나가며 붉은 자상을 남긴다.

내게도 역시 세 개의 볼트가 날아왔지만, 검사인 최연과 달리 나는 신체를 강화하는 계열의 무투가. 심지어 복장은 디스파테르를 장착한 상태다.

디스파테르에 오러를 두르는 것으로 볼트들을 방어했다.

가슴과 오른쪽 어깨, 왼쪽 허벅지에 큰 충격이 닥쳤지만, 약간의 경직만 있었을 뿐 충분히 버틸 만한 대미지.

그대로 배길수를 향해 달려들며 머리 부근을 향해 주먹을 내리꽂았다.

콰아아아앙───!!

꼴사납게 바닥을 구르며 내 주먹을 피해 낸 배길수의 머리 옆에 내 주먹보다 조금 커다란 크레이터가 생긴다.

“대체 어떻게 되먹은 방어력이야!”

설마 볼트가 먹히지 않을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는지 그대로 비어 있는 옆구리를 향해 단검을 찔러 오는 녀석.

그러나.

“내 옷을 뚫으려면 최소한 신화에 나오는 무기 정도는 들고 왔어야지……!”

드래곤의 심장, 여의주, 헤파이스토스의 쇠사슬 등으로 강화된 디스파테르를 뚫기엔 녀석이 가지고 있는 무기의 급이 너무나도 딸렸다.

뭐, 그렇다고 녀석의 무기가 좋지 않다는 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 중에 비교하자면…… 토미건이 녀석의 무기와 비슷할까?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안되지.

그만큼 디스파테르가 강력한 장비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흐읍!”

두 번째 주먹질이 녀석의 얼굴에 박힌다.

제대로 때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 않는 손맛.

‘녹색 숲의 사냥꾼 징표’ 탓에 방어력이 강해진 녀석에게 내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것이었다.

이에 두 번째 일격을 날리려고 했을 때.

“주먹이 상당히 맵네……!”

녀석은 내 상체를 발로 걷어차 내며 몸을 밀어내고는, 내 얼굴을 향해 석궁을 겨냥했다.

“얼굴이라면 먹히겠지!”

타앙──! 소리와 함께 발사되는 볼트.

심지어 발사된 볼트는 지근거리에서 여섯 발로 분열된다.

석궁이 코앞에서 쏘아진 탓에 이건 제아무리 나라도 회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와장창──!

내 얼굴 앞에 형성된 보랏빛 장막에 막혀 그대로 사라지고 마는 볼트들.

뒤쪽에 있던 세아가 내 앞에 배리어 마법을 발동한 것이다.

동시에, 머리 위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남의 보스 머리에 함부로 방아쇠 당기지 마. 망할 선배 새끼야.”

세아의 마법으로 우리의 머리 위로 순간이동 한 진우였다.

이미 다른 한 녀석은 끝내 놓았는지 진우의 양손은 크고 작은 잔상들로 가득 덮여 자기 피인지, 적의 피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피가 흘러내리는 단검의 콧등 부분으로 배길수의 머리를 찍어 버린다.

으직─! 소리와 함께 배길수의 머리에 제대로 공격이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버프가 남아 있는 상황.

놈을 마무리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녀석은 표정을 찡그리며 진우의 다리를 잡은 뒤 있는 힘껏 잡아당기며 진우를 넘어뜨렸다.

“망할 새끼들이……!”

그때, 내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유진. 엄호.”

최연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인다.

그대로 몸을 돌려 최연을 향해 레이피어를 찌르려 드는 리셸의 검에 있는 힘껏 주먹을 때려 박았다.

쩌엉──!!

“망할……!”

큰 기술을 사용하려던 최연을 노린 일격이 나에 의해 막히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리셸.

그대로 마이다스의 장갑을 낀 손으로 레이피어를 붙잡은 뒤. 그 옆면을 있는 힘껏 후려친다.

파캉──!!

그대로 반으로 내 공격에 반으로 갈라지고 마는 레이피어.

“내 무기가……!”

자신의 무기가 순식간에 두 동강 나는 장면에 경악하고 있는 리셸.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나는 그대로 녀석의 멱살을 잡고 땅을 향해 있는 힘껏 엎어 친다.

“커흑!”

폐부에 쌓여 있는 공기가 빠져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대미지가 부족할 터.

그대로 바닥에 엎어진 그녀를 발로 밟아 못 일어나게 만든 뒤, 즉시 큐브에서 꺼낸 ‘빌리 더 키드의 샷건’으로 그녀를 향해 조준한다.

그리고.

“이것도 몇 발까지 버티나 보자고.”

쾅──! 쾅──! 쾅──! 쾅──! 쾅──!

온몸의 오러를 있는 힘껏 샷건에 몰아넣으며 연사나 다름없는 속도로 그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총구가 빨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연달아 발사.

마침내, 그녀의 꿈틀거림이 멎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멈추고, 집중하느라 참고 있는 숨을 내뱉었을 때.

“개벽검(開闢劍).”

최연의 외침이 던전의 공동을 울린다.

카가가가가가각───!!

세로로 이어진 새하얀 빛줄기가 그대로 진우의 다리를 붙잡고 있던 배길수의 손에 적중한다.

“끄아아아악!!”

절단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꽤 깊어 보이는 상처를 입은 녀석.

제대로 된 치명상을 입어 비명을 지르는 녀석의 모습을 본 진우는 힘겹게 손을 뻗어. 저 멀리 날아간 단검을 붙잡고는 그대로 녀석의 왼쪽 목 옆에 칼을 들이밀었다.

최연 역시 즉시 앞을 향해 뛰어나가며 녀석의 목 오른편에 아직 새하얀 김을 뿜어내고 있는 검을 꽂는다.

이로써 녀석은 양쪽 목이 서슬 퍼런 칼날에 포위된 상황.

그렇게,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녀석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 나는 이번에도 역시 녀석의 몸 위에 발을 올려 고정시켰다. 그리곤 아직도 메케한 향을 뿜어내고 있는 샷건의 총구를 녀석에게 겨누었다.

“자, 네가 마지막이네. 배길수.”

그러자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됐는지 눈을 치켜뜨며 소리치는 녀석.

“자, 잠깐! 진정해라. 이미 상황은 너희가──.”

그때.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입 안에 진우의 단검이 거칠게 처박힌다.

“──우리 보스가 말하고 계시잖아. 닥치고 있어. 새끼야.”

갑자기 입 안을 쑤시고 들어온 단검으로 아무 말도 못 하게 된 녀석.

─! ─! ─! ─!

단검이 물린 녀석의 입이 덜덜 떨린다.

“기억해 둬라 배길수.”

그러한 녀석의 모습을 차갑게 내려다보며, 나는 천천히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다.

“너희가 저지른 실수는 하나야.”

─! ─! ─! ─! ─! ─! ─! ─! ─!

그러자 더욱 빨라지는 떨림.

그러든 말든, 천천히 약실에 오러를 주입하자 샷건의 약실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겁도 없이. 우리 파밀리아를 노린 것.”

유진 한 칼리오네로로 생활하며 내 머릿속 깊숙이 박혀 있는 칼리오네 가문의 가언(家言).

‘칼리오네는 가족을 노리는 늑대를 살려 두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파밀리아’는 또 다른 의미의 가족이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공평하게 칼리오네 가문의 가언대로 행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리셸은 총 다섯 발을 버텼는데, 넌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네.”

“앙깐! 앙깐!”

“부디, 네 부하보다는 더 잘 버티길 바라지.”

“에할! 에할 으안훠! 에할! 에하아알!!”

──격발.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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