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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5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55화

우리는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배길수와 리셸을 포함한 다른 모든 헌터 동아리원들을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했고, 원래의 목표인 배길수가 가을 운동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하지 못하도록 온몸을 잘근잘근 씹어 주었다.

물론, 이 망할 세상에는 치유 능력이라는 기술이 있었지만, 녀석은 몸의 상처뿐만이 아닌 오러 그릇에 균열이 간 것까지 생각한다면 운동회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 봐야 할 것이다.

전투가 끝난 뒤 나와 파밀리아 아이들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였다.

함정으로 인해 던전 곳곳에 드러누워 있는 헌터 동아리의 멤버들을 모두 모아 바깥으로 꺼내야 했고, 정신을 차린 이들을 상대로 계약서를 들먹이며 다시 한번 이번 전투의 승리자는 우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던전에 대해 입을 여는 순간 동아리전의 패배와 같이 간주한다.’

즉, 함부로 입을 열고 다니면 헌터 동아리는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는 협박.

과연 배길수가 직접 선정한 정예들인 만큼, 녀석들이 우리의 제안을 납득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후 녀석들은 우리 한월그룹 재단이 가지고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건 일종의 구호 활동 겸 뒤처리였다.

나중에 배길수가 눈을 뜨면 그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눠야지.

아마, 녀석의 성격을 생각하면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어딘지를 깨닫고는 바로 전화부터 할 테니까.

그렇게 전투의 뒤처리를 마무리한 뒤, 간단하게 치료를 끝내고 모인 곳은 과거 국가정보국장을 만났었던 고급 한식집이었다.

모든 동아리 맴버들이 합쳐서 전력을 냈던, 나름 힘든 싸움이었다.

다들 나를 위해, 파밀리아를 위해 열심히 싸워 주었는데 동아리 부장이자 아이들의 리더로써 이 정도를 해 주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쏠 때는 확실히 쏘는 게 나의 스타일이니까.

그렇게 해서 생각한 것이 바로…….

“보스. 지, 진짜 오늘 이 식당을 하루 종일 전세 냈다고? 여기. TV랑 인터넷에도 엄청 많이 나온 집인데?”

“고, 고기에 꽃이 폈어요……!”

“……이런 식당은 로티 님이랑도 안 와 봤는데.”

“고기는 항상 옳지. 잘 먹겠다. 유진.”

“유진. 냉면도 시켜도 돼?”

진우, 세아, 영제, 강현, 그리고 최연까지.

우리 여섯 명의 동아리 회식이었다.

“가격은 생각하지 말고 시키고 싶은 건 다 시켜. 물론, 음식을 낭비하면 좋지 않으니까 먹을 만큼만 시키고.”

과연 서울에 있는 최고급 음식점답게 음식의 가격은 사악하기 그지없었지만, 음식들의 퀄리티도 상상 이상을 자랑했다.

비싼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말이다.

솔직히 예전에 여기 왔을 때 무척 마음에 들었던 만큼, 아이들의 입맛도 충분히 만족시키리란 확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아이들을 모아 회식하는 또 다른 이유 역시 존재했다.

“오늘 일로 인해서 아카데미에서 우리의 입지는 달라질 거야.”

아이들의 잔에 음료수들을 가득 따라 준 뒤, 모두를 한차례 쭉 살핀 나는. 앞으로 바뀔 것들과 달라질 수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우선, 앞으로 헌터 동아리가 우리를 견제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번 일로 녀석들의 가장 큰 약점을 우리가 쥐게 되었으니까. 다른 동아리들이라면 모를까. 최소한 배길수와 헌터 동아리의 관계자들은 우리를 함부로 대할 수 없겠지.”

헌터 동아리는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서 큰 입지를 가지고 있는 동아리 중 하나였다.

그런 녀석들을 사실상 견제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우리 파밀리아의 입장에서는 아카데미에서의 활동이 조금 더 자유로워질 터.

그때, 아직 고기가 다 익지도 않았는데도 ‘비싼 고기는 덜 익혀 먹어도 괜찮아.’라며 우걱우걱 고기들을 씹고 있던 진우가 번쩍 손을 들었다.

“보스. 그래도 녀석들이 물밑에서 우리를 견제할 수도 있잖아? 녀석들 정도면 아카데미에서 꽤 방귀 좀 뀔 텐데.”

그런 진우의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그런 생각을 할 만도 했다.

녀석 정도라면 아카데미만 하더라도 상당한 인맥들을 보유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이미 레이 팬드래곤과 힘을 합치려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하지만.

“일단 학생회는 너희도 알다시피 율리 선배가 조금씩 자신의 파벌을 성장시키면서 레이 팬드래곤을 견제하고 있고, 우리 파밀리아와 계약을 맺고 있는 브론즈, 실버 동아리들도 점차 넓어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야.”

두 번째로 손을 든 것은 영제였다.

“부장. 그러면 아예 우리가 헌터 동아리를 접수해도 되는 거 아니야? 이미 그 대장도 잡았는데, 녀석들을 양분으로 우리 동아리가 골드 동아리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잖아?”

“그렇지. 대대적으로 아카데미 전체에 알리게 된다면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해.”

충분한 시간도 없이 갑자기 우리가 헌터 동아리를 제압했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다른 플래티넘 동아리들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오히려 그들이 연합을 구축하여 우리를 견제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무리 나라 하더라도 플래티넘 동아리 체급이나 되는 녀석들이 연합을 형성하여 우리를 견제하려 한다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이 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아카데미 아래에서 움직이며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게 나의 결론.

그리고 골드 동아리 건에 대해서는…….

“1학년이 끝나기 전에 골드 동아리로 승급을 건의할 생각이야. 지금만 하더라도 우리 동아리의 승급 속도는 말이 안 되니까. 천천히 준비하면서 움직이자고. 우리 동아리가 평범한 동아리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다른 동아리에서도 모두 알고 있으니까.”

다른 동아리들은 수년에 걸쳐 부장직을 세습하며 겨우겨우 승급하고 있는데, 우리는 1년도 되지 않아 실버 동아리가 되었다.

당연히 모두가 이쪽을 주목하고 있을 터, 하지만 튀어나온 못은 숨길 수 없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겐 계속해서 실적이 모이고 있었으니까.

우리의 지원금으로 활동하는 다른 동아리들이 실적을 내고, 이를 회수하며 더욱 성장하니 우리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어마어마하다고 봐야 한다.

그 실적을 보고도 실버 동아리에 놔둘 수는 없겠지.

서두를 것은 없다. 결국 우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합법적으로 말이다.

“저요!”

세 번째로 손을 든 것은 세아였다.

“그래. 세아.”

“고기 더 시켜도 되나요?!”

어느새 자기 앞에 놓여 있던 모든 고기를 먹어 치운 세아는 고기가 더 필요한 모양이다.

“시켜.”

“넵!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이런 날 돈을 아낄 리 없지.

“참, 가기 전에 부엌에 부탁해 놓을 테니까 좀 싸 가. 동생들도 고기 좋아하지?”

“평생을 충성할게요!”

기왕 이렇게 된 거,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가기 전 선물 세트를 들고 나가라고 미리 말을 해 두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 나는 이번 회식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인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두 번째 하이라이트로 넘어갔다.

바로, 모두가 좋아하는 금일봉 지급 타임.

“다들 오늘 너무 고생해 줬어. 함정을 설치한다고 새벽부터 나와 열심히 일해 주고, 자기보다 강할지도 모르는 상대들을 상대로 너무 열심히 움직여 줬어.”

스윽. 하고 디스파테르 안쪽에서 5개의 흰색 봉투가 튀어나온다.

그러자 고기에 집중되어 있던 아이들의 시선이 봉투로 몰리는 것이 느껴진다.

우선, 내가 생각한 한 명 한 명의 활약을 읊어 주었다.

“강현. 나를 따라서 배길수를 견제하는 동안 다른 녀석들을 잘 막아 줬어. 몸의 상처들은 어때? 좀 괜찮아?”

사실상 혼자서 두 명도 아니고 수 명과 붙으며 시간을 벌어 주었던 강현. 그뿐만이 아닌, 마지막 총력전에서는 후방에 있는 최연과 영제를 지켜 주는 것으로 우리 전위들이 마음을 놓고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문제없다.”

“고생했어.”

그렇게 말하며 녀석의 앞에 봉투를 놓아 준다.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받아드는 녀석. 잠시 뒤.

“……!”

봉투 내용물을 확인한 녀석이 풀썩 뒤로 쓰러진다.

뭐, 저런 반응을 보일 거라 예상은 했기에 놀랍지는 않았다.

“다음은 영제. 새벽부터 온갖 원소 계열의 함정을 설치하느라 고생한 건 물론 1층에서 많은 활약해 주었다고 들었어. 확실히, 움직임이라던가 마법의 활용을 보니까 성장한 게 느껴지더라.”

“부장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

“아이들과 합을 맞추는 것도 자연스러워졌고, 세아를 옆에서 보조하느라 고생했어. 로티님에게 최근에도 열심히 수업받고 있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며 봉투를 전달했다. 내용물을 확인한 영제의 표정이 굳어진다.

그러자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영제에게 달라붙으려는 진우.

“다들 왜 그러는데? 얼마 들었는데?”

녀석이 영제의 봉투를 확인하기 전.

“진우 비발트.”

진우의 이름을 불렀다.

“뭐야뭐야. 내 차례? 내 차례?! 나 잘했지 보스? 그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까부는 녀석을 보고 있으려니 힘들지만, 차분히 녀석의 활약을 읊어 주었다.

“1층에서 아이들과 함께 리셸을 포함한 다른 녀석들을 상대할 때 중심 역할을 해 주었다고 들었어. 그뿐만이 아니라 마지막 전투에서도 세아와 연계, 영제와의 연계도 완벽하게 보여 주었고.”

“헤헤. 노력했지.”

“그리고 리셸을 견제하면서 전투가 수월할 수 있도록 해 주었지. 그러니까 너는 금일봉뿐만이 아니라 다른 상도 줄 예정이야.”

“지, 진짜?!”

“대련 마일리지 9점.”

“……응?”

“1점만 더 얻으면 나랑 대련할 수 있어. 축하해.”

“아니, 잠깐만! 보스랑 대련을 왜 해?”

합법적으로 진우의 실력을 늘려 주면서 팰 수 있는 기회.

녀석에게는 앞으로 잘못할 때마다 이렇게 마일리지를 쌓아 줄 생각이었다.

“진우. 부러워.”

그리고 그런 진우를 진심으로 부럽다는 듯 바라보는 최연.

다른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그 사이에서 진우 혼자만이 ‘으아아악!’ 같은 괴상한 소리를 내며 괴로워할 뿐이었다.

“1점 더 주고 싶어지네.”

“아, 아니야! 고, 고마워! 고마워!”

“여기 이것도 가져가.”

녀석에게 스마일 스티커 9개가 붙어 있는 흰색 봉투를 건네준다.

그러자 찝찝하다는 표정으로 봉투를 받아 가고는 바로 내용물을 확인하는 녀석.

잠시 뒤.

쾅─!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보스으으읏!!”

바닥에 이마를 들이박으며 내게 절을 해 오기 시작했다.

……오바는.

“최연.”

“응.”

“연계를 수련한 보람이 있는 거 같더라. 잘해 줬어.”

이번 전투에서 가장 많이 나와 합을 맞추었던 최연.

원래 독불장군 같은 면모가 없지 않아 있던 그녀는 이번 일을 통해 연계라는 것을 배웠다.

심지어, 그것들을 잘 이행해 주기도 했고.

그녀 역시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을 것이다, 함께 싸우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라고.

“여기. 가져가.”

그녀에게도 금일봉을 전달. 봉투를 건네받은 그녀는 ‘나도 마일리지로 주면 안 돼?’라고 물어 왔지만, 솔직히 너랑 하는 대련은 나한테 벌칙이란 말이지.

굳이 대답은 해 주지 않고 고개만 절레절레 저어 주었다.

“……다음엔 더 잘해서 진우처럼 마일리지 받을 거야.”

그건 진우가 잘했다고 준 게 아닌데 말이지…….

아무튼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세아.

“이번 일의 MVP가 있다고 하면 나는 세아를 꼽을 거야.”

공간 마법을 이용한 함정 설치, 연계기, 그리고 코피까지 흘리면서 뒤에서 우리를 보조해 준 실력과 1:1로 적의 마법사를 끌고 들어간 것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을 보여 준 사람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었다.

“오늘 정말 고생해 줬어.”

“에이 뭘요! 유진 씨한테 받은 게 얼마나 많은데. 이 정도는 해야죠.”

“자.”

“감사히 받겠습니닷!”

그렇게 흰 봉투를 받고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녀. 이렇게 모든 아이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때.

“어?”

봉투를 확인한 세아의 눈동자가 커졌다.

“이, 이게 대체 어, 얼마야?!”

떨리는 손으로 봉투 안에서 돈을 꺼내는 그녀.

“일…… 십…… 백…… 천…… 어, 억?!”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 주었다.

“모두의 봉투에 똑같이 1억 크레딧씩 넣었어. 갑자기 돈 생겼다고 막 쓰지 말고, 장비를 사거나 각자 의미 있는데 쓰길 바랄게.”

내가 아는 누군가 그랬거든.

돈으로 마음을 완전히 표현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돈만큼 마음이 제대로 전달 되는 물건이 없다고.

“억…… 억!”

“이 돈이면…… 병원비 걱정은 한동안 없겠군.”

“동생들한테 비싼 패딩을 사 줄 수 있겠어요……!”

“진우. 마일리지 1억에 살게.”

“갑자기 큰돈이 들어와서 당황스럽네…….”

실제로 아이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내 마음에 제대로 전달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최연. 마일리지는 돈 주고 못산다.”

“칫.”

어디서 편법을 쓰려고.

진우에게 돈을 전달하려는 최연을 막아 세운 뒤. 내 앞에 놓인 음료수 잔을 집어 든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아이들을 향해 뻗었다.

“자, 가을 운동회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다들. 그때까지 힘내 보자.”

물론, 그것 말고도 처리할 게 이것저것 있겠지만 말이야.

“건배.”

“““건배!!”””

그렇게 무척이나 바빴던 아카데미의 하루가 저물어가고…….

“도련님. 콘실리에리의 호출입니다.”

마피아의 시간이 찾아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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