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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6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62화

콰앙──! 콰앙──!

마이다스의 장갑을 낀 내 주먹과 십자가 건틀릿을 낀 미카엘라의 주먹이 교차하며 서로의 턱에 꽂힌다.

순간적으로 뇌가 흔들리며 함께 흔들리는 다리.

“크윽!”

과거 이탈리아에서도 느꼈지만, 대체 저 작은 체구에서 이 말도 안 되는 힘이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진 감각은 내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실제로, 그녀도 내 주먹을 맞고 잠깐 비틀거리지 않았는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정신력으로 버텨 내며 후속타를 위해 두 번째 주먹을 내뻗었고, 이에 미카엘라 역시 이쪽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쾅─! 쾅─! 쾅─! 쾅──!

그야말로 난타전이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전투.

서로가 서로의 몸에 주먹을 꽂아 넣으며 체력을 갉아먹는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연타를 갈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미카엘라와 그 미카엘라의 치유력 담긴 신성력 펀치를 맞으며 가까스로 버텨 내고 있는 나.

아마도 미카엘라가 신성력을 주입하며 치료를 하지 않았더라면 얼굴은 진작에 피투성이가 되어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주먹을 섞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와 내가 ‘결투’가 아닌 ‘대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주니어. 하체의 힘이 빠지고 있습니다. 좀 더 힘을 주셔야지요.”

과연 기사단장이라는 직책은 폼이 아니었는지 내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 내는 와중에도 미카엘라의 눈빛에는 어떠한 떨림도, 망설임도 존재하지 않았다.

“방금의 공격에서는 얼굴보다는 제 주먹을 격추하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자동적으로 반격할 타이밍이 발생했겠지요.”

마치 이번 대련에서 내가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듯이. 상대하는 입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충고를 섞어가는 미카엘라.

그래, 알고 있다. 미카엘라가 지금 나를 위해서 그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고생하고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싸움에…….”

상대하는 내게 있어서는 그 모습이 마치 나를 얕보는 것 같이 느껴졌기에.

“──집중하는 게 좋을 거야.”

왠지 모르게 분노가 생겨난 것 같은 기분은.

[아이템 「제우스의 힘줄」을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힘이 500% 상승합니다!]

꽈앙───!!

“어?”

지금껏 가만히 내 공격받아 내기만 하던 미카엘라가 처음으로 당황한 듯한 목소리를 내며 비틀거렸다.

여태 계속해서 공격을 받아 내다가 처음으로 맞는 5배 증가한 위력에 몸이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흔들거리며 휘청이는 몸.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나는 그대로 몸을 숙이며 그녀의 간장, 비장. 그리고 턱을 향해 쉬지 않고 연타를 이어 간다.

투쾅! 쾅! 콰앙──!!

아까와는 사뭇 다른 소리.

언제까지고 내가 같은 공격을 이어 나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거기에.

[아이템 「사사키 코지로의 복대」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허리를 이용한 공격에 크리티컬 대미지가 터집니다!]

“크흑!”

갑작스럽게 더욱 강한 타격이 터져 나온다.

가드를 넘어, 내장까지 울리는 공격.

설마 이 정도의 위력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인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미카엘라.

“숨기고 있던 한 수가 있던 겁니까……!”

“원래 맹수는 함부로 발톱을 보이지 않는 법이야.”

이 기세를 몰아 추가 타를 이어 나가려고 했지만, 금세 방어 자세를 잡으며 내 주먹을 주먹으로 받아 내는 미카엘라였다.

쿵──!

과연, 주로 인외들을 상대하는 자다운 대처였다.

5배 증가한 힘으로 후려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몸으로 버티고 있었다.

우리는 순식간에 공중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갑자기 날아온 연속 공격에 정신이 없을 터인데도, 공중에서 정확히 주먹을 주먹으로 쳐 내는 상상 이상의 기예를 보여 주는 그녀.

5배나 힘을 증폭시키고 나서야 그녀의 전력을 드러내게 할 수 있는 건가?

어째서 게임에서 미카엘라가 ‘바티칸의 비밀병기’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과연, 제가 상대하는 분이 주니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군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견습 기사를 지도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티칸의 견습 기사는 다들 이렇게 두들겨 맞으면서 배우는 건가?

갑자기 미카엘라가 소속되어 있다는 기사단의 기사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서로의 주먹이 힘을 겨룬다.

그 자리에서 영보를 발동하며 땅 밑으로 이동하자 순식간에 힘의 균형이 흐트러지며 미카엘라의 몸이 비틀거린다.

“어?”

갑자기 지지대가 사라지듯, 여태껏 밀어내던 힘 그대로 몸이 앞으로 흔들리는 미카엘라.

동시에 수구를 하듯 땅에서 솟구쳐 나온 나는, 흑무에 오러를 두르며 그대로 미카엘라의 얼굴을 향해 발을 날렸다.

콰앙—!

터져 나오는 파열음.

그러나, 괴물 같은 그녀의 반사 신경으로 인해 발차기가 왼손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시도는 좋았습니다.”

“아직이야.”

내 연타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이 자세에서 한 차례 더 가속.

[암뢰(暗雷)를 발동합니다.]

미카엘라의 왼손에 막혀 있던 발로부터 검붉은 전기가 피어오른다.

암뢰 역시 일직선으로 돌진하며 상대를 스치고 지나가는 돌진기. 이러한 상황에서 발동하면 당연하게도.

빠지지지직──!!

그녀의 몸이 위로 부웅 떠 오를 수밖에 없었다.

“공중전을 노린 거라면 실수하신 겁니다.”

갑작스레 공중에 솟구쳐졌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의 변화가 없던 그녀의 성령무장인 요한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Deus nobis haec otia fecit.(신은 우리에게 이러한 축복을 주셨다.)”

동시에, 그녀의 뒤로 펼쳐지는 새하얀 순백의 날개.

그 모습은 가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시도만큼은 좋았습니다. 주니어.”

그대로 나를 향해 주먹을 내리꽂으려 하는 미카엘라.

그러나.

“거기서 날개를 펼치면 안 됐지.”

나는 상상했던 그대로의 반응을 보여 준 미카엘라의 모습에 싱긋 미소를 지으며 큐브 속에 품고 있었던 아이템을 꺼냈다.

‘빌리 더 키드의 샷건’.

근거리에서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내 아이템 중 하나.

그리고 눈앞에는 날개를 펼치면 넓은 착탄 범위를 만들어 준 상대가 있다.

심지어 성령무장 요안나의 특징, 그것은 바로 요안나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날개는 실제 사용자의 피륙(皮肉)으로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즉, 날개를 향한 대미지와 고통이 모두 전달된다는 소리였다.

여기서 내가 해야 할 것은 하나.

“아쉽지만 주니어, 평범한 공격으로는 제게 흠집조차 나지 않을 겁니다.”

“그럼 평범한 공격이 아니면 되는 거겠지?”

여기에 샷건에 담을 오러의 총량은 ‘내 전부’.

“이것도 안 아프면 인정해 줄게.”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을 지배합니다.]

우드 재질로 만들어진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이 내 오러에 뒤덮이며 형태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은색으로 뒤덮이는 우드 재질의 부분과 금색으로 뒤덮이는 본래 철이었던 부분, 그 표면에는 붉은색의 오러가 얼마나 뭉친 것인지 끈적일 정도로 응축되며 일렁임을 보이고 있었다.

그 심상치 않은 모습에 미카엘라도 얼굴을 굳힌 채, 자기의 양 날개를 앞으로 굽히며 몸을 막기 시작했다.

몸으로 공격을 받아 내는 것보단 날개로 막아 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 늦었어.”

달칵─

내 손가락이 방아쇠에 걸리고, 그것을 손가락으로 튕기듯 당겼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반동이 덮쳐 오며.

콰아아아아앙────!!

사방으로 엄청난 굉음을 만들어 내었다.

전방의 모든 것을 갈아 버릴 기세로 붉은색의 오러 탄환들을 토해 내는 총구.

내 모든 오러를 짜내어 만든 탄환들이 미카엘라의 전신을 집어삼키듯 뒤덮는다.

“아.”

동시에 땅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하는 내 몸.

오러는 모두 사용한 상황에 높이 역시 상당히 높다.

순간 이대로 추락하면 꽤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때.

“정말이지. 실전에서도 이렇게 싸울 속셈이십니까?”

갑자기 추락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내 공격을 모두 받아 내어 상처투성이가 된 미카엘라가 그 와중에도 너덜너덜해진 날개를 활짝 펼쳐 활공 상태를 만든 뒤 나를 끌어안은 것이었다.

“실전이었다면 방금의 한 방으로 적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줄 수는 있었겠지만, 주니어의 목숨이 위험해졌을 겁니다.”

마치 나를 꾸짖으려는 듯한 태도.

그녀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아무리 내가 전력을 다해서 한 명을 쓰러뜨렸다 하더라도, 그 뒤에 짐이 되어 버린다면 그것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거나 다름없으니까.

하지만.

“……아. 그거 말이지. 사실 이런 상황을 노렸거든.”

“예?”

“미카엘라라면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날 구하러 올 거라고 믿고 있었어. 고마워 미카엘라.”

“그게 무슨──.”

[디스파테르의 【스킬 : 드래곤의 심장(Dragon heart)】이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오러가 급속도로 회복합니다.]

순식간에 본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온다.

내 주변에 스멀스멀 다시 생기기 시작하는 오러들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달은 미카엘라.

“넌 정말 좋은 친구였어. 원망하려거든 이 판을 만든 네 자신을 원망해라. 미카엘라.”

“속였군요……! 주니어!”

아직 손가락 끝에 걸려 있던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을 들어 올려 그녀의 가슴팍에 조준한다.

“빵.”

물론, 방아쇠는 당기지 않았다.

그녀라면 이미 알아차렸을 테니까.

이 방아쇠가 당겨진다면 양쪽 모두 심상치 않은 피해를 입었을 거란 것을.

즉.

“……제 패배네요.”

대련을 하자고 한 것은 미카엘라 측이었다.

그녀라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설마 저의 선량한 마음을 이러한 방식으로 이용하려 들 줄은 몰랐습니다. 참으로 영리하시군요.”

“……화는 안 내?”

난 의아한 듯 물었다.

미카엘라의 이러한 반응은 예상치 못했으니까.

평소의 그녀를 생각한다면 못 해도 투덜거리는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미카엘라는 그저 감탄했다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제가 화를 왜 냅니까? 저는 한 사람의 신앙인이기 이전에 이단심문관으로 수많은 악인과 전장을 봐 온 사람입니다. 아무래도 방식보다는 효율을 따질 수밖에 없지요. 그런 점에 있어서 주니어는 무척이나 영리했습니다.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 그것 역시 승리로 가는 수 중 하나니까요.”

텁. 하고 바닥에 착지한 미카엘라는 그제야 안고 있던 나를 풀어 주었다.

“많이 강해지셨네요. 주니어. 이탈리아에서 뵈었을 때보다도 더 강해지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미카엘라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마치 잘 자라난 아이를 보는 듯 무척이나 뿌듯하다는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그녀.

“그러는 미카엘라도. 직접 맞붙어 보니 상상 이상으로 강하네. 역시 대단해.”

“과찬이십니다. 주니어께서도 비장의 한 수를 숨기고 계셨던 것 아닙니까?”

“그게 티가 나?”

“당연하지요. 저도 숨기고 있었거든요.”

싱긋 웃으며 그리 답하는 미카엘라.

그래, 생각해 보면 아직 너는 ‘그것’도 꺼내지 않았지. 그녀의 말에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오빠아!”

뒤쪽에서부터 와다다다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작고 소중한 무언가가 내 다리를 끌어안는 느낌이 났다.

고개를 돌리자 내 다리에 붙어 있는 지윤이의 정수리가 보였다.

“왔어?”

“네! 오빠! 누가 이겼어요? 파파랑 삼쭌은 오빠가 이겼다고 했는데?”

그 말에 뒤쪽을 바라보니 이쪽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아버지와 대부님, 알레시아와 파르넬로의 모습이 보였다.

모두가 흐뭇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

이에 나는 지윤이를 와락 끌어안으며 답했다.

“당연히 지윤이가 오빠를 응원해 줘서 오빠가 이겼지.”

“진짜요?! 오빠 짱 쌔!”

“당연하지. 이 귀염둥이!”

그렇게 지윤이를 한 번 더 끌어안은 뒤 미카엘라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기 미카엘라 언니한테도 ‘오빠랑 같이 놀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야지. 사실 이 언니가 봐줘서 오빠가 이길 수 있었던 거야.”

“……진짜요? 언니도 짱 쌔요?”

지윤이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고개를 젓는 미카엘라.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패배한 것은 칼리오네 주니어께 실력이 밀려서 졌을 뿐이니까요. 정말, 대단하신 오빠분을 두었습니다. 자매님.”

“헤헤헤.”

그 말에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듯 방긋 웃으며 내게 얼굴을 비비는 지윤이.

이 행복한 감정을 맘껏 느낀 나는 나를 위해 이렇게 고생해 준 미카엘라에게 보답해 주기로 했다.

“미카엘라.”

“예?”

“내일부터 매지컬 로그. 열심히 찾아보자!”

“응……? 아! 네. 그러시지요.”

설마 내가 이런 제안을 먼저 해 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지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이는 미카엘라.

음, 그래도 여기까지 와 줬는데 최소한 찾는 척이라도 열심히 해 줘야지!

“나만 믿어!”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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