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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6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65화

“그래서 보스. 어디로 가는데?”

“병원.”

“병원? 갑자기 웬 병원?”

왜긴 왜야.

“최근에 우리가 눕혀놓은 선배 있잖아? 아직도 입원 중이라는데, 마침 여기 유망한 사제님도 계시겠다, 병문안이나 가야지.”

다시 한번 경고를 제대로 때려 박아 줄 생각이었다.

*  *  *

“여기가 유진이 말한 그 병원입니까?”

서울에 있는 ‘서울 각성자 대학병원’.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과 치유 관련 각성자들이 모인 병원으로, 중요한 국가 자원인 각성자들이 쉽게 목숨을 잃지 않도록 나라에서 설립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었다.

“어떤 선배분이시기에 이렇게 다 같이 병문안까지 오고자 하신 겁니까?”

아직 우리 파밀리아와 헌터 동아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미카엘라는 우리가 정말 병문안을 위해 이곳에 온 줄 아는 모양이다.

“아, 그게 말이죠?”

그런 미카엘라를 위해 지금까지 우리 파밀리아 동아리와 상대측 헌터 동아리 간에 있었던 일을 간략히 설명해 주는 세아.

그 모든 설명을 들은 미카엘라는 그제야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헌터 동아리들은 이단 같은 존재라는 거군요.”

“예? 이단이요?”

미카엘라식 화법을 모르는 세아는 당황하고.

“맞아, 이단이야. 지금은 교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면 돼. 미카엘라, 네가 좀 도와줄 수 있지?”

이미 미카엘라에 대해 알고 있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러자 알겠다는 듯,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는 미카엘라.

“그런 거라면 제 전문 아니겠습니까. 다른 분들도 저만 믿으시지요.”

다른 아이들의 앞이기 때문일까?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자신만만하게 앞장을 서기 시작하는 그녀.

그렇게, 병원을 향해 묵묵히 걷던 미카엘라가 갑자기 멈추어 섰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어쩐지…… 길도 모르면서 왜 이렇게 당당하게 걸어가나 했다.

“진우, 병실은 조사 해 놨지?”

미리 모이기 전, 진우에게는 배길수의 병실이 몇 호실인지 조사하도록 지시해 놓았다.

실제로, 내 말은 잘 듣는 녀석답게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는 진우.

“엉. VIP 2호실. 근데, 거기는 관계자거나 환자의 지인밖에 못 들어간다는데…… 우리가 들어갈 수 있어?”

다른 곳도 아닌 ‘서울 각성자 대학병원’. 그곳의 VIP실인 만큼 보안 역시도 상당할 터였다.

하지만.

“내가 누군지 잊었나 보네.”

서울 각성자 대학병원.

이곳의 가장 큰 후원기업은 한월 그룹이고, 이곳의 이사회 중 한 명이 바로…….

우리 할아버지거든.

스마트폰을 꺼내 곧장 연락을 드린다. 잠깐의 통화음이 흐른 뒤 전화를 받는 할아버지.

─응? 유진이 아니냐. 무슨 일인 게야?

“무슨 일이긴요. 할아버지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죠.”

─하하! 녀석도 참. 이 할애비가 그런 수에 속아 넘어갈 거라 생각한 게야?

뭐, 맞는 말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오랜만에 통화 드린 할아버지인데, 어떻게 본론만 전하겠는가.

가볍게 대화를 시작한 나는 적당히 최근 건강 상태라던가 근황을 물으며 빌드업을 한 뒤.

“저, 할아버지. 사실은 제가 부탁드릴 게 있는데요.”

─그래그래. 무슨 부탁이냐? 할애비가 손을 쓸 수 있는 거라면 도와주도록 하마.

“저랑 친한 아카데미 선배가 이번에 ‘서울 각성자 대학병원’에 입원해서요. 그런데 저희가 지금 깜짝 이벤트를 겸해서, 선배 몰래 병문안을 가고 싶은데요.”

“쿠큭!”

그런 내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진우.

다른 아이들 역시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는 듯 이상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아니, 갑자기 찾아가서 놀라면 깜짝이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생기면 이벤트지. 틀린 말은 아니잖아?

게다가, 이게 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이야? 파밀리아 좋자고 하는 일인데 그렇게 보면 안 되지.

─응? 아카데미 선배? 껄껄껄! 우리 유진이가 그런 이벤트를? 그 선배는 분명 축복받았구나. 하하하!

“할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어떻게, 미리 병원 측에 말을 좀 전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그래, 친구들도 전부 아카데미 학생들이더냐?

“아, 거기에 바티칸에서 오신 분도 계세요. 기도라도 같이해 드리면 좋을 거 같아서요.”

─아카데미 학생들과 바티칸 소속…… 신원이 확실한 사람들이라면야 상관없겠구나. 그래, 그 건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해 놓으마.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고맙긴 이놈아. 그렇게 고마우면 지윤이나 데리고 집이나 좀 놀러 와라, 이놈아!

갑자기 고함을 지르시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슬며시 스마트폰을 귀에서 떼며 말했다.

“네. 조만간 찾아뵐게요.”

─그래!!

핸드폰을 이만큼 뗐는데도 소리가 이렇게나 들릴 정도면…… 음. 우리 할아버지. 아직 건강하시네.

전화를 끊은 뒤 뒤쪽의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해결됐어. 가자.”

그러자 의외라는 듯 이상한 웃음소리를 흘리는 진우.

“보스는 생각보다 집안 어른들에게 잘하는 편이구나……?”

“당연한 거 아니야?”

애초에 우리 집안 어른들이 다 어떤 사람들인데……?

잘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예절교육이 되었다.

솔직히, 원작의 유진도 집안 어르신들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던 놈이었으니까.

아이들과 함께 우르르 병원으로 들어가 데스크로 향했다.

“할아버지를 통해 미리 말씀드렸습니다만, VIP 병실 병문안 왔습니다.”

그러자 힐끔 나와 뒤의 아이들을 본 직원이 ‘아!’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진월 이사님의 손자분이시군요? 뒤의 분들은…… 아카데미 친구분들? 그리고…… 바티칸 분은 누구신지 바로 알겠네요.”

마치 귀엽다는 눈으로 우리를 쭈욱 살핀 직원이 우리에게 [방문자]라고 적힌 출입증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저쪽에 다른 엘리베이터들이랑 다른 엘리베이터가 보이죠? 저걸 타고 12층으로 가시면 돼요.”

“아,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무척 스무스하게 들어온 상황.

그대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출입증을 [CARD]라 적힌 곳에 가져다 댄 뒤 12층으로 향했다.

띠링─ 소리와 함께 열리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오자 기다란 복도와 그에 비해 적은 문 개수가 눈에 띄었다.

“VIP 병동이라 그런가? 확실히 병실이 몇 개 없나 보네.”

영제의 말대로였다.

이 큰 층을 겨우 몇 개의 병실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그만큼 내는 돈으로 병원이 더욱 수월하게 운영되고, 여러 계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별말을 하진 않았다.

“저기가 402호네.”

내가 앞장서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어?”

안쪽에서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나 같아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상황에서 갑자기 병실이 열리고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면 놀랄 테니까.

“……한유진?”

가장 앞에 선 날 알아본 녀석이 몸을 일으키며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대체, 여길 어떻게…….”

VIP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인원을 데리고 왔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싱긋 웃으며 자연스레 그 옆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오긴, 병문안이지. 어떻게, 몸은 좀 괜찮아? 배길수 선배.”

“……이렇게 만든 건 너잖아, 후배님.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멀쩡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배길수.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녀석에게서는 미미한 두려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뻔뻔하다니, 죄책감이 들어서 이렇게 직접 찾아온 거 아니야.”

“과일 바구니, 최소한 음료수라도 들고 오고 말하지그래?”

아, 이건 역시 너무 뻔뻔했나.

“여기.”

적당히 큐브 안에 있는 페트병을 하나 던져 주었다.

“콜…… 라?”

반사적으로 그것을 받더니 멍하니 이쪽을 쳐다보는 녀석.

이윽고 녀석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 하하. 대체 여긴 왜 온 거야? 뭐, 내가 잘 누워 있나 확인하러 온 건가?”

“정확하네. 내가 의뢰받은 건 선배가 가을 운동회에 아예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거였거든. 그래서 중간 점검하러 왔지.”

“잔인하긴…… 직접 봤으면 됐잖아? 애초에, 여기서 더 낫는다고 하더라도 가을 운동회에 나갈 생각은 없어. 이 꼴로 나가 봐야…… 헌터 동아리에 대한 안 좋은 소문만 돌 테니까.”

현재 라테에게 따로 조사시켜 알아본 바에 의하면, 헌터 동아리에서는 현재 단체 출장을 갔다는 식으로 알려졌다는 모양이다.

배길수만이 아닌, 동아리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녀석들도 줄줄이 입원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제가 의사도 아니고, 보는 것만으로 상태를 어떻게 압니까?”

“하, 그래. 확실히 하겠다 이거지? 좋은 가짐이야 후배. 그래서? 내 몸 상태는 어떻게 확인하려고?”

“그럴 줄 알고 이쪽 분야의 전문가분을 모셨죠. 미카엘라?”

“……이쪽입니까? 유진이 말한 이단이.”

“이단?”

뜬금없이 튀어나온 ‘이단’이라는 워드에 놀라는 배길수.

“아, 그런 게 있어요. 미카엘라, 이쪽 분 상태가 어떤지 좀 알려 줄래?”

“……확실히. 상대를 고문하려면 어느 정도를 더 버틸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의학적 지식도 필요한 법이지요. 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다가간 미카엘라가 배길수에게 손을 뻗는다.

“……이건 뭐야?”

“손 좀 주시죠.”

“……정말 별걸 다하는구나. 이쪽 분은 뭐 하시는 분인데?”

쉽사리 손을 주지 않겠다는 듯 묻는 배길수. 이에 미카엘라가 별것 아니라는 듯 말한다.

“전 이단심문관. 현재는 바티칸 직속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손이나 주시죠.”

“바티칸의 이단심문관? 이젠 놀랍지도 않네…….”

거의 체념한 표정으로 미카엘라에게 손을 건네는 배길수. 눈을 감고 천천히 신성력을 끌어올린 미카엘라는 무언가를 확인하는 듯하더니.

“멀쩡하시군요. 실력 좋은 힐러나 성직자에게 치료를 받았나 봅니다.”

단숨에 그의 상태를 파악해 버렸다.

“라고 하는데요? 선배님. 방금까지만 해도 아프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피식 웃으며 녀석을 바라보자 못 당하겠다는 듯 한숨을 푸욱 내쉰 녀석이 답했다.

“그래, 요즘 시대가 얼마나 좋은데, 누워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치료를 받았을 뿐이야. 가을 운동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말은 진짜였다고.”

확실히 그런 거 같기는 했다.

녀석의 표정이나 동공의 움직임.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두려움은 그 사실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었으니까.

“유진, 진위를 가리는 게 필요합니까? 원하신다면 진짜인지 거짓인지 판별도 가능합니다.”

“……그거, 피는 안 보는 거 맞지?”

“안 보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보는 것보단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 했던 거야.

아니지, 바티칸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쪽에 있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이거, 칼리오네의 기술자들에게 알려 주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머릿속 메모지에 미카엘라가 한반도를 떠나기 전 해야 할 일에 칼리오네에 기술 전수를 가볍게 추가해 두었다.

“아니야. 저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후배인 우리들이 믿어 드려야지. 안 그래?”

일단 이것으로는 의뢰가 완료되었다고 보면 될 터.

내일 아카데미에 가면 의뢰에 대한 보상만 받으면 될 터였다.

참, 그러고 보니까 아직 아버지께 매지컬 로그 보상도 못 받았지?

‘……오늘 밤에는 꽤 바쁘겠네.’

칼리오네 저택이야 아버지께 의뢰받은 사실이 있으니 손쉽게 들어올 수 있을 터.

문제가 있다면 지금 내 옆에서 눈을 끔뻑이고 있는 저 녀석. 미카엘라였다.

‘미카엘라는 매지컬 로그를 잡을 생각이 없다고 했으니 상관없으려나?’

잠깐의 고민.

‘뭐, 설마 죽자고 잡으려 들진 않겠지.’

이것으로 오늘과 내일 해야 할 일이 정해졌다.

“그럼 우리는 이만 돌아가자. 배길수 선배. 몸조리 잘하세요. 그리고…… 그 약속, 지키는 게 좋을 겁니다.”

“아무렴.”

“그럼, 미카엘라. 오기 전에 말했던 대로 가볍게 힐이나 브레스라도 걸어 줘.”

“네, 힐─”

경고는 이만하면 됐을 터.

난 아이들과 함께 뒤돌아 병실을 나왔다.

“보스. 우리 이제 뭐 해?”

뭐 한다니. 그야 당연히.

“적당히 놀고 맛있는 거 먹고 놀아야지.”

그리고 아버지와 의뢰자에게 보상도 받고.

아무래도, 오늘도 알찬 하루가 될 거 같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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