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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6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66화

병문안을 끝낸 뒤에는 다른 아이들과 같이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다 같이 관광지에 놀러 간다든가, 맛있는 간식을 먹으러 간다든가, 코인 노래방에 들러 노래를 부르고(미카엘라는 찬송가를 원어로 부르는 기염을 토해 냈다), 저녁까지 야무지게 먹은 하루.

“저, 이렇게 친구들이랑 하루 종일 논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미카엘라만이 아닌, 다른 아이들 역시 즐거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무척 다행이다.

“보스. 그럼 어떡할까? 밥까지 먹었으니까 이제 뭐 하고 놀지?”

아직 이 정도 논 것으로는 성에 안 찬다는 듯 이야기하는 진우. 이에 지금껏 얌전히 있던 강현이 손목시계로 시간을 살피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슬슬 동생이 기다린다. 먼저 가 봐야 할 것 같군.”

그러자 세아 역시 멋쩍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저도 동생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여기까지만 놀아야 할 것 같아요.”

2명이나 귀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손뼉을 치며 상황을 정리하는 영제.

“그럼 일단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자. 미카엘라 님도, 바로 돌아가시는 건 아니죠?”

이번에 우리가 모인 가장 큰 이유였던 미카엘라.

그러고 보니 나 역시 그녀가 언제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개를 돌려 미카엘라를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예. 기왕 한반도에 온 김에 여러 성당과 한반도의 여러 신앙인분을 만나 뵙고, 이번에 새로이 건설 중이라는 제주도의 한라 성당까지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스케줄이 더 빡빡한데?

……미카엘라. 너 꽤 바쁜 사람이었구나?

“그러면 나중에 또 놀아요! 유진 씨. 또 모일 거죠?”

미카엘라는 오늘 아이들과 노는 내내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확히는 평소보다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 있던 느낌에 가까웠지만, 미카엘라를 꽤 오랫동안 가까이서 봐 왔던 내 눈에는 마치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행복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당연하지. 너희도 오늘부터 미카엘라의 친구잖아?”

“그럼요!”

거의 즉답하는 세아. 이에 미카엘라가 꽤 놀랐다는 듯 눈을 끔뻑인다.

“친…… 구……!”

그러고선 나를 바라보는 그녀.

“유진. 꼭 다시 파밀리아 분들을 불러서 함께 놀아 주셔야 합니다. 세아의 말대로 이제 저도 친구입니다.”

“응? 어, 당연하지.”

생각보다 내 계획이 제대로 먹혀든 듯했다.

이대로 미카엘라가 파밀리아 아이들과 친해지고, 그렇게 하나가 되는 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바티칸이라는 단체의 뒷배는 무시할 만한 게 아니니까.’

음지의 영향력은 칼리오네가 더 셀 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양지와 음지를 고루 잡고 있는 바티칸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게다가 바티칸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 힐러.

파밀리아가 칼리오네라는 연결고리 없이 그들의 힘을 빌릴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산하의 동아리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

“흐흐…… 흐흐흐…….”

이거, 상상만 해도 벌써 행복해지는 것 같았다.

“유진?”

“아, 미안. 잠깐 중요한 생각을 하느라. 좋아, 그러면 일단 오늘은 여기서 해어지고, 아카데미에서 보자.”

바로 표정을 바로잡으며 모두에게 해산을 알렸다.

나도 슬슬, 매지컬 로그로서 일을 처리해야 할 것 같으니까.

*  *  *

구름이 하늘을 가려 달도, 태양도, 신도 지상을 보지 못하는 짙은 밤.

오랜만에 매지컬 로그 폼으로 변한 나는 조용히 칼리오네 저택 내부를 거닐고 있었다.

“누구냐!!”

그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보안팀의 목소리.

내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면 즉시 도주를 선택했겠지만, 지금의 내가 누구?

무려 비토 칼리오네의 의뢰를 받고 완벽하게 완수해 낸 남자. 매지컬 로그였다.

“비토 칼리오네에게 의뢰를 완수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왔다.”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보였다.

‘다음에 올 땐 몰래 말고 당당히 오게나.’라고 말하며 비토가 내게 건넸던 명함.

이름하여 비토 칼리오네의 명함 되시겠다.

게임에서는 무려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이었는데 효과는 무척 단순했다.

칼리오네 저택의 출입 허용.

즉, 유진 한 칼리오네가 아니더라도 이것만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건…… 돈의 명함?”

“허가는 받았으니 총은 집어 넣지? 너희 돈의 말대로라면 이걸 보여 주면 될 거라던데.”

“잠깐, 확인할 때까진 움직이지 말아라!”

하지만 내 말에도 총구를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 보안요원.

음, 마음에 드네. 군기가 잘 잡혀 있다.

나 같아도 내가 지키고 있는 집에 갑자기 수상한 놈이 나타나서는 이 집주인이랑 아는 사이니까 좋게 넘어가고 하더라도 쉽사리 보내 줄 것 같진 않았으니까.

되레 그냥 보내 줬으면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제기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군. 그래 나를 대적해야 하는 자들은 언제나 그렇게 ‘단단’해야지. 좋아 그럼 잠시 여기에 앉아서 기다리도록 하…….”

“아니,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제임스, 보내 주시지요.”

그때, 어둠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듯 어둠을 헤치고 나오는 한 사람.

다름 아닌 파르넬로였다.

“파르넬로 경……?”

“말씀대로 그분의 출입은 돈께서 허락하신 일입니다. 그러니 비켜 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녀석은 세간에도 소문이 자자한 미치광이입니다. 괜히 잘못했다가 돈께 피해라도 간다면──.”

“──제임스. 돈의 판단에 불복하시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결국 파르넬로의 말에 총구를 내리며 고개를 숙이는 그.

이름이 제임스? 라고 했지? 나중에 상여금이라도 좀 챙겨 주라고 해야겠다.

“매지컬 로그. 이번에도 저택에 몰래 들어온 겁니까? 기껏 정식으로 방문하라 돈께서 명함도 주셨건만…… 이렇게 몰래 오시니 다른 보안요원들이 저렇게 반응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내게 명함을 준 이유가 그러한 뜻이었던 모양이다.

정식으로 정문을 통해 방문자로서 찾아오라고.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기가 우리 집인데.

굳이 바깥까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필요가 있겠는가?

“……매지컬 로그의 사전에는 ‘정식 방문’이라는 단어는 없다.”

일단 되는 대로 지껄여 보았다.

그러자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이마를 짚는 파르넬로.

“그런 자가 니플헤임에는 잘도 정식으로 자수하신 모양이군요. 정말이지…… 저번의 일 때문에 저택 보안을 그렇게 강화시켜 놓았는데, 또다시 침입을 허용하다니.”

아, 맞다.

저번에 나 때문에 저택 보안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잔뜩 깨졌었지?

“후후,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 상대가 나 매지컬 로그니까. 아마, 어떠한 수를 써도 날 막진 못할 거다.”

일단 그들을 커버해 주었다.

이건 정말로, 그들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니까.

아니, 그들이 어떻게 막겠는가. 나는 애초에 저택 안에 있었는데.

“뭐, 당신의 실력은 돈께서도 인정하신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공과 사는 별개이지요.”

……미안합니다. 보안팀.

내가 나중에 어떻게 잘 무마되도록, 건의는 해 볼게요.

“그럼, 이제 돈(Don)이 있는 서재로 향하면 되나?”

“또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일단 저를 따라오시지요. 기왕 가는 거라면 편하게 가는 쪽이 좋지 않겠습니까?”

“……앞장서라.”

파르넬로의 말대로 괜한 불상사가 더 생기기 전에 잠자코 그를 따라가기로 했다.

지금 위치는 최대한 의심받지 않도록 내 방과 아버지 방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

제아무리 빨리 가도 5분은 걸어가야 하는 거리였다.

그렇게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파르넬로를 따라 걷고 있을 때였다.

“……매지컬 로그. 현재 칼리오네의 저택에 바티칸에서 나온 조사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까?”

느닷없이 먼저 입을 여는 파르넬로.

그 물음에 나는 모른다고 대답하려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요?”

명색에 빌런 연합 간부 심사를 앞두고 있는 매지컬 로그이지 않은가.

빌런 가오가 있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바티칸에서 온 전 이단심문관이자, 현 기사단장인 미카엘라. 그녀가 여기에 있지 않나? 이탈리아에서 한 번 마주친 적 있었지. 꽤 강한 녀석이었는데…… 설마 날 찾아서 한국까지 올 줄이야. 후후.”

“……설마, 이 정보마저 새어 나갔을 줄이야.”

과연 내가 이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꽤 놀랍다는 듯 반응하는 파르넬로.

혹시 또 다른 의심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이야기해 주기로 했다.

“그녀가 바티칸에서 이번 임무의 적임자로 지목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 내 눈은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으니 말이다.”

칼리오네에 내가 심은 첩자는 없으니 안심하라는 뜻.

그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파르넬로가 턱을 쓰다듬으며 ‘과연…….’ 이라고 중얼거린다.

“빌런 연합의 눈이 아닌, 당신의 눈이라는 것이군요.”

“이 썩어 빠진 세상에서 마지막 정의를 찾는 이들은 모두 나의 편이지.”

그런 내 말에 파르넬로가 냉정히 답한다.

“우선, 현재 칼리오네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당신이기에 드리는 정보입니다만. 현재 미카엘라 기사단장은 당신을 잡을 생각이 없습니다.”

“호오? 바티칸에서 보낸 사냥개가 날 잡을 생각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지?”

여기서는 일단 모르는 척.

미카엘라가 그 이야기를 했을 때는 주요 인물밖에 없었으니 당연히 모르는 척을 하는 게 자연스러우리란 판단이었다.

그런 내 반응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는 파르넬로.

“그녀의 말로는 본인이 판단하기에 당신은 거짓되지 않았다더군요…… 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보는 눈이 있군. 그녀의 말대로다. 나는 신께 부끄러운 짓 따위는 하지 않거든.”

“그것이 도둑질이라 해도 말입니까?”

“도둑질이라니, 말이 심하군. 단지 부당하게 착취한 재물을 원래 있을 곳에 돌려놓는 것뿐이다. 신께서도 이를 용납하시어 내게 신성력을 앗아 가시진 않는 걸 보면 알지 않나?”

사실은 오러를 신성력으로 변화시켜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거짓은 아니었다.

애초에 매지컬 로그로서 활동하며 타깃으로 삼는 이들은 전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녀석들 뿐이었으니까.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요.”

“당연한 걸 묻는군.”

매지컬 로그는 정의의 편. 그것이 바로 캐릭터의 본질이었으니까.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돈(Don)이 계시는 서재입니다. 슬슬 몸단장을 철저히……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군요.”

갑자기 말하다 말고 나를 쓰윽 훑어보고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파르넬로.

대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내가 매지컬 로그의 커스텀 마이징에 몇 시간을 쏟았는지 알면 놀랄 것이 분명했다.

정말, 이 레이스 질감 하나하나를 표현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일단 간단하게 주름진 곳을 펴고 옷매무시를 단정히 했다.

아무리 매지컬 로그라 하더라도 상대는 뒷세계를 주름잡는 암흑계의 거물. 뒷세계의 황제. 그리고 나의 아버지.

예의는 차리는 게 당연했다.

그래,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

“허어.”

아버지의 서재에 다다라서 상상치도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자다 나온 것인지 새하얀 잠옷을 입고 있는 자그마한 소녀.

“으응?”

미카엘라.

눈을 비비며 복도를 거닐던 그녀와 마주치고 만 것이다.

“……으음. 매지컬…… 로그?”

“……미카엘라?”

“미카엘라 님?”

어…….

아니.

이걸 어쩌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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