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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6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67화

복도에서 마주친 세 사람의 표정이 차갑게 식으며 분위기 역시 차갑게 식어 들었다.

쉽사리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이 상황은 모두에게 있어 꽤 난감한 상황이었으니까.

‘이 시간에 미카엘라가 왜 여기 있어?’

‘미카엘라 경이 이 시간에 왜 여기에?’

‘주니── 매지컬 로그가 왜 여기에?’

서로가 식은땀을 흘리며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최대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뭐지? 화장실 가다가 길이라도 잃은 건가? 아니, 내가 생각해도 우리 집이 길을 잃기 좋은 구조긴 해.’

‘칼리오네는 매지컬 로그와 관련이 없다고 이미 말을 다 해 놓은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그것보다, 미카엘라 경은 매지컬 로그에 관심이 없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나?’

‘……저, 실수한 걸까요? 왠지 마주셔서는 안 될 상황을 마주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차가운 침묵이 복도 전체를 메우기 직전.

“안 주무시고 계셨군요. 미카엘라 경.”

마침내 파르넬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파르넬로 경. 너무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가려고 했는데…… 칼리오네의 저택은 너무 넓군요.”

“물이라니, 벨을 울리셨다면 사용인이 도왔을 텐데요.”

“아무래도 남에게 부탁하는 것이 어색하다 보니 스스로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카엘라의 말에 파르넬로와 매지컬 로그가 침을 꼴깍 삼킨다.

만약, 여기서 미카엘라가 매지컬 로그가 왜 여기 있느냐 묻는다면?

두 사람이 지금 어디를 향하냐고 묻는다면?

칼리오네와 매지컬 로그가 어떤 사이냐고 묻는다면?

가장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사람은 파르넬로였다.

미카엘라는 바티칸에서 온 손님이었다.

그녀가 현재 칼리오네에 있다는 사실은 바티칸 본부가 알고 있으며 자신이 모시는 돈, 비토 칼리오네 역시 신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그녀를 손님으로서 잘 대접해 주라고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런 와중, 칼리오네와 매지컬 로그의 관계를 들키게 생겼다. 여기서 괜히 그녀를 내버려 뒀다간 반드시 칼리오네에 큰 피해가 갈 것이 분명했다.

조용히 처리해야 하는가? 처리한 뒤에 매지컬 로그에게 뒤집어씌운다? 확실히, 그편이 칼리오네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었다.

그 순간 매지컬 로그, 유진 역시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파르넬로와 같이 칼리오네의 상황을 알고 있는 유진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무척이나 뻑뻑한 상황.

괜히 여기서 자기가 말을 잘못한다면 칼리오네에까지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최대한 조심해야 할 차례였다.

역시, 이 상황에서는 자신이 모든 오욕을 뒤집어쓰고 도망치는 게 빠르리라 판단한 유진이 입을 열었을 때.

“틀렸군. 하필 매지컬 최면을 이용해서 이곳에 몰래──.”

“처음 뵙는 분이군요. 손님입니까?”

“──응?”

“──예?”

미카엘라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나왔다.

“완전히 전혀 처음 보는 분이기에 저와 같은 손님인가 하여 여쭈어보았습니다. 처음 뵙는 분이 맞지요?”

미카엘라가 먼저 ‘난 아무것도 못 봤다.’를 시전해 버린 것이었다.

‘유진 씨와 파르넬로 경. 거기에 칼리오네는 제게 매지컬 로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 상태이지요. 하지만 두 사람이 이렇게 붙어 있다는 것은…… 유진 씨가 칼리오네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

이 상황에서 그나마 침착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미카엘라.

그녀는 자기가 모르쇠로 일관해 버린다면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미카엘라의 말을 들은 매지컬 로그와 파르넬로 역시.

“아아, 예. 칼리오네의 손님입니다.”

“그렇다. 난 매지컬 로그가 누군지 모른다.”

그런 미카엘라의 생각을 깨닫고 즉시 답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매지컬 로그’라는 단어에 툭. 하고 매지컬 로그의 옆구리를 치는 파르넬로.

그 순간, 마음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장난기가 발동한 미카엘라가 싱긋 입꼬리를 올리며 입을 열었다.

“매지컬 로그……? 저는 매지컬 로그를 아냐고 물은 적이 없습니다만.”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매지컬 로그가 펄쩍 뛰며 손을 내저었다.

“아니다. 단지 칼리오네 저택에 매지컬 로그를 찾으러 온 손님이 있다고 들었을 뿐이다.”

“……그렇군요.”

휴. 이렇게 한 차례 넘긴 건가? 싶었을 때.

“이렇게 찬란한 신성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분명 믿을 만한 분이겠지요.”

다시 한번 화들짝 놀라는 매지컬 로그.

하지만 상대가 이미 대놓고 모르는 척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더할 말은 없었다.

“그럼, 파르넬로 경.”

“예? 아, 예.”

“부엌이 어디인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이만 이 자리를 떠나겠다는 뜻.

그 말을 즉시 알아들은 파르넬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걸어온 복도의 반대편을 가리킨다.

“저기로 가시다 계단이 보이면 내려가신 뒤…… 가장 먼저 보이는 사용인에게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두 분도 이만 가보십시오.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숙이는 미카엘라.

매지컬 로그 역시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답한다. 이에 흡족하다는 듯 미소를 지은 미카엘라가 뒤를 돌아보며 걸어간다.

“빌런이 되면서도 가족을 위한 그 마음. 과연, 신께서 선택하신 분답군요.”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척이나 조용하게 중얼거리며.

*  *  *

진심으로 큰일 날 뻔했다.

세상에 반드시는 없다고 했던가? 설마 이 타이밍에 미카엘라와 마주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한고비 넘겼군.”

“그러게 말입니다. 설마, 여기서 그녀를 마주칠 줄이야.”

방금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던 것인지, 나 역시 파르넬로가 이렇게 식겁해하는 표정은 처음 보았었다.

그 순간에도 칼리오네에 피해가 가지 않는 법을 강구하려 한 것인지 그에게서 나를 향한 살기마저 잠깐이나마 느꼈을 정도.

정말로, 이 순간 모른 척을 해 준 미카엘라에게 고마울 뿐이었다.

그런데, 미카엘라는 왜 이렇게 매지컬 로그에게 잘해 주는 것이지?

설마…….

“이 몸의 신성력에 반한 게로군.”

“예?”

“아니다.”

이 정도로 잘해 주는 거라면 역시 매지컬 로그가 가지고 있는 성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반한 것이 아니겠는가.

“역시 나는 매지컬 로그. 죄가 많은 남자…….”

파르넬로는 그런 나를 이상한 사람 바라보듯 쳐다볼 뿐이었다.

……이걸 이해 못 하네.

그렇게 한 차례의 위기를 겪은 뒤 마침내 도착한 비토 칼리오네의 서재.

파르넬로가 노크하자 안쪽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파르넬로는 문고리를 돌리며 내게 손짓했다.

“들어가시지요.”

“고맙군.”

매지컬 로그로 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바로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유진 한 칼리오네로서 올 때는 다정한 분위기가 나를 반긴다면, 매지컬 로그로 올 때는 압도적인 압박감이 든다고 할까.

아마도, 이것이 본래 아버지의 모습일 게 분명했다.

“생각보다 늦게 왔군. 매지컬 로그.”

“……세계 각지에서 나를 찾는 이들이 많아서 말이지. 보상은. 준비되었나?”

이번에 아버지를 찾아온 이유는 일본에 있는 내 정보를 말소하고 받기로 한 보상 때문이었다.

“그럼, 준비했지. 아마, 자네도 만족스러워 할 거라 생각하네.”

비토 칼리오네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 책상에 놓인 상자를 가리켰다.

“확인해 보게나.”

그 말을 듣고서야 발걸음을 뗀 나는 앞에 놓인 상자를 열어 보았다.

“……이건!”

“아무리 나라도 그만한 물건을 구하는 건 꽤 힘들었단 말이지. 그만큼, 자네가 일을 잘해 주었다는 걸세.”

비토 칼리오네의 말대로, 그가 준비한 보상은 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이름 : 아우리엘의 너클]

[등급 : 성물]

[종류 : 너클]

[설명 : 신의 불꽃. 아우리엘의 힘이 담긴 너클입니다. 너클에서 느껴지는 신성력의 힘으로 인해 착용자는 어떠한 질병에서도 안전하며, 악의 손길로부터도 안전합니다.]

【스킬】

[1. 땅의 천사 : 땅을 관장하는 그의 너클은 착용 시 사용자의 신성력에 비례하여 물리 방어력을 크게 상승시켜줍니다.

[2. 신성한 장비 : 사용자의 카르마에 비례해 공격력 보정 수치가 붙습니다.]

[3. 천사의 장비 : 대천사의 힘이 담긴 장비입니다. 사용자를 저주, 질병, 디버프로부터 보호합니다.]

a. 이 장비는 천사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행운이 대폭 상승합니다.

b. 천사의 신성력이 가득한 이 장비는 사용자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시킵니다.

c. 천사가 사용하던 이 장비는 사용자의 신성력을 증폭시킵니다.

[4. 신성력 폭발 : 이 장비는 사용자의 신성력을 응축하여 폭발시킬 수 있으며, 이는 신성(神聖)한 효과를 가집니다.]

[5. 천사화(天使化) : 천사의 힘을 담고 있는 이 장비는 한 달에 한 번. 사용자가 천사의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천사화 시, 사용자의 전체적인 능력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성직자, 그중 몽크(Monk) 계열의 최종탬에 가까운 장비.

억만금을 줘도 구하기 힘들다는 천사 아이템이 지금 내 눈앞에 있었다.

“……정말로 이걸 주겠다고?”

“자네에게는 이 물건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네만, 아니었는가?”

아닐 리가 있겠는가.

“아니, 무척 마음에 드는군. 솔직히, 이만한 물건을 받아도 되는지 걱정이 될 정도다.”

바티칸에서도 몇 없는 것이 바로 천사 무구라 불리는 아이템들이다. 유물을 넘어섰다고 보아도 무방한 아이템.

물론, 신성력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한이 붙긴 했으나, 이미 나는 그 제한에 구애받지 않는 장비들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만한 아이템을 주는 진짜 이유가 뭐지? 솔직히, 내가 한 일들에 비하면 과분하다고 생각된다만.”

다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너무 좋은 만큼, 갑자기 이 물건을 주는 게 의심스럽다는 것.

지금 당장 미카엘라에게 이 무기를 들려 주기만 하더라도 미카엘라는 아마 바티칸에서 당당한 영웅 취급을 받는 것을 넘어서 바티칸 교황 직속의 최고위 기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물건을 이렇게 넘겨준다고?

“진짜 의도가 뭐지?”

그런 내 말에 별것 아니라는 듯, 비토 칼리오네가 피식 웃으며 답한다.

“칼리오네가 들고 있기엔 위험한 물건이니까.”

“……뭐?”

“오래전에 발길이 닿아 우연히 이 물건을 구했지만, 정작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더군. 사람을 가리는 것인지 내가 착용해 봐야 평범한 너클이 되고, 그렇다고 남에게 주기엔 너무 귀한 물건이었지. 팔자니 바티칸이 개입할 것이 뻔하고, 가지고 있다니 노리는 이가 너무 많은 물건이란 말이지?”

“……그러니 나를 준다?”

“자네라면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네. 미카엘라 경이 이야기로는 자네가 옳은 일을 행하는 의인일 거라 더군. 그리고, 정말로 철저하게 내 의뢰를 시행해 주지 않았는가.

“솔직히 이만한 물건을 주는 이유로는 미덥지 않군.”

“……무엇보다 내 눈이. 자네가 좋은 사람이라 믿고 싶어 하더군.”

“뭐?”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데에는 내 힘도 있었지만, 사람을 보는 안목도 있었단 말이지…… 그리고 이번엔 그 안목이 자네를 향하고 있단 말이네.”

그 말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른 이가 ‘내가 보기엔 네가 좋은 놈 같아.’라고 말한다면 모르겠지만, 말하는 상대가 상대이지 않은가.

암흑가의 황제.

칼리오네 가문의 가주.

패밀리를 이끌며 뒷세계를 집어삼킨 남자.

돈 비토 칼리오네.

그의 안목인 거다.

“……그렇다면 할 말이 없군.”

“이해해 주는 겐가? 하하하! 다행이군. 이른바 물건의 처리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네만…….”

자리에서 일어난 비토 칼리오네가 상자를 집어 들더니 내 손 위에 올려놓는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으니, 너무 부담스러워하지는 말게나.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매지컬 로그.”

“……내 명함을 주지. 앞으로 연락은 여기를 통해서 하면 될 거다.”

유진 한 칼리오네로 돌아간다면, 아버지께 반드시 효도하리라.

그렇게 알찬 보상까지 받고 난 뒤 다음 날.

.

.

.

“주니어. 아카데미에 견학을 가 봐도 되겠습니까?”

갑자기 미카엘라가 아카데미에 오게 됐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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