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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6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68화

“응? 아카데미 견학?”

아침부터 갑작스레 찾아와 묻는 미카엘라의 말에 나는 당황하며 답했다.

그야, 아카데미가 어디 평범한 시설이던가?

훗날 이 세계의 주축이 될 영웅 인재들을 기르는 교육의 장소. 각국의 수많은 영웅 꿈나무들이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견학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년 초에 테러당한 이후로는 가끔 있던 견학조차 쉽지 않은 상황. 심지어 가을 운동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보안은 더욱 철저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 된다는 건 또 아니었다.

“한 번 아카데미에 알아봐야겠는데?”

신원이 확실한 사람이 보증으로 새로운 사람이 방문하는 것까지는 굳이 막을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들어가겠다는 사람이 어디 평범한 사람이어야지.

바티칸에서 기사단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신원이 확실한 인물이었다.

“음…… 어떻게 말을 잘하면 될 거 같기도 한데.”

그렇기에 떠올린 방법은 바로 총장님께 직속으로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과거 총장과 1:1 대면하며 받았던 연락처를 통해 전화해 보았다.

다행히 금방 연결된 통화.

“여보세요? 아,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1학년 한유진입니다. 조금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나는 미카엘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였다.

그 내용을 천천히 듣던 총장님은 잠깐 고민하는 듯하더니…….

─유진 학생이 데려오는 분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죠. 거기에 바티칸에 소속된 분이기도 하니…… 예,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함께 아카데미로 오시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허락을 받아 낼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다시 미카엘라를 바라보았다.

“된대.”

“정말입니까?”

“응. 대신에 너는 아카데미 오면 총장실로 한 번 오라는데?”

“그 정도는 해야겠지요. 아카데미라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진우 같은 애들은 아카데미 가기 싫다고 찡찡거리는 게 일상인데, 고작 견학하게 된 것만으로 기뻐하다니…….

역시 미카엘라는 사람들과 만나거나 학창 시절을 보내는 것에 있어 부러움을 느끼는 게 분명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미카엘라와 함께 한서준의 차량에 탑승한 나는 곧장 아카데미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미카엘라, 네가 생각하는 아카데미의 풍경은 지금은 없을 수도 있어.”

“왜 그렇습니까?”

“지금 가을 운동회 연습 시즌이라 요즘은 수업을 듣는다기보다는 운동회 훈련을 하는 게 대부분이거든.”

물론, 아예 수업을 빼먹을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수업과 운동회 종목을 연관시켜 수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티칸에서도 운동회 정도는 있고, 전 그때마다 MVP를 놓친 적이 없으니까요.”

자신만만하다는 듯 주먹을 꽉 쥐며 대답하는 미카엘라.

다른 이들이 보았다면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하겠지만, 미카엘라의 진짜 실력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그럴 만하지.’라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아카데미 정문 통과는 스무스하게 이어졌다.

총장님이 정문 측에 따로 연락을 돌린 결과였다.

“그럼 주니어. 나중에 뵙겠습니다.”

차에서 먼저 내리며 내게 인사를 건네는 미카엘라.

“그래. 아카데미 안에서 만나면 나를 유진이라고 부르는 걸 까먹지 말고.”

“네!”

힘차게 대답하고는 신바람이 난 사람처럼 총총걸음으로 총장실을 향해 가는 미카엘라.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한 나 역시 차에서 내려 우리 반으로 향했다.

“슉─ 슉─ 슉─ 슉─ 어때. 좀 선수 같아?”

“아니, 그렇게 움직이면 두들겨 맞기만 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복싱 선수 등록은 취소하는 게 어때?”

“어림도 없지! 남자는 복싱! 복싱하면 당연히 나 핵 주먹 진우 비발트 아니겠어? 그래서 그 뎀프시 롤인지 뭔지 어떻게 하냐니까?”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장혁수에게서 복싱 코칭을 받고 있는 진우의 모습이었다.

아니, 평생토록 복싱 같은 건 해 본 적도 없는 녀석이 영화 하나 보고는 복싱에 꽂혀 대표로 나가겠다고 하다니…… 정말 저게 뭔 꼴인가 싶다.

“슉. 슉슉. 어? 보스!”

열심히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던 녀석이 나를 보고는 손을 붕붕 흔든다.

그때, 진우의 얼굴에 꽂히는 장혁수의 주먹.

“크엑?!”

“훈련 중에 딴짓하지 말라니까. 네가 제대로 훈련시켜 달라며?”

“아무리 그래도 인사할 때는 봐줘야지!”

……장혁수가 진우를 제대로 다루는 법을 알고 있구나. 저 정도라면 큰 문제는 없을 터였다.

“정 힘들면 말해. 나도 복싱 훈련 도와줄 테니까.”

장난스레 그렇게 이야기하자 좋다고 답할 줄 알았던 녀석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싫어! 보스한테 배우면 맨날 두들겨 맞기만 할 거 같아!”

의외로 똑똑하네?

사실 복싱 훈련을 가장한 맷집 훈련이나 조금 도와주려고 했는데, 역시 사람은 성장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하도 맞다 보니 눈치가 꽤 성장한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복싱이라니, 이거. 운동회 맞지?”

운동회에 복싱 경기라니…… 게임에서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훈련이랍시고 열심히 머리를 흔드는 걸 보고 있으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보통 운동회라면 달리기라던가, 줄다리기 같은 이미지일 텐데 여기는 무슨 올림픽 마냥 온갖 종목을 다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복싱 정도면 규칙도 룰도 간단하고 좋잖아? 능력 금지, 마력과 오러 사용 금지. 오로지 신체적인 스펙만 본다는 거니까. 거기에, 우승하면 특별 보상도 지급된다던데?”

내 이야기를 들어 주던 영제가 자기도 재미있다는 듯 킥킥 웃으며 답했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 그게 있었지? 복싱 경기 1위 특별 보상.

“영제.”

“응?”

“복싱. 그거 나도 신청할 수 있지.”

“어? 어어. 지금 나한테 신청하면 돼.”

“거기 내 이름도 좀 넣어 주라.”

“부장도 복싱 나가려고? 뭔가 갑자기 우승 후보가 바뀌는 느낌이네. 1학년 부 경기 맞지?”

그렇게 이야기하며 책상 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는 영제. 그곳에는 ‘복싱 경기 참가 신청자’ 목록. 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1학년 경기랑 전체부 경기. 두 개 부탁해.”

“응? 전체부도? 거기, 선배들도 나오는 건 알고 있지?”

“응. 알고 있으니까 넣어 줘.”

내가 원하는 걸 얻으려면 양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하니까.

“어…… 일단 알겠어.”

그러자 방금까지 진우가 있던 곳에서 비명이 들려온다.

“안돼에!! 보스가 들어오면 내 우승이 멀어지잖아!”

내 선수 등록을 경계하고 있던 진우였다.

“크윽……! 이렇게 된 이상 보스와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건가……!”

갑자기 혼자 꼴값을 떨기 시작하던 녀석이 갑자기 장혁수를 바라본다.

“장혁수! 지금부터 주먹을 날려!”

“뭐?”

“보스와 복싱하려면 평범한 훈련으로는 안 돼! 실전 같은 훈련을 속행한다! 자, 빨리 뿌엑──?!”

“아, 미안. 피할 줄 알았는데.”

“다, 다시이이이!!”

오늘도 여전히 진우의 비명과 함께 시작하는 아카데미 A반이었다.

*  *  *

평소와 같이 줄다리기나 콩 던지기 같은 것들을 훈련하던 오전 시간. 점심시간까지 한 교시만을 남겨 두고 있었을 때였다.

“안경. 우리 다음 수업 뭐지?”

“근접전투의 실전과 이론 수업.”

“하아…… 제일 빡센 게 남았네.”

마법사든, 전사든, 무투가든.

기본적으로 오러와 마력을 운영하여 근접전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

심지어 운동회의 메인 이벤트가 2학기의 최강자를 전하는 전체 대련이기도 한만큼, 운동이 아닌 그대로의 내용대로 진행하는 수업이었다.

“왜요? 전 재미있는데.”

요즘 들어 운동에 맛을 들린 세아가 킥킥 웃으며 답했다.

그녀는 이미 지수현에게 근접전투에 대해 따로 교육을 받고 있는 만큼, 이 수업을 꽤 좋아했다.

다른 거라면 모를까. 근접전에서라면 1학년 마법사 중 가장 강력하다 평가받는 게 바로 그녀인 탓이다.

“너야 마법사 수업을 들으니까 그렇지! 나는 보스 같은 괴물들이랑 같이 주먹을 섞으면서 한단 말이야!”

아무래도 수업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대부분의 수업은 근접전투와 이론을 병행하며 진행되었고, 자연스럽게 서로 주먹을 섞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다만, 우리 반 대부분의 아이는 나와 짝을 이루기 싫다고 도망가는 편이었는데, 그 탓에 내 짝은 언제나 강현이로 고정되었다.

강현이 역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나와 짝을 이루는데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탓도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조금씩 배고파지는 배를 부여잡고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였다.

“응?”

“누구시지?”

“처음 보는 사람이 있는데.”

“어린데? 전학생인가?”

먼저 앞서 가던 아이들이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우리 역시 앞쪽으로 향하자.

“응?”

상상 이상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오늘 ‘근접전투의 실전과 이론’ 수업의 교관은 베어 그릴즈 교관인지 선글라스를 낀 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베어 그릴즈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보았다. 애초에 이 수업의 교관들은 주기적으로 바뀌니까.

문제는 바로 그런 베어 그릴즈 교관의 옆에서 똑같이 선글라스를 끼고 팔짱을 끼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었다.

새하얀 수녀복을 입은 채 근엄한 표정으로 서 있는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과 무척 닮아 있었으니까.

“……미카엘라?”

아니, 아카데미 체험하러 온 애가 왜 학생이 아니라 교관을 체험하고 있는 거야?

파밀리아의 아이들 역시 어제 헤어졌었던 미카엘라가 교관의 옆에 근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꽤 당황하고 있었다.

“보스. 저거, 어제 봤던 걔 아니야?’

“미카엘라 씨? 유진 씨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아니, 나도 이런 상황은 생각지 못했는데……?

그렇게 우리가 얼떨떨하게 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근접전투의 실전과 이론 시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제군들!”

“제, 제군들!”

“이번 주 이 수업의 교관을 맡게 된 베어 그릴즈다!”

“미, 미카엘라다!”

갑자기 우리를 향해 힘차게 소리치는 그릴즈 교관과 미카엘라.

“다들, 처음 보는 얼굴이 내 옆에 있어서 꽤 놀랐을 거다! 소개하마! 이분은 바티칸에서 오신 미카엘라 경으로! 오늘 하루! 특별히 우리 근접전투의 실전과 이론의 특별 부교관으로 오시게 되었다!”

“그, 그렇게 됐다!”

“다들! 일일 부교관으로 오신 미카엘라 교관님을 향해 박수!”

“바, 박수!”

그렇게 갑자기 박수를 치게 된 우리.

어째서인지 미카엘라의 얼굴이 평소보다 붉게 상기된 것 같았지만, 여전히 근엄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녀 역시 지금의 상황을 꽤 즐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보스. 저 사람이 그렇게 강해? 겉으로 보기에는 별반 강해 보이지는 않는데.”

모두가 손뼉을 치고 있는 가운데 슬쩍 내게 와서 이야기하는 진우.

“그래?”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는 아직 미카엘라가 바티칸에서만 왔다고 했지, 뭘 하던 아이인지는 말을 안 했던 게 떠올랐다.

……미카엘라가 그렇게 보인단 말이지.

“자, 그럼 수업에 앞서 미카엘라 경에 대한 간단한 이력들을 소개──.”

“교관님!”

그가 미카엘라의 이력을 쭉 부르기 전. 나는 재빨리 손을 들었다.

“그래. 한유진 생도. 무슨 일이지?”

“진우가 미카엘라 부교관님의 실력이 궁금하다며 잠깐이나마 미카엘라 부교관님의 ‘실력’을 체험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응? 자, 잠깐만 보스?”

“그래! 여러 줄의 이력보다 한 번의 실력을 보여 주는 게 더 확실하겠지. 미카엘라 경. 괜찮겠습니까?”

이미 미카엘라에게 묻기 전, 나와 미카엘라는 시선 교환을 통해 대화를 나눈 상태였다.

“문제없습니다.”

싱긋 입꼬리를 올리며 답하는 미카엘라.

“어라……?”

이에 뭔가 잘못했음을 느낀 진우가 몸을 벌벌 떨었지만…… 이미 돌이키기에는 늦은 상황이다.

진우야.

너도 한 번 당해 봐.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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