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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6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69화

내 말을 들은 진우가 무슨 소리냐는 듯 손을 젓는다.

“에이 보스. 그게 말이 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미카엘라랑 내가 대련을 해~”

마치 저 조그마한 여자와 어떻게 주먹을 섞느냐는 투로 넘기려는 진우.

그러자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미카엘라가 팔짱을 끼며 답했다.

“괜찮습니다, 징구. 이래 봬도 바티칸에서 기사 서임을 받은 몸, 징구가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응? 기사 서임? 미카엘라 기사였어? 그것보다, 내 이름은 징구가 아니라 진우거든?”

“예, 징구. 마침 저 역시 주니── 유진의 친구들에게 한 수 제대로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뭐어? 하아아안 수우우우우?!”

미카엘라의 말에 진우가 코웃음을 치며 역시 팔짱을 낀다.

비록 우리 칼리오네에서는 만 년 샌드백이라고는 하지만, 진우 역시 아카데미 1학년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최연과의 대련에서도 최연이 ‘응. 진우. 꽤 쓸 만해졌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은 다 했다 볼 수 있는 수준.

그래서일까? 최근 진우의 어깨는 천장을 뚫다 못해 하늘을 찌르고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 앞에서 이런 취급을 받았으니, 녀석의 성격상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

뭐, 아직 미카엘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거겠지.

그야말로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지 모르는 거다.

“교관님! 하겠습니다! 우리 A반의 뉴 에이스, 진우 비발트의 힘을 보여 줘야 되겠네요!”

양팔을 걷어 올리며 자신만만하게 소리치는 진우.

그 모습에 미카엘라와 그릴즈 교관은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아이들을 흥미진진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 가운데 조용히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뿐.

그래, 일단 강해지려면 맞는 방법이 가장 빠르지 않겠는가?

상대를 상처 없이 팰 수 있는 매지컬 로그의 비기를 물려받은 것이 바로 미카엘라였다.

그녀라면 뭐, 적당히 안 다치게 패 주겠지.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용히 곧 처맞고 있을 미래의 진우를 위해 명복을 빌어 주었다.

*  *  *

원래라면 훈련이 시작되었을 대련장의 한가운데에는 진우와 미카엘라만이 서 있었다.

“진우 비발트, 정말로 방어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겠나?”

교관인 베어 그릴즈는 진심으로 걱정된다는 듯 손에 방어구를 든 채 다시 한번 진우에게 물었다.

하지만.

“에이, 대련이잖아요. 방어구는 무슨 방어구예요. 남자가 가오가 있지.”

자신만만하게 방어구 착용을 거절한 진우는 싱긋 이빨을 내보이며 미카엘라를 바라보았다.

“미카엘라, 중간에 힘들면 말해. 살살 봐주면서 할 테니까.”

“──전혀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군요, 징구. 아프거나 그만두고 싶을 때는 확실하게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헹! 내 사전에 항복은 없거든?”

“그렇다면야…… 최대한 징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도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대련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때.

“유진 씨. 유진 씨.”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세아가 내게 다가왔다.

“응?”

“궁금한 게 있는데요…… 미카엘라, 정말 강한 거 맞죠?”

아무래도 아직 제대로 보거나 들은 게 없어서 미카엘라가 걱정되었던 모양.

확실히 저 구도는 누가 보아도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인 미카엘라가 웬 성질 더러운 금발 양아치에게 당하는 듯한 그림이긴 했다.

그러나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광경은…….

“염소 앞의 호랑이.”

“네?”

“진우를 아무리 높게 쳐 줘도 미카엘라가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뜻이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저, 정말요?”

“그럼. 무려 바티칸의 ‘기사단장’님이시니까.”

“……기사단장이요?”

“응.”

“기사가 아니라요?”

“……그렇지?”

“와…… 진우 씨. 진짜 좆됐네요.”

“그렇지.”

그 말 말고 저 상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그러면 유진 씨, 미카엘라랑 유진 씨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누가 이기냐고?”

“네!”

“죽일 각오로?”

“……에? 에이 뭘 죽일 각오예요. 그냥 대련한다면?”

그러면 답하기 쉽지.

“내가 져.”

“그쵸? 역시 유진 씨가 이── 져, 져요?!”

“응, 한 10번 중 1번 빼고는 다 질걸? 그 한 번도 운이 엄청 좋아야 하고.”

그만큼 미카엘라라는 영웅이 강하다는 것이다.

“……갑자기 진우 씨가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그러게, 죽지만 않으면 다행인데.”

“성직자니까 부활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아쉽지만 부활이란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란다.

그때, 삐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대련이 시작되는 모습이 보인다.

“미카엘라 부교관님 이겨라!”

“진우 놈 좀 박살을 내 주세요!”

이미 시작부터 우리 반 아이들의 응원을 업고 대련에 들어서는 미카엘라.

아이들에게 응원받는 게 좋았던 것일까? 녀석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 게 보인다.

그 와중에 같은 반 아이들에게마저 외면받는 진우.

“야! 같은 반 친구를 응원해야지 나쁜 새끼들아!”

진우는 불만스럽다는 듯 뒤를 돌아보며 소리치지만.

“뭐래.”

“응, 난 미소녀의 편이야.”

“적당히 맞기만 해라, 진우 비발트!”

“우우우우!”

돌아오는 것은 야유뿐이었다.

“진짜나쁜새끼들니들이이러고도진짜친구냐진짜내가얼굴진짜다기억했다진짜.”

결국 혼자서 열심히 찡얼거리며 눈앞의 미카엘라를 바라보는 진우.

“어디 한번 들어와 봐! 내가 열심히 배운 뎀프시 롤을 보여 줄 테니까!!”

양 손바닥을 미카엘라의 방향 쪽으로 돌리며 언제든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는 진우.

그 모습을 본 미카엘라는 한 차례 피식 웃더니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럼, 가겠습니다.”

자신만만하게 걸음을 떼며 진우를 향해 움직이는 그녀.

하지만 그 움직임은 상대를 당황시키기 위한 돌진이 아닌, 평범한 산보에 가까운 속도였다.

느릿느릿.

마치 길에서 반가운 친구를 만난 듯이.

육탄전이 주류인 이번 수업의 기초에서는 분명 상대와 격돌 시 빠른 속도로 적의 눈을 현혹하고 방해하여 공격의 성공 가능성을 보이라 배우는 것이었지만, 미카엘라는 그 모든 상식을 깨고 있는 거다.

자신을 놀리는 것으로 느낄 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대련이 시작되자 끝까지 진지함을 잃지 않고 미카엘라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진우.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의 거리가 주먹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휙─!

녀석의 팔이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다.

리치 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진우.

“쉬익!”

미카엘라의 주먹이 먼저 날아들기 전. 먼저 주먹을 뻗은 진우는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견제용 잽을 날렸다.

하지만 마치 그럴 줄 알고 있었다는 듯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고개만 살며시 꺾으며 공격을 피해 낸 미카엘라가 입을 열었다.

“공격이 너무 정직합니다. 이 정도 공격은 제가 어렸을 때 토벌했던 카멜 분파의 이교도들도 피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게 누군데!”

약이 오르는지 버럭 화를 내는 진우.

그리고 동시에 좀 더 안쪽으로 파고들며 주먹을 날리는 미카엘라.

“더 빠르게, 그리고 간결하게 공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파앙───!!

자기의 머리보다 높게 있는 진우의 얼굴 방향으로 주먹을 뻗는 미카엘라.

그 뻗는 속도가 얼마나 빨랐던 건지, 손에서 채찍을 휘두르는 소리가 났다.

진우 역시 상대의 공격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터라 미카엘라의 공격을 피해 냈지만…….

“……엥?”

빠르게 녀석의 뺨에 붉은 실선이 생겼다 사라졌다.

미카엘라의 능력으로 주먹이 스치며 만들어진 상처가 순식간에 회복된 것이었다.

그제야,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듯한 진우.

“자, 잠깐만요 미카엘라?”

“과연, 반응은 나쁘지 않군요. 그렇다면 연계를 이어 가 보겠습니다.”

진우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전, 미카엘라가 뻗었던 팔을 회수하며 두 번째 공격을 이어 갔다.

거리를 벌려야 할 사람은 본인임을 깨달은 진우가 황급히 백스텝을 밟았지만.

“늦었습니다.”

“흐이이익!”

두 번째 공격에 진우가 황급히 몸을 숙임과 동시에 바닥을 굴러 미카엘라의 공격을 회피해 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자 베어 그릴즈 교관 쪽에서 들려오는 감탄 소리.

“저 상황에서 나려타곤이라니! 과연, 훌륭한 회피군!”

아니, 그냥 어떻게든 살려고 바닥을 구른 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아무튼 그대로 바닥을 구른 진우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는 교관을 바라본다.

“교관님! 뭐,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요!!”

“아니다. 잘하고 있다! 그대로 하면 된다! 진우 비발트 생도!”

“아니요! 진짜로! 진짜로 뭔가가──.”

“전투 중에 한눈이라니. 그랬다간 이렇게 공격을 허용…….”

“……히이익!”

“또 피해?”

이걸 또 기가 막히게 바닥을 구르며 피해 낸 진우가 몸을 낮추며 예상치 못했다는 듯 표정을 짓는 미카엘라를 바라본다.

“부교관님! 미카엘라 님! 항복이요! 항복!”

“……제 몸에 한 번이라도 손을 대기 전까지 항복은 없습니다.”

자기 공격이 전부 회피당한 게 자존심이 상했던 것일까? 미카엘라가 평소의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진우를 향해 다가갔다.

“그런 게 어디 있어!!”

결국, 항복은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깨닫고는 금세 ‘서바이벌 모드’로 변한 진우.

미카엘라는 계속해서 진우를 향해 달려들며 공세를 이어 나간다.

그 와중에 이게 대련을 가장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은 잊지 않았다는 듯, 최대한 자기의 속도를 죽이며 진우가 하나하나 자세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미카엘라.

“회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 그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야 반격하기 가장 용이하지요. 징구는 움직임은 좋지만, 회피 동작이 너무 큽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면 풍압 때문에 아플 지경인데요!”

“……죽지만 않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마침내 처음으로 진우의 복부에 작렬하는 미카엘라의 펀치.

빠악──!! 하고 마치 절벽에서 바위를 떨어뜨린 듯한 소리가 대련장에 울려 퍼졌지만.

“끄윽……!”

공격을 허용한 진우가 고통을 버텨 내며 뒤로 물러서자 미카엘라가 진심으로 놀랐다는 표정을 짓는다.

“……솔직히. 이번 공격으로 한 번에 리타이어 될 줄 알았습니다. 징구, 의외로 맷집이 좋군요.”

“주, 죽을 거 같은데요……!”

“공격을 버텨 내는 것 역시 실력이지요.”

“진짜아아아……!”

과연 의외의 맷집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반격을 가하는 진우.

미카엘라의 몸을 잡아 넘기려고 했는지, 그녀의 손목을 붙잡으려 했던 진우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미카엘라가 주먹을 회수하는 게 빨랐다.

“역시. 동작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공격을 가하기 위해 손을 뻗은 미카엘라였지만.

“미카엘라도…… 일부러 공격을 느리게 해 주는 거. 티 난다고!”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바라보며 회피해 낸 진우가 그대로 몸을 앞쪽으로 날려 태클을 걸었다.

원래라면, 그대로 진우의 체중과 돌진하는 힘이 합쳐져 뒤로 넘어갔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나쁘지 않군요. 확실히, 이렇게 타격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역으로 돌격하여 그라운드로 몰고 가는 것은 좋은 판단이지요.”

“엑?”

“다만, 그것은 상대와 본인의 실력을 확실하게 가늠한 뒤 시도하는 게 좋을 겁니다.”

마치 태산과도 같이, 진우의 태클에 영향이 전혀 없다는 듯 굳건히 제자리를 유지한 미카엘라는 그대로 진우의 품에 안긴 채 진우의 시도를 칭찬하고 있었다.

“이, 이게 왜 안 넘어가?”

“근력을 조금 기르셔야겠습니다. 징구.”

“아니──.”

“에잇.”

그대로 멱살을 잡혀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

등부터 처박히는 완전한 한판 엎어치기가 미카엘라의 손에서 펼쳐지고, 아무런 대처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진우의 몸은 부웅 떠오르며 그대로 땅에 처박히고 만다.

“나앜?!”

“좋은 승부였습니다. 징구. 발전의 여지가 충분히 보이는 학생이네요.”

그제야 방긋 미소를 지으며 ‘그래. 살려는 주마.’를 시전하는 미카엘라.

“자, 시범은 이 정도로 보였으니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해 볼까요. 그릴즈 교관님?”

“음! 훌륭한 한 판입니다! 미카엘라 경!”

“그럼 수업을 진행해 보도록 하죠.”

방금까지, 미카엘라를 귀엽게 바라보던 시선들은 어느새 두려움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자, 그럼. 바티칸 수도사들의 호신술부터 배워 볼까요?”

본인은, 그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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