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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7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71화

[나 : 미카엘라. 제주도는 잘 도착했어?]

[미카엘라 : 예. 주니어. 주니어께서 좋은 자리로 맡아 주신 덕분에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덧 미카엘라는 한반도 육지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제주도로 떠났다.

당연히 떠나기 전 다시 만나 놀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젯밤에는 아이들과 함께 모여 동물원에 갔었지.(과거 자연주의자들이 테러했던 그곳이 맞다.)

거기에 마무리도 밥까지 거하게 먹고 헤어졌으니 비록 아쉬워해도 다들 만족한 분위기로 이별을 할 수 있었다.

[나 :참, 거기 주교 성깔 더러우니까 조심해라. 이래 봬도 성물 사용자야.]

혹시 몰라 한밭구교의 아우구스투스에 대해 미리 말해 두었다.

그러자.

[미카엘라 : 저도 성물 사용자입니다만, 일단 알겠습니다. 주의하도록 하지요.]

녀석은 첫 만남부터 내 머리에 십자가를 떨어뜨린 놈이었으니까.

뭐, 아니면 생각보다 두 사람의 성격이 잘 맞을 수도 있겠고.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은 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서 하늘에 떠다니고 있는 애드벌룬과 비행선.

거기는 아카데미의 가을 운동회를 알리는 광고가 달려 있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서 벌이는 가을 운동회란 일종의 축제나 다름없다.

일반인은 물론 각 지역의 길드, 영웅, 정치인들이 모이는 날인 만큼, 세계가 주목하는 날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번엔 테러에 대한 대책까지 완벽했다.

창천검가, 칼리오네, 오러식.

창천검가는 최연이 있다는 이유로.

칼리오네는 표면적으로 비발트 패밀리의 후계자인 진우가 있다는 이유로.

그리고 오러식은 내가 있다는 이유로.

이 세 그룹이 정보상에게 ‘이번에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주범과 그 일당을 반드시 찾아 지구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라는 정보를 풀어 놓은 상황에서 대체 어떤 미친 녀석들이 이번 운동회를 건드리겠는가.

당연하게도 아카데미 측에서도 상당한 경비 병력과 마법, 결계들을 준비해 두었기에 이번엔 정말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아도 좋을 지경.

‘아무리 정신이 나가도 이러한 상황에서 아카데미를 건들 조직은 내가 아는 한없으니까.’

사실 그 전에 불필요한 녀석들은 싹 정리하기도 했으니까.

즉, 진심으로 운동회만을 생각하며 즐기면 된다는 것.

아무리 나라고 하지만 솔직히, 이만한 빅 이벤트를 앞에 두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친구들과의 우정. 공정한 스포츠. 우리를 보며 열광하는 사람들과 그런 우리를 평가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스카우트들────도 좋지만, 오직 가을 운동회 기간에만 얻을 수 있는 칭호와 아이템들.

‘으흐흐, 그것들만 챙겨도 진짜 당분간은 아이템 파밍 걱정은 끝이다.’

물론, 우리 반이 1등을 하는 것 역시 계획에 있는 부분이었기에, 내가 참가하는 종목들에 한해서는 최선을 다할 예정이었다.

“도련님. 오늘은 차를 가지고 아카데미 내부로 못 들어간다는 모양인데, 외부 주차장에 주차할까요?”

벌써부터 밀리기 시작하는 도로에 한서준이 내 쪽을 바라보며 물어 왔다.

“아니야, 여기서부터는 걸어갈게. 고마워. 너도 주차하고 여기까지 온 김에 운동회나 조금 즐기지, 그래?”

“예? 제가, 운동회를 말입니까?”

“오늘은 다 같이 즐기는 날이니까.”

그런 내 말에 한서준이 쓰게 웃는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진짜 재미있을 거야.”

그렇게 차 문을 닫고 모여드는 인파들을 피해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미 아카데미의 정문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상황.

“아카데미 학생과 교직원분들은 왼쪽으로! 외부인분들은 오른쪽으로 움직여 주십시오!”

벌써부터 미어터지기 시작하는 입구. 나는 학생증을 꺼내 들며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섰다.

“……와. 규모 미쳤네.”

대체 무슨 수를 쓴 건지 이틀 만에 아카데미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대학교의 평범한 축제 수준이 아니었다.

아카데미 도로 양옆으로 벌써부터 각자만의 부스 개점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외부에서 온 푸드트럭들 역시 눈에 띄었다.

그뿐일까, 부스들의 종류도 음식점, 카페부터 하여 공포의 집, 사격장 등 무척이나 많았다.

마치 과거 인터넷으로 보았던 해외의 큰 축제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

그렇게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가고 있을 때.

“보스!”

뒤쪽에서 날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진우.”

“대박이지?! 아카데미의 운동회는 엄청나다고 말만 들었는데, 진짜 상상 이상이지 않아?”

녀석 역시 이러한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인지 평소보다도 훨씬 눈을 반짝이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게 내가 생각했던 청춘이거든……! 안 그래?”

“……청춘이라.”

나 역시 이런 경험은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지만, 기대되는 이 마음을 표현한다면 확실히 청춘이란 단어가 어울릴 거 같다.

“그러네.”

“그렇지? 하하하하! 외부 아카데미랑 다른 곳에서도 많이 놀러 온다는데. 이쁜 사람들도 오겠지? 아, 초청 가수 목록은 봤어? 5인조 여성 각성자 걸그룹도 온대!”

어쩐지 왜 이렇게 좋아하나 했더니, 결국 그거 때문이었나.

확실히 그쪽 관련된 이벤트도 게임에서 몇 개 있던가, 무척 작은 서브 이벤트 정도라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말이다.

“뭐야. 보스. 표정이 왜 이렇게 진지해? 설마…….”

뭐야. 이젠 마음속으로 욕하는 것도 꿰뚫어 보는 건가?

“이번에도 테러 같은 게 발생할까 봐 무서운 거야? 핫하하하!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 보스. 이건 진짜 비밀인데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슬그머니 내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는 녀석.

“우리 칼리오네에서 내가 참여하는 운동회니까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전 세계 조직에 공표를 놨거든…… 아마 빌런 연합이든 다른 조직들이든 우리 아카데미를 건드리지 못할 거야. 어때, 대박이지?”

“……그래 대박이네.”

“존경해도 된다고? 비발트 패밀리의 후계자인 이 몸에게 말이야!”

빠악─!

“악! 왜 때려!”

“그냥.”

“나 다치면 칼리오네가 가만히 안 있는다니까? 조심해 보스!”

어, 그 칼리오네가 나야.

그러니까 한 대 더 때렸다.

“아악!”

“시끄러워. 길 막지 말고 빨리 반에나 가자.”

“히잉. 보스 주먹 진짜 아프다니까?”

“미카엘라보다?”

“아니, 그건 아니지.”

음. 그건 인정.

“그런데 보스. 오늘 우리 반 대표로 나가는 경기 몇 개야?”

“2개였나? 그럴 텐데. 너는.”

“난 3개. 시간 안 겹치지?”

운동회 기간 중 계주 경기나 반 단체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각 경기의 일정에 맞춰 선수들이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그런 탓에 각자의 경기를 하기 위해 흩어지거나 했었는데, 오늘 내가 참여하는 경기는 오전에 하나. 그리고 오후에 하나.

진우는 오전 하나에 오후 둘이라는 모양이었다.

“어디 보자, 음. 보스 거랑 내 거의 시간은 안 겹치네. 서로 와서 응원해 주기?”

“……굳이?”

“에이.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잖아! 보니까 경기장 거리도 얼마 차이 안 나는데!”

“봐서, 다른 아이들 시간도 봐야 하니까.”

“음…… 그건 그렇겠네. 그럼 나중에 애들이랑 이야기해 보자!”

그렇게 진우 녀석과 함께 반으로 향하자 시끌벅적한 반 분위기가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다른 아이들 역시 각자 친한 아이들과 서로 응원을 가주기로 이야기하거나, 바깥의 분위기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양.

“아아! 유진 씨! 진우 씨!”

강현, 영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세아 역시 우리를 발견하고는 자기들 쪽으로 불러드린다.

“제가 영제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저희 생각보다 겹치는 경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런데, 다 같이 응원해 주는 건 어때요?”

반장인 영제의 도움으로 우리 경기들의 시간을 맞춰보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 말을 듣고 영제가 가지고 있는 스케줄표를 보자, 확실히 우리끼리 겹치는 시간이 몇 없다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쁘지 않네.”

“응? 보스. 여기는 겹치는 거 같은데? 최연 경기가 있는 때랑 내 경기 있을 때.”

그때, 내 옆에서 일정을 보던 진우가 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최연 : 물건 자르기 / 진우 : 복싱]

그러자.

“그건 최연 경기 보러 가야지.”

“당연히 최연 씨 경기 보러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나와 세아의 목소리가 겹친다.

동시에, 입술이 삐죽 튀어나오는 진우.

“잠까아아안! 왜 당연하다는 듯이 최연 경기를 보러 간다는 거야?! 최연은 다른 반이고! 우리는 같은 반인데!!”

자기 경기를 보러 오지 않는다는 게 그렇게 마음이 상할 일이었는지 바락바락 녀석이 소리쳤지만, 이런 경우 진우를 다스리는 법 정도는 이미 숙달의 경지에 이른 나였다.

“너야 우승할 게 당연한데 굳이 보러 갈 필요가 없잖아? 최연이 나가는 경기는 다른 학년 학생들도 참여하는 전 학년 경기인 만큼 힘들 수도 있고.”

진우가 참여하는 경기는 사실상 1학년들만의 경기.

이미 다른 곳에서는 며칠 전부터 진우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는 모양이었으니 굳이 우리의 응원이 필요 없다는 판단이었다.

자신이 우승할 게 뻔해서 응원하러 가지 않겠다는 말 때문일까? 녀석의 입술이 조금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그런가? 확실히~ 나야 위기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최연은 선배들과 겨뤄야 하는 거니까. 뭐, 응원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

……역시 쉽다니까.

세아 역시 내 생각을 알아차리고는 금방 ‘맞아요! 뭐, 최연 씨가 금방 떨어지거나 하면 같이 응원하러 갈 테니까 너무 삐지지 말아요’라고 말하며 지원 사격을 날려 주었다.

“앗하하하! 뭐, 천천히 와도 돼! 나는 무조건 결승전까지는 확정이니까~ 꽤 오래 걸릴지도? 으핫하하하!”

음…… 뭐, ‘그것’을 미리 말해 줄 필요는 없겠지.

자기가 알아서 잘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반장! 부반장!”

교실 한쪽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던 전상인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한 놈이 방금 일어나서 첫 경기인 ‘마피아 게임’에 참여하지 못할 것 같다는데, 혹시 시간 괜찮아?”

“뭐?”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다들 그때는 일정이 있다는 모양이어서. 어떻게 부탁할 사람이 없거든. 너희는 어떤가 해서.”

‘마피아 게임’이라고 하면 몇십 분 남지 않은, 사실상 운동회의 처음을 장식한다고 보아도 좋을 경기.

“어? 어떡하죠? 저는 이때 마법 타깃팅 경기가 있어요.”

아쉽게도 그때는 세아의 경기가 있었고.

“마피아 게임이면 심리전이지? 나는 무리.”

진우는 포기.

“……마피아를 족치면 되는 건가?”

애초에 ‘마피아 게임’의 룰을 모르는 강현은 추천하기가 좀 그랬다. 그러면 남는 사람은 나와 영제뿐.

“나는 시간이 되긴 하는데 다음 경기장이랑 거리가 조금 멀어서 아슬아슬할 거 같네. 부장은?”

하지만 영제도 쉽사리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모양.

“마피아 게임은 역시 보스지. 보스랑 잘 어울리기도 하고, 이런 쪽으로는 머리 잘 쓰잖아. 그거, 심리전 게임 아니야?”

“확실히, 다른 사람들을 보내는 것보단 유진 씨를 보내는 게 제일 마음이 놓이긴 하죠.”

다른 아이들은 내가 나가길 바라는 눈치였고.

“진짜? 부반장이 직접 나가 주면 걱정은 놓은 거나 다름없지! 부반장. 괜찮아?”

처음 이 이야깃거리를 들고 온 전상인 역시 내가 나가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마피아 게임이라.

내 기억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마피아 게임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던 거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게임에서도 몇 번 우승해 본 기억이 있었다.

뭐, 그 정도라면 금방 끝낼 수 있으려나.

“장소가 어딘데?”

참가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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