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57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73화

내 발언에 모두가 충격적이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지, 지금 진짜로 밝힌 거야?”

“너, 너! 너 때문에 마피아가 둘로 늘어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화들짝 놀라며 갑자기 나를 막아서려는 녀석들.

나는 그런 녀석들을 향해 뭐가 문제냐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의심된다면 히트맨이 날 희생양으로 지목하면 되겠지. 물론, 진짜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판단할 일이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곳에 모인 녀석들은 날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1. 진짜로 희생양이어서 고의적인 트롤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2. 투표를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희생양인 척하는 직업일 것이다.

3. 시민인데 그냥 난장판을 만들려고 막 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다.

이 중 어떠한 경우더라도 내 행동으로 녀석들은 날 함부로 교수대에 올리거나 하지 못하리라는 것.

물론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메달 수도 있긴 하지만…….

‘과연 너희들이 그럴 수 있을까?’

어중간하게 똑똑하면 이게 문제였다. 가늠해야 할 게 많아서 도박을 할 수 없는 거다.

심지어 지금은 걸린 게 많은 자리지 않나.

괜히 이상한 판단을 했다가 받을 디메리트를 굳이 저가 먼저 하고 싶진 않을 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관중의 시선은 내게 집중되겠지.’

나는 뭘 해도 이득이라는 거다.

이곳은 이미 나의 무대라는 것.

“우선 난 내 직업을 말했다. 10가지 직업 중 하나가 빠졌으니 나머지 9개가 남았겠네. 자, 그럼 한 명씩 자기 직업을 이야기해 보도록 할까. 그중 겹치는 직업을 가진 녀석이 마피아일 확률이 높겠지.”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쥐며 다른 녀석들을 바라본다.

결국 진행을 위해서는 모순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 마피아 게임의 본질.

결국 마지못해 녀석들이 하나둘 입을 열기 시작하고.

“나도 희생양이다.”

“나도 희생양인데?”

“나도 희생양이야.”

정의훈을 필두로 갑자기 다른 녀석들이 자기들 역시 희생양이라고 직업을 밝히기 시작했다.

내 작전을 수포로 돌리려는 녀석들의 수.

머리 좀 썼는걸?

하지만, 이미 내가 희생양이라 먼저 밝힌 시점에서 다른 이들보다도 내게 진실성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내 뒤를 따라 이야기한 놈들은 내 작전을 따라 했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일단, 첫 투표는 무효로 하자.”

“……일단 이대로는 답이 없을 거 같네.”

“다들 무효에 동의하는 거지?”

첫 번째 낮은 모든 인원이 무효표를 던지며 끝났다.

[낮이 끝나고, 밤이 찾아옵니다. 학생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대련장에 방송이 울림과 동시에 주변의 환경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각자가 방으로 돌아가 직업이 능력을 사용하는 시간, 마피아의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마피아가 움직일 시간이네.”

방으로 돌아온 나는 그대로 테이블에 앉으며 책상 위의 공책을 바라보았다.

[직업 : 의사]

[누구를 살리시겠습니까?]

한밤중에 생기는 공격받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

원래라면 이 능력을 이용해 경찰을 보호하거나 시민들을 지켜 많은 득표수를 유지해야겠지만…….

“역시 의사는 내 목숨이 먼저지.”

그 능력 역시 오래 살아남는 데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렇게 어그로를 잔뜩 끈 상황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한유진]

곧장 내 이름을 적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름을 적고 나면 그냥 쉬는 건가?’

생각해 보니 밤이 끝날 때까지 할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멍이나 때리고 있으면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을 때.

[특성 : 【인간 토템】이 발동합니다.]

【인간 토템】

[1. 인간 토템 : 당신은 서 있기만 해도 팀에 도움이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으면 팀원의 행운이 미약하게 상승하며 특성 보유자에게 행동 보정이 들어갑니다.]

“응?”

뜬금없이 【인간 토템】이 발동했다.

‘설마, 이것도 가만히 있는 걸로 판정이 되는 건가?’

지금까지 인간 토템이 발동해서 손해를 본 적은 없었기에 딱히 큰 걱정은 없었다.

발동했다면 분명 내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발동되지 않았겠는가.

‘팀이라면 진우나 영제처럼 다른 파밀리아 아이들에게 행운이 적용됐을 수도 있겠지.’

아무래도 지금 내 상황은 행운이 작용하기 힘든 상황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아침이 밝아옴과 동시에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히트맨이 한 시민의 직업을 유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히트맨이 사망했습니다.]

[마피아가 한 시민을 살해하려 했으나, 의사의 도움으로 시민이 희생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실수로 한 시민이 살해당할 뻔했으나, 의사의 도움으로 시민이 희생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연달아 들려오는 소리들.

잠깐.

그렇다면…… 마피아랑 경찰이 동시에 날 노렸다고?

뭐, 녀석들의 대처가 틀린 건 아니었다.

희생양의 승리 조건은 투표를 통한 사망.

만약 자기들이 아무리 열심히 입을 털고 정치질을 하더라도 교수대에 매달리는 순간 승리는 희생양의 손에 넘어가니, 이렇게 능력으로 죽이려 든 것이다.

‘뭐, 아주 그냥 예상한 그대로 움직여 주는구먼.’

난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며 문을 열고 나섰다.

아침이 되어 다시 광장으로 나가자 나를 포함해 9명의 인원이 모인걸 볼 수 있었다.

“……보니까 I반이 암살자였나 보네.”

지금 자리를 비운 것은 I반 녀석뿐. 녀석은 지금쯤 대기실에서 땅을 치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게 분명했다.

모두가 모인 이 상황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Z반 대표였다.

“들어 보니까 경찰이랑 마피아가 같은 사람을 죽이려고 한 것 같던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더 어이없는 건 의사가 그 사람을 콕 집어서 살렸다는 거지. 이게 대체 뭐지?”

연달아 들려온 방송에 정신을 못 차리는 녀석들.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벤치로 걸어가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아, 그거? 나야.”

“응?”

“뭐?”

“뭐가?”

뭐긴 뭐야.

“녀석들이 찍은 사람을 살린 의사, 나라고. 내가 날 살렸거든.”

이미 히트맨이 사라진 상황, 그렇다면 정체를 밝히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정체를 밝히면 마피아의 타깃이 될 수도 있지 않으냐고?

“그리고 쭉, 앞으로도 난 나를 찍을 거다.”

내가 이렇게 나온다는데 마피아가 뭘 할 수 있겠단 말인가.

결국 녀석은 다른 시민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잠깐…… 의사가 자기만 찍는다니. 그건 비매너잖아!”

“의사는 그런 직업이 아니라고!”

“의사가 살아 있어야 시민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 애초에 방금도 나를 콕 찍었는데 무서워서 버틸 수 있겠어?”

“하지만…… 그러다 우리가 죽으면 결국 너만 빛나는 상황이 오는 거잖아!”

내 말에 즉시 반박하며 표정을 구기는 B반 대표.

이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그렇다면 나보다 빠르게 움직였어야지. 결국 이 경기가 개인 성적이라는 사실을 잊은 건가?”

“나, 나도 의사가 걸렸다면 빛날 수 있었어!”

“그래? 그렇다면 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는 게 어때? 마피아는 이미 찾았으니까.”

그 말에 모두의 이목이 내게로 집중된다.

“마피아를…… 찾았다고?”

“네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어떻게긴.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 놈이 있거든. ‘내가 경찰이든 마피아든 걸리면 너부터 죽여 주겠다. 한유진.’ 그리고 거짓말같이 마피아와 경찰이 첫날부터 날 노리네?”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했는데?”

“정의훈.”

나는 지금까지 가만히 서서 이쪽을 바라보고만 있는 녀석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저 녀석이 마피아야.”

그 말에 정의훈을 바라보는 아이들.

그러자.

“……어이가 없군.”

정의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입을 열었다.

“겨우 그딴 이유로 내가 마피아라고? 경기 전에 한 이야기 하나로?”

“애초에 마피아 게임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증거들을 종합해서 마피아를 추려 내는 게임이잖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증거들로는 네가 마피아로밖에 보이지 않아서 말이지.”

“미안하지만 어제도 말했을 텐데? 난 희생양이라고.”

“너 말고도 다른 희생양도 3명은 있었지. 네가 희생양이라고 말한 게 방패가 되어 줄 것 같아?”

조금씩 아이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이미 엎질러진 판이다. 시민에 걸린 아이들이라면 빠르게 다음 판을 하여 직업이 걸리는 게 가장 좋은 환경일 터.

그때. G반 대표가 입을 열었다.

“잠깐, 그럼 경찰일 확률도 있다는 거잖아. 경찰을 우리 손으로 매달면 큰일 나는 거 아니야?”

녀석의 말대로였다. 경찰을 우리 손으로 없앤다면 마피아를 견제할 가장 큰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럴 리는 없어. 정의훈은 그렇게 멍청한 놈이 아니거든.”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정의훈이 경찰이 되어서도 아무런 생각 없이 시민이나 의사를 죽이고 다닐 멍청한 놈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마피아라면 다르지. 누굴 죽여도 유권자를 줄이는 만큼 승리에 가까워지니까.”

그렇기에 녀석은 경찰이 아니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녀석이라면 경찰이라는 역할을 오염시키는 짓 따위는 하지 않을 게 분명했거든.

그게 바로 녀석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뭐, 오늘 당장 매달기 부담스럽다면 내일 하면 돼. 탐정이 있다면 녀석의 직업을 조사하면 되니까. 아마, 마피아가 나올 거야. 오늘 밤에 탐정이 죽을 확률은…… 7분에 1이려나? 뭐, 우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겠네.”

그렇게 말한 나는 싱긋 웃으며 뒷말을 덧붙였다.

“마피아의 정체를 밝혀낸 탐정인 만큼 탐정에게도 점수가 들어갈 테고.”

그렇게 말한 뒤 나는 투표지에 무효를 적어 중앙의 투표함에 넣었다.

“그럼,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다들 알아서 잘 판단해 보라고.”

그렇게 말한 뒤 내 방으로 돌아가자 얼마 있지 않아 방송이 들려왔다.

[2번째 밤, ‘무효’. 결국 오늘은 아무도 교수대에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밤이 끝나고 다시 낮이 찾아왔다.

[어젯밤. 마피아가 한 시민을 살해했습니다.]

[의사는 시민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알아냈어! 정의훈! 정의훈이 마피아야!”

한 시민이 죽었다는 방송과 정의훈이 마피아가 맞다는 다른 반 녀석의 목소리까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밖으로 나가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 그럼 빠르게 마피아를 목매달고 다음 판으로 가 볼까?”

정말이지, 아이들과 하는 마피아 게임은 시시하기 그지없었다.

그 뒤로 이어진 두 번째 라운드.

이번에 내가 걸린 직업은 시민으로, 이번에는 주변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플레이를 진행했다.

물론, 중간에 내가 마피아로 지목되어 검거당할 뻔한 상황이 연출되기야 했다마는…….

“유진이는 시민이 맞아. 내가 확인해 봤어.”

자칭 탐정이라는 녀석이 내 무고를 증명해 준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 과정에서 마피아가 2명이 되기야 했지만, 새롭게 마피아가 된 녀석이 두려움을 풀풀 풍겨 준 덕분에 녀석을 쉽게 체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내 주도로 마피아를 잡게 되며 다른 마피아의 경계를 사게 되었지만, 다음 마피아의 타깃이 내가 될 것이라는 걸 예측한 의사의 가호로 한 목숨을 얻은 나는 다른 마피아까지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시민팀이 2번의 승리. 마피아가 0번의 승리를 거두었을 때.

마지막. 3번째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걸린 직업은 바로…….

[히트맨]

내 개인 평가로는 가장 재미있는 직업이었다.

“……누구부터 담그면 되려나?”

벌써부터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