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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7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76화

영웅들에게 있어 총기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였다.

그래. 유물.

아무리 중화기가 음속의 속도로 적을 꿰뚫는 무기라 하더라도 마력과 오러의 사용이 보편화된 이 시대에는 그저 몬스터 하나 제대로 죽이기 힘든 무기.

마력과 오러를 두르면 그 파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피해를 줄 수도 없는 무기였다.

물론, 총알에 마력을 둘러 발사한다거나 무기 자체에 마력을 두른다는 방법도 있었지마는…… 총알이 회전하며 그 마력을 다시 흩뿌린다던가, 소총과 같이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무기들은 쉽게 마력을 두를 수 없었으니, 효율성은 극도로 떨어진다.

그런 탓에 이 시대의 사격은 사실상 스포츠로 전락했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총기들은 달랐다.

알 카포네의 토미라든가. 빌리 더 키드의 샷건, 하얀 사신의 같은 경우는 ‘서사’라는 힘이 담긴 무기.

‘서사’라는 힘은 세계에 ‘역사’라는 힘으로 작용되며 마법적인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은 게임의 세계관 설명에도 나와 있는 부분이다.

물론, 세계 역사에서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화기가 ‘유물’로서 격을 얻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든 일이었기에 그 숫자는 매우 한정적이었지만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아카데미에서 총기를 쓰는 영웅들은 매우 한정적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총기는 비효율적이었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하더라도 ‘무기’의 급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아카데미에는 총기를 자신의 고유 무장으로 사용하는 이들은 있었다.

어떻게든 힘들게 ‘유물’을 얻은 경우라든가, ‘사격’에 재능이 있는 경우라든가, 그게 아니라면 리볼버와 같은 단순한 구조의 총기를 보조 무기로 사용하는 이들이라든가.

물론, 나처럼 ‘유물’을 보조 무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그런 이들이 바로 나와 함께 ‘전투 사격’에서 승부를 보게 될 이들.

사실상 아카데미 총기류의 스페셜리스트들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이었다.

즉, 사격 실력만으로 영웅을 노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아카데미에서 총에 재능 있는 녀석들만 참여한 거니까. 꽤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

전투 사격의 룰은 간단하다.

작게 마련된 필드 내에서 서로 총만을 사용해 다른 학생들을 리타이어 시키고,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즉, 총 버전의 배틀로얄이다.

‘거기에 오러 운용과 마력 사용은 신체 능력을 상승시키는 데에 밖에 사용하지 못했지.’

즉, 탕그리스니르 같은 기술이나 영보, 오러식은 사용할 수 없다는 뜻.

한마디로 정말, 총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략을 어떻게 짜는지, 근접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사격 실력만 따지자면 비슷하거나 내가 조금 딸릴 것이 분명했다.

나야 최근 총을 잘 안 쓰기도 했고, 대부분은 특성 【히트맨】의 보정을 받아 싸웠지만, 다른 이들은 밥 먹듯 총을 썼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번 경기에서 자신 있어 하는 이유는 바로, 3종류나 되는 총기들과 총기들의 급이 무척이나 높았기 때문이다.

[학생분들께서는 대련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가 이뤄지는 곳은 대련장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외부 대련장.

서로 마법을 쏘고 주먹을 섞는 경기 역시 인기가 있지만, 역시 남자라면 화약과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지켜보는 걸 싫어할 수가 없었다.

총과 배틀로얄. 그야말로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들이 아닌가.

그 탓에 이번에 내가 참가하는 ‘전투 사격’ 역시 총의 인기와는 별개로 무척 인기가 높은 종목이기에 수많은 관중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유진 씨, 파이팅!!”

“보스! 다 죽여 버려!”

“남자의 진정한 무기인 주먹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지만, 오로지 실력만을 본다는 점은 긍정적이군. 잘하고 와라. 한유진.”

아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준 뒤 안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전투 사격훈련에서 큐브의 사용이 허가된다기에, 몸에 총을 주렁주렁 차는 일은 없었다.

기본적인 무장으로는 허벅지 홀스터에 ‘구 공화국 스파이의 툴스키 토카레프.’

그리고 오른손에는 ‘알 카포네의 토미’에 소음기, 손잡이, 레드 도트를 달아 중거리 전투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든 상황.

중장거리용 전투를 위한 라이플 종류의 총기가 아직 없었기에 이렇게라도 개조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하얀 사신’과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을 꺼내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 경기에 참여한 인원들은 1, 2, 3학년을 총 통틀어 25명.

어떻게 보면 많다고 할 수 있는 인원이지만, 1, 2, 3학년이 모두 참여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인원밖에 모이지 않았다고 한다면 적게 모였다고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아카데미에 고유 무장을 총기로 설정한 인원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자 이쪽을 노려보는 시선들이 느껴진다.

아카데미 1학년 수석이라는 이름이 있는 만큼, 다른 이들에게 견제받는 것이다.

‘쉽지 않겠네.’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모를까. 확실히 이만한 인원들에게 한 번에 노려진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번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를 강구하고 있을 때…….

[경기 시작을 위해 필드를 변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경기의 필드는…… 루인스. 유적입니다.]

주변의 거리가 늘어남과 동시에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과 같이 지형지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어느새 내 주변을 가득 채운 나무들과 바위. 그리고 폐허로 보이는 벽들.

이미 주변에 보이던 이들은 모두 대련장의 격변과 함께 보이지 않게 된다.

“루인스라…….”

몸을 가릴 곳도 많고, 은신하기 최적인 필드였다.

특징이 있다면 열대우림을 연상케 하는 나무들이 잔뜩 있다는 곳과 곳곳에 늪과 같은 자연 함정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지형의 한가운데에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은 신전이 있다는 것 정도.

총을 다루는 경기인 만큼 고지를 점령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모든 이들의 눈에 띌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하는 만큼 우선은 고지보다는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근접 전투를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판단이었다.

음. 좋아. 결정했다.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몸을 움직인다.

목표는 루인스, 정확히는 중앙에 있는 신전의 내부였다.

신전의 꼭대기와는 달리 복잡한 내부 설계와 중간중간에 숨어 있는 기계식 함정들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그 모든 위치를 기억하고 있는 내게 있어서는 일종의 홈그라운드라고 볼 수 있는 장소였으니까.

그뿐일까? 권총도, 샷건도, 토미건도 중·단거리 화기.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 세 가지가 모두 중·단거리에 특화된 만큼, 나에게 제일 유리한 상황은 누가 뭐래도 제한된 건물 내부에서의 전투다.

그때.

타앙──!

내 발 바로 앞에 흙이 튀어 오르며 뒤늦게 총성이 들려왔다.

“칫!”

급하게 몸을 틀어 방향을 바꾼다.

탕──! 탕──! 탕──! 탕──!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면 아마 몸에 수 발의 총탄이 박히지 않았을까.

나를 향해 총을 쏘던 녀석이 뒤늦게 내 움직임을 따라 총을 쏘는 듯했지만,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비켜 다니며 움직인 덕분에 녀석의 총탄이 내 몸에 박히는 일은 없었다.

소리로 보아서는 라이플 종류…… 그것도 꽤 연식이 있는 것 같았다.

유물인가?

‘훑어본 녀석 중에 이런 소리를 낼 만한 무기를 들고 있던 녀석이…… 2학년의 폴리탄 보 파베르인가?’

폴리탄 보 파베르.

중세 시대 구식 머스킷을 사용하는 2학년 중 하나로, 총기의 성능은 현대 무기에 비해 떨어지지만, 유물로서의 가치는 상당히 높은 총기를 사용하는 녀석이었다.

분명, 녀석이 사용하는 총기 이름이…… ‘예니체리 단장의 머스킷’이었지?

지금과 같이 야지에서 전투할 시 명중 보정률과 추가적인 파괴력 증가, 사거리 증가 옵션이 붙어 있는 아이템.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녀석의 위치를 추정한 나는 다시 한번 방향을 틀어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향해 내달렸다.

탕──!

아슬아슬하게 왼쪽 어깻죽지를 스치고 지나가는 탄환.

다행히 이번에는 총알이 발사되며 나온 화염을 발견하여 녀석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 / ──! / ──! / ──! / ──! / ──! / ──! / ──! / ──! / ──!

녀석이 계속해서 나를 향해 총을 쏘지 못하도록 토미의 방아쇠를 당겨 그 방향을 향해 연사를 당긴다.

녀석이 제아무리 은·엄폐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만큼 난사하며 달리면 함부로 몸을 내밀어 날 쏘지 못할 터.

그 틈을 타 빠르게 정글을 주파하자 나무 위에 숨어 있던 녀석이 그대로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 황금색의 금발. 역시, 내 생각대로 폴리탄 보 파베르였다.

“어딜 가……!”

신체 능력으로만 따지자면 아카데미에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였다.

그런 나에게 머스킷을 들고 뛰는 녀석 하나 잡는 거야…….

즉시 명중률이 낮은 토미를 큐브에 수납하고 허벅지에 있던 토카레프를 꺼내 녀석을 겨냥했다.

달리는 도중에 하는 권총 사격은 이미 칼리오네에서 많이 훈련했던 부분.

녀석을 향해 가늠쇠와 총구를 겨냥하고 그대로 격발한다.

탕──! 탕──! 탕──!

총 세 발의 탄환이 발사되며 녀석을 향해 날아간다.

한 발은 녀석의 양 다리 사이로 비껴갔지만, 나머지 두 발이 녀석의 양쪽 종아리에 꽂힌다.

“크흑?!”

치명적인 부위는 아니지만, 나무를 타고 있던 녀석에게는 충분히 균형을 잃게 하기에는 충분한 충격량.

그대로 삐끗하고 미끄러진 녀석이 나무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단 하나.”

탄창에 다시 오러를 충전하며 녀석을 향해 달려들자 갑자기 몸을 돌린 녀석이 나를 향해 머스킷의 총구를 겨누며 씨익 웃는다.

“그렇게 뻔하게 움직이면 당하는 거야.”

탕───!

“그거, 자기 자신한테 하는 말이야?”

영웅이나 되는 양반이 몇 미터도 되지 않는 나무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엎어진 채 움직이지 않는다?

이건 누가 봐도 함정이 아닌가.

이미 몸을 숙일 준비를 하고 있던 나는 미간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을 피한 뒤 그대로 녀석의 팔을 발로 걷어차 머스킷을 뒤로 날려 보낸다.

“끄윽!”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는 녀석의 머스킷이 나무에 부딪혀 땅에 박히고 만다.

“망할……! 잡을 수 있었는데……!”

“그건 네 착각이겠지.”

애초에 녀석과의 전투에서 어떠한 위협도 느끼지 못했는데, 본인 딴에는 나를 다 잡은 줄 안 모양이다.

“네 실력으로는 안 돼. 다음에는 신체 능력을 더 길러 오거나, 근접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기를 지참해.”

“망할…… 후배 주제에 훈수를──.”

탕───!!

그대로 녀석의 미간을 향해 총을 발사하자 녀석의 몸이 새하얀 빛으로 변하며 그대로 필드에서 사라진다.

대련장에 들어오며 교관들이 걸어 놓았던 마법. 일정 이상의 충격을 받으면 리타이어 되는 마법이 발동한 것이었다.

동시에.

펑───!!

유적 부근에서 화려한 붉은색의 폭죽이 터져 오른다.

한 명이 리타이어 했다는 아카데미 측의 알림.

“이제 24명 남았나?”

어느새, 주변 곳곳에서 총성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서도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

찰칵찰칵──!

가볍게 슬라이드를 당겨 총기의 상태를 확인한 나는 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며 다시금 유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네.”

다음 사냥감을 찾아 떠날 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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