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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8

58화 비켜라, 우먼

“으윽…!”

골이 깨질 거 같다. 황금사자 부길드장 황연하는 욱신거리는 골통을 부여잡으며 일어섰다.

“젠장, 골통 깨지겠네.”

마지막 기억이 혼란스럽다. 왜 자신이 쓰러져 있지? 그 괴물 필드보스로부터 도망친 기억은 있는데…….

“일어나셨군요.”

“누구… 헙!”

흐릿한 눈을 번뜩이게 할 만큼 미녀였다. 천연직물로 짠 얇은 옷, 호박을 단 목걸이와 새의 깃털 장식은 문명의 기성품과는 동떨어져 있다.

황연하는 눈앞의 이 여자가 게이트 속 주민임을 단숨에 깨달았다.

“누구… 쇼?”

“저는 우드슬링 부족의 주술사 힐디르라고 합니다. 용사님.”

“요, 용사?”

낯선 호칭에 황연하는 어리둥정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힐디르는 무릎을 꿇은 채 그녀를 간호하며 말했다.

“그 잔혹한 왕국군으로부터 저희를 지키시려 하셨으니까요.”

“아…….”

그에쟈 연하는 이들이 ‘학살당하는 부족민’들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천막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마이 시스터~ 안 죽고 살아있네!”

“뭐 임마?”

황금철. 황금사자 길드의 길드장인 그가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다녀오셨나요? 황금철 용사님.”

“예, 뭐… 추적은 이제 피한 것 같슴다.”

“추적? 으, 기억이 잘 안 나.”

지끈한 머리를 부여잡으며 설명을 요구하는 연하.

“어디까지 기억나는데?”

“그… 땅이 분쇄된 거까지? 그리고 도망쳤다는 것 정도…….”

“하루 치 기억이 통째로 날아갔구만. 그럴 만도 하지.”

황금철은 여동생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직도 통증이 가시지 않은 건지, 평소처럼 버럭 대들지도 못하는 연하는 잠자코 설명을 들었고.

“마법이 실패한 뒤로 우리는 곧장 도망쳤어. 놈들도 알보병만 있어서 우리를 추적하기 힘들었고. 하지만…….”

성배기사 게오브릭. 그는 소수의 기사들과 함께 헌터들을 쫓았다. 이미 십수 명의 포로를 잡은 것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서 여기 우드슬링 부족의 전사들이 도와줬지. 함정으로 추격은 뿌리칠 수 있었지만, 연하 네가 녀석과 싸우다가 망치에 후려 맞았어.”

그로부터 이틀, 연하는 눈을 뜨지 못했다.

“감사하라고. 여기 힐디르 주술사님이 아니었다면 넌 진작 죽었을걸.”

“힐러들은 어디 가고?”

“어째선지 회복이 되질 않았거든.”

“성배기사 게오브릭은 상대방의 상처를 낫지 못하게 하는 저주의 힘도 가지고 있어요. 회복과 재생을 하는 힘을 반대로 쓴 거죠.”

힐디르는 연하의 티셔츠를 걷어냈다. 갑작스런 행동에 얼굴을 붉힌 연하였지만, 이내 자신의 배꼽 언저리에 무언가가 새겨졌음을 발견했다.

“이, 이게 뭐야!”

“용사님을 회복시키기 위해 새긴 주술각인이에요. 이 각인이 용사님의 몸을 회복시켜줬답니다.”

그런 주술이? 연하가 오라비를 바라보자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이 지역 부족들의 고유한 힘이라던데. 새겨진 각인에 따라 부여되는 힘이 다른 모양이더라고.”

“그래?”

“그나저나 일어날 수 있겠어, 시스터? 괜찮다면 회의에 널 데려가려고 말이지.”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연하는 병석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긴급회의실로 마련된 천막으로 향한다. 힐디르도 두 사람을 따랐다.

“오~ 깨어나셨군요?”

“괜찮아?”

그곳에는 이용완과 하유리도 있었다. 공략대의 메인 조장급들도 모두 모인 자리였고, 낯선 얼굴들도 있다.

“깨어나셨군요, 용사시여.”

“누구…….”

“본인은 우드슬링 부족의 족장 벨디라고 한다네.”

“베어썬 부족장 그즐리요.”

“발터혼 부족장 우르존이다.”

그곳에는 이곳의 토착민으로 보이는 부족의 장들도 여럿 있었다.

‘뭔데, 이거. 언제 이렇게 모였대?’

‘아무래도 이 퀘스트. 공략대만으로 클리어하는 게 아닌 모양이더라고.’

NPC들은 적대적일 수도, 호의적일 수도 있다. 퀘스트의 목적은 필드보스 장엄한 게오브릭을 쓰러뜨리고 학살을 막는 것.

그렇다면 학살당하는 측인 부족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클리어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연하 양도 깨어났으니 바로 작전회의를 시작하죠.”

이용완은 기절해 있던 황연하를 위해 우드슬링 주술사 힐디르의 설명을 요청했다.

“그간 왕국군은 저희를 이단이라 칭하며 저희들을 학살하고 약탈해왔어요. 피부를 벗기고 끔찍하게 처형했죠.”

발단은 참다못해 연합한 부족이 무력시위를 한 것이었다.

노약자들을 처형하고 불을 지르던 기사와 병사들에게 반격해 죽였다. 하지만 그것은 더 큰 무력을 불러들였다.

“성배기사 게오브릭… 그 끔찍한 괴물은 기사를 죽인 대가라며 벌써 세 개 부족을 몰살했지요.”

남은 부족들은 더 깊은 곳으로 도주하거나 고향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우드슬링, 베어쏜, 발터혼 부족은 맞서기로 한 부족연합이었고.

“하지만 그 괴물의 힘은 너무나 강력합니다. 저희들은 우리들의 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렇게 용사님들이 저희를 구하러 오신 거죠.”

“…….”

그런 퀘스트인가. 황연하는 어느 정도 납득했다. 요컨대 이들의 용사 노릇을 하면서 지원도 받아 왕국군을 격퇴한다.

이것이 이번 제주도 적색 게이트의 핵심인 모양이다.

“그놈… 더럽게 강하던데.”

150명의 정예 공략대가 손도 못 쓰고 당했다. S급 헌터가 네 명이나 있었는데도 말이다.

힐디르가 말했다.

“게오브릭에게는 거대뿔소의 돌진도 막아내는 방어력과 화상 입은 신체조차 재생하는 회복력이 있습니다. 일설로는 심장이 파괴되어도 살아있을 수 있다고 할 정도죠. 그가 살아있는 한 그의 군대도 비슷한 축복을 받지요.”

그래, 그게 문제다. 게오브릭 자신도 말도 안 되게 단단하지만, 휘하에 든 부하들마저 강력한 버프를 받는다.

“유일하게 먹혔던 공격은 연하 양의 무기였죠. 슈프림 하이머사의 MF-07 시리즈였나요? 그 마력을 에너지 방향성으로 전환한다는?”

“뭐, 그렇죠.”

연하는 자신의 무기의 로그를 살폈다. 방어관통 최대 65%. 이 힘이 유일하게 유효타를 줬었다.

“방관템을 둘러야할 거 같은데…….”

“방관템이 무엇이죠?”

헌터들의 말에 따라잡지 못한 부족민들 중 힌디르가 물었다.

“아, 방어력을 어느 정도 무시하는… 그 뭐냐.”

요컨대 충격력. 갑옷이 아무리 단단하더라도 그것이 내부로의 대미지를 제로로 만든다는 건 아니다.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다 힐디르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맞장구쳤다.

“그렇군요. 저희 부족의 마저의 어금니 각인이라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저의 어금니 각인?”

“예, 전사들의 힘을 증폭시키고 저돌성을 강화시키는 각인이지요. 저희 부족들이 왕국의 병사들에게 맞설 수 있었던 힘이랍니다.”

힐디르는 시범삼아 한 헌터에게 그 각인을 새겨보겠다 말했다.

그리고 옷을 벗겨 피부에 각인을 새겼고, 그 각인의 효과가 바로 시스템 메시지를 통해 정리된다.

[마저의 어금니 각인이 새겨졌습니다.]

-방어관통이 35% 증가합니다.

-근력과 지구력이 20%씩 증가합니다.

“엄청난데!”

이만하면 특화 전용템을 하나 더 쓴 수준이다. 이에 헌터들은 너도나도 각인을 새겨달라 요청했다.

“굉장하군요… 이거라면 그 괴물에게도 맞설 수 있겠어요.”

“용사들이시여.”

부족장들이 허리를 굽혔다.

“저희들을 구원해주십시오. 힘이 된다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학살당하는 부족들을 위해, 황연하는 주먹을 꽉 쥐며 이들을 구하리라 다짐했다.

* * * *

제주도 말 목장 유월목장. 이곳에서는 국내 경마장에 공급되는 말들의 3분지 1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말 목장이다.

평소에는 조련사와 장제사만 있는 평화로운 목장에는 웬일로 사람이 북적거린다.

“와아~ 진짜 말이다.”

“나 말 처음 봄.”

헌터 아카데미에서 찾아온 대규모 현장학습. 그리고 그 인솔자는 세간에서 핫한 만신전 길드의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

“오, 오셨습니까, 폐하.”

미리 협회 직원으로부터 사전주의사항을 들은 목장주 박순 씨는 최대한 굽신거리며 레온을 반겼다.

“흠, 이리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환대해주어 고맙네.”

레온은 평민을 대하는 것치고는 드물게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기사왕국인 라이온하트에서 말을 키우는 직업은 고귀한 법이다.

“미리 들어 알고 있겠지만, 내 군마로 쓸 말을 구하기 위해 왔음이야.”

“예, 예에…! 저희 유월 목장은 국내 최대의 목장으로서 경마용 말들을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경주마 혈통도 있기 때문에 종자부터가 아주 훌륭합니다!”

“흠, 그래, 말은 씨말이 중요한 법이지. 말들을 좀 살펴보겠네.”

레온은 목장주를 뒤로하고 생도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기사에게 있어 말이란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전우. 말과 교감하고 한몸이 되는 것이 중하다. 그들에게 가까이 가 교감하고 탑승도 해보아라.”

레온은 조련사를 비롯한 목장 직원들에게도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 하루, 잘 부탁하네. 내 따로 사례할 것이야.”

평소라면 바쁜데, 일을 떠넘긴다고 생각했겠지만, 레온은 알려진 이세계의 국왕이었다. 그런 그가 인자한 미소로 부탁하는데, 거부할 평민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그의 타고난 귀티와 범상치 않은 기운은 부탁을 받는 것조차 황송하다 여기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아,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거기에 특별 보너스까지. 야피를 통해 전달한 금액이 적지 않음을 알기에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말들이 참 많네요.”

그때, 우아한 걸음걸이와 함께 하리가 든 양산에 보호받으며 걸어오는 여인.

검은색 드레스에 얼굴을 가리는 베일. 현대 문명에선 코스프레로 생각할 만큼 어색한 복색이었으나 치장된 옷들은 마치 그녀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고귀하다.

베일 너머임에도 불구하고 베아트리체 여왕을 본 직원들과 생도들은 홀린 듯 멍한 시선을 집중했다.

“갑작스런 일정에 응해주어 고맙네, 여왕.”

“폐하께서 초대해주셨는데,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요?”

공손히 대답하며 자연스럽게 손등을 내미는 베아트리체 여왕. 레온은 기꺼이 한쪽 무릎을 살짝 숙이며 여왕의 손등에 키스했다.

“고귀한 레이디를 모실 영광을 허락하겠소?”

“기꺼이.”

여왕과 함께 말들을 살핀다. 자연스럽게 양산을 든 시녀역의 하리도 함께했다.

“폐하, 저희 목장에서 가장 훌륭한 말들입니다.”

레온과 여왕을 위해 준비한 말들은 유월 목장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말들이다. 그중에서는 국내 경마대회에서 몇 번이고 우승한 우승마도 있었다.

“흠, 나쁘지 않군.”

말들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경마대회에서 입증된 말들이다. 최고급 씨말로 교배를 거듭했으니 그 혈통은 최고라 할 수 있었다.

“나쁘지는 않네요.”

“한 번 탑승해보시겠소?”

“그러지요. 폐하께서 추천해주시겠어요?”

“흠, 그렇다면… 저 검은 놈이 어떻소?”

레온이 향한 것은 전년도 우승마 검은혜성이라는 이름의 말이다. 목장주가 반색을 하면서도 어색하게 싹싹 거렸다.

“검은혜성은 훌륭한 말이지요. 하지만… 가녀린 여성분께서 타시기엔 조금 사나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기가 대형마이기도 하고요.”

“염려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여왕의 부드러운 거절에 목장주 박순 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러났다.

“네 녀석도 한 마리 고르거라.”

“저, 저도요? 으음~”

하리는 기대감을 품은 눈빛으로 말들을 살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시원시원한 갈기가 특징적인 백마가 눈에 든다.

“저 백마는 어떨…….”

“저 누런 말이 훤칠하고 근육도 많군. 저것으로 해라.”

“……옙.”

하리는 얌전히 수긍하고 말을 탑승하기 위해 다가갔다.

“어음, 이거 어떻게 타지?”

당연하지만 서울 토박이 한하리. 말이라곤 TV에서 본 것과 레온의 신수 스탈리온을 본 것이 전부다.

말에 탑승하는 방법 따위는 모르는 것이다.

“마, 말아, 앉아주지 않을래?”

하리가 안절부절하며 말의 고삐를 조심스럽게 붙잡는 사이, 레온은 그녀를 슬쩍 밀쳤다.

“비켜라, 평민(우먼).”

하리는 아랑곳하지않고 베아트리체를 향해 손을 내미는 레온.

“내 손 잡으시오, 레이디.”

“어머, 감사해라.”

레온의 손을 잡은 베아트리체는 손쉽게 흑마에 탑승했다.

“짐이 이끌어도 되겠나?”

“폐하께서 직접 마부 노릇을 하시겠다고요? 그것은 과분한 처사가 아닐는지요.”

“그대처럼 고귀한 레이디를 모시는 것은 기사의 미덕이자 영광 아니겠소.”

“후훗, 감사해라. 그럼 부탁드릴게요.”

레온이 고삐를 붙잡은 채 부드럽게 말의 방향을 이끈다.

성질이 사납고 거친 준마도 레온이 이끌자 놀라울 정도로 얌전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말에 탑승도 못하던 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볼멘소리를 낸다.

“차별 너무해…….”

자신과 여왕을 대하는 태도가 하늘과 땅 차이다. 한숨을 쉬던 하리는 도통 자신을 태워줄 생각이 없는 말에 탑승하기 위해 점프하듯이 뛰어오른다.

“헌터님, 그러면 말이 놀랍니다!”

“죄, 죄송합니다.”

말이 조금 놀란 듯 푸히덕거렸지만, 어쨌든 탑승에 성공했다. 하리는 서둘러 여왕의 흑마를 따라나섰다.

“하리 양, 잘 탑승하셨군요?”

“아, 예엡! 차, 착한 아이네요.”

처음 승마를 한 것치곤 하리의 승마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이건 초보자의 행운이라기엔 조금 다르다.

“말과의 상성이 좋군. 성격이 순하고 다루기 쉬운 말이다.”

“그런가요? 와~ 말아, 너 영광인 줄 알아. 저분이 엄청 대단하신 분인데, 너 칭찬한 거다?”

-푸히힉!

초심자인 탓인지 하리는 달리는 것까진 허용받지 못했지만, 금방 익숙해질 것 같았다.

그렇게 생도들의 말들을 고르던 그때였다. 따라다닌 덕분에 말 한 마리를 얻어타게 생겼던 김진수 과장이 전화를 받고 다가왔다.

“저, 폐하.”

“무슨 일이냐.”

“협회장님으로부터 긴급한 연락입니다.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해달라십니다.”

“윤허하겠다.”

레온의 허락에 김진수 과장은 폰을 스피커폰 모드로 바꿔 오강혁 협회장의 목소리가 들리게 했다.

“평안하십니까, 폐하. 오강혁입니다.”

“무슨 일이더냐.”

오강혁 협회장은 레온에게 미려하고 격식 있는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용건을 말했다. 짧고 심플한 문장 따위 예법이 아니라 들었던 탓이다.

이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제주도 게이트 공략을 도와주십시오.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면 큰일입니다.]

불새길드와 황금사자 길드의 연합 공략대가 게이트에 진입한지 벌써 5일째다. 던전 브레이크의 시한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곳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온 한 공략대원에 의하면 터무니없이 강한 보스가 있다는 모양이다.

“짐이 그것을 도울 의무가 있겠느냐. 짐은 너희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잡부가 아니다.”

[물론 폐하께서 관심을 가지실 만한 내용이기에 이리 무례를 무릅쓰고 연락드린 겁니다. 해당 게이트의 생존자가 전한 것이 있습니다.]

“생존자가?”

[예. 저희는 그것이 폐하와 관련되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오강혁은 잠시 숨을 고르다 생존자의 증언을 전달했다.

[생명과 풍요의 여신. 그 기사를 자처하는 자가 게이트의 필드보스입니다.]

신의 기사를 자처할 수 있는 자.

오직 단 하나의 경우뿐.

[성배기사.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몰라도 폐하께서 확인하실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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