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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8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82화

아카데미의 둘째 날.

여전히 첫째 날과 같이 무수히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오늘 우리 중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것은 다름 아닌 영제.

나와 진우의 경기는 오후 늦게 잡혀 있었기에 오늘 스케줄은 꽤 평화로웠다.

아버지도 그 시간에 맞춰 오겠다 하셨으니, 그동안은 여유롭게 가을 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음…… 역시나라고 해야 하나,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저희 반이 1등이네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학교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각 반의 메달 개수였다.

A : 금 8 은 3 동 6

B : 금 3 은 4 동 7

C : 금 8 은 2 동 8

……

.

은메달 하나 차이로 근소하게 C반을 앞지르고 있는 우리 반.

모두 칼을 벼렸는지, 생각보다 치열하다.

이에 진우가 털썩 주저앉으며 중얼거린다.

“내가 거기서 금메달을 땄다면……!”

아, 그리고 보면 진우 녀석은 어제 복싱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내 예상대로, 금가누를 상대로 버티지 못하고 넉다운 당한 것이다.

나야 덕분에 배팅금을 낙낙히 먹고 좋았다.

진우 녀석이야 내가 자신에게 걸지 않았다는 사실에 토라지며 바락바락 난리를 부렸으나, 그래 봐야 진우.

내가 뭐라 하기돈 전에 안토니오가 먼저 달려들더니 ‘교육’에 들어갔다.

아무튼…….

“아무리 봐도 우리의 제일 큰 적은 C반이 맞는 거 같네.”

“그래, 오늘 우리의 활약에 따라서 순위가 결정 나겠지.”

내 물음에 영제가 앞으로 나오며 안경을 올려 쓴다.

이번에 영제가 나가는 운동회 종목은 ‘마법 전투’.

순수 학생들만의 능력으로 전투를 벌이는, 내가 벌였던 ‘전투 사격’의 마법 버전이나 다름없었다.

화려하고, 여러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기에 인기도 좋은 종목이다.

게다가.

“그다음은 마리의 ‘소환수 대전’, 마혁수의 ‘마법 근접 전투’인가?”

이어지는 라인업도 하나하나가 화려하기 그지없다.

두 번째 날답게 첫 번째 날보다 전투를 위주로 진행되는 경기들이 많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본격적인 쇼케이스를 시작하겠단 거다.

학생들의 실력을 보여 주고 이곳에 찾아온 기업인이나 길드의 스카우터, 각 나라에서 파견 나온 이들에게 어필하는 거다.

우리는 이 정도다. 어때?

그렇다면 이런 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단순했다.

“오늘도 열심히 1위를 유지해 보자.”

누구보다 빛나는 모습을 보여 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을 격려해 주고 나서, 각자 가야 할 곳으로 흩어졌다.

누군가는 자신의 경기를 준비하러 가고, 또 다른 누구는 친한 친구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움직인다.

“우리도 슬슬 가자. 영제, 준비됐지?”

“그럼,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어.”

항상 품에 넣고 다니는 만년필을 든 채 선두로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영제.

영제가 참여하는 경기는 전체부가 아닌 1학년 경기였기에, 평소의 실력만 내도 어렵지 않게 우승할 수 있을 터였다.

마법 전투가 펼쳐질 대련장의 주변은 이미 평소보다도 짖은 마력이 흐르고 있다.

이번 경기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몸을 풀기 위해 각자의 마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안경. 너는 저렇게 몸 안 풀어도 돼?”

그에 반해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영제를 바라보며 진우가 걱정된다는 듯 물어본다.

그러자 문제없다는 듯, 살며시 입만 움직이는 영제.

“명상 정도면 충분해.”

“뭐…… 네가 그렇다면야.”

진우도 영제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

그러니 그 말을 수긍하며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단, 사족을 붙이며.

“1등 할 수 있지? 나 영약 사려면 더 벌어야 한단 말이야. 너한테 올인 박아도 되지?”

“나 몰라? 걱정하지 마. 이기고 올 테니까.”

“크으! 역시 우리 반장. 믿고 있다구~”

……그냥 베팅을 걸어서 믿고 싶었던 거냐.

[잠시 뒤, 마법 전투 1학년부 경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참가자 학생분들께서는 대련장으로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방송과 함께 하나둘 대련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아이들.

영제 역시 일어서더니 입구로 향했다.

“아.”

그러더니 잠시 멈춰서 우리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금방 이겨서 올게.”

“안경. 파이팅!”

“영제 씨 파이팅!!”

“이기고 와라. 반장.”

각자의 방식으로 영제를 응원하는 아이들.

그럼, 나도 한마디 거들어야겠지.

“오늘부터는 우승하면 상여금이다.”

그 말에 피식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영제.

“이거, 무조건 이기고 와야겠네.”

마법이란 학문은 당연하게도 돈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학문.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니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잠시 뒤, 참가자들이 각 위치에 서자 마법이 발동되며 대련장의 크기와 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번 마법 전투의 필드는 시가지.

숨을 곳이 많고 높은 곳이 많은 필드의 특성상 마법사들은 좁은 건물과 골목에서 전투를 벌이거나 높은 건물의 옥상에서 다른 이들을 저격할 것이 틀림없었다.

“아아, 시가지네. 재미없겠다.”

필드를 바라본 진우가 아쉽다는 듯 중얼거린다.

진우의 말대로, 시가지는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강제되는 곳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참가하는 이들이 근접에서 박투를 하는 것도 아닌 마법으로 전투를 벌이는 이들인 만큼,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터.

이에 다른 관람자들 역시 벌써부터 지쳤다는 표정을 짓거나, 자리에 앉아 팝콘을 꺼내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난 재미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지루할 것 같지만은 않았다.

시가지의 한 건물.

그곳으로부터 퍼져 나온 화려한 색채의 마나가 그대로 공중에 맺히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글자를 형성한다.

di molto grandioso (매우 웅장하게).

─────♪ ──────♬

동시에,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내부의 소리.

하늘에 떠오른 문자 그대로 웅장하기 그지없는 소리가 필드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하더니.

vibrato(떨면서).

그대로 땅에 흡수되기 시작하며 대련장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아카데미에서 저러한 형태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짜식. 제대로 준비했네.”

김영제.

녀석이 시작부터 필드 전체를 흔들만한 거대한 마법을 시전한 것이다.

꽈르르르릉───!! 콰과과가가각───!!

“저, 저게 뭐야?”

눈앞에서 벌어진 형상에 당황하는 진우.

이에, 우리 중 가장 마법을 잘 알고 있는 세아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여러 마법을 중첩시켜 대련장의 필드를 구성하고 있는 마력에 침범했어요. 설마, 2중…… 아니, 3중 영창을 펼쳐가면서 시작부터 필드를 해킹하실 줄이야. 영제 씨도 진짜 말도 안 되는 기술을 배워 왔네요.”

“다른 사람도 아닌, 잠실 마탑의 로티에게 1:1로 실습을 받던 녀석이니까.”

이미 필드 내부에서는 재앙이라 해도 좋을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와르르 무너지는 건물들과 그 파편에 깔려 탈락하기 시작하는 학생들.

나머지들도 그저, 낙하물을 피하거나 보호막을 펼치며 자신을 보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전체 : 32명.

탈락 : 17명.

인원 : 15명.

단 한 번의 마법으로 17명이나 되는 인원을 치워 버린 영제.

그 와중에도 마력의 사용량을 철저하게 계산한 것인지, 화면에 비추는 녀석의 얼굴에서는 지친 기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지! 시작은 기선 제압이라니까!”

그때, 옆쪽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화면 속에 나오고 있는 영제를 바라보며 힘차게 소리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실 마탑주 로티.

그녀가 자신의 멘티를 응원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하여튼 괴물 같은 녀석. 가르칠 맛이 있는 놈이라니까?!”

역시 예상대로 저 마법 역시 로티가 알려 준 마법이었던 모양.

이윽고 떨림이 모두 잦아들고, 더 이상 바깥에 떨어지는 낙하물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영제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변의 마력을 파악하여 이동하는 녀석. 이미 파괴된 도시에서 제대로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은 얼마 없었기에, 영제는 계속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상대들을 한 명 한 명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건, 사냥이나 다름 없네.”

최근에 나와 세아로부터 근접술까지 배우던 녀석이다.

이렇게 사방을 뭉개 버린 상황에서, 평범한 1학년 마법사 녀석들과 겨룬다면 당연히 압도하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나머지 녀석들마저도 모두 처리하며 1등을 거머쥐는 영제.

화면 너머에서도 마치 우리를 바라보는 듯한 그 눈은 ‘해 냈지?’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때, 다른 쪽에서도 승전보가 들려왔다.

“유진 씨! 마리 씨가 갔던 소환수 대전도 이겼대요. 커뮤니티 봐봐요!”

그 말에 바로 커뮤니티를 확인했다.

영상 속에는 수없이 많은 골렘을 앞세워, 다른 이들을 모조리 격파하고 다니는 마리의 모습이 있었다.

“거참, 이쪽도 아주 그냥 쓸어 버렸네.”

말 그대로 소환수의 해일로, 상대를 남김없이 정리해 버렸다.

깔끔하네.

이걸로 오전부터 벌써 금메달이 2개.

“C반은?”

“조금 있다가 최연 씨가 나가는 ‘단단한 물건 베기’라는 경기가 있다는데요? 거기서 하나 가져오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아직 우리가 하나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뜻.

그렇다면 이제 여기서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오후에 있을 나와 진우의 경기.

인당 메달이 1개씩 제공되어 총 2개의 메달이 제공되는 경기. ‘대장 지키기’였다.

심지어, 그 경기에는 각 반의 에이스들만 차출되어 나오는 경기.

일종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기에, 모든 반에서 쟁쟁한 놈들로만 모여 출전하니 그 중요도는 말할 바가 아니었다.

당연하게도 우리와 경쟁 중인 C반에서는 최연과 정의훈이 둘이서 나오는 모양인데…….

“일단, 지금은 영제를 축하해 주자.”

지금은 그것보다는 이 승리를 더 기뻐해야지.

잠깐 보았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저 정도라면 한 길드에 들어가서도 능히 메인 마법사로서도 활동할 수 있을 터.

내가 애들을 잘 키우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스.”

“왜?”

“안경은 상여금 얼마 줄 거야?”

여기서 갑자기 뜬금없이 영제에게 줄 상여금에 관해 묻는 진우.

“……금메달이니까 300만 크레딧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 삼백만?!”

갑자기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녀석.

“그러면 나는?! 우리 경기에서 금메달 따면 나는?!”

갑자기 그건 왜 묻나 했더니, 자기도 열심히 하면 상여금을 달라는 거였나?

그 모습에 나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1인분 하면 똑같이 300만 크레딧은 주지.”

“약속한 거다?! 진짜 약속한 거다?”

“1인분을 하면. 이라고 말했다.”

“당연하지!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카데미의 푸른 폭풍. 진우 비발트라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경기에서 벌써부터 이겼다는 듯 말하며 허공에 대고 뎀프시롤을 갈기기 시작하는 녀석.

그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진우가 아닌 강현이와 함께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전체적인 능력치나 경험으로는 진우가 조금 더 우위니까.’

“너, 최연이랑도 맞붙을 수 있다는 거 알지?”

참고로 지금까지도 진우와 최연의 대련은 최연이 83%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그런 내 말에 진우는 문제없다는 듯 두 주먹을 꾹 쥐며 답했다.

“보스 나 못 믿어?! 다른 날이면 몰라도 오늘은 무조건 이길 거라니까?”

“……그래,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다.”

그저 지금은 진우를 믿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참담했다.

잠시 뒤. 수상을 위해 바깥으로 나와 단상 위로 올라가는 아이들.

“멋지다 우리 멘티! 와아아아아!”

그 누구보다 신난 로티의 응원을 받으며 금메달을 훤히 들어 올린 영제의 모습을 바라보며 손뼉을 치던 나는, 잠시 뒤에 있을 경기에 관한 생각을 이어 갔다.

‘아버지와 지윤이가 구경하러 오는 경기니까. 최선을 다해야겠지.’

최연과 정의훈.

그리고 다른 녀석들과 벌이는 페어 전투.

아카데미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2:2 대련 서바이벌인 만큼, 꽤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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