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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8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83화

‘대장 지키기’의 경기에 앞서 대기실로 마련된 공간에 자리한 우리.

그곳에는 각자 숨을 죽이며 앞으로 있을 경기를 준비하는 아이들로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 차고 있었다.

그런 와중.

“아, 이게 안 떠? 1.8% 확률이라면서!! 픽업 맞냐고!!”

열심히 핸드폰 가챠를 돌리며 바락바락 고함을 내지르고 있는 진우와.

“진우. 이거 봤어?”

“응? 요즘 뜨는 챌린지 아니야? 어, 얘네 거는 못 본 거네?”

긴장감 없는 팀이 몇 명 있었으니, 바로 나와 진우가 속한 팀과.

“최연. 계획은 숙지하고 있겠지?”

“……강한 녀석부터 처리하기?”

“……그냥 내 말이라도 들어 주면 안 되겠나?”

최연과 정의훈이 속한 팀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다른 녀석들이 약한 건 아니었다.

다른 반에서 페어를 이루고 나온 녀석들의 모습만 보아도 대부분이 원작에서 본 적이 있던 녀석들인 만큼, 방심까지는 금물이라고 볼 수 있었다.

‘거기에 페어를 이루고 온 조합들을 보면 확실하게 자기들의 능력 활용에 대해 깨우친 것 같네.’

과연 1학년의 후반기라고 할까.

슬슬 아이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아카데미에서 아카데미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헛되지 않은 것이다.

“진우.”

“아오! 꼭 이걸 천장을 쳐야── 엉? 왜 보스?”

“이번 경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거 같다.”

“그래? 난 보스랑 같은 팀이라 그런가. 그렇게 큰 걱정은 안 들더라고.”

“……이번 경기. 네가 날 지키는 경기란 건 알고 있지?”

정말 얘를 믿어도 되는 걸까.

그때, 대기실에 달린 스피커에서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가 대기 중인 학생분들께서는 대련장 내부로 진입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려는 것이었다.

“가자.”

“응. 보스.”

입고 있는 디스파테르(아카데미 제복 버전)의 목깃을 한 차례 털며 대련장을 향해 걸어간다.

다른 아이들 역시 굳건한 결의가 느껴지는 표정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빛이 다다르는 장소에 이르렀을 때.

[소개합니다! 앞으로 우리 서울 영웅 아카데미를 이끌어 갈 24명의 페어! 12팀을!]

익숙한 파도윤 교관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웠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마치 돔구장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관람석.

아무래도 지금까지 하고 있던 대공사는 이것을 위해서였던 모양이다.

“미쳤네…… 보스. 이게 뭐야? 어림잡아 5만 석은 될 거 같은데.”

진우의 말대로였다.

마치 거대한 돔구장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거대한 크기.

어째서 굳이 이걸 둘째 날에 사용했어야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크기와 수많은 인원으로부터 밀려오는 압도적인 웅장함은 그 모든 것을 잊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만큼 우리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지.”

“그렇지?”

그때, 다른 좌석들보다도 유난히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자리 하나가 눈에 띄었다.

주변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으며 바깥에서는 안을 볼 수 없는 유리에 둘러싸여 있는 곳.

한눈에 그곳이 VIP 별실임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 : 방금. 우리 쪽을 보았구나.]

스마트렌즈를 통해 아버지께 온 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이미 도착해 날 기다리고 있던 거다.

그런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응? 뭐야. 보스. 왜 웃어?”

“아니, 그냥. …… 오늘 같은 자리라면 칼리오네의 높으신 분들도 오셨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너도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거다.”

“응?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우리 도련님도 이번 경기 구경하러 오신다고 했지! 아아~ 지금쯤 VIP실 같은 데서 보고 계시려나?”

……네 옆에 있다 이놈아.

“좋았어! 이번에 잘 보여서 우리 도련님에 눈에 들고……! 망할 아버지께 후계자로서 당당히 인정받겠어!”

내 눈에 드는 거야 뭐 하기 나름이었지만 그 안토니오에게 인정받기에는 꽤 어려울지도 몰랐다.

‘안토니오는 그런 쪽에 있어서는 더욱 냉정하니까.’

뭐, 그만큼 진우가 분발하면 되는 거 아닐까.

[자! 우리 자랑스러운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학생분들께서는 경기장에 입장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파도윤 교관의 말에 아이들이 하나둘 대련장 안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아카데미에서 가장 큰 대련장이나 다름없는 외부 대련장이 하나 더 생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건 나중에 동아리 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련장 안으로 들어서고 나서야 마침내 현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내부의 시설들을 보아하니 외부 대련장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 그렇다면, 필드가 변환되는 것 역시 외부 대련장과 비슷할 것이 틀림없었다.

“진우.”

“응.”

“시작하자.”

“──당연하지.”

[그렇다면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경기는 ‘대장 지키기’! 2인 1조로 이뤄지는 이 경기는 이름 그대로 대장을 지키는 경기로, 다른 한 명이 생존했다 하더라도 대장이 사망하면 그 조는 탈락하게 되는 경기입니다!]

즉, 나머지 한 명이 목숨을 버려서라도 대장을 지켜야 한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

[각 조의 대장의 가슴팍에는 대장을 상징하는 황금빛 별 배지가 달려 있으며, 이는 양도는 물론 위치를 옮기거나 숨기는 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각 조의 대장들 얼굴은 이미 숙지해 두었다.

가장 주의해야 할 C반의 대장은 정의훈.

당연하게도 우리 반은 내가 대장이었다.

[아이템, 기술, 모든 것은 자유! 잠실 마탑과 한월 그룹의 지원으로 최신식 설비로 만들어진 이 대련장에서의 사망과 부상은 바깥으로 나오는 즉시 모두 사라지니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각오로 임해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저희 ‘서울 영웅 아카데미’를 지원해 주신 잠실 마탑과 한월 그룹의 마석설비지원팀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역시 우리 할아버지야.

[그렇다면! 여기서 더 말을 길게 하면 저만 욕을 먹겠죠?! 설비팀! 대련장을 가동해 주십시오! 경기를 시자아아아아악──── 하겠습니다!]

주변에 연신 터지는 화려한 폭죽들과 함께 우리가 서 있는 필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군데군데 솟아나는 콘크리트 건물들. 여기까지는 시가지 전장인 줄 알았으나, 뭔가가 이상했다.

“보스…… 이건?”

“그래, 뭔가 이상하네.”

유난히 많은 낮은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들. 그리고 어두운 주변 배경과 네온사인.

[이번 경기의 전장은 구시가지입니다! 빽빽한 건물들과 어두운 배경.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들 속에서 서로의 대장들을 노리십시오!]

“하, 구시가지라.”

본래의 원작 배경에서는 플레이어가 2학년에 올라가서야 구현되는 전장.

하지만, 이번에는 반년이나 빠르게 구현이 된 모양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구시가지의 특징으로는 좁은 골목길이 많다는 것과 근처에 빈 건물들이 차고 넘친다는 것.

은신은 물론, 기습에도 최적화된 필드라고 할 수 있었다.

“작전은 기억하지?”

“그럼.”

“바로 시작한다.”

곧장 땅에 손을 가져다 대며 주변을 탐지하기 시작한다.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합니다.]

지면을 타고 주변에 퍼짐과 동시에 머릿속에 그려지는 주변의 지형도. 그리고 동시에.

“──찾았다.”

곧장 다른 팀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 기준 10시.”

“오케이!”

내 오더를 알아들은 진우는 곧장 바람을 일으켜 공중으로 도약. 그나마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서며 내가 말해 준 방향을 바라본다.

잠시 뒤. 내가 있는 방향으로 수신호를 보내는 진우.

저 손 모양의 뜻은…… D반인가.

지금 D반의 대표라면 분명 동물을 사육하는 비스트테이머. 토카와 창을 사용하는 창술사 이유진이 있는 조합일 터였다.

‘지금 거기로 올라간다.’

진우에게 수신호를 보낸 뒤 곧장 흑무를 발동하여 공중을 도약. 진우의 옆에 나란히 선다.

“저기. 보이지?”

“벌써부터 진지를 형성하고 있네.”

자신이 다루는 맹수들을 소환하며 주변 경계를 벌이고 있는 토카의 모습이 보였다.

녀석이 저 주변에 모든 맹수들을 배치한다면 근접전을 벌이기 위해 녀석들에게 접근하는 게 힘들 터.

아직 진지를 완전히 구축하지 못한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진우. 바람.”

“나만 믿어.”

곧장 큐브에서 하얀 사신을 꺼낸 뒤 앞쪽으로 엎드려 반동이 최대한 덜하도록 견착한다.

숨을 고르고, 정신을 집중하며 노리쇠 끝 부분에 상대 팀의 대장인 토카를 조준한다.

하필 주변에 있는 건물들 탓에 예측할 수 없는 돌풍이 불고 있어 조준하기가 힘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심장 박동수를 낮춰 최대한 흔들림 없는 상황에서 방아쇠를 당길 수 있도록 준비함과 동시에.

“보스. 지금.”

진우가 능력을 발동했다.

이번에 안토니오에게서 가르침을 받아 자신이 새로이 만들었다는 기술.

무풍지대(無風地垈).

주변의 바람을 완전히 멈추어 세워 바람의 영향을 완전히 0으로 만드는 기술이었다.

원래 진우의 말대로라면 후각으로 상대를 탐지하는 녀석들이나, 같은 바람을 다루는 녀석(자기는 안토니오가 목표였다는 모양이었지만)들을 상대하기 위해 본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라는 모양.

물론, 그 범위가 그리 넓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수준의 장악력만 있어도 총알이 제대로 된 가속을 받아 풍속의 영향을 그리 크게 받지 않게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후우─

숨을 내뱉고.

멈추고.

방아쇠를 당긴다.

[하얀 사신(Белая Смерть)의 「스킬 : 침묵」을 발동합니다.]

소리 없이 발사된 총알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직선으로 적을 향해 날아가고.

[하얀 사신(Белая Смерть)의 「스킬 : 하얀 사신」을 발동합니다.]

내 마력으로 극한으로 응축된 총탄은 정확히 토카의 심장을 향해 날아간다.

이대로라면 그대로 토카는 심장이 꿰뚫려 자신이 탈락한 줄도 모르고 전이될 터.

그러나.

쫑긋─

토카의 옆에 있던 토끼 한 마리가 귀를 쫑긋 세움과 동시에 어디서 생겨났을지 모를 거북이 하나가 정확히 총탄의 궤적을 향해 뛰어들었다.

콰아아아아앙──!!

거북이의 등갑에 총탄이 적중한다.

하지만 그 충격량을 온전히 감당하지는 못했는지, 그 작은 몸은 그대로 뒤로 구르기 시작하더니 뒤쪽 건물의 기둥에 부딪혀 몸이 멈춘다.

“잡았어?”

“……아니. 생각보다 저쪽 사역수가 유능했어.”

설마, 음속보다 빠르게 날아간 총알의 소리를 캐치할 줄이야.

아무래도 총탄이 무풍지대를 벗어남과 동시에 들려온 미세한 소리를 감지하고 다른 사역수가 곧장 움직인 모양이었다.

“응? 저기 드러누운 거 아니야?”

“치명적인 공격은 아니었어. 방어 태세를 갖추기 전에 덮쳐야 해.”

“칫. 시작부터 플랜 B야?”

무풍지대를 형성하고 있던 진우가 자신의 혈계 능력의 발동을 중단하며 오른쪽 허벅지에 꽂아 두었던 단검을 뽑았다.

“내가 먼저 길을 열게. 보스는──.”

“──널 따라가지.”

“역시 척하면 척이라니까.”

내 대답에 씨익 웃은 진우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토카와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이유진을 향해 달려간다.

“나만 믿으라고──!! 보스!”

비발트 가문의 작은 맹수가 적들의 목덜미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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